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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Alias Grace

by 여름햇살 201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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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예요."


미쓰 홍당무에 나오는 대사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 모두에는 이유가 있다. 타인이 보기에는 "왜 저래?" 라는 단 한마디로 결정되어지는 비정상적인 행동은, 사실 우리 인생 전반을 다 들여다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절대 이유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행동에 관해서는 불문율이다. 단편적인 행동을 하나 이해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그 사람의 인생 전부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상대를 평가하고 재단함으로써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어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우리 또한 똑같이 평가당한다. 


죽은 시체가 있으니 그레이스에게 살인자라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나도 쉽다. 그러나 그녀의 과거를 알고나면 우리는 그녀의 무죄 선고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면 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아마도 그레이스를 그렇게 만든 시대가 그 죄값을 치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이유로 시대는 잘못에서 빠져나갔고, 청구가 끝나지 않은 bill은 우리에게로 전달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좋은 영화 추천 및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해준 나의 수지에게 무한 감사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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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목소리가 완죤 내타입.. 크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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