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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 난 멍청하게도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기 직전까지 팀버튼의 후속작인 줄 알았다. 대기석에 있는데 옆 사람들이 이게 팀 버튼 영화가 아니라고 대화하는 것을 듣고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그 어떤 선입견도 갖고 싶지 않아서 기사나 댓글조차 안 읽는 내 성격탓이었다. 그럼에도 전작을 꽤 재미있게 보았던 나는 실망은 커녕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그건 아마도 첫째 내가 팀 버튼의 팬이 아니고 둘째 이걸 볼 당시에 내가 고민하고 있던 주제가 영화의 주제와 맞물렸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인생에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시간을 철학적으로 다루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 쌍수를 치켜드는 편인데, 그 주제가 뻔하더라도 상관이 없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래동화마냥 뻔하다. 과거를 바꾸.. 2016. 11. 30.
영화 자백 ​ 사실 이 유우성 간첩 사건 자체는 즐겨듣는 팟캐스트 그알싫에서 다루었기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 자체만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이렇게 취재과정을 보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감정이었다. 먼저 정말 기자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내용에 감동했다. 부드러운 말투속에 허를 찌르는 말들이 담겨 있는 최승호 피디에 또 한번 감동했고, 뉴스타파팀의 진실을 위한 집념에 다시 감동하게 되었다. 매몰차게 대하는 검사 앞에서도, 막막한 취재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뉴스타파는 정말이지 언론이 가져야할 바람직한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루한 모습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 혐오감과 함께 허무감도 갖게 되었다.. 2016. 11. 29.
책 그럴때 있으시죠 그럴 때 있으시죠?국내도서저자 : 김제동출판 : 나무의마음 2016.10.25상세보기 나는 김제동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그의 재치도 재치지만, 그 재치 저변에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정치적이다는 이유로 많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물론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신문 상에서 비난 당하는 것이 가슴아팠다. 그래도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자 책도 내고, 토크 콘서트를 지속하는 그가 자랑스럽고 항상 응원을 한다. 이번에 나온 책에서도 그의 인감 됨됨이가 여지 없이 드러난다. 타인을 공격하는 내용도 없고, 자신의 처지에 투정하는 내용도 없다. 그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뿐이다.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무한.. 2016. 11. 28.
이태원 마이 스윗 My Sweet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간 My sweet. 이태원에 홍석천의 가게가 많은 줄은 알고 있었는데 디저트 가게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 이태원에서 홍석천을 한 번 본적이 있었는데(예전에 친구들이랑 밤새 클럽에서 놀다가 훤해진 대낮에 택시타고 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봤었다), 그 이후로 또 보았다. 그때 느낀 감정은 연예인은 연예인이구나, 나이도 많은데 피부가 나보다 좋네~ 였는데 이번에 본 그는 흠... 세월은 누구도 어쩔 수 없구나를 생각했다. 그래도 멋있습니다. ​​카페 분위기가 꽤 좋다. 다른 마이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 곳은 좀 괜찮아 보였다. ​식사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놈의 티라미수 사랑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더니 날 위해 특별히 티라미수를 하나 주문해줬다. 고오오맙소... 2016.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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