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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미니멀리즘] 15. Project 333 - 2017 Spring

by 여름햇살 2017.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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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3개월)에 사용하는 옷, 가방, 신발, 소품 등등을 33가지로 제한해놓고 사용하는 project 333. 작년부터 한 해 동안 이 333운동을 해오면서 느낀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33가지가 정말 적은 개수인 것 같지만, 막상 매번 그 33가지를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나의 성격상 항상 입는 것만 입고, 항상 드는 가방만 들고, 항상 신는 신발만 신는데, 그러다보면 다른 것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없이(필요가 느껴져야 구매를 할텐데 말이다) 계절이 바뀌고 다른 옷을 골라야 한다. 시작하면서는 항상 내가 고른 33가지가 부족해 보이지만 막상 끝날 때에는 역시나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 333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한 계절에 33가지를 넘어서 사용하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간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지름신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리고 재미로라도(이거 은근 중독성이 잇다) 33가지를 정해놓고 쇼핑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자 이번 에도 33가지를 골라보았다. 3월부터 시작하고는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6월까지 이걸로 버티자니 날씨가 너무 더울 것 같아, 여기 골라 놓은 옷 중 절반은 다시 바뀌어야 될 것 같다. 요즘 봄가을이 짧아져서 슬프다. 

1,2,3. 트렌치코트. 사실 3개씩이나 필요는 없는데 그냥 있는거 안 써봤자 썩기밖에 더하나 싶어서 사용하기로 했다.  

4,5,6. 가디건 3종. 오른쪽 가디건은 벌써 작년 가을부터 입고 있는 옷. 여름빼고 다 입는데 이런 옷 한 벌이면 진짜 닳을 때까지 입을 것 같다. 역시 쇼핑은 자주가 아니라 해야 한다.

7,8,9. 셔츠와 블라우스. 오른쪽 흰색은 버린다고 해놓고 이번에도 버리지 못했다. 옷이 너무나도 멀쩡해서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어떡하니 이 지지리궁상. 

10,11,12,13,14. 청남방 하나 빼고 전부다 회색이다. ㅎ ㄷ ㄷ 지독하게 일정한 취향. 호불호가 매우 강한 성격이다보니 옷을 사도 항상 같은 색 그리고 같은 디자인을 사게 된다. 내가봐도 지독한 것 같다. 이번 가을에 옷을 산다면 꼭 회색을 벗어나리다. 

 확실히 탑 종류는 좀 변화를 줘야겠다. 그렇다면 이번 가을에는 쇼핑을. :)

15,16,17,18,19. 겨울 내내 검은색 모직바지와 터키색 롱스커트 2개만 주로 입고 다녔는데, 이번 봄에는 그래도 무려 하의가 5가지로 늘어났다. 치마 3가지, 바지 2가지. 요즘 외근이 줄어들어서 확실히 캐주얼한 옷이 많아졌다. 

20,21,22. 원피스 3개. 흰색(아이보리, 베이지) 검은색 혹은 회색, 그리고 푸른색 계통 아니면 옷을 아예 안 사는구나... 지독하게 일정한 취향이다. 

23,24,25. 스카프 3종. 그와중에 하나는 또 푸른색 계통 ㅎ ㄷ ㄷ Navy인 줄.

26,27,28,29,30. 봄 옷인데도 전부 칙칙하길래 가방색을 좀 튀는 것 들로 골랐다. 

31,32,33. 엉덩이 다친 이후로는 구두를 단 한번도 신고 인지 않아서 전부다 납작한 아이들로 골랐다. 벤시몽 운동화는 너무 플랫해서(이정도로 납작하면 종아리랑 허리에 더 충격이 가서 더 아프다) 곧 버릴 것 같긴 하지만. 그러면 구두로 바꿔치기 해야겠다. 외근 나갈때 스니커즈만 주구장창 신는 것도 좀 그렇군..


나도 봄을 맞이하여 봄처녀처럼 샤랄라하게 다니고 싶긴 한데 쇼핑도 귀찮고, 돈 쓰기도 싫고, 원판불변의 법칙으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행복한 호박의 삶을 즐겨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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