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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공감필법
국내도서
저자 : 유시민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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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부를 중심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결합한 강연내용을 글로 엮은 것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유시민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은 읽을때마다 느끼는 한가지가 있다. 그는 어떤 주제로 책을 쓰더라도 결국에는 그의 인성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노골적으로 녹아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팬으로써 그 점이 너무 좋다. 그는 본인이 책에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고 겸손하게 글을 남기셨지만, 사실 그 매력으로 계속해서 그의 책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의 철학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이다.


책 서두에 그는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가 텍스트에 담아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껴야' 책이 독자에게 간접 경험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훌륭한 독자인데, 왠만한 텍스트에 항상 밀물같이 밀려오는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렇게 쉬운(?) 나라서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껴졌던거구나 라는 깨달음에 역시 통찰있는 작가라며 또 쉽게 감동받았다.  


그가 내린 공부의 정의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이었는데 전적으로 공감가는 정의였다. 학업을 할 때에 있어서 나에게 공부른 문제집 풀기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며 삶에 대한 고찰을 하는 이 과정이 공부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공부를 위해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독서였다. 왜냐면 책에는 이미 '글쓴이가 파악한 인간과 세계의 본질, 그 사람이찾은 삶의 의미와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이 들어 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간접경험이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다시 한 번 양질의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글 중에 유시민 작가님이 제인에어를 분명히 감동적으로 읽었었는데, 내용을 떠올리려고 했더니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했다는 일화가 있었다. 그래서 왜 그게 생각이 안나 라고 내가 떠올려 보려고 했더니 나 또한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 또한 크게 당황했는데 왜냐면 중1때 처음 제인에어를 읽고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제인에어는 나에게 있어 인생책이었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은 제인에어가 매우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여자라는 것 뿐인데, 이 책에 나와있는 관점과는 매우 달라서 또 한번 당황했다. 내 인생에 세번 이상 읽은 유일한 책임에도 줄거리가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나를 보며,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한데 나의 것이 되게 만드는 독서 습관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더욱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고 독후감을 정성들여 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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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
국내도서
저자 : 율라 비스(Eula Biss) / 김명남역
출판 : 열린책들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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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과학도서가 많지는 않지만, 내가 읽었던 과학분류에 속한 도서 중 가장 인상적인 책이었다. 왜냐면 이 책은 과학이라는 분류보다 인문학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인류애가 느껴지는 듯한 철학적인 문장들, 그리고 문학책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소름돋는 은유, 그리고 현재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문장들 때문이었다. 


나는  몇 년 전까지 백신에 대해 100%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왜냐면 전염병을 막는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외국(특히 미국)에서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을 신뢰하지 않은 '똑똑한' 엄마들이 그들의 자식에게 백신을 맞히기를 거부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전문지식도 아닌 그냥 가십성 인터넷 글을 읽고서는 나도 백신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홍역 예방 접종을 맞지 않아 홍역이 창궐했다는 소식을 듣기까지 예방접종이라는 행위를 못미더워하고 있었다. 나와 같이 순진했던 몇몇의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이 질병에 감염되게 만들었고, 혹은 자식을 잃었다. 


하지만 백신의 안전유무를 떠나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백신을 맞은 이들이 백신을 맞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여러 종류의 백신을 맞을 재력이 있는 이들이 백신을 접종 받음으로써 병 자체가 창궐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그리하여 돈이 없어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들이 전염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은 예방접종이라는 행위를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해서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임에도(천연두 예방 접종으로 인해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사라진 질병이 되었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런 식의 접근을 가져보지 않았다. 예방 접종이라는 행위를 이렇게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자 사회의 여러 현상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일들은 단 한가지 방식으로만 해석될 수 없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일례로 에이즈 환자의 치료에 의해 국민건강보험에서 적지 않은 돈을 사용한다는 뉴스를 처음 들었을때 사실 나는 그 돈이 아까웠다. 왜 개인의 불찰로 인한 질병에 공공의 재화를 사용해야 되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가졌던 의문이 해소가 되었는데, 그들의 치료라는 행위는 동시에 HIV에 감염되지 않은 모든 이를 보호하는 행위였다. 

사실 이 것은 단순히 새로운 관점의 발견의 경이로움에 대한 것은 아니다. 똑같은 현상을 보면서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개인 각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것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인지에 문제이고, 그 것은 다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의 문제가 된다. 이 책은 분명 면역에 관련된 책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되묻게 하는 책이었다. 


+

너무너무 감명이 깊었는데 한달 전에 읽어서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 까먹었다. 꼭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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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일상/오늘도 맑음 2017.0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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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T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많은 회사원들이 진학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교수님 한 분은 우리과의 평균 연령대가 가장 어리다고 말을 해주셨다.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동아리 홍보를 하시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 듯 했다. 교수님들의 학과 소개를 듣고 나서는 학과 공부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교수님 한분은 특히나 3학년 편입이 많은데 2년내에 절대 졸업할 생각하지 말고 4년 다닌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농담을 하셨다. 친구들에게 3학년 편입으로 들어갔지만 자체 4년을 다닐 것 같다고 농담으로 말을했는데, 예언이 되는 것일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4-6년씩 학교를 다닌다고 했다. 하긴, 통계학이 만만한 과목은 아니니깐. 

강의실에 들어가기전에 번호표를 하나 뽑으라고 했다. 추첨을 통해 책을 선물로 준다고 한다. 2명이 뽑히는데 당당히 첫번째로 내 번호 50번이 뽑혔다. 나간김에 부끄러운 자기소개도 하고, 교수님들에게 얼굴도장도 찍었다. 뭔가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


통계프로그램이 학교에 설치 되어 있어서, 거의 매주 뚝섬역을 방문해서 공부를 해야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니 뭔가 진짜 학업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근처에 은근 괜찮은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보였는데, 매주 색다른 곳을 방문해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방송대 교육은 맥에서 볼 수가 없어서 끝끝내 윈도우를 설치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2

​내가 찍은 사진만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남이 찍은 사진을 저장해도 그 사진들이 어디서 찍혔는지 알 수가 있다. 오메, 무서운 세상이다. 바람(?)필 수 없겠구만. 


#3

얼마전에 새로 들인 프렌치프레스. 우유 거품이 아주 짱짱하다. 당분간 라떼만 마실듯. 


#4


생각해보니 이사 온지 1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1주년 기념 파티(?)를 열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급하게 이사 온지 1주년 파티를 열기로 했다. 오늘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빈둥빈둥 거리며 미드를 볼테다. 그런데 그러기에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가버렸다. 오늘 하루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에라 나는 모르겠다. 이렇게 또 하루 마감기한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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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Quijotería 2017.02.19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리 바지런하고 열정적이십니까 ~ ^^ 멋지세요 정말.

  2. BlogIcon 좀좀이 2017.02.20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저 책 재미있겠어요. 통계를 안다면요. 통계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거려요. 예전 고등학교때처럼 일일이 손으로 계산할 필요 없이 결과만 읽을 수 있으면 되는데 그게 참 머리아프더라구요. 통계 공부하시나보군요. 정말 대단하세요!^^

    • BlogIcon 여름햇살 2017.02.22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표지만 보면 정말 읽고 싶은데, 받은지 일주일이 되가도록 아직 펴보질 못했어요! ㅋㅋ 게을러서.. 그냥 할일이 없고 친구도 없어서(?)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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