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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산이 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가짐이 첫번째 원인


#2

인생에 정답은 없는데 자꾸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두번째 문제

인생은 정답을 찾는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을 자꾸 잊음

그로 인해 비교하고 비교로 인해 불안이 증폭 되는 것이 부가적인 문제

#3

육아를 할 나이인데 자꾸 엄마아빠가 밥을 떠먹여 주던 돌봄 시절을 잊지 못하는 것이 세번째 문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도 무엇을 하는 주체도 전부가 '나'가 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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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war 2016.09.26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너무너무너무너무머눠무너무 공감됩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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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 본가에 내려가 옷장을 제대로 정리했다. 내가 거주하지도 않는 본가에 사용되지 않는 내 짐이 넘쳐나고 있었다. 예전에 살던 원룸보다 더 작은 평수로 이사를 갔다는 핑계로 본가에 짐을 잔뜩 내팽겨치고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여태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것들은 필요한 물건들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이 부모님의 집을 어지럽히지 말자는 생각에 추석 연휴 내내 옷가지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쓸만한 것들을 모두 가지고 올라왔다. 그리고 일주일째 이번 가을에는 무슨 옷을 입을지 고르고 또 골랐다. 


결론은 아직도 고르지 못했다. 첫째로 가을이라 여름에 비해 외투가 추가 되어 가짓수가 확 늘어난다. 스카프 같은 악세서리도 늘어나고, 더운 날씨라는 핑계로 더이상 면티 면치마를 입을 수 없게 된 것이 여러 부가적인 것들을 늘어나게도 만들었다. 몇일을 고민하다가 캡슐 옷장을 만드는 팁을 찾아보니, 2-3주간 자신이 입는 옷을 모니터링을 하고 난 다음에 옷을 정하면 더 쉽다는 것이다. 이에 지금까지는 이번 가을을 함께 하면 좋을 녀석들만 골라 놓았다.  앞으로 3주간 내가 옷 입는 것을 지켜보며 조금 더 골라낼 생각이다. 추가로 요즘 날씨가 변덕이라 더 확정짓기 어려워졌다. 일단 12월까지는 이대로 가지 못할 것 같고(분명 코트가 추가 될 듯), 날씨에 따라 유연성을 두도록 해야겠다. 이거 원 4계절이 있는 나라에서는 하기 힘들구먼........


[겉옷]

#1

​회색 트렌치 코트. 조금 얇은 편이라 초가을까지 밖에 못 입을 것 같다. 


#2

​남색 트렌치코트. 이건 조금 두꺼워서 초겨울까지 커버 가능한 아이. 6년 전에 구매했는데 아직까지 잘 입고 있다. 10년은 채워야겠다. 


#3


​캐쥬얼에 막 두르기 좋은 로브스타일의 면가디건. 봄에도 정말 잘 입고 다녔는데, 안에 거지같이 입고 그냥 이걸로 꽁꽁 싸매버려서 좋다. 두께도 좀 있어서 봄보다는 가을에 뽕 뽑을 것 같은 아이. 


#4


갈색 양가죽자켓. 살이 쪄서 팔 부분의 핏이 좀 안 예쁘긴 하지만, 그래도 신축성이 좋아서 잘 입을 것 같다. 검정, 흰색, 회색, 남색 뿐인 내 옷장을 밝혀주는 희귀 아이템. 

#5

검은색 기본 정장 재킷. 이 아이도 지금 입어 보니 살이 쪄서 팔뚝라인이 안습이다. 그나마 신축성 있어서 입을만하다. 집에 두고 온 다른 검은색 재킷이 있는데, 그걸 입은 내 모습을 본 우리 엄마는 적나라게 비웃어줬다. ....................녜이녜이


[상의]

#6 

​흰색 블라우스. 이번 봄에 구매한 블라우스인데 올 가을이면 수명이 끝날 것 같다. 소매가 넓은 트렌디한 블라우스라서 스파 브랜드에서 샀더니, 질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본전 뽑을 만큼 잘 입고 다녔다. 


#7

검흰 블라우스. 구매한지 4년 되었고, 매우 올드한 스타일인데(첫 회사가 매우 보수적이라 지극히 정장 스타일의 옷만 구매했었다), 이젠 나이가 되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옷이 상한 곳도 없어서 올해에도 계속 입기로 결정!


#8

가을에 입을 옷이 너무 없어서 얼마전에 구매한 블라우스. 예뻐서 구매했는데, 한달동안 같은 옷을 벌써 100명은 본 듯 했다. 하..하.. ㅡ,.ㅡ


#9

​흰색 블라우스. 올 봄에 구매한 것인데 두께가 좀 있어서 봄보다 가을에 입기 더 좋은 옷이라 이번 가을에도 입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런 저런 옷에 어울리는 것이 없다. 아마 이 놈이 리스트에서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10

​흰색 면셔츠. 지오다노 마네킨에 걸려 있는 것이 넘 예뻐서 구매했는데 역시 내가 입으니 별로였다. 캐쥬얼이 안 어울리는 저주받은 몸매. 두께도 가을에 입기 좋고 옷이 아까워서 빼놓긴 했는데 아마 이것도 리스트에서 빠질 것 같다. 


#11

​회색 니트. 니트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가을에는 확실히 따뜻하고 입기 좋아서 리스트에 올라갔다. 


#12

남색 가디건. 


#13

검은색 가디건


#14


회색 가디건


#15


블랙 드레스. 진지한 정장이라서 사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회사 갈때도 잘 안 입는다. (중요 미팅 아니면 결혼식에만 입음) ​이건 아마도 예외 용도로 빼놓게 될 것 같다.


#16


회색 뷔스티에 스타일 원피스. 여름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살아남았다. 디자인이 독특해서 내가 아끼는 드레스.  


#17


검은색 드레스. 보기보다 안감이 두꺼워서 한 여름에는 입을 수 없어서 요즘 잘 입고 있다. 


#18


​남색 원피스. 이것도 육년전에 구매한 옷인데 아직까지 봄여름으로 입고 있는 원피스. 내가 좋아하는 옷 중 탑 5에 든다. 10년 입어야겠다.


#19


H 라인 검은색 정장 치마. 이 것도 첫 면접때 구매한 정장인데 아직까지 잘 입고 있다. 이 것도 10년 입어야겠다. 


#20

회색 H라인 정장치마.


#21



남색 중간길이 A라인 치마. 


#22​


검은색 인조가죽 A라인 치마. 1살이라도 어려보이겠다는 처절함. 


#23

베이지색 H라인 정장 치마. 가죽 자켓과 함께 몇 안되는 밝은색 옷. 


#24


검은색 정장 슬랙스.


#25


허벅지도 다 안들어가는 청바지. 이건 예전에 입던 것인데 색감이 예뻐서 이번 리스트에 넣고 싶었는데 안 들어 가서 뺐다. ​젠장.. 살 빼던가 해야지 이건 뭐. 



그래서 2인치 더 큰 일자 청바지. 골반이 체형에 비해 작은 편이라서 이건 또 허벅지는 맞는데 골반이 크다. 맞는 청바지 찾고 싶어요.


​#26

검은색 단화


#27

검은색 부티


#28


검은색 스니커즈.


#29

​보라색 구두


#30

​베이지색 구두


#31


빨간색 운동화. 사실 얘는 버릴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너무 새것이라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이번 가을에 줄기차게 신고 닳게 만든 후 버리면 내 속이 시원할 것 같긴 하다. 


이번 가을은 옷과 구두로만 33개를 채우기로 했다. 여기에 가방에 스카프까지 하면 진짜 말도 안되게 작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질 좋은 흰색 실크 블라우스와 회색 박시한 자켓 or 가디건을 하나씩 추가하려고 했는데 1. 바닥난 통장 잔고 2. 쓸데 없이 옷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어 그냥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이번 가을에는 있는 옷 가지고 입어야겠다. 


옷의 색이 매우 통일적인데 그 이유는 흰색과 남색 외에는 잘 받지 않는 이유에 있다. 베이지 계열만 입으면 이상하게 나이 들어 보이는 걸 보니 쿨톤이니 웜톤이니 이런 말이 맞긴 맞나보다. 난 사실 퍼스널 컬러를 믿지 않는 편인데(걍 예쁜 사람은 빨주노초파남보를 입혀놔도 예쁘다, 그냥 상술인 것 같음 내 생각엔), 확실히 나는 남색 종류는 정말 잘 받고 베이지는 잘 안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칙칙한 내 옷장. 



그리고 가방과 스카프.


*1


​버건디색의 토트백.


*2

​검은색 토트백.


*3

​검은색 토트백.


*4

​검은색 크로스백


*5

남색 토트백


*6


남색 클러치백


*7

남색 백팩. 지극히 노트북용. 


*8


​흰색+와인색 조합의 스카프.


*9

​초록색 스카프. 옷이 다 칙칙해서 매우 요긴한 스카프. (묶어놨던 것 풀었더니 쪼글쪼글 안습..)


*10

​남색, 회색 머플러. 이번 상해에서 사온 하나당 2000원짜리 머플러. 생각보다 질이 좋아서 골랐다. 그런데 하나만 하기에는 매우 얇고 풍성함이 부족하여 두개를 같이 하려고 색을 맞추었다. 이건 하나가 아니라 무조건 두개다. 


*11

​와인색, 진회색 머플러. 이것도 상해에서 산 것으로 이 두개도 무조건 세트이다. 


그리고 옷 정리 하면서 처분 한 것들.


#1


엄마를 매번 기겁하게 만드는 지나치게 짧은 핫팬츠. 본가에 있을때 입었다가 엄마가 진심으로 화내셨다. 그래.. 내가 더이상 이런 핫팬츠를 입을 나이는 아니지. 더 젊은(?) 주인 만나렴. 


#2



꽤 오래전에 구매한 블라우스. 이것만 입으면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줘서 좋아했는데, 개인적으로 유행이 너무 지난 것 같다.


#3



정장 스타일의 반바지인데, 이것도 좀 내가 입기엔 young 한 스타일이라 작별 인사를 했다.


#4



그리고 머리띠. 머리띠를 꽤 좋아했는데, 나이드니 머리띠만 하면 이젠 두통이 생겨서(...) 더이상 하지 않는다.


#5

예전에 여행간다고 다이소에서 구매한 파우치. 파우치가 너무 지나치게 많아서 이 두개는 처분했다. 위의 모두 아름다운 가게 기부함에 투척. 




그리고 다 쓴 화장품 정리. 사실 아이섀도우는 꽤 많이 남아 있긴 한데 브라운 계열이라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아 처분했다. 그리고 말끔히 비운 향수. 향수병이 여러가지라 화장품 서랍장에서 부피가 너무 많이 차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 써버리고 자리를 비워내겠다는 일념으로 봄부터 이것 하나만 꾸준히 썼다. 무식하게 100ml 사는 바람에 꽤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드디어 클리어. 남은 향수도 야금야금 다 써줄테다. 


여름에 비해 옷의 가지수가 꽤 늘어났는데, 아마 3주 정도 진행하다 보면 또 손이 자주 가는 녀석들 위주로 확 정리가 될 것 같다. 3주뒤에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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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war 2016.09.26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띠하면 두통 생긴다는 말 왜케 공감되죠? 빵 터짐 ㅋㅋㅋㅋㅋ 저만 그리 느낀 게 아니였군요 ㅋㅋㅋㅋㅋㅋㅋ전 그냥 제 머리가 매우 커서 그런 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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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ep 2016

상해에서의 둘째날. 아침도 안 주는 호텔덕에 주섬주섬 밖으로 나와 먹을 곳을 찾았다. 다른 지역 근처에는 카페도 많더니만(실제로 상해 여행 검색하면 블로그에 죄다 브런치.......), 인민광장 근처에는 딱히 괜찮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장 만만한 스타벅스로 이동. 꽤 인상적이었던 것이 상해에는 정말이지 스타벅스가 많다. 길을 걷다보면 5분에 한 번씩 스타벅스를 만날 수 있을 정도이다. 엄마는 내가 마시는 커피양에 매우 많은 컨선이 있지만(btw 왜 모든 회사에서는 concern이란 단어를 한글처럼 사용하는 것일까? 직장인 만 오년차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요,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써봤다), 이미 전날에도 커피를 마시지 못한 나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꼬박꼬박 여행지의 스타벅스 머그를 사다 모았는데. 전부다 쓸데 없다. 심지어 요즘은 기념품조차 안 사오는 지경이라(...) 관심이 안간다. 

​근데 텀블러는 좀 예쁘네.. 쩝.. 


따뜻한 라떼 두잔. 예전엔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요즘에는 한 여름에도 핫커피를 외친다. 이 시리고 추워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엄마를 위해 다른 음료(그린티 라떼 같은 것)를 주문한다는 것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라떼를 두잔 주문했다. 우유 맛이 강해서인지 엄마가 맛이 좋다고 했다. 나는? 샷추가 할껄... 이라고 후회했지. 

​징글맞은 인민광장.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다. 

​이틀 연속 봐도 적응 안되는 풍경. 아니 저게 뭐라고 저렇게 줄서서 먹는거냐고?? 제발 하나만 맛 좀 보게 해주세요, 셧업 앤 테이크 마이 머니 플리즈?????????

​아침부터 신나는 댄스 타임. 여자-여자 커플이 있는 걸로 보아 여자 남자의 구분이 없는 춤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탱고 배울때는 여자와 남자의 춤이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남자가 훨~씬 어렵다) 엄마는 전부다 나이든 사람 밖에 없다며, 밥먹고 할 일 없으니 여기 모여서 춤추는 거라며 ㅋㅋㅋㅋㅋ


이 날의 첫 방문지는 프랑스 조계지. 상해의 작은 파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어디 얼마나 대단한가 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지하철을 타고 도착했다. 

​초입부분. 산책하기 참 좋다. 엄마에게 예쁘지:? 라고 했더니 엄마가 플라타너스 나무 꽃가루로 악명 높은 나무라며 다 뽑아야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 만세! 에헤라디야!

​엄마가 저길 보라고 하길래 봤더니, 이런 물없이 고구마 먹는 심정의 광경을 보았나. 엄마는 이래서 될 일이냐며 고개를 절레 절레 ㅋㅋㅋㅋㅋ

​이 곳 사람들은 이렇게 줄서서 먹는 것이 그냥 일상인가보다. 어딜 가도 다들 이러고 있다. 엄마가 잘 보라며 나이든 사람밖에 없다며, 저 사람들도 자기 할일이 없으니 그냥 저러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ㅋㅋㅋㅋㅋㅋ 나의 시니컬함은 분명 우리 엄마에게서 물려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할 일 없는 우리(?)도 시도했다. 무려 15분을 줄서서 기다려서 구매했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많이 사가고, 또 인민광장에서 사람들이 사가는 것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두개씩 골랐다. 으하하! 드디어 궁금함을 해소할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에 신이 났다.  마침 근처에 푸싱 공원이 있길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맛을 보기로 했다. 

​푸싱공원. 이 곳으로 온 이유는 딱히 없고, 쓰난 맨션을 가려면 이 곳을 지나가야 하길래 그냥..... 그리고 엄청난 광경을 구경하게 되었다. 


공원은 거대한 탑골 공원이었다. 정말이지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부다 나이 드신 분이었다. 그리고 이곳 저곳에서 노래교실 같은 것이 열리고 있어서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엄마와 나는 이 곳에서 혼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날씨는 얼마나 더운지..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은 벤치를 찾아 빨리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흐.... 내가 왜 이리로 올 생각을 했을까? 난 그냥 프랑스의 정원을 생각했지...............ㅠㅠ

그리고 방금 전 구매한 음식들을 시식하는 시간. 이건 패스츄리 같이 생긴 것. 

이건 고기 파이로 안에 미트볼 같이 다진 고기가 들어 있었다.


첫번째로 패스츄리를 입에 물고 그냥 뱉어 냈고, 두번째로 이 아이를 먹고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토했다. 미끄덩한 기름 덩어리의 고기가 입안에 들어오는데 진짜 내가 맡아본 고기 냄새중 가장 역한 냄새가 났다. 나는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닌 것이지, 고기 자체를 먹지 못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이건 진짜 못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찔함과 동시에 바로 구토를. 다행히 호텔 객실에서 가지고 왔던 생수가 있어서 바로 입안을 세척해냈다. 으아 이걸 먹겠다고 그렇게 줄 서 있었다고? 인민광장의 그 세군데의 가게들이 전혀 궁금하지 않게 되었다. 하아............. 아프리카 대륙 빼고 모든 대륙에서 음식을 먹어보았건만, 중국은 정말이지 아니구나. 왜 중국에서 사람들이 음식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엄마도 진짜 못 먹겠다며 한 입 드시고 바로 버리셨음............


단 두 입에 멘탈이 털린 엄마와 나는 이제 길에서 그 어떤 것도 사먹지 말자며 다짐하고 쓰난 맨션으로 향했다. 푸싱 공원과는 가까운 편이었는데, 지도에서 나온 것만큼은 가깝지 않았다. 아니 도대체 왜 지도에 축적이 없냐고.......... 그런 줄 알았으면 첨부터 택시를 타고 다녔을텐데 하아.. 이걸 둘째날 저녁이 되어서야 가늠할 수 있었으니.. 이 똥멍청이 ㅠㅠ


그리고 쓰난 맨션. 구경오는 사람들이 우리만이 아니었던 것이,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지나다녔다. 뭔가 구석구석 다닐까 하다가 음식의 충격에서 벗어 나지 못해서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다. 이 곳 호텔의 하루 숙박비가 400만원이라고 하는데 헐......... 나 죽을때까지 절대 숙박하지 못하겠구나 라는 좌절감을 맛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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