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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클린

by 여름햇살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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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국내도서
저자 : 알레한드로 융거(Alejandro Junger) / 조진경역
출판 : 쌤앤파커스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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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한 번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책이었는데,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원래 관심많았던 음식섭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이론을 접한 지금에 와서 보니 그 감동의 강도가 약한 듯 하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당시에도 이 책에서 제시된 식단 그대로 따라하지는 않았고, 두번째 읽은 지금에도 이대로 따라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장보기와 준비의 번거로움이고, 두번째로 한국에서 나는 식재료와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신선한 그리고 가공되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키워진 음식이면 쌀과 밀, 유제품이더라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는 그 음식이 만들어진 방법이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 아니 예전부터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항상 아보카도가 거론된다. 나 또한 잘 익은 아보카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호주에 있을때에는 아보카도도 많이 사먹었고, 외식을 하더라도 아보카도가 들어간 음식을 즐겨 주문했다.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으니깐.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아보카도를 즐겨 먹지 않는다. 첫째로 푸드마일리지 둘째가 수입+인기 있는 식자재라 비싸게 책정된 가격 셋째로 대안이 많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는 아보카도가 만능인 것처럼 떠들어대댄다. 하지만 한국 토종 식재료도 대부분 영양학적으로 훌륭하다. 그렇지만 아보카도만이 칭송받는다. 아보카도 뿐이랴, 유행에 따라 그 것은 브라질너트가 되기도 하고, 햄프씨드가 되기도 하고, 퀴노아가 되었다가 렌틸로 옮겨간다. 건강을 돈으로 손쉽게 사고자 하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고자 하는 마케팅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 이야기가 또 딴데로 샜구먼.


그와 함께 건강한 식단에 대해서 생각해보건데, 핵심은 '소량의 양질의 식단'이 정답인 듯 하다. 우리는 몸에 좋지도 못한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문제인 것이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식자재를 먹지 않아서 아픈 것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 유기농 야채의 잦은 섭취

- 영양소를 생각하는 식습관

- 신체에 독소로 작용할 수 있는(음식 뿐만 아니라 피부로 흡수되는 물이나 화장품 등 까지도) 것들로부터 멀어지기

- 명상


상업적인 디톡스가 아닌, 삶 전반적인 것에서 나에게 유독한 것들의 해독, 작게는 음식부터 크게는 부정적인 마음까지 버리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클린'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마트에 들러 건강한 식자재로 장바구니를 채워야지. 술과 액상과당의 섭취를 줄이고. 조금씩 노력해서 1년 뒤에는 건강해져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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