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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관악구 관악산 연주대

by 여름햇살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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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허리 재활을 위해 시작한 등산. 이제 2주차인데 지난주 주말보다 단풍이 훨씬 더 물들었다.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망가진 아이폰이 아니라 카메라를 가져 왔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음주에는 카메라를 가져가야겠다.  


등산로 초입길. 이 길을 걸을 때가 제일 좋다. 평탄하고 가장 에너지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 :-P

연주대로 향하는 갈림길. 삼성산과 연주대 방향으로 나뉘는데 내가 연주대로 가는 이유는 별거 없고 삼성산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가기 때문이다. 북적이는게 싫어서 하는 항상 연주대 쪽을 택하지만, 그렇다고 이 길이 절대 한적한 길은 아니다. 동네에서 가까운 산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어마무지하게 많다. 

진짜 헉소리 나오게 예쁜 스팟. 인증샷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진짜 너무 예뻐서 나도 10장은 찍어댔다. 그런데 실제 풍경의 1/1000 으로 나온다. 이 망할 아이폰. 실력없는 목수는 연장을 탓해봅니다.

그리고 연주대. 바람이 너무 불어서 휘청거릴 지경이라 대충 인증샷을 찍고 바위에 앉았다. 내가 서 있었을때에는 무서웠는데 앉고 나니 여기저기서 들리는 사람들의 꺅꺅 비명소리가 즐거웠다. 변태인증.


이 쪽 산봉우리에도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진짜 전문가 포스를 풍겼다. 저 바위 위를 어떻게 간거지?

도보 속도가 같아서 어쩌다보니 연주대에서 아래까지 같이 내려간 아저씨 세분. 덕택에 장례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팟캐스트 듣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크셔서 그냥 끄고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들었다. 라디오 사연 듣는셈쳤다.

진짜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겁니까? 단풍에 정신을 못차린 하루. 벌써 다음주가 기대된다. 주말이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는 엄마아빠의 심정이 이해가 됨과 동시에 왜 나는 안 데리고 다녔대? 라는 억울한 마음이 살짝 울컥. 


도토리 발견. 도토리를 수집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보다 다람쥐가 재빨리 낚아채야 할텐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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