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
국내도서
저자 : 페트르 루드비크(Petr Ludwig) / 김유미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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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이 나태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서 서점을 뒤적이다 발견하고 읽은 책. 결론부터 말하면 그냥 그랬다. 예전에 읽었던 '미루기 습관은 한권의 노트로 없앤다' 가 훨씬 나에게 더 와닿았다고나 할까. 


2018/07/21 -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 책 미루기 습관은 한권의 노트로 없앤다


사람들은, 아니 나는 항상 일을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고 게으른 나의 마음가짐,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멍청하게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려면 뭘 하면 될까, 하며 자기 계발책을 뒤적이는데 이건 감기로 인해 열이 난다고 해열제만 주는 꼴이다. 문제의 접근 방식이 잘 못된 것이다. 게으름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라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왜 게으름을 피울까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게으름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문제를 올바르게 접근 할때에만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게으름을 각종 생산성을 높이는 어플을 깔고 마음을 다 잡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게 만드는 이유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로 그걸 지금 미루더라도 당장 큰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벼랑끝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구조 요청은 나중에 하지뭐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미루는 것은 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위해서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들여다봐도 내일 회사에 짤리는 것은 아닌 것이다. 둘째로 하기가 싫은 것이다. 공부는 졸음을 참아가며 밤새워 하기 힘들지만, 중독적인 게임은 밤새워 하면 잠도 오지 않는다. 즐겁고 재미있으면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면 즐겁고 재미있는 일만 좇으며 살면 될까? 그 것은 극단적인 질문으로 역시 접근법이 틀렸다. 1.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2. 그것을 지속가능한 방법을 연구하여 3. 즐겁고 재미있게 해보자는 것이 내가 내린 정답이다. 설거지나 청소처럼 하기 싫지만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일들도 있다. 그렇다고 평생 회피하며 살 수 없듯이, 이왕 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 것을 귀찮게 여기지 않게 여기는 마음가짐의 변화가 첫번째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탐색이 두번째요, 그 것이 인생의 주가 되게 하며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탐구가 세번째인 듯 하다. 


작년의 나는 마음가짐을 고쳐먹는데 노력을 했고, 올해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에 탐색하는데 시간을 들였다. 지금의 나는 그 것을 하며 어떻게 삶과 일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간만의 백수 생활인데도 밑도 끝도 없는 게으름이 사라졌다. 나태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회사생활때보다 삶의 만족감이 높아진다. 결국 인생은 방향의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게으르다고 나를 채찍질만 할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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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립출판 워크숍에서 만났던 지인이 있다. 방송국 일을 하다 퇴사 후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제주가 너무 마음에 들어 게스트 하우스 스태프로 눌러 앉아 몇개월을 보냈다는 그녀. 그리고 머무르는 동안 일러스트를 그려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나름 인기가 있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제주 매거진에서 일자리 제의가 들어와 지금 1년째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집이 있는 중문동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한끼 같이 하기로 했다. 그렇게 먹게 된 고기국수. 아마도 제주에서 처음 먹는 고기국수인 듯...?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맛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괜히 기대가 되었다... ㅎㅎ

퇴근하고 오는 그녀를 기다리며 가게에 있는 안내문도 읽으며 고기국수의 유래도 알아보고... 이거 아주 박물관이구먼 ㅋㅋ 


그리고 나온 뽀얀 국물의 고기국수. 돼지고기는 누린내가 심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요건 냄새가 강하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다. 쌀쌀한 날씨라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국물을 들이키고 탱글한 면발을 즐겼다. 고기국수가 요런 맛이구만~ ㅎㅎ 자주 오냐고 물었더니, 막상 제주에 살게 되니 일본 가정식 식당, 파스타 등 트렌디한 음식을 더 많이 먹으러 가게 된다며 멋쩍게 웃던 그녀와의 짧지만 즐거웠던 시간 ♡


+



그녀의 선물, 가을호와 하리보 잔뜩! 귀여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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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2048-1 | 제주한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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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즐기는 티타임. 이것이 바로 백수의 묘미 아니겠는가. 제주가 아니라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도 이렇게 호젓히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니~ ㅎㅎ

​전날 과식을 해서 그런지 외식을 해서 그런지 둘 다인지 아침에 속이 더부룩했다. 이정도면 공복에 산책을 해도 되겠다 싶은 마음에 집을 나섰다가 20분만에 허기짐으로 되돌아 왔다. 역시 공복에 어디 나돌아 다니고 그러는 것 아니다. 그래서 턱걸이를 못했다. 힝. 시작한지 삼일만에. 나는 작심삼일형 인간이구만. 

​단풍이 든다. 색이 참 예쁘다. 자연의 변화에 이렇게 감복하는 나날을 갖게 되다니. 

​네버엔딩 조기조림과 된장국(드디어 끝!), 반찬들.

​프루낵은사랑입니다♡

​집근처 도서관에 가다가 발견! 꼭 참석해야겠다. 그리고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에서는 개인공부를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오후에는 약속이 있었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뭐할까 고민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다음달 수강 신청 예정인 수영강습이 있는 관악구민체육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따릉이를 대여하여 이동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무겁다. 


그리고...... 따릉이 대여 한 번에 나는 지름의 합리화 사고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도식은 아래와 같다.


허리 재활로 운동 서치 중 수영 추천 받음 👉🏻집근처 구민체육센터 수영 강습발견 후 새벽 수영 강습 결심 👉🏻 거리가 애매해서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생각함 👉🏻 거리 가늠을 위해 따릉이 대여 후 사당에서 낙성대 사이의 까치고개 넘어 봄 👉🏻 반납 👉🏻 세그웨이 가격 검색 👉🏻 세그웨이 중고 가격 검색 👉🏻 중고차 가격 검색 👉🏻 면허학원 검색

구민체육센터 수영강습이 이렇게 비싼 운동이었다니...​...


그나저나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수영을 배우는 것은 포기했다. 6시 것이 아닌 7시 것을 신청하여 수영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듯 했다. 


​따릉이 반납하고 가는 길에 정토회 발견! 수요일마다 집회가 있던데 요기도 가볼까 기웃기웃. 

​낙성대역에서 생각보다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체육주민센터. 위치는 확인했으니 일단 수강신청에 성공해야 할텐데. 

​자전거로 까치고개 넘고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에너지를 소모했다. 약속이 있었지만 배가 고파서 약속에는 늦더라도 밥을 선택했다. 다행히 친구도 늦는다고 했고.........허허. 

​선배 일하는데도 놀러도 가보고. 그나저나 나는 확실히 내년 오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환기가 덜 되었다. 두려워하지말고 그냥 부딪혀봐야지(말만 이러고 사실 쫄보지만) 


저녁에는 남자친구와 만나 암수살인을 보기로 했다. 선배와 친구와 수다를 떨며 업계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버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을 늦었다. 생각해보니 벌써 두번 연속 약속에 늦었다. ㅎ ㅏ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왜 이러나요...

영화시간이 급박하여 들이마신(?) 닭고기 육수의 국수. 가격대비 양이 엄청 푸짐했다. 쭈꾸미 갈비 만두도 맛있었지만 배가 너무 불렀다는 것이 함정.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공부를 안 했지만 나름 소득이 있었던 하루. 만족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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