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메모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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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국내도서 저자 : 신정철 출판 : 토네이도 2015.11.25 상세보기

오래전부터 서점에 방문할 때 마다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메모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했고, 베스트 셀러인지 보이는 곳곳에 책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져서 리뷰를 찾아 보았는데, 리뷰마다 극찬하는 글 밖에 없길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조금 더 빨리 읽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책은 단순히 메모라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메모라는 행위에 대한 '개념'을 조금 더 확장시켜주었기에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또한 저자가 말했듯이 '메모라는 작은 습관이 삶에 극적인 변화'를 안겨다 줄 것 같은 기대감에 조금은 가슴 설레어하며 책을 끝까지 읽게 되었다.

"사람들의 현재는 평범이라는 이름의 일상으로 채워지면서 순식간에 과거가 되고, 그 과거의 기억에 우리는 주로 아쉬움과 후회라는 타이틀을 붙인다."

이 문장이 와 닿았던 이유는 나 또한 이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메모를 시작했고 나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루 하루가 지남에 따라 손아귀에서 흝어지는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은 과거들을 의미 있는 무언가로 붙들어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의 일상들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며, 그 기록들을 이용해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나의 현재 마음을 들여다보고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책의 초입에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마음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메모라고 이야기 하는 저자의 스토리에 더욱 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메모의 진정한 힘은 우리를 삶의 관찰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고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될때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이 책을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메모라는 행위로 뻔한 이야기가 아닌,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저자가 책 내내 극찬하는 메모의 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생각의 파편들을 수집하는 용도로 메모를 국한시키지 않고 자아 실현을 이룬 저자의 업적 또한 이 책의 재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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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책에서 추천해준 feedly 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 또한 큰 성과중 하나이다. 원하는 웹페이지, 블로그등의 새로운 글을 한 곳에 모아 구독하는 시스템인데, 즐겨찾기 목록을 매우 깔끔하게 정리하게 할 수 있다. 이곳 저곳 들어갈 필요 없이 feedly에만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관심사의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자료 수집에 좋다. 이 외에 저자는 많은 프로그램 및 앱을 추천하고 있는데, 그것들에 대한 팁을 얻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가치를 다 할 정도로 자세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