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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진짜 기분이 계속 최저를 찍고 있다. 일도 하기 싫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고 언제부터 그랬나 생각해보니,

사실 작년 9월부터다. 일하기 싫은데 그럼 뭘 하고 싶은데 라고 나에게 되물어보면 또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


What's wrong with me?


#2


윈키아플래너의 치명적인 단점. 주의 시작이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다.

거의 십년 넘게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 플래너들만 써오다가 월요일이 주 시작이니깐 자꾸 요일이 헷갈린다... 아....

구글 캘린더도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데...

토요일은 weekend, 즉 주의 마지막. 주의 첫 주는 일요일인게 당연한거 아냐? 


이거 영 불편하네.. 



#3


내년 2월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전세 계약이 끝나는 날. 

이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데(베란다에서 뽀송뽀송하게 말린 옷을 입는 것이 소원인 서울 10년차 자취생), 인 서울로는 매매가가 엄청나게 비싸다.

갑자기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다들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 아파트 사는데, 나만 흥청망청 놀고 즐기느라 아파트값이 비싸다고 여기는 건가?

실컷 놀다가 겨울을 맞이한 베짱이는 그저 웁니다. 


돈 반반내고 같이 아파트 사서 지낼 동거인 구합니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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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war 2017.01.17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요즘 자기가 벌어서 서울 시내에 아파트 살 수 있는 사람 없어유 ㅠㅠ 다들 대출 왕창 끼든지 부모님 도움 받아서 사죠 베짱이라니 말도 안 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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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그리고 11월에 방문하고 12월에 또 방문 하신 분. 돈은 많이 못 벌지만 휴가가 자유로운 것에 조금 부러웠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돈을 못 벌면 휴가가 많아도 놀러를 못갈테니... 뭐가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연말 비행기는 비싸서 오지말라고 극구 말렸음에도, 자신은 7월까지 휴가를 내지 못하기에 무조건 와야 된다고 우기셔서 거지같은 비행 일정을(멜번에서 한국으로 올때 30시간 걸리는 경유 비행기) 거지같이 비싼 돈을 내고 방문하셨다. 


29 Dec 2016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포장까지 해서 가지고 왔다. 비누와 초콜렛과 그리고 치킨 레시피 책 ㅋㅋㅋㅋ 

요거인데 엄청 오래되고 호주에서 엄청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나보고 이제 치킨 그만 사먹고 요리해서 자길 대접하라며........네?-_-? 


나는 이 한파에 아무대책 없이 온 놈에게 후리스 자켓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다. 한국의 겨울이 얼마나 추운데... 겁도 없는 놈 ㅋㅋㅋㅋ 반팔티를 입고오다니. 


하지만 사실 서로에게 서로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만남이었다.  다녀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나도 운 좋게 바쁘지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첫날 저녁 메뉴는 치킨. 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처럼 파닭으로 주문했다. 노랑통닭 후라이드는 정말이지... 진리이다. 

​간만에 맥주도 한 잔하고. 거,거품이 없어요.......☞☜

​그리고 요즘 재미붙인 스노우카메라로 놀기.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어이 없어 하더니 나중에는 자기가 더 신나서 어플 이름 뭐냐고, 핸드폰 내밀면서 다운 받아 달라 그러고, 시간만 나면 셀카 찍고 ㅋㅋㅋㅋㅋ 역시 이 스노우카메라는 너무나도 재미있다.


​30 Dec 2016


그리고 이 날은 바로 곤지암 리조트를 향했다.


2017/01/12 - [Siesta/2016 Korea] -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난생 처음 보드를 배운 날.


31 Dec 2016 


전 날 보드를 타고 너무 심한 부상을 입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는 곤지암 리조트가 괜찮았으면 지산으로 또 당일치기로 보드를 타러 가려고 했지만, 놈도 기나긴 비행으로 피곤하고 나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쉬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영화나 보자며 본 라라랜드. 정말 좋았다. 극을 쓰고 쇼를 올리는 그에게는 내가 느낀 감동보다 더 좋았는지, 영화를 보고 2일 동안은 라라랜드 이야기만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이태원행. 처음에는 31일이라고 클럽을 간다거나 뭔가를 즐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다. 그냥 나와 함께 보내기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녁이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아직은 젊음을 느껴야겠다며 그러셔서 급 이태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ㅋㅋㅋㅋ 대신 4시간만 놀고 오자며. 오래 있고 싶지 않다고. 하하, 그래 365일 집구석에 있더라도 이런 날은 좀 나돌아 다녀도 돼.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도 스노우 카메라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태원 어디를 가야 될지 모르겠어서 쭈볏대다가 프로스트로 향했다. 이날 티켓을 구매하면 프로스트+글램+뮤트를 모두 방문 할 수 있었는데, 사실 프로스트랑 글램은 평상시에 입장료가 없으니 그냥 뮤트 입장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흠...... 그래도 프리 드링크가 하나 있으니깐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선택사항 없이 모두들 하이네켄 한병이 다...(뭔가 협찬삘이었다)

​그래도 풍선 장식으로 뭔가 연말파티 분위기가 물씬 물씬 났다. 사람이 너무 많고 간만에 힐을 신어서 나는 마냥 피곤하기만 했지만.. 그래도 여행온 그는 재미있겠거니 하고 묵묵히 즐거운척하며 버텼다. ㅋㅋㅋ

​하이네켄 처음 보시는 듯한 포스로 병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중. (뭔가 크리스마스삘로 포장 된 병이었다) 


그리고 2년 전 12월 31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 놈이 2년전 2015년 12월 31일에 나를 파티에 초대해서 같이 멜번 도클랜드의 어느 펍에 같이 갔었는데, 응급상황 발생으로 나는 이놈을 버리고 다른 친구를 위해 응급실로 갔었더랬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날도 계속 오늘도 응급실 간다고 자길 버리고 도망갈꺼냐고 계속 물어보심 두 번은 물어보심 ㅋㅋ 

옛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가 처음 만난 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어서 이 이후로 계속 즐거웠다. 수확(?)이 많았던 날이었다.


몇년간 타국을 떠돌고 멜번에 돌아온 2015년 10월에는 더이상 어울릴 친구가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과 연락은 하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던 모임도 없어지고 그냥 덩그러니 혼자 남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meet-up party 를 통해서 어쩌다 한 번씩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곳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finance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자기와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들 나이도 너무 많아서(너도 만만치 않아.. 너도 이미 충분히 많아...) 좀 그랬다는 그. 그렇게 그 날도 meet-up party 에 나갔다가 그냥 클럽에 놀러간 나를 만난 것이라고 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듣고 대박 빵터져서 그냥 여자 구하러 간 것 아니냐고 엄청 놀려 댔는데, 아니라며 자기는 거기서 만난 사람으로는 '남자친구들'만 남았으니 결과적으로는 아나리며 ㅋㅋㅋ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나이 들수록 동호회 같은 모임에서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만 본 것처럼,  외국애들은 나이가 많건 적건 길거리에서나 커피숍에서나 바에서나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어서 친구가 될 것 만 같은데 말이지.. 헤헤. 

맥주로는 부족해서 마티니 한 잔씩 추가. 역시 술을 마셔야 흥이 나는 우리는 늙은이들.... 새해 카운트다운을 많은 (이름모를 ) 이들과 함께 외쳤다. 새해 인사하는데 2년이 걸렸다는 놈의 말에 다시 한 번 빵터져서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뮤트로 이동해서 한국 클럽은 진짜 좋은 것 같다며 감탄해하는 놈을 구경했다. 생각해보니 멜번에도 엄청 힙한 클럽이 많긴 했는데... 지가 안가서 모르는 것 같음.. ㅡ,.ㅡ 

​케밥을 하나씩 해치우고 그대로 귀가.

2017/01/15 - [일상/음식일기] - 이태원 할랄가이즈 The Halal guys


01 Jan 2017

​그리고 새해아침은 클럽팔찌와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01/11 - [Siesta/2017 Korea] - 2017년 1월 1일


이 날 버스 안에서 내 뒤에 앉은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내 등을 쿡쿡 찌르며 아가씨~ 하고 말을 걸었다. 네? 라고 뒤돌아 봤더니, 멜번놈을 가르키며 캐나다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네? 아니요 호주에서 왔는데요, 왜요?' 라고 했더니. 할아버지 옆에 앉아 있는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호주도 좋지.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주 순~해' 라고 말을 하신다. 그래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그 분들이 내리고 난 다음 나보고 무슨 대화를 나누었냐고 물어보길래 대화를 설명해주었다.  막판에 내가 아니라고 이 놈은 호주에서 왔지만 asshole  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해줬다. ㅋㅋㅋㅋ 분명 호주의 모든 사람들이 순둥이는 아닌데, 이 놈은 확실히 순하긴 순한 것 같다. 단 한번도 성질을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성질낼 때도 있겠지? 조심해야지 ㅡ,.ㅡ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중에 전공이 English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게 그냥 language를 의미하는 줄 알았던 무식한 나는, 너 덜떨어져가지고 남들 10살이면 끝내는 모국어를 마스터하지 못해서 대학까지 가서 배웠어야 했냐며 장난을 쳤다. 그러자 literary 를 의미하는거라고. 그치.. 생각해보니 그렇지. 우리나라도 영어영문학과니깐... 그제서야 이 놈이 다른 사람에 비해  개념이나 영어 단어에 대해서  설명해줄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줄 안다고 느끼고, 문자같은 것을 보낼때도 텍스트마냥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전공빨이었구만 ㅋㅋㅋ (영어를 많이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식의 흐름대로 의미없이 써보내는 영어 텍스트를 제일 싫어한다, 사실 이건 한국어로 와도 이런 문자는 짜증남...)


추가로 학창시절에 Asian을 제치고 1등을 한 유일한 백인이라서 친구들이 컨닝한 것 아니냐고 시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장난으로 그러게 왜 했냐고 물었더니 살짝 빈정상하심. 백인이 1등을 하면 컨닝을 했다고 생각한다니, 꽤나 충격적인 정보였다. 


02 Jan 2016 - 04 Jan 2016

2017/01/13 - [Siesta/2017 Korea] - 평창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05 Jan 2016 - 06 Jan 2016


이 날 나는 일을 해야했다. 외근을 취소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목요일은 외근후에도 야근할 것 같아서 애시당초 멜번놈을 용평으로 보내버렸다. 당일치기로 용평을 다녀오겠다는 놈을, 그냥 이틀 원없이 타고 오라고 보내버렸다. (용평리조트 버스 예매해주면서 저녁 10:30분까지 놀 수 있는 티켓으로 결재해줘버림 ㅡ,.ㅡ ) 몰랐는데 용평 리조트가 국내에서 가장 긴 슬로프를 갖고 있었는데(5km가 넘는다) 놈은 그 것때문에 용평리조트를 아주 기대하고 있었다.

눈온다며 신나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신다. 모든 슬로프가 오픈 되지는 않아 아쉬웠했지만,(그 놈이 제일 기대한 레인보우파라다이스인가 뭔가가 오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용평리조트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뭐 어땠길래 그렇단거지?? 궁금하지만 나는 올 해 안에는 갈 일이 없을 듯 하다. 


6일 밤 아홉시에 돌아와서는 매우 신나서 치킨 먹으러가자며. 아니 나는 배고파서 애저녁에 저녁식사를 먹 었는데 뭔 밤 9시에 치킨이냐며.... 내가 저녁으로 끓여 먹은 굴떡국을 만들어줬다.

이거 말고도 아침 식사로 황태콩나물국, 누룽지, 파계란 볶음밥, 그리고 간식으로 굴튀김, 오븐 군고구마 등등을 해줬었는데.. 아 진짜 이 집으로 이사오고 내 평생 가장 열심히 요리한 주간이었다. 그리고 의외의 소득을 얻었으니, 내가 요리한 집밥이 너무나도 맛있었다는 것이었다. 몰랐는데 나 은근 요리에 소질이 있었음... ㅋㅋㅋ 앞으로 열심히 요리를 해먹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불금을 집에서 보낼 수 없다며 스멀스멀 기어 나갔다. 신림역 맥주집으로는 청춘싸롱이란 곳이 핫하다고(네이버가 말하여)  이리로 갔다.

​한 번 둘러보더니 노랑통닭과 같은 체인이냐고 물어본다. 아니 왜? 라고 했더니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한국인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냐고 그런다. 그렇다기보다 그냥 유행이라고 했더니 조금 신기해하는 눈치. 


쏘맥을 한 번 먹어보라고 이슬비어를 시켜주었는데 너무 독해서 이상하다고 해서 결국에는 나의 크림 생맥주와 바꾸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쏘맥이 훨씬 더 맛있었는데(......) 처음 마셔보는 입장에서는 맛이 이상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고 조금 놀라웠다. 쏘맥을 마셔보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 맛을 잊고 있었는데, 확실히 한국 맥주에는 소주를 탄 것이 더 맛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기어 나갔다가 클럽 삐끼들이 우리에게는 단 한 장의 전단지도 나눠주지 않아 좌절하고 그 다음 맥주집으로 이동. ㅋㅋㅋ 그 사이에 인형뽑기도 한 번 시도하고, 뭔가 굉장히 신나 보이는 유흥주점(부킹을 시켜주는 술집 같아 보였다) 에 들어가자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입장불가라며 질질 끌고 나왔다.


처음 갔던 그런 곳의 분위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고 하길래 봉쥬비어로 데리고 옴. 그러면서 맥주가 싸서 좋다며 신기해한다. 야.. 기본임금이 호주에 1/3인데 맥주 정도는 좀 싸야 되는거 아니냐..


07 J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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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Jan 2016


그리고 아침에 공항으로 떠났다. 가는 그날까지 나를 아주 귀찮도록 부려먹어서(매일 아침 커피를 만들어 갖다 바침.. 휴...), 가사노동의 힘겨움을 조금 깨달았다고나 할까.



돌아갈때도 중국을 경유해서 갔는데, 중국음식 사진을 찍어서 맛이 없다고 보내길래 한국에서 먹었던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돼지가 그리워 한다며 사진을 찍어보낸다. ㅋㅋㅋㅋ 미치겠다 정말.  이 돼지는 내 생일 선물로 놈이 준 것인데, 돼지가 한국 너무 춥다고 호주에서 지내겠다고 했다고 가는 길에 쥐어보냈더니... 툭하면 돼지 사진을 찍어가지고 보낸다. 못살아.


이번 5월 황금 연휴에 내가 멜번을 방문할 생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약 5개월은 보지 못하게 되었다. 자기 평생에 한국이란 나라를 방문하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개월 사이에 세번이나 방문했다고 신기해했다. 그런 그가 신기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관계도 나의 인생도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라라랜드일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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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7.01.17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가... 프랑스계 같기도 하고 독일계 같기도 하고..ㅋㅋ 다친 게 제가 다 아쉬워요 의외로 스노우보딩을 즐기시는 것 같아 좋았는데ㅠㅜ
    아 파닭에 소맥하고 싶어요ㅠㅠ 한국 술은 역시 소맥이 최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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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일정이 없었던 토요일. 나는 목금 2일 연속 출장이었고, 놈은 1박 2일 동안 용평 리조트를 다녀와서 둘 다 피곤한 상태였다. 빈둥거리다가 종로쪽으로 구경을 나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창경궁 나들이. 

간만에 온 창경궁은 겨울이라 풍경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책로로는 참 좋았다. 물어봤더니 지난 번에는 경복궁과 창덕궁만 방문해서 창경궁은 처음이라고 한다. 역시 ​나는 감이(?) 있다. 

​그리고 안국역쪽으로 오다가 발견한 한옥카페에서 커피 한 잔. 커피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다.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도 좋았고.

​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을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고 하여 그리로 산책을 갔다. 삼청동에서 팥죽을 먹으려고 했는데 토요일 집회로 문을 닫아서 아쉽게도 방문하지 못했다. 북촌 한옥 마을은 어김없이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그 소란스러움에 주민들도 참 피곤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그래서 멜번놈에게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훈련을 시켰다.

​내려오다가 호떡도 하나씩 먹고. 이거 한국의 겨울에 먹는 인기 간식이라고 했더니 맛있다며 또 좋아하고. 너는 도대체..... 안 맛있는 것이 무엇이니. 

​저녁에는 뭐 먹고 싶냐고 했더니 지난 번에 먹은 back bone soup 먹고 싶다고.... 그리하여 인사동 근처의 감자탕집으로 왔는데 맛이 괜찮았다. 매운걸 잘 먹는 그 놈을 보며 주인 아주머니도 같이 신기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뼈를 들고 쪽쪽 빨아 먹는 걸 보니 그냥 한국인인 듯 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덥잖게 배운 한국어로 "저는 한국 사람 입니다"를 말하는데... 휴... 애가 따로 없다.


​그리고 2017년의 첫 주말은 광화문 집회로 시작했다. 한국 관광와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흔치 않은 외국인으로 승격(?)시켜 주었다. 세월호와 대통령에 대해 묻는 그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었지만 영어가 짧아서 많이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참석 중에 나 혼자 울컥해서 눈물을 와락 쏟았다. 사고 당시 아이들의 음성파일을 스피커로 듣는 순간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났기 때문이다. 겨울이 가고,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 


얼마 없는 현금을 모금함에 넣었더니, 어떤 여자분이 이 배지를 주셨다. 예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고 백팩에 달았다.


그리고 기나긴 지하철 에서는 또 스노우카메라를 ㅋㅋㅋㅋ 아 이거 암만 해도 재미있는 것 같다. 개발자님 사랑합니다.

다시 신림으로 돌아와서는 빙수를. 빙수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정말. 이번에는 질문할 36가지가 없다고 할게 없다고 멀뚱멀뚱 쳐다보았더니 세월호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시작한다.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아 그만 물어봐... 설명 못한다고....-_- 의 얼굴로 쳐다봤더니 혼자 열심히 구글링으로 알아보셨다. 이렇게 또 꽉 찬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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