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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9 [선샤인프로젝트] 152. Monday (7)


D+240

09Apr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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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월래 술마시는 날.

지인이 보성 막걸리와 동동주를 집앞까지 가져다 주어서(고향인듯) 시음해보았다. 아니 시음이 아니라 사실 한 병 다 마셨다. 맛이 좋다. 쓴맛이 덜하다. 남은 동동주는 금요일에 마셔야지.




노을이 예뻐서 찍은 사진이다. 사실 별 것 없는 풍경이지만 굳이 찍은 이유는 이 풍경이 멜번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노을지는 무렵 집으로 돌아갈 때, La trobe 도로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그 짧은 찰나에 바라보던 노을, 그 노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월요일 퇴근길, 나는 노을을 바라보며 멜번을 추억했다. 그때가 그리운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순간이 생각났을 뿐이다. 어쩌면 그때와 지금의 나 사이의 3년의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시간동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살아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왜 노을을 바라보며 쓸데없이 무기력감을 느꼈을까.



집에 도착해서는 간만에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전까지의 한시간 반 정도 내 마음에서 일어났던 감정들에 대해 생각했다. 반년전부터 명상을 시작했다며 나대고다녔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난 반년간 의미없는 즐거움에 도취되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감성적인 것을 싫어한다. 감정은 주관적일따름이고, 주관적이고 자기관점대로만 내뱉는 말은 유아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 비난하는 내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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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2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8.04.12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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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여름햇살 2018.04.1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명상전문가 아니에요! ㅋㅋㅋㅋ
      그리고 명상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니 한 번 시도해보셔요. 해보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안해보면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은 확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