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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미움받을 용기 2

by 여름햇살 201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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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2
국내도서
저자 : 기시미 이치로(岸見 一郞),고가 후미타케 / 전경아역
출판 : 인플루엔셜 20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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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움받을 용기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때 깨달았던 것을 잊어 가고 있던 차에 후속편을 읽게 되었다. 그때 배웠던 것과 함께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요즘 명상에 흠뻑 빠져 있어서 그런지, 새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항상 명상 하면서 배우거나 깨달은 것에 대입하며 분석하는데 이 책 또한 그 연장선에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은 성공이나 명예가 아닌 행복이며 그 것은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뻔한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뻔하다는 표현은 식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인데 우리가 평상시 인지하지 않고 있다는 데에서 기인한 표현이다. 우리는 삶의 특별한 비밀을 찾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만 실제로 그 비밀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불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인즉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명상을 하고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 말이 너무나 당연한데 왜 여태 깨닫지 못하고 살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내 과거를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런데 왜 그 과거가 현재의 내 행복을 좌지우지 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이고 현재의 일은 현재의 일이다. 과거의 일 때문에 내가 이런 거야 라고 믿는 것은 사주팔자가 자기 인생을 결정한다는 생각과 똑같다. 그렇게 따지면 나의 과거의 일들은 단순한 과거의 일이 아니라 저주가 된다. 현재의 나는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며, 과거는 끝없이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쳐야 한다. 왜 사람들이 과거를 자신의 삶을 옭매는 올가미로 여기는 것일까?


명상을 하면 할 수록 과거의 일과 현재의 나는 분리된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과거는 현재의 내가 해석해낸 과거일 뿐이다. 어떤 일을 친구와 겪었다면 그 친구가 기억하는 과거와 내가 기억하는 과거는 같을 수가 없다. 우리의 과거는 그런 식이다. 자기가 해석한대로의 과거를 껴안으며 살고 있는데, 제대로 된 과거를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그 것이 어떻게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 말인즉 과거의 그 사건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일뿐이다.


이 말을 하면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과거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말 또한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과거가 현재의 나를 좌지할 수 없으니 나는 지금 당장 이순간 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 말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모두 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타인에 대한 애정으로 또 하루를 보내본다.    


2016/07/14 -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 책 미움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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