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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소공녀

by 여름햇살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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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뒤늦게 챙겨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2018년 최고의 영화이다! 아마 올해에 내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주인공 미소는 한 개비의 담배, 한 잔의 위스키에 삶에 낙을 두고 있다. 일당은 오르지 않는데 집세도, 담배값도, 위스키값도 오르기만 하는 현실에 쿨하게 집을 포기한다. 그리고 과거 함께 밴드 활동을 하던 친구들의 집에 하룻밤씩 머무르게 된다. 영화는 미소와 반대지점에 있는 친구들의 삶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친구들의 모습이 우리 보통의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수액을 맞으면서까지 일을 해야 하는 삶, 자신의 꿈은 버린채 가족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삶, 아파트 대출 빚에 허덕이는 삶,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하지도 못하고 결혼에 집착하고 있는 삶, 안정된 삶을 위해 자신의 색깔을 지워버리는 삶, 돈만을 위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삶이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 때문에 되려 행복해질 수 없는 인생의 아이러니. 옳고 그른 것은 없이 선택과 결과에 대한 받아들임만이 남는다. 나는 무엇을 선택 할 수 있을까, 아니 어떤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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