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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8 HK

[홍콩여행] 2. 제이드 가든 in Mong kok

by 여름햇살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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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공항에서 지인과 카톡을 하는 중 가족해외여행의 팁을 얻었다. 많이 보는 것보다 '잘 먹이'기만 하면 그 여행은 성공이라는 것 아닌가. 그리하여 출발 당일에 여행의 컨셉을 정했다. 식도락 여행으로. 그리고 우리 가족은 4박 5일 동안 쇼핑은 1도 하지 않고 먹는데에만 100만원을 넘게 사용했더랬지...................... 먹기만 한 것 이거 실화냐.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은 제이드 가든.


여행책자에는 분명 딤섬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했는데, 딤섬이 메뉴에 없었다. 점심에만 제공되는 듯 했다. 에잇,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에는 딤섬을 먹으려고 했는데 말이지. 


우리 가족 모두 놀란 식당의 규모. 생각해보니 대만 딘타이펑도 이정도 규모는 되었던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은 큰 식당을 좋아하는가보다. 하지만 어마무지한 소음에 귀머거리가 되는 줄 알았다... 중국인들은 성조가 중요해서 목소리가 큰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사실을 알더라도 내 맘이 편해지지는 않는 것이 나는 아직 수행이 부족한 슈레기............. 

망고소스를 끼얹은 프라이드 쉬림프. 진짜 맛있다. 뭘 먹여도 맛없다고 투덜거리는 우리 엄마를 개안하게 만든 요리. 딤섬이 없길래 아쉬워서 시킨 포크 번.  

그리고 거위요리. 생긴건 엄청 짜보이는데 간이 완벽했다. 훌륭해. 

그리고 먼지 모르지만 그냥 시킨 면. 볶음면이었는데 누추한 비주얼과 달리 우리 가족 전원을 깜짝 놀라게 한 맛. 뭘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맛있는거야...? 완전 추천메뉴. 

홍콩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공심채 볶음. 내가 여태 먹은 공심채가 그냥 커피라면 이 공심채는 TOP랄까. 공심채마저 하나의 요리가 되다니. 

연잎에 싼 찹쌀 치킨밥. "젊은 사람들의 기호는 반반이지만,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선호도가 꽤 높으니 효도투어 중인 여행자는 참고하자" 라는 여행책 멘트에 홀려서 주문했다. 이 멘트를 부모님께 보여드리진 않았는데, 부모님은 젊은 사람들이 되고 싶으셨는지(ㅋㅋ) 그다지 좋아하진 않으셨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다른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요놈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면과 밥은 양이 너무 많아서 4이서 목구멍까지 차오르게 먹었다. 사실 주문 받으시는 서버분이 마지막 메뉴 두개를 추가할때 씨익 웃으셨다. 너무 많이 시키는 것 아니냐 라는 의미의 미소였다. 껄껄, 그러게요 양이 많으면 많다고 좀 알려주지...... 그렇게 첫날 저녁에 이미 14만원 채운 먹방 이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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