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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8 HK

[홍콩여행] 10. Urban coffee roaster at C dou

by 여름햇살 201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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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 커피 전문점 Urban coffee roaster.  묶고 있던 로얄 프라자 호텔 옆 Moko 쇼핑몰에도 입점해 있었는데, 굳이 이 지점으로 방문했다. 딱히 이유는 없고, 우리나라로 치면 연남동 정도인 힙한 곳이라고 하는 이 포호&노호 지역을 산책하다가 힘든 상태에 눈에 띄어서 방문했다.(ㅋㅋㅋ) 아침을 먹지 않고 나섰기에 당도 떨어졌고, 카페인 충전도 필요했다는 이유가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과 카페에서 브런치 타임을 가져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브런치라고 하니, 초등학교 시절, 엄마아빠도 게을러지는 아점 시간에 라면을 끓여서 가족끼리 모여 먹었던 시간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아마 우리 가족의 브런치 타임은 그때겠지? 가끔 그 때의 라면맛은 기억에 나지 않아도, 창문으로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오고, 그 햇살 때문에 티비 브라운관을 바라 보았던 추억은 떠오른다. (크, 이렇게 쓰니 여행기가 아니라 애수에 젖은 에세이가. ㅋㅋㅋ)




홍콩스럽지 않은 카페. 분위기만 보면 완전 멜번의 힙한 카페~ ㅎㅎ 바리스타들이 커피머신 뒤에 득실(?) 거리는 것 또한 그러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엄마는 자꾸만 쳐다보면서 손님이 이렇게도 없는데 네명이나 있으면 적자 아니냐며 남의 가게 걱정을 ㅋㅋㅋㅋㅋ​ 엄마에게 명언을 전달해 드렸다. 지금 쟤네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제일 걱정이라고..........ㅋㅋ

​홍콩 여행 중 홍콩스러움(?)에 지쳤다면 방문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곳. 나야 부모님과 함께해서 그저 신난 강아지였지만 ㅎㅎ

​플랫화이트가 있길래 모두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신맛이 도는 커피였는데, 구수~한 커피만 마셔보았던 부모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는지 한 모금 드신 뒤에 떫떠름한 표정을 지으셨다. ㅋㅋㅋ 껄껄 이런게 추억이지.


구운 바나나가 올라간 토스트였는데 그냥 그랬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바나나가 더 달았으면 커피와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리고 엄마가 가족끼리 사진 한 번 찍자며 직원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ㅋㅋ


화장안한 건 그렇다 쳐도 내 머리 왜 저따구....?????!!! 나 저러고 돌아다녔는데 우리 가족 아무도 말 안해준거?? 가족들이 안티구만, 못쓰겠어. 애잔한 라면 브런치 타임 따위. 


홍콩에서는 식사때 계속 차를 마시게 되어 카페를 잘 가지 않아서 그런지, 가족과 함께 한 첫 브런치 타임이라 그런지 기억에 남았던 어반 커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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