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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씁니다
국내도서
저자 : 플로랑스 비나이(Florence Binay) / 박태신역
출판 : (도서출판)가지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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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감정적으로 컨트롤이 되지 않을 만큼 화가 나고 속이 상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소 하는지를 도통 모르겠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명상같은 마음을 가라 앉히는 주제에 관심이 많고, 서점에 방문할때마다 그쪽분야에서 기웃기웃거리며 어떤 책이 있나 살펴보고 있다. 그러다가 발견한 책.


 일단 얇아서 전체적인 내용을 부담없이 알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소프롤로지(Sophrologie) 전문가로 이 학문은 서양의 신체 이완법에 동양의 명상 기법을 접해 만든 종합적인 의식의 과학이라고 한다. 책에 나와 있는 121가지의 방법 모두 어려운 것 하나 없이 이 책을 읽는 누구나가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따라해보았는데, 나의 호흡과 정신에 집중하고 온전히 나만 생각하는 그 순간이 평화롭고 좋았다. 분명 화가 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는데, 책을 읽으며 동작들을 하나 둘씩 따라하는 그 짧은 순간 순간에는 잊을 수 있었다. 명상을 몇 번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명상을 하지 않을떄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 되려 괴로웠다. 그런데 눈을 감지 않고 책을 읽으며, 책에 나오는 동작을 하나둘씩 따라해본다는 생각을 하자 되려 쉽게 다른 잡념들을 잊을 수 있었다.


"스트레스는 지난 일을 자꾸만 되새기게함으로써 두려움과 불안감을 끌어들여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까지 위태롭게 만든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집중해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며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고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가진 것은 나의 우울과 분노과 거동이 불편한 몸에서 근거한다는 확신이 생기면서다. 퇴근 후 헬스장에서 가볍게 땀을 내며 운동하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여기고 1년을 지내다가, 3개월간 제대로 된 운동은 고사하고 그냥 걸어다니는 일상 생활에서 조차 불편함을 걸으면서 삶이 재미가 없어지고 매사에 모든 의욕들이 조금씩 사라졌다.  예전에는 신체의 자유에서 오는 즐거움과 행복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당연함을 빼앗기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서야 건강이 삶의 모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이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 삶을 좀 먹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밤에 잠을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수면 패턴이 깨어지면서 이 해결되지 않는 스트레스는 나의 24시간을 점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정적인 활동을 찾고 내면을 다스리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데, 확실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인 것 같다. 나의 내면에 귀를 기울일수록 타인을 증오하는 마음이나, 현실에서 겪는 좌절들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분명히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나를 다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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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 간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만났다.



​친구가 보내준 블로그의 사진이 너무 으리으리(!)하여 긴장하고 방문했다. 부담스러운 인테리어가 조금 과하긴 했는데, 인스타 많이 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가격대는 무난. 메뉴 구성을 보니 분위기와 달리 퓨전이었다. 친구 말로는 김치찌개가 이 곳의 인기 메뉴라고.. ㅡ,.ㅡ 다 크림 메뉴라서 김치찌개 필수인겐가?

​페로니를 주문하는 친구들을 보며 입맛만 다시며 라임유자에이드를 주문했다. 그래.. 회복이 우선이얌. 알콜은 다음에. 

에이드 맛이 꽤 좋았다. 

​친구가 추천해준 바질 크림 리조또. 가장 맛있었다. 웃긴 것은 아무도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가장자리에 있는 밥만 퍼먹고.. ㅋㅋㅋ 왜 냅두냐니 서로 멀뚱멀뚱. 역시나 끼리끼리 노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주얼 때문에 기대했던 통오징어 크림 리조또. 내가 먹은 부위에 소금이 잔뜩 몰려 있어서 너무나 짜서 나는 별로였지만, 좋은 부위(?)를 고른 친구들은 다 맛있었다고. 흑.. 이런 운도 없다니. 멜번놈에게 이사진을 보내줬더니 새끼 돼지는 왜 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다시 보니 오징어가 진짜 새끼돼지 같아 보였다.

​조개 파스타. 나만 자꾸 조개껍질을 먹고.. 조개껍질 한 일곱번 뱉어냄..

시금치 크림 파스타. 이것도 맛이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크림 베이스가 맛있었는데 그냥 크림이 맛있는 건지 요리가 맛있는건지 분간이 안 갈지경.. ㅋㅋㅋㅋㅋ

통삽겹살도 하나 주문했는데 나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먹지 않았다. 친구들 반응을 보아하니 맛이 나쁘지 않은 모양. 아니다, 생각해보니 통삽겹살을 써는 칼에 더 격한 반응(예쁘다고) 을 보였던 것 같다.  맛은 보통이지만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너무 추웠던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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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생신. 한정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 보았더니 창원에 있는 한정식 중 독보적인 음식점을 찾았다. 바로 수금재.




한식으로 미슐랭 가이드 2스타 쉐프 윤미월씨가 오너인 한식 음식점. 이 곳이 미슐랭 2스타는 아니고 일본에 있는 한식점인 윤가 긴자가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음식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은 같으니 맛은 역시 좋겠지 라는 기대를 갖고 방문. 55,000원 코스인 윤 코스와 88,000원 코스인 가 코스 2개 존재하는데, 윤 코스로 예약을 했다. (100% 예악제)

​숟가락 하나 찍어보고. 엄마가 이건 방짜유기가 아니라 기계로 찍어낸거라며 또 디스 시작... ㅋㅋㅋㅋ 암요.. 울 엄마는 음식점 어딜 가더라도 디스만.. 힙합을 시킬껄 그랬어..

엄마가 이건 좀 귀엽다며 감탄해주심.. ㅋㅋ

호박녹두죽과 샐러드. 샐러드는 별거 없었고 죽이 참 맛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 음식에서 단 맛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설탕 단 맛이 나지 않는다고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계속해서 에피타이저. 문어와 새우초밥과 뭔지 모르는 회 몇 점. 여기까진 뭐 그냥. ㅋㅋ 예쁜 것 외엔 특이사항이 없었다.

​육회. 아빠 외에는 아무도 육회를 먹지 않아서 우리는 모두 조리 된 것을 먹었다. 이게 좀 맛있었는데, 엄마와 나는 고기에서 고기 냄새를 나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한다. 그런데 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꽤 맛있게 먹었다. 참기름 베이스로 요리하고, 잡내를 위해 후추를 넣었는데 후추향이 과하지도 않고. 고기 요리에서는 냄새에 매우 민감한 나라서 나는 이 요리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이런 조리법이라면 나도 육식테리언으로 살겠는데 ㅡ,.ㅡ

​굴전, 부추전, 감자전. 뭐 그냥.. ㅋㅋ

​전복찜. 이것도 좀 맛이 좋았다. 맛이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고 재료 특유의 향이 느껴지게 삼삼한 간들. 

​어만두. 생긴 것도 예쁘고 맛도 좋았다. 

​떡갈비. 예전에 담양에서 1박 2일인지 무한도전인지 어느 집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는 음식점에서 떡갈비 정식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게 더 맛있었다.... 완전 최고! 이런 맛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적당히 쫄긴한 맛이 좋았다.(떡질감을 좋아하는 인간)


반찬 좀 더 주셔도 되는데..

울동생이 극찬한 육개장. 우리 동생도 조미료 잔뜩 들어간 음식을 싫어하는데(어쩌다 엄마가 시판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이면 안 먹는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너무 맛있다고. 나도 느끼기에 느끼하지도 않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고사리 쓴 맛이 조금 강했는데, 엄마가 이거 쓴 맛을 제대로 빼내지 않고 요리해서 그런 거라고, 엄마가 요리 하면 더 맛있게 잘한다며 또 스웩 시전.. ㅡ,.ㅡ ​

후식은 수정과.


귀신같은 입맛을 가진 울 엄마의 평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엄마가 만들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ㅋㅋㅋ 특히나 김치 한조각 먹으시더니 중국 배추라고 정색을.. 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걸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중국 배추니깐 중국 배추라고 한다. 허어.. 완전 장금이 나셨네. 엄마가 가격만큼의 값을 하는 음식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먹는 음식치고 맛이 괜찮다고 평을 내려 주셨다. 그러면서 또 다시 엄마가는 본인이 식당을 차리면 돈을 긁어 모은다고. 그러자 아빠가 엄마의 음식이 깔끔해서 우리 가족이 맛있게 여기는 것은 맞는데, 아마 대중들이 맛집이라고 여기는 맛은 아닐꺼라고 평가해주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한 숟가락만 먹어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 척척 맞추는 엄마를 보면 식당을 하셔도 잘 했을 것 같기도 하다. 취업을 하는게 아니라 이런 엄마랑 나도 김치를 만들어 팔았어야 했는데 제길.


여하튼 수금재는  매일 방문할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 내러 가기에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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