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30


30Mar2018


대망의 D day. 나는 오늘 미용실에 다녀왔다. 그리고 시작된 못생겨짐 타임. 

​미용실 의자에 앉아 거울을 보면 항상 못생긴 어떤 여자가 앉아 있다. 2시간동안 못생긴 얼굴 봐야되서 고문이다. ㅋㅋㅋㅋ 화장지 붙여 놓은거 너무 웃겨서 사진 한번 찍어봄. 이거 보면서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를 떠올리며 혼자 낄낄 거렸다. 무형문화재 포스임. ㅋㅋㅋ


오자마자 머리 감으러 갔다가 모발기부 할꺼라고 했더니 머리 감기 전에 다시 의자로 불려와 머리를 썩둑 잘랐다. 모발기부 하러 오시는 분이 꽤 많은지 바로 고무줄로 머리를 묶으시더니 이정도 길이면 되냐고 물어보신다. 그래서 나도 잘 몰라서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더니, 모발기부 하러 오는 분들이 올때마다 길이를 얼마나 잘라야 되는지 몰라서 매번 물어보게 된다고 수줍게 말하시던 디자이너분. 샵을 떠나는 그 날 까지 친절해서 넘나 좋았다.


어떤 머리를 하고 싶냐고 하길래 나는 아래의 사진을 보여드렸다.



그리고 곤란해 하시는 디자이너분. 말을 더듬더듬 하며 이 머리는 생각보다 짧아서 하고 나면 굉장히 어색해 할 수 있다고 그런다. 그러면서 이것보단 좀 길게 보브컷으로 가는 것은 어떻느냐고 물어본다. 그분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이건 미용실에 오는게 아니라 성형외과를 가야 하는거야'가 마구마구 느껴졌기에 알겠다고 했다. ㅋㅋㅋ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도 알지만 한 번 객기 부려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 함께 매직보단 매직 볼륨이 예쁘다고 하길래 어떻냐고 해서 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고 약에 따라 모발이 좀 더 보호되는데 좀 더 좋은 걸로 하겠냐고 하길래 네 라고 이야기 했다. 디자이너분이 빵터지면서 뭘 물어봐도 네라고 하시네요 라고 하길래 또 네라고 이야기했다. ㅋㅋㅋㅋ 


나는 기본적으로 미용실이건 다른 장소건간에 전문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이기에, 전문가가 제안하는 것을 다 수락하는 편이다. 특히나 헤어는, 외가쪽 형부가 헤어샵 원장님인데, 어딜 가건 파마약만큼은 좋은 걸 쓰라고 10년전부터 말해주고 있어서 트레이닝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상태다. 


그렇게 지루한 2시간이 지나갔고....

 

나는 분명 머리를 잘라 달라고 했는데, 왜 못생김 당한거에요......? 나니.....? 오더 잘못 들어가데쓰....???? 

​이거 기부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나에게 기부해야겠는데.....? 내 얼굴이 더 큰일이여......???? 


집에 와서 이 머리를 어쩌나 패닉에 빠졌는데, 귀를 덮는 쪽보다 귀 뒤로 넘기는 쪽이 좀 더 낫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나는 오늘 외출 못한다. 아니 오늘만이 아니라 이정도면 미필적고의에 의한 셀프 과실치사 수준이라 자택감금 2년은 해야 해서 밖에 못나간다. 오늘 불금따윈 없다, 집에서 명상하며 자숙이다.........


머리는 내일 우편으로 보내야지! 그래도 머리 자르고 나니 가벼워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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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3.30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 뒤로 넘기는 거 신의 한수^^
    머리카락도 나눠주고 멋지다~

  2. 순비기 2018.03.30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요새 '예쁘다'는 말도 평가의 단어인거같아 잘 안쓰고있는데....언니 맘도 새 머리도 넘 예쁘다😍 진짜 잘어울려!

  3. 2018.03.31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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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9


29Mar2018


​​

오늘은 대전출장. 역시나 서울역에서 아침으로 맥모닝세트. 평상시에 맥도날드를 가지도 않으면서 굳이 서울역 그것도 아침에 오면 꼭 이 맥모닝을 먹는 나는 잘 조련된 파블로프의 개일까? 하핫. 이제 한동안은 대전으로 출장을 올 일이 없다. 올때마다 보게 되는 선생님을 한동안 뵙지 못할 생각을 하니 서운하지만, 삶이란 변화의 연속이니 기분 좋게 받아 들여야지. 다른 어떤 인연을 만나려고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과 잠시 이별해야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 서운함이 반감된다.



그리고 심장폭행당하는 신현희와김루트의 '오빠야'. 과거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이 곡을 찾아 헤맸던 것이 1년.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오는 것을 듣고 가사를 외워놓았다가 검색해서 찾았다! 찾자마자 바이닐에서 그들의 앨범을 구매해서 요즘 하루 종일 듣고 있다. 모든 노래가 다 좋긴 하지만 특히 이 '오빠야'는 가사가 너무 깜찍하다. 노래 들으면서 혼자 썸타서 두근반세근반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는 중. 헤헤. 올 봄에는 이 노래만 들어야지! 물론 벚꽃연금과 오왠의 피크닉도 빼먹을 수 없지만. ㅎㅎ 


그리고 나는 내일 미용실 예약을 해두었다. 2년만의 미용실 방문이다. 제작년에 입사한 회사에서 나는 Oncology study 를 담당했는데, 그덕에 암센터가 있는 병원으로만 외근을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일에 치여서 항상 서류만 보다 왔는데, 일에 익숙해지자 그 병원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미용실을 한동안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원래 손이 더 많이 가는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를 선호해서 1년간은 기를만했다. 그러나 내 머리는 반곱슬. 1년이 넘어가자 부스스를 넘어서 처녀귀신 머리가 되었지만, 밖에 나갈때는 항상질끈 동여 메고 다녔기 때문에 괜찮았다.(맨날 정가르마 탄 한석봉 머리 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게 만 2년이 되고 머리가 너무 길어지자 감당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숯도 적은 편이 아니고, 날이 따뜻해지자 너무 더웠다. 그래서 나는 드디어 내일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싹둑 자르기로 했다! 두둥. 그래서 자르기전에 기념으로 머리사진을 찍어봤다. 내생에 이렇게 머리를 길게 길렀던 적은 처음이라 내인생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초등학생때도 짧은 머리를 했었기에!! 

​화장실에서 찍은 컷. 이게 아무리 자세를 잡아도 잘 안나오길래 거울쪽에 핸드폰을 드밀고 찍음 ㅋㅋㅋ ㅋ ㅑ 머리 정말 길구나. 

이건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 이다지도 건강한 머릿결을 가져본것은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 인 것 같다. 내일은 또 한 번 내 인생 처음 숏컷을 해볼까 고민중! 아, 물론 미용실 언니가 너 못생겨서 안됨. 이라고 말하면 바로 단발로 정정할 생각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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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3.29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발도 예쁠 것 같앙^^ 기대하고 있을겡^^*

  2. 순비기 2018.03.30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머리 곱게 딴거 보고 넘 이쁘다생각했는데 머리 진짜 많이 길었네ㅋㅋ 시원하게 쓱 자르고와♡

  3. 2018.03.31 0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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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8

28Mar2018



I didn't mean to do this, but i broke my moka pot. So now i really need to buy new one......Jejus..

I put it on the induction to make a cup of coffee in this morning. Before that, I grinded coffee bean and put it in moka pot, but i forgot to fill it with water. I was suffing the web with my phone and i totally forgot my coffee. About 20mins later, it flashed across my mind that i was waiting for the water in moka pot to boil. I rush to the moka pot and i realised i didn't fill it with water and it was heated way too much.

And the handle came off in my hand. :-(

I really liked it, because i bought it after my first Europe trip. But what can i do now, i need new one and time to be familiar wit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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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31 0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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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6


26 Mar 2018

​지구 종말이 오면 이러려나? 내 인생 최악의 미세먼지였다. 


그리고 나는 미세먼지용 마스크가 꼴보기 싫다. 일회용에 가까운 미세먼지 마스크는 어디서 만들어질까? 산에서 채집해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수요를 위해 열심히 공장은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고, 그와 함께 미세먼지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절대 끝나지 않는 악순환이다. 이렇든 저렇든 내 몸 하나만은 건강하고 오래 살겠다는 그 욕망이 모여 미세먼지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구매와 함께 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마스크의 포장지, 그리고 사용 후에 다시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그 많은 마스크들, 그것들은 다시 소각되어 미세먼지가 된다. 그래서 나는 마스크를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다. 내가 그랬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선택한 삶의 모습일 뿐이다. 그리고 선택으로 감당해야 할 것도 각자의 몫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미세 먼지를 없애고 맑은 하늘을 볼 수는 없다. 대신에 편리함을 내세운 소비지향적이고 환경에 무신경한 우리의 오만한 태도를 인지하고 조금씩 변할 수 있다면, 우리의 자식들은 마스크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기심을 끊어내는 것, 그 것이 시작이다.  

 

D + 227


27 Mar 2018​


예전에도 인스타를 잘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안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씩 내가 관심있는 몇 유명인들의 타임라인은 확인해보는데, 그  몇 안되는 유명인 중 한 명이 김숙이다. 요즘은 잘 듣지 않지만, 팟캐스트 비밀보장 에피소드를 1회부터 최근 것 까지 거의 모두 다 들을 정도로 나는 그녀의 팬인데,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서 인스타에 가끔 접속할 때면 타임라인들을 확인해본다. 그러다가 오늘 레고 같은 조립을 완성한 사진을 올리면서 하는 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고 최고의 다이어트라고 글을 남겨 놓은 것을 발견했다. 나는 댓글은 거의 달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괜히 댓글을 한 번 달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몇분 후에 유명인(!)으로부터 답글을 받았다!!! 


끼약! 김숙언니가 나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주다니!!!!! +_+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것덕에 하루종일 신이 났던 하루였다. 나란 인간은 역시나 단순하다. ㅋㅋ

​그리고 새로 장만한 티팟과 찻잔. 그렇다. 선물받은 요놈을 마셔보려고 샀다고 변명 하려고 사진을 같이 찍었다. 나 방금 전 위에 소비지향적인 문화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꼰대같이 굴어 놓고 또 뭐 새로 산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일회용컵 안쓰니깐. 

​쑥꽃의 꽃말은 평안이라고 한다. 왠지 잘 어울린다. 


넘나 예쁜 포장. 이 걸 골라준 친구의 센스에 무한 감탄을 하게 된다. 


짜잔. 저녁의 티타임 완성. 따뜻한 차가 몸안에 들어오니 기분이 좋다. 


최근의 나는 나를 싫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해 놓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나를 미워하고 하찮게 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 일에 짜증이 많았다. 그래서 책도 읽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맥북에 영상을 틀어놓고 무기력하게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나에게 그런 일을 하고 있는 내가 핑계를 대고 있었다. 오늘은 이래서 그러는 거야 어제는 이랬으니깐, 매일같이 변명만 하는 나를 나는 포기했고, 스스로를 싫어 할 수 없으니 안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악순환속에 있었다. 그리고 오늘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 시작이 나 스스로에 대한 한없는 관대함이었음을. 나 스스로 통제하지 않고 절제 없는 삶을 살도록 방치하고 있었음을. 그리고 그 방치로 인해 되려 스스로에게 소외감을 느꼈음을. 


내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원인을 알았으니 되었다. 지금부터 조금씩 절제와 인내로 삶을 채워나가야지. 예전과 같이 스스로 채찍질 하며 옥죄이는 절제가 아닌, 온전히 나의 행복을 위한 절제된 생활을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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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7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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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4


24 Mar 2018


요가를 시작해서만이 아니라 일출시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 나의 아침 기상 시간을 빠르게 만들고 있는 이유가 확실하다. 전날 새벽 1시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 5시에 잠에서 깼다. 빈둥거리다가 다시 잠들긴 했지만, 그리 오래 잠을 잘 수는 없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낮시간이 길어져서 너무 행복하다. 

​간만에 찍어본 밥상 사진. 달래가 한 팩에 1,500원 밖에 하지 않아 달래 된장국을 끓여봤는데, 달래 향이 풍부하게 나지 않았다. 뭘 어떻게 해야 달래향이 솔솔 나나~? 한 세팩을 넣어야 되는 걸까?

​밥을 거의 다 먹고 나서야 오븐에 고등어를 넣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함께 단백질이 없네 하고 급하게 달걀 후라이를 했던 것도 기억했다. 나란 인간은 왜이러는 것인가........ 정신줄을 놨네 놨어.  다행히 고등어가 짜지 않아서 그냥 고등어만 냠냠 먹었다. 

​간만에 라떼를 만들었다. 아니 라떼라기보단 카푸치노. 프렌치프레스로 우유 거품을 만들면 우유 거품이 어마무지하게 커지기 때문에 고운 라떼가 되지 않는다. 예전에 이케아 전동 거품기가 있었는데 잘 쓰지 않아 버렸는데 다시 하나 살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와 함께 모카포트도 작은 사이즈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것은 2009년에 산 6컵짜리 비알레띠 브리카 제품인데, 혼자서 마시기에는 너무 많다. 사실 저 것을 구매했던 당시에는 커피를 많이 마셔서 좋았는데, 요즘은 좀 많은 느낌이다. 뉴브리카 2컵짜리를 살까 말까 1년째 고민중이다. (곧 사게 될 것 같군.......)


그리고 집에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가 동호회에 지각하게 되었다. 10분에서 15분 정도 늦을 거라고 댓글을 달기 위해 카페에 접속했는데, 이 날따라 사람이 많아 방은 3개였고, 그리고 뜬금없이 내가 리더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왜죠....? 나 영어 드럽게 못하는데 지금 매주 나가고 있단 이유로 리더 떠넘기나여...? 그렇게 20분을 지각했고,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 다행히 우리 방은 나만 영어를 못하고 모두 월등히 잘 하시는 분들이라(살다 온 것은 기본이고 주재원으로 해외에 몇년 있으셨던 분도 있...)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헤헤. 


그리고 씐나는 뒷풀이. 나는 요즘 동호회의 뒷풀이에 중독되어 있다. 아니 이 재미있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다 숨어 있었대....? 특히나 보통은 9시에 10시 사이에 종료되는데 이날은 11시가 넘었다. 가장 흥이 폭발했던 뒷풀이! 그렇게 우리는 4월 둘째주에 꽃놀이를 가고 넷째주나 5월 첫째주에   MT를 가기로 했다. 꺅. 이런 것은 누구 하나가 추진해줘야 하기에 운영진도 아닌 내가 가자며 설치고 있다. 그렇게 꽃놀이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리스트 업 해보았다.


-남친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올 봄까지 남친이 생기지 않아 만들지 못했던 애정어린 사랑의 10단 도시락

-집에서 항의 하는 바람에 집에서 맘 놓고 틀지도 못했던 최신식 블루투스 스피커

-애미애비도 못 알아보게 만들 이모가 만든 홈메이드 담금주

-우리의 앙증맞은 뽀로로가 해맑게 웃고 있는 돗자리

-늘어만가는 뱃살에 아무 도움도 안 되겠지만 심적 위안은 안겨다 줄 배드민턴 세트

-위에 상기 된 것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아도 미안해 하지 않는 뻔뻔스런 낯짝   (아마도 나....??)


일단 빈손으로 가고 여유가 생기면 김밥이라도 한 줄 싸가야겠다. 히히, 빨리 꽃놀이 가고 싶다!! 

  

D + 225


25 Mar 2018


오늘도 어김없이 관악산 등산! 

올라가다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던 소나무를 발견! 생명의 위대함(?)이란, 이렇게 바위 틈에서도 솟아난다. ​

​붉은 낙엽이 깔려 있는 광경이 예뻐서 항상 감탄하며 사진을 찍는데, 사진으로는 별로 예쁘지가 않다. 사진 보다 눈의 시야가 더 넓어서 그런건가...?

​이 쪽 등산로는 가팔라서 그러는지 초입부터 식사를 하고 있는 등산객들이 많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사람들도 있고 혼자 온 사람도 굉장히 많은데, 여기 이분이 너무 명당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계시길래 완전 부러웠다. 나도 다음주에는 빨리 올라와야지!! 

오늘은 지난주에 결심한 곳에서 책을 읽다 가기로 했다. 그 곳이 요기. 이 뷰를 바라보며 앉아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와.. 햇살이 아니라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 수준이라 오래 있지는 못했다. 오늘 여기저기서 너무 덥다며 탄성이 흘러나왔으니, 나만 더웠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 확실하다. ​

​올라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과자. 원래는 마켓오 브라우니를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처음 보는 과자를 골라봤다. 이탈리아 과자라고 하는데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고 불량불량한 맛이 나름 중독적(?)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진짜 재밌다. 아니 책이 재밌다기보다, 내가 평상시에 생각하던 내용이 학술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완전 좋다. 좋은 문구(?)가 많아 덕지덕지 붙어 있는 인덱스들. 오늘은 책 읽느라 등산 자체는 많이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꼭 호수공원 코스로 가야겠다. 이 쪽 길은 아무래도 너무 위험한 것 같다.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며 만난 관음대장군과 관음여장군. 음란마귀는 나만 씌여서 이상하게 읽히는건가....?

일주문. 예전에는 이런 단청이 참 촌스러워보였는데, 요즘은 그 색감이 예쁜 것 같다. 나 이렇게 눈이 노화하고 있는 것인가? (나이가 들수록 시세포의 성능이 떨어져 강렬한 원색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집에 와서는 샤워를 하고 창문을 모두 열어 놓은 상태로 낮잠을 잤다. 충분히 따뜻한데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그 느낌이 완전 좋았다. 게으름을 피운 덕에 빨래와 청소, 설거지를 하느라 힘이 들었다. 설거지 하기 싫어서라도 저녁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먹보인 내가 이정도라니...?)


오늘은 완전히 봄이었다. 그러면서 그 봄을 맞아 하루 24시간 들 떠 있는 내 자신을 지각했다. 봄여름 내도록 이렇게 들떠 있으니, 가을과 겨울에 우울증이 생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지금의 흥을 억누를 생각은 없지만 너무 이 설레임이 빠져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계절성 우울증은 봄여름의 설렘에 너무 탐닉한 인과응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봄이다. 요즘 일상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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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3.25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저 준비물 리스트 소개글에 빵 터졌다는^^ 예능 자막 보는 줄~~ㅋ
    꽃놀이 가서 실컷 사진찍자^^*

  2. 2018.04.27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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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3


23 Mar 2018


오늘 병원으로 삼성서울병원 외근 가서 먹은 봄나물 된장찌개. 시즌메뉴로 핫하게 광고하고 있어서 골랐는데, 맛은 밍밍. 우리집은 된장찌개를 끓일 때 항상 멸치+다시마를 기본으로 해서 그런지 멸치 맛이 나지 않으면, 밍밍한 맛으로 느껴진다. 내일 달래 팍팍 넣은 된장 찌개를 끓여 먹을테다!!!


오늘 아침에도 요가를 갔다. 여태까지 결석율 0%! 아, 첫날 과식하고 배탈나서 못갔지....


첫날에는 느끼지 못했던 근육통이 두번째부터 지속되고 있다. 아침에는 확실히 몸이 굳어 있어서 자세가 더 잘되지 않는다. 그래도 아침에 요가를 하는 쪽이 하루의 상쾌함이 더 크다. 오늘 선생님께서 끝나고 나서 느낌을 물으셨다. "삭신이 쑤셔요.." 라는 답변에 활짝 웃으시며, 처음에는 다 그렇다고, 본인은 코피까지 났었다며 과거(?)를 밝히셨다. 아, 요새 내가 운동을 아예 하지 않아서 근력이 딸려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처음 하면 다 그렇구나. 왠지 안심이다. 매번 동작 혹은 호흡이 끝날때마다 몸의 반응을 관찰하라고 해서 관찰을 하는데, 사실 나는 딱히 느낌을 잘 모르겠다. 통증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부위로만 분간이 될 뿐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몸의 반응을 관찰하라는 것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 신장이 서늘해짐이 느껴진다는 회사 동료의 말을 되새겼다. 그 말인즉 요가로 몸을 단련하면 내 몸의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미세함을 구별할 줄 알게 되면 일상의 감각 또한 크게 다가 올 것이다. 인도에서 왜 카마수트라가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ㅋㅋㅋㅋ 


오늘 자기객관화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명상이란 것을 시작하기 전에도 내가 맞나 니가 맞나 의심해보는 타입이었다. 물론 태어날때부터는 아니고, 주변 사람들과 마찰이 있을때마다 나는 왜 이런거 하고 자책하는 특성이 있었는데 그것이 자기 객관화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요즘 자기객관화가 전혀 되지 않는 매우 강력한 존재들을 회사에서 만나고 있다. 절대적으로 자기 생각이 맞기에 무슨 말이 통하지 않는다. 요즘 그 독특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오만함이 그 이유임을 깨달았다. 니 말이 맞을 가능성은 없고 내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은연중에 타인보다 자기가 더 낫다는 우월감과 오만함을 갖고 있다. 그러니 주변에서 백날 아니라고 말해줘도, 니가 겪어봤어? 니가 뭘 알아, 내가 해보니 다 그렇더라 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2년간 그게 아니라, 너를 해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니 행복을 위해서 이렇게 틀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거 아니야? 를 고수했지만 오늘부로 포기를 선언한다. 나 또한 내가 뭐라고 그 사람의 의견을 부인하려 들었던 걸까? 다시 반복하는 오늘의 교훈. 지금 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더 걱정이다.


노곤하다. 확실히 운동을 다시 하니 9시만 되도 잠이 온다. 근데 내일 영어 스터디 때문에 잘 수가 없다.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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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23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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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2


22 Mar 2018


점심시간에 서점에 들렀다. 홍콩 여행 책자를 좀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작년 7월에 홍콩 여행을 다녀온 회사 동료가 '딤섬 라이브러리'를 추천해줬다.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가 새로 생겼는데 맛이 괜찮다며 데리고 가줬던 곳인데 가볼만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은 본인 뿐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책자를 찾아보는데,

​너무나 대놓고 여행책에 '딤섬라이브러리'를 추천하고 있다. ㅋㅋㅋ 혼자 빵터져서 사진을 찍어서 회사동료에게 보내줬더니 회사 동료도 같이 웃음 ㅋㅋㅋㅋ 요 여행책자의 여행작가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프렌즈 시리즈의 전모 작가님), 일부러 이것부터 봤는데 역시나~!! 현지에서 핫한 장소를 바로 업데이트 해놓으셨다.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라 여행책은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작가님 팬이라서 그냥 사기로 결심! ㅋㅋ 어차피 이번 가족 여행은 내가 가이드가 되어야 할 것 같으니, 제대로 공부해놔야지. 

요즘 날씨가 정말 좋다. 쌀쌀하긴 한데, 햇살은 또 끝장이다. 봄이다! 날씨 때문이 기분이 방방 뜨는 기분이다. 빨리 토요일이 와서 동호회 모임에 갔으면 좋겠다. 요즘 나의 즐거움은 요가와 동호회 사람들과의 수다이다. ^^


나는 원래 꼰대기질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지는 기분이다. 명상을 하면서 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고나 잔소리가 아니라,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진심으로 지지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실제 삶에서 적용은 잘 안된다. 다운로드는 받았는데 패치 적용 실패! 오지랖 부리지 말고 츤데레로 살아야지. 뭔가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사실 그건 내 욕심이다. 우리 모두는 다만 각자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을 뿐인데, 거기다 대고 이게 좋네 저게 좋네 하는 것은 상대의 삶을 무시하는 행위가 된다. 오늘의 결론. 지금 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더 걱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에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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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비기 2018.03.23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언니를 만나기 전후로 블로그 스토킹을 못했네ㅠㅠ 늦었지만! 언닐 만나서 찡찡거리기만 한거 같아서 언니랑 헤어지고 넘 부끄러웠어..... 그리고 언니가 해준 말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남아서 계속 생각하게 돼ㅋㅋ 일상 속에서도 내 행동과 생각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것 같아서 넘 고마워 :) 질척거리는것 같지만... 앞으로도 계속 만나줘 언니+_+

  2. BlogIcon 커스터머 2018.03.25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괘안나보네요. 미세먼지 없어요?

  3. 2018.04.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CJ택배로부터 문자가 왔다. 올 것이 없는데 뭐지 하고 봤더니, 티스토리로부터 선물이 온다는 것이 아닌가! 2017년 결산 이벤트 당첨으로 선물 수령을 위해서 주소지를 입력하라는 메일을 받았었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선물이라니! (이,이건 아닌가? -_-;) 


​짜잔. 완전 씬난다.

​열자마자 보이는 선물들. 뽁뽁이에 곱게 쌓여 있었다. 티스토리 스티커였는데, 미안. 난 이런거 관심 없.......................... 얼른 옆으로 치우고 밑에 본품(?)을 뜯었다. 

​간지 풀풀나는 무광의 블랙 케이스. 취향저격당함! 그리고 나 이렇게 실로 돌돌 마는 잠금장치(이름이 뭐지?) 스타일 완전 좋아하는데!!!!!!!!

​노트와 볼펜. 여전히 블랙간지~ ㅋㅋㅋㅋㅋ

​무지! 완전 좋다! 모눈으로 되어 있는 걸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그냥 유선 노트보다는 무지가 좋다. :-) 뒤에는 티스토리의 색 주황색 밴드도 있다. 크흑, 좋아 좋아.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물인 모나미 153!!!!!!!!!!!!!!!! 말로만 들었던(?) 모나미 153!!!!!!! 완전 마음에 든다. 자태하며 감촉과 그 무게감! 가장 베스트이다. 2018년 한해 티스토리에서 받은 선물들로 열심히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업로드 해야지. 이번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 선물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100점 만점을 주고프다능~ 아주 칭찬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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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uvholic 2018.03.22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저도 택배 받고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네요~~

  2. 2018.03.23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D + 221


21 Mar 2018



아침 7시에 이미 인천. 택시아저씨가 어찌나 밟아 대시는지 6시 30분쯤에 택시를 탄 것 같은데, 7시가 살짝 넘은 무렵 나는 이미 인천 구월동이었다............아,아저씨  감사합니다. 시간이 남아서 병원 카페테리아의 던킨에서 핫샌드위치와 음료를 주문했다. 근데 이거 치킨 어쩌고였는데 심각한 맛임. 짜기만 음청 짜고............... 미스 초이스...........



점심 메뉴. 외근 나올때 단 한번도 중화요리를 먹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왔다. 잡탕밥. 나름 괜찮았는데, 근데 이렇게 걸죽한 소스는 원래 안남미 써야 하는거 아닌가? 찰기 있는 밥에 이런 소스는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나의 아이폰!!!!!!!!!! 진짜 10분이면 꺼져버리는 핸드폰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이날도 인천에서 서울가는 카카오택시로 콜했는데, 10분을 못기다리고 핸드폰이 꺼져버렸다. 핸드폰이 꺼지면 콜 취소되는거 아닌가 비맞으며 똥줄 타들어가게 기다렸는데 다행히 콜은 취소되지 않았다. ㅠㅠ 애증의 나의 아이폰 5S여... 흑흑

이건 케이스. 브라운색에 가죽느낌이 매우 맘에 든다! 근데 받고 2시간만에 스크래치 만드는 나의 똥손...

두둥. 반갑구나. 근데 이거 왜이렇게 큰 것인가. 나는 아이폰 5S 사이즈가 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한손에 잡히지 않는 이 놈이 부담스러웠다. 뭐, 짧은 내손가락을 탓해야겠지........ 홍콩제품이라 플러그가 삼발이다. 이건 5월 홍콩 여행때 요긴하게 써야지. 헤헤. 

헬로~


집에 와서 어플 다시 설치하고(아이튠즈로 백업이 안됨... ㅠㅠ 버젼이 다르네 어쩌네 하면서...), 셋팅 하면서 완전히 지쳐버렸다. 아이폰 오면 신나게 가지고 놀 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서 다 귀찮다. 근데 케이스는 주문하면서 나는 왜 액정 보호 필름은 주문안했대?? 이렇게 칠칠맞다.


아침에 요가를 가지 못해 저녁에 갔다. 아침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저녁은 자리가 좁을 정도이다. 월요일 아침에 요가를 하고 근육통에 시달렸다. 그런데 수요일은 좀 더 자세도 잘 나오고 통증도 덜 한편이었다. 요가를 오래 한 직장 동료는 요가를 하기전 몸 전체 기가 순환이 되지 않아 막혀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가를 오래 하면서 굳었던 몸이 풀리고 기가 뚫리는 것을 경험한 이후로는 꾸준히 요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살고 있는 전세기간 2년동안, 지금 다니고 있는 곳에서 요가를 꾸준히 배워보는 것이 목표! 2년 정도 하면 나도 순환이 괜찮아지겠지? 그나저나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밤에 잠도 잘자고 아침에도 완전 상쾌하다. 봄과 함께 내 마음에도 봄이 오나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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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20


20 Mar 2018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갔더니 안면이 있는 사서분이 북콘서트가 있다고 귀띔해주신다. 그 자리에서 바로 신청했다. 지난번에는 신간 들어온 것도 알려주시더니, 담에 방문할때 간식거리라도 하나 사가야겠다. :D


에스프레소 잔을 조금 처분했다. 여자의 사치의 끝은 그릇이라고 했던가. 나는 옜날부터 그릇과 커피잔, 찻잔 등등을 어마무지하게 좋아했는데, 자취경력 10년이 넘어가자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은 본가에 다 두고 있어서 그 수량을 잊고 지냈는데, 넓은 집으로 이사 온 이후 본가에 방치(?)하고 있던 물건들을 조금조금 가지고 오면서 나의 지름에 기겁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에스프레소잔이 너무 많아서(혼자 살면서 도대체 왜 에스프레소잔이 20개가 필요하죠..) 처분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한 회사 동료가 대화 중에 요즘 에스프레소잔이 사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너만 괜찮다면 내가 주마!!!!!!!!!!! 하고 집에 있는 것을 가져다 주었다. 이탈리아산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컵받침 뒷면에 이탈리아어가 있길래...) 하얀색 심플한 에스프레소잔 2개 세트와 받침없는 에스프레소잔 2개 세트 해서 총 4개를 선물로 주었다. 너무 예쁘다고 즐거워 하는 동료를 보니, 전날 밤 뽁뽁이로 싸면서 아깝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날아갔다. 어차피 우리집에 있으면 한 달에 한 번 쓸까 말까 한 것들. 나는 가지고 있는 것들을 더 자주 쓰고 예뻐라 해줘야지. 가 아니라 사실 요즘 유리로 된 다기들에 꽂혀서 처분했다는 소문이.................................... 이런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자 회사 동료는 내가 커피도 차도 좋아하고 실제로 매일 같이 즐기고 있으니 그건 사치가 아니라고 말을 해준다. 헤헤, 그럼 맘 놓고 다시 찬장을 채워볼까. ㅋㅋㅋㅋ 


그나저나 본가 찬장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와인잔들은 또 언제.. (아니 과거의 나는 혼자 살면서 도대체 왜 와인잔이 4세트씩, 레드와인용, 화이트와인용, 샴페인용으로 사야 했던 걸까............. 심지어 그 외에 세트 아닌 잔들이 또 있어......ㅠㅠ)


홍콩을 가면서 면세점에 들러서 노트북용 가방을 구매하고 싶은데 맘에 드는 것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에 드는 것은 너무 비싸고 가격을 낮추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가죽공예로 심플하게 노트북 가방을 만들까 싶기도 하면서, 노트북 자체도 무거우니 가죽 가방은 싫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쩌라는 거냐 나의 마음이여. 


요즘 내가 너무 투덜거리기만 했다. 회사에서 일이 조금 힘들다며 하루 24시간을 거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했다. 하루 8시간만큼만 내 시간과 노력을 주기로 했으니, 그 나머지 시간에는 의식적으로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지. 그런데 이런 말 하기에는 근무시간에 나 카톡도 하고 페이스북도 확인하는 걸........... 또 이렇게 반성의 시간. 집중을 하자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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