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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I ♥ NY

[뉴욕여행_2012/04/02] 1.공항 투어

by 여름햇살 201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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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네이트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crrl+C & Ctrl+ V 하고자 한다. 다시 쓰고 싶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그 글들을 썼던 시점이 더 여행에 가까웠던 때이므로, 지금보다 기억을 덜 재구성 했을 것이며, 감흥도 더 잘 표현했을 테니깐. 다만 사진은 조금씩 조정할 예정! 

 

 

 


밤을 꼴딱 샜다.

 

도저히 새벽에 일어날 자신이 없었다.마지막 짐을 꾸리고 집을 나서는데 무심결에 나의 작은 원룸을 돌아보게 되었다. 앞으로 약 2달간 안녕.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나의 집이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밤에 잠 못자서 혼자 감수성놀이 한다며....휴..ㅋㅋ택시타고 도심공항터미널로. 기본요금이라 아저씨가 싫어할까봐 잔돈도 팁으로 주는 센스녀. 그곳에서 5시 20분 첫차를 타고 6시 10분즘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8시 출발인 비행기.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부족한 시간도 아니었다. 그러나, 해당 카운터는 일본인들로 인해 티켓팅 하는 줄이 입구를 지나 다른 카운터까지 'ㄱ'자 모양으로 늘어져 있었다.

 

 

기다리는 도중에 찍은 사진. 해당 카운터에는 접근은 고사하고 보이지도 않을만큼 멀리서부터 기다렸다. 7시가 넘어서 티켓팅을 완료하고 보안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더니 이번에는 티켓이 말썽이다. 티켓이 한 장 뿐인 것이다. 난 경유비행기라 2장이 필요한데 말이다! 온갖 생각이 나의 머리를 휘저었다.

 

'다시 밖으로 나가서 티켓을 받아와야되는건가? 그러기엔 시간이 없는데. 난 출국 못하는건가.'

 

일단 탑승 게이트인 115번으로 향했다. 그때 시간이 7시 45분. 만약 일이 잘못되면 진상을 부려야지라고 마음 먹고 컴플레인을 했다. 직원이 잠시 조회해보더니 티켓을 가지고 온다. 그자리에서 뽑은건지 티켓팅 카운터에서 미리 갖다 놓은건지, 해당 직원의 실수로 전달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단다. 금새 마음이 누그러졌다. 문제만 없으면 되지 뭐. 고새 기분이 좋아져서 헤벌쭉 웃으며 마지막으로 탑승했다. 그리고 딥슬립. 딱 두 번 일어났는데, 한 번은 밥먹으로 깨울때(옆에 앉은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손수 밥먹으라고 날 흔들어 깨우셨다. ㅎㅎ)였고, 두번째는 착륙할꺼니 의자를 앞으로 당기라며 스튜어디스가 깨웠다.

 

 

기내식 사진. 아침으로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불가리스. 그리고 녹차. 졸려 죽는 그 와중에도 사진은 찍어야 된다며..........ㅋㅋㅋㅋㅋㅋ 휴, 이정도 정신이면 기자를 해도 성공했겠어. 경유행 비행기라 나리타 공항에 먼저 착륙!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대기시간은 10분 모자란 8시간. 그 넉넉한 시간에 삼각대로 셀카 연습을 찍겠다고 혼자 열심히 찍었는데 사진을 확인해보니...

 

 

응?????????

휴.. 셀카 찍기 싫어서 무거운 삼각대 짊어지고 왔더니... 사진 상태를 보고 패닉에 빠졌다. 역시 셀카가 짱이구나 하며 셀카 한방.

 

 

노트북을 꺼내들었더니 빵빵터지는 와이파이! 아이러브나리타! 카톡도 확인해보니 네이트 접속하라는 권양의 메세지. 얼른 또 접속해서 평상시처럼 폭풍수다 떨어주고. 여섯시 탑승이라니깐 자기 퇴근할때 탑승하는거냐며 ㅋㅋㅋ 백만개. 하긴 좀 웃겼다. ㅋㅋ방사선땜에 밥먹기 무섭다고 징징거리다가..... 결국 배고파서 밥먹으러... 시장에 장사 없다.

 

 

공항 돌아다니다가 맘에드는 음식점 발견, 덴뿌라 우동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시작된 사진 백만장 찍기 놀이. 새로 산 카메라 적응할 겸 이것저것 막 찍었다.

 

 

음식을 기다리며 바라본 나리타 공항의 활주로.

 

 

토이 카메라 기능. 번호판. 진동오는건줄 알았는데 그냥 숫자보고 직원이 서빙을 해줬다.

 

 

이건 미니어쳐 기능. 신기하다.

 

 

 

덴뿌라 우동. 950엔 ㅜㅜ 맛은 있었지만 내용물에 비해서는 넘 비쌌다. 방사능 어쩌고 투덜거리고 국물까지 싹 비움. 간이 딱 됐다며 ㅋㅋㅋㅋㅋ

 

 

공항셔틀. 처음에 내려서 저걸 타고 이쪽 동으로 건너와서 탔다. 경유행은 건너가는건지, 항공기에따라 게이트가 흩어져 있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직원이 시키는대로 타고 건너왔다.

 

 

또 네이트온에 접속해서 수다떨다 미드 2편보고도 두시간 남았다. 하아 맙소사. 또 면세점 구경구경하다가 편의점 발견하고 간식득템. 밀크티랑 도리야끼를 샀는데 둘다 달지 않아서 넘 좋았다.

 

 

그리고 또 셀카. 휴 첫날부터 기다림에 지쳐 셀카만 백만장 찍은 듯. 이건 소프트 스킨 모드로 찍은건데 피부가 정말 뽀숑뽀숑 소프트하게 나옴. 아주 맘에 드는 기능 중 하나.

 

 

이건 컬러추출. 붉은색,노란색,초록색,파란색이 되는데 주위에 붉은색이 많길래 붉은색으로 추출해서 찍었다. 이것도 맘에 드는 기능!

 

 

이건 파노라마기능.셔터를 누른채로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돌리면 이렇게 연결된 사진이!!!!!!!!!!!!!!!!! 풍경사진에서 유용할 듯 하다.

 

 

이건 덩그러니 벗어 놓은 나의 운동화. 2개월뒤면 이 새하얀 아이가 시꺼매져 있겠지. 흐흐. 비포 애프터를 위하여 한 컷.

 

 

한참 카메라가지고 놀기에 여념이 없는데, 갑자기 방송에서 내이름을 부른다. 72번 게이트로 오란다. 뭐지하고 갔더니 왜 체크인 안했냐며, 한국에서 받은 승차권을 찢어버리고 새걸 준다. 그런 이야기 없었는데......... 여하튼, 허여멀건한 티켓에서 뭔가 빼곡히 적힌 티켓으로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12시간 비행동안 내 옆에 금발머리의 파란 눈 에드워드가 앉아있으면 이런저런 재미난 이야기 하며, 맨하탄에서 커피 한잔하자며 수작부릴려고 했더니

응??????????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저 뜯지도 않은 담요포장세개. 그덕에 에드워드와의 로맨스대신 팔걸이 다 올리고 의자 네개를 침대처럼 쓰며 왔다는 슬픈 이야기가....

가기전에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기내서비스가 형편없다는 블로그를 보았다. 심지어 술종류는 사서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기내서비스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토마토 쥬스를 달라는 말에 이렇게 캔 하나를. 이것은 대륙의 마인드? 여튼 블로그들의 글과 달리 기내서비스는 나쁘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었다 이때까지는. ㅎㅎ

 

 

그리고 바로 나온 식사. 선택의 권한도 없이 내게 건네진 기내식. 역시 기내서비스가 별로라는 블로거의 말들은 사실이었던 건가.. 미안하다며 남자직원이 웃으며 갖다주길래 쿨한척 괜찮다고 했지만, 감자하나 먹고 고기냄새나서 곁다리들만 먹었다. 치즈가 제일 맛있었다.

 

 

밥먹자마자 팔걸이 올리고 늘어지게 잤더니 밥먹으라고 또 깨운다. 시계를보니 착륙하기 2시간 전. 마르게리따와 과일약간.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대륙 아메리카!

 

 

아메리칸 에어라인으로 점령된 공항.

 

 

입국심사대.

사람도 한산하고 까다로운 질문을 하지 않아 금방지나갔다. 심지어 이스타 출력물도 쿨하게 건너뛰셨다. 오른손 왼손 총 열손가락의 지문찍고 캠으로 씨익 웃으며 사진 한장 찍으면 무사통과.숙소가 어디냐 얼마나 묶느냐 언제 나가느냐 등등의 질문으로 귀찮게 군다더니, 나에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 너무 유학생같아 보였나.....................

 

 

그리고 공항버스 기다리며 만난 토니!

어디서 표끊고 타는지 몰라 어리버리 하다가 날 도와주다가, 버스에도 같이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뮤지션.(참고로 공항버스는 $15) 이렇게 명함을 받았지만 난 이제 명함없는 백수라서 이름만 알려줬다. 자기가 지금은 이사때문에 3일간 바쁘지만 그 이후로는 한가해지니깐 내가 좋다면 같이 놀자고 했다.자긴 재즈 클럽도 많이 알고, 차도 있으니 여기저기 구경시켜줄수도 있다며.그리고 내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며. 내 옷차림도 맘에 든단다.

휴, 난 금발의 파란눈 에드워드가 아니라 흑인에게 먹히는 스타일이었던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내려 바이바이했다. 그렇게 또 다시 혼자가 된 나는 한인민박집 스텝을 만나기 위한 장소로 향했다.미팅시간 9시였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바람에 천천히 거리 구경을 하며 가기루 했다.이 밑으로는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33번가까지의 거리풍경!

 

 

 

 

 

 

 

 

 

그리고 또 셀카. 눈물겹다. 휴, 제발 누구 저 사진 좀 찍어주세요. ㅋㅋㅋ 제발 ㅋㅋ

이렇게 정신 없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지체했더니, 가는길에 금새 어두워져서 아래와 같이 이렇게 깜깜해져버렸다.

 

 

 

 

 

아름답고 정신없는 맨하탄의 야경.

캐리어 질질 끌며 여행자 티내는 것도 모자라, 자꾸 감탄하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게 된다. 그러고 있는 사람 진심 나뿐이었다...다들 뉴요커처럼(생각해보니 뉴요커처럼이 아니라 뉴요커네!) 시크하게 자기 갈 길 바쁘더만..

 

 

약속장소인 KFC에 한시간 넘게 일찍 도착해버렸다. 살짝 허기도 지고 해서 안에 들어가 블루베리머핀과 커피를 시켜 자리에 착석.(가격은 $3정도) 커피는 정말 맛 없었고, 머핀은 먹을만했다.

 

 

또 할일 없어서 앉아서 카메라 놀이. 팝컬러 기능. 신기하다.

 

 

그리고 시도한 사진찍기.부질없다. 45도 셀카로 만족해야겠다. 그렇게 아홉시가 조금 되기전에 민박집 매니저 레이첼님과 상봉! 화장실 급해지던 차에 오셔서 껴안고 덩실덩실 춤출뻔.

 

 

 

레이첼님의 안내로 들어가게 된 민박집. 도심 한가운데(엠파이어 빌딩 근처)에 있어서 밤에 돌아다니기 딱 좋았다. 시설도 깨끗하고 나쁘지 않은 편. 아침은 평일에만 시리얼과 우유, 토스트가 제공. (자세한 정보는 밀리언달러 하우스로 검색!) 침대 배정해주자마자 짐 내팽겨치고 밤산책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거울에서 셀프로 사진 찰칵. 휴 눈물겹다. 뉴욕에 있다는 사실이 날 너무 흥분시켰지만, 엄청난 바람과 추위로 30분만에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바람부는게 느껴지는 셀카사진. 휴 저기 누가 저 좀 사진 좀. 내일은 기필코 삼각대를.

그리고 아래는 뉴욕의 첫 밤, 야경 사진.

 

 

 

 

 

말로만 듣던 옐로우 캡들! 이 것을 보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심장이 두근두근. 촌스러운티는 혼자 다내는 여행 중.

 

 

 

 

그리고 숙소 돌아와서 컴퓨터 좀 하다가 시차땜에 한시간 잠들고 일어나 블로그를 했다.

새벽 다섯시 반을 훌쩍 넘겼다. 다음 일정을 짜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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