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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역삼 일식집 오무라안

by 여름햇살 2017.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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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급벙의 시간. 날이 더워서 메밀을 먹고자하였다. 하지만 강남역과 역삼역 일대에 아는 곳이 없었다. 나만이 아니라 다들 아는 메밀집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5년 전 동기 오빠의 주선(?)으로 했던 소개팅에서 상대 남자분이 데려가주었던 곳이 생각이 났다. 나를 데려가면서 삼미 소바가 유명한 집이라고 말해줬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매우 맛이 없었지만(사실 나는 일식은 다 안 좋아한다...), 뭐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재미도 있겠지 싶어서 지인들을 데리고 갔다. 아, 그 소개팅은 당연히(!) 잘 안되었다. 그 분이 페이스북으로 날 보고 동기 오빠에게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급 주선된 만남이었는데, 나는 당시 남미 여행을 갔다 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뭔가 평범한(?) 삶에 관심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타이밍이랄까.


​들어가기전에 포토 타임. 친구가 찍길래 나도 따라 찍었다. ㅋㅋㅋ

​메밀만 먹고 오기 아쉬워서 사케도 한 잔 하기로 했다. 암 반주는 훌륭하지.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친구가 인스타용으로 셋팅을 해줬다. 1초만에 쉭쉭 배치를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육성으로 터졌다. ㅋㅋㅋㅋ 역시 술꾼은 술만 느는 것이 아니구만 ㅋㅋㅋ 친구는 자타공인 알콜중독자이다.

이렇게 찍으면 또 예쁘다고 알려줘서 나 또 따라 찍음 ㅋㅋㅋ 캬 역시 술꾼은 달라, 다르다니깐. ​

​사케를 간만에 마셔서인지 너무 맛있어서 이름을 찍어놨다. 담에 이자까야 같은 곳에 가면 아는 척 하며 이거 시켜먹어야지. 사케에서 꽃향기가 솔솔 난다. 캬. 일식은 싫어해도 사케는 환장하게 좋아한다.

지인 둘은 삼미소바를 주문했고, 나는 이미 그 맛에 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로스까스를 시켰다. ㅡ,.ㅡ 이것이 바로 경험자의 선택. 삼미 소바를 먹는 지인들의 아리송한 반응을 보며 나는 또 한번 실소를 ㅋㅋㅋㅋㅋ 으하하. 아니 그렇게 맛있다는데, 내가 뭐.. 정통 일식을 알아야 그런 게 맛이 있네 없네 하지.. 저렴한 내 입맛에는 김밥천국 메밀이 더 맛있는 듯 하다 ㅋㅋㅋㅋㅋ

+

올해의 첫 빙수!!! 근처 팥고당에서 처묵처묵. 사실 여기도 5년 전 오무라안에서 밥을 먹고 들른 곳이었다는. 친구들이 지금 소개팅로드 찍는거냐고 ㅋㅋㅋㅋㅋ 간만에 보는 지인들과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퇴근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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