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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망원 약초원

by 여름햇살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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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저장해놓고 글도 안 쓴채로 블로그를 방치하다가.. 실수로 아무 내용도 없는 포스팅이 자동 예약으로 공개되버렸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고 ㅋㅋ 다시 제대로 써서 올리는 나의 사랑 약초원 리뷰. 

대학 동기를 간만에 만났다. 약속 장소가 망원이었기에, 후식은 당연히 후배의 약초원으로~ ㅎㅎ

​바쁘신 김한약사님. 어여 주세요. 급하단 말이에요. 손님이 꽤 있어서 우리는 조금 기다려야했다.

​처음 갔을때보다 조금 재빨라진듯한 손놀림. ㅋㅋ 좋아 잘하구 있어.

내가 주문한 것은 별헤는밤. 처음인 친구에게는 쌍화뱅쇼를 추천해주었다. 그렇게 신나게 수다 타임. 손님이 꽤 많아서 우리끼리 놀다가 영업이 끝난 10시 쯤에나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약초원 단골이시라는 분들이 차나눔을 해주셔서 값비싼 차들을 엄청 많이 얻어마실 수 있었다(!)​

요건 말차 만드시는 것. ​

옆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말차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말차는 저 볼에 만든 다음 다른 잔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저 채로 돌아가면서 한 모금씩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신기했다. 말차의 쌉싸름함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독특하게 떫지 않고 매우 부드러웠다. 역시 비싼 것은 다른 건가 ㅎ ㄷ ㄷ 


이 분들은 정성스럽게 본인들이 소지하신 다구를 다 챙겨 오셨다. 원래는 한강에 가서 차를 마시려다가 이 곳으로 오셨다고 한다. 건네 받은 다기들이 유명한 작가님 작품이라 꽤나 비싸다고 했다. 몇십년 된 보이차를 마시는데 손이 저절로 떨렸다. 깨,깨먹으면 어떡하죠? ㅋㅋ


차도 술처럼 많이 마시면 차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차를 많이 마시는 날에는 차취를 막기 위해서 식사를 기름진 것으로 한다고 한다. 차에 카페인이 있어서 그런 듯 싶었다.

그리고 ㅎ ㄷ ㄷ 한 가격의 침향. 사실 나도 침향은 책으로만 배웠지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서야 침향의 향기를 맡게 되다니. 원래 이것은 태워서 향을 즐긴다고 한다. 이렇게 차로 향을 즐기는 것은 진짜 사치인 것이라고. 어쩌다보니 이날 귀인(ㅋㅋ)들이 주머니를 술술 여셔서 값비싼 침향도 즐겼다. 차도 차지만 함께 했던 사람들 덕에 즐거운 하루였다.


얏호, 그래서 담에 또 언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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