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90


29May2018


뮤지컬의 날. 아는 오라버니가 회사에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VIP 티켓이 4장 생겼다고 단톡방에 번개를 쳤다. 사실 그 4장 중 1장은 오빠 것, 또 1장은 얼마전 소개팅을 주선한 나의 것이라 2장만이 주인 없는 티켓이었는데, ​​그 2명 중 한 명이 나의 남자친구와 또 보고픈 언니가 선착순으로 당첨(?)되었다. ㅋㅋ 우린 이렇게 네명이서 만날 운명이었나보오~


부자피자에서 저녁을 먹고, 블루스퀘어로 넘어와서 음료 한잔씩 하며 뮤지컬 시작을 기다렸다. 


기다리며 셀카도 한 장 찍고. 평균나이 37세들이 스노우 카메라 앞에서 마냥 해맑구나. 완전 귀요미들이지만 블로그에 올린다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지 않아 모두 스티커행 ㅋㅋ 그나저나 나 볼 엄청 빵빵하게 나왔네. 아니 볼 빵빵하게 나온게 아니라 그냥 많이 처먹어 빵빵해진건가. ㅠㅠ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뮤지컬. 이건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D + 291


30May2018


전날 늦게까지 나돌아 다녔더니 오늘 아침에 몸이 너무나 피곤했다. 일주일에 3번 밖에 가지 않는 아침요가를 왠만해서는 빼먹지 않는데 오늘은 정신은 깨있어도 눈이 떠지지가 않아 포기했다. 대신 1시간 달콤하게 더 잠을 잤는데, 잘 때는 좋았는데 깨고 나서는 요가 다녀올 껄 이라고 후회했다. 이렇게 하루를 후회로 시작했으니, 하루 일진이 좋을리가 있나.


어째 계속해서 나는 요즘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연초만 해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전공공부, 스페인어 공부, 명상 등등) 지금은 딱히 의욕도 없고, 해야 할 일 조차 계속해서 미루기만 한다. 내가 왜이러는지 알려면 내면의 대화를 해야하는데, 몇일 잠깐 하다가 다시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명상을 안해서 원인도 모르겠다.


사실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 것을 하지 못할때 생겨나는 감정이라고 들었다. 회사 일은 관심 없고, 전공 공부나 진득하게 해서 회사를 때려 치우고 싶은데, 되려 생계라는 이유로 회사 일을 한다고 전공 공부를 못하게 되는 이 악순환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 같다. 뭐 사실 일 때문이겠는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게으름 피우고 안하는 내 잘못이지. 이런 생각을 하면 결국 그냥 내가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그런 건데, 그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건 뭘까? 그것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이럴때 훌쩍 여행을 다녀오면 잠깐이나마 리프레쉬도 되곤 했는데, 요즘의 나는 별로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럴 시간 있으면 생활에 소모되는 시간(청소와 빨래 같은 집안일)으로 돌리고 싶다고나 할까. 꿈많은 몽상가는 사라지고 삶에 찌든 생활인만 남았구나. 

​삶의 자극을 받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서점을 왔는데 전혀 자극이 되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는 모두 개소리고, 영어공부 책을 봐도 심드렁하다. 확실히 내 마음이 문제다. 이 건 모두 내 삶의 통제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서 오는 자괴감에서 시작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책도 읽고 공부도 했던 기간에는 온전히 내 삶이 내 통제력 안에 있는 그 만족감 때문에 자존감이 자라나서 자만감이 되기 쉬웠다. 그러다 외로워서 사람들과의 교류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니, 자기 발전은 1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내 삶의 모습에 자신감이 줄어들어 자괴감으로 남는다. 그 둘 사이에서 기가막힌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가 되어야 행복해진다는 것은 알겠는데, 중도라고는 모르고 항상 한 쪽에 치우쳐 살아가는 나 때문에 내가 괴롭다. 맞다, 내 인생이 괴로운 것은 나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결론내려보았지만 왜 나는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고? 



속타는 마음에 잘 먹지 않는 걸 먹어봤다. 상체가 아주 서늘해진다. 다신 못 마시겠다. 


그래도 일 마치고 저녁에 요가했으니 스스로 엉덩이 토닥토닥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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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30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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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 커피 전문점 Urban coffee roaster.  묶고 있던 로얄 프라자 호텔 옆 Moko 쇼핑몰에도 입점해 있었는데, 굳이 이 지점으로 방문했다. 딱히 이유는 없고, 우리나라로 치면 연남동 정도인 힙한 곳이라고 하는 이 포호&노호 지역을 산책하다가 힘든 상태에 눈에 띄어서 방문했다.(ㅋㅋㅋ) 아침을 먹지 않고 나섰기에 당도 떨어졌고, 카페인 충전도 필요했다는 이유가 있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과 카페에서 브런치 타임을 가져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브런치라고 하니, 초등학교 시절, 엄마아빠도 게을러지는 아점 시간에 라면을 끓여서 가족끼리 모여 먹었던 시간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아마 우리 가족의 브런치 타임은 그때겠지? 가끔 그 때의 라면맛은 기억에 나지 않아도, 창문으로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오고, 그 햇살 때문에 티비 브라운관을 바라 보았던 추억은 떠오른다. (크, 이렇게 쓰니 여행기가 아니라 애수에 젖은 에세이가. ㅋㅋㅋ)




홍콩스럽지 않은 카페. 분위기만 보면 완전 멜번의 힙한 카페~ ㅎㅎ 바리스타들이 커피머신 뒤에 득실(?) 거리는 것 또한 그러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엄마는 자꾸만 쳐다보면서 손님이 이렇게도 없는데 네명이나 있으면 적자 아니냐며 남의 가게 걱정을 ㅋㅋㅋㅋㅋ​ 엄마에게 명언을 전달해 드렸다. 지금 쟤네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제일 걱정이라고..........ㅋㅋ

​홍콩 여행 중 홍콩스러움(?)에 지쳤다면 방문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곳. 나야 부모님과 함께해서 그저 신난 강아지였지만 ㅎㅎ

​플랫화이트가 있길래 모두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신맛이 도는 커피였는데, 구수~한 커피만 마셔보았던 부모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는지 한 모금 드신 뒤에 떫떠름한 표정을 지으셨다. ㅋㅋㅋ 껄껄 이런게 추억이지.


구운 바나나가 올라간 토스트였는데 그냥 그랬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바나나가 더 달았으면 커피와 맛있게 먹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리고 엄마가 가족끼리 사진 한 번 찍자며 직원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ㅋㅋ


화장안한 건 그렇다 쳐도 내 머리 왜 저따구....?????!!! 나 저러고 돌아다녔는데 우리 가족 아무도 말 안해준거?? 가족들이 안티구만, 못쓰겠어. 애잔한 라면 브런치 타임 따위. 


홍콩에서는 식사때 계속 차를 마시게 되어 카페를 잘 가지 않아서 그런지, 가족과 함께 한 첫 브런치 타임이라 그런지 기억에 남았던 어반 커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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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an 2018.09.18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커피점 가셨네요 혹시 홍콩에 다시 그곳을 가신다면 그곳에서 판매하는 게이샤 벨리지 핸드드립을 시음 해보세요 신의 커피라고 불리우는 원두입니다 아마 가장 비싼 커피일것이지만 맛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작년에 친구가 한강진역에 부자피자와 잭슨피자가 맛있다고 알려준 적이 있다. 잭슨피자는 그때 당시 먹었기에 부자피자만이 나의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었는데, 어제 뮤지컬 보기전 지인들과 다녀왔다. 일찍 가면 확실히 대기가 짧아서 좋은 듯. ㅎㅎ



이번 뮤지컬 모임을 슬픈 사연으로(?) 주최하게된 오라버니의 썰을 듣느라 정신이 팔려서 뭘 주문했는지도 모르겠다. 뭔가 샐러드 종류인 듯. 이름에 '부자'가 들어간 걸로 시키자는 의견이 사전에 있었기에 부자 샐러드. ​쫄깃한 도우의 빵과 함께 제공되는데 샐러드인데, 샐러드보다 빵이 더 맛있다는 함정. 같이 나오는 페스토에 찍어먹으면 꿀맛.


​부자 클라시카 피자. 역시 쫄깃한 도우에 샐러드가 잔뜩 올라간 피자. 찍은 사진을 이제와서 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자친구가 말했던 "뭔놈의 피자집에 풀만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대사가 생각나서 웃기는군 ㅋㅋㅋㅋㅋ  피자집 아니라 풀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비한 미국식 피자보다 담백한 이탈리아식 피자가 좋다. 매우 훌륭해 ♥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 (루꼴라 빨인가...?)

​깔조네에서 변경된 라자냐. 나는 라자냐가 '촉촉하고 기름져서'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조금 드라이하고 담백하다. 마치 라자냐계의 샐러드라고나 할까. 여기 엄청 건강한 식당이구나.....  맛은 좋다. 인정. 토마토 소스가 담백해서 인상적이었다.


이번 번개를 주최하신 오라버니의 사진. 소개팅 전 간지남 포스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업데이트 하자라는 취지로 찍었는데, 결과는 스마일행. 죄송합니다. 오라버니의 얼굴이 아니라 제 아이폰 잘못입니다.


간만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덕에 더 인상 깊었던 가게. 역시 기승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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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30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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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그여시 2018.05.31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자피자는 항상 평이 다 좋네요!
    나중에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 마카오는 겜블링 외에는 딱히 매력있는 곳이 없다. 몇몇 역사적인 장소가 있긴 하지만 굳이 홍콩에서 넘어와서 보기에는 규모가 시시하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 몇몇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나면 먹는 것 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다. 점심을 어디서 먹어볼까 여행 책자를 뒤지다가 발견한 곳, 마카오 스타일 완탕면의 명가라고 알려진 웡치키. 홍콩에 문점이 있는데, 마카오에서 매일 아침 손으로 뽑은 수타면을 보낸다고 하니 마카오에 와서 먹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기자들이 어마무지했지만(마카오 오는 사람들은 다 먹어보고 가는 듯?) 딱히 할 것도 없고,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도 싫었던 우리 가족은 기다려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징글징글하구요. 사람들이 서 있길래 줄인가 하고 서 있었는데.. 번호표를 받아야 했다. 마카오에서 완탕면 한 그릇 먹기 힘들군요~

​38번. 230번대부터 시작 되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지만 그럼에도 어마무지한 대기 시간이었다. 40분 넘게 기다린 듯...?! 옆에 판도라도 있고, 옷가게도 있어서 몇분 정도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기다렸지만, 그럼에도 대기 시간은 너무나도 힘들었다. ㅠㅠ

​3층 건물인 듯하고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내부라 좌석이 몇 좌석 없다.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 분도 한국인이시라 스마일을 ㅎㅎ

​새우 완탕면은 기가막히게도 품절. 프라이드 피쉬볼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새우완탕면이 없어서 완탕과 완탕면을 주문했다. 그리고 당연히 공심채도 추가. 아주머니가 가위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자를거냐고 물어본다. 냉면집에 온 줄 ㅋㅋ

​깔끔한 육수를 자랑하는 완탕면. 내 개인적으로는 카이케이 면식의 완탕면이 더 맛있었다. 여기가 좀 덜 짜고 면 자체는 이 곳 웡치키의 면이 더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긴 했는데(확실히 면 자체는 훌륭), 전체적인 맛으로는 카이케이가 완전 내 취향이었다. 


이제는 자연스레 매번 시키는 공심채. 헤헤. 간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맛이 좋았다. 

이거 말고 뭘 더 먹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뭔가 튀긴 거였는데~ 배고파서 나오는 족족 먹어치우느라 사진도 찍지 않았군. ㅋㅋㅋ 대기시간이 빡세긴 하지만 마카오에 가면 한 번 먹어볼만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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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홍콩 여행을 다녀온 직장동료가 추천해준 맛집이다. 홍콩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어 local 만 간다고 추천을 받았다며, 분위기가 좋으니 꼭 가보라고 알려주었는데.. 귀신같이 업데이트 하는 여행책자에 번듯이 소개가 되어 있다. 설마 하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그새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고, 평이 좋은 레스토랑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역시~ ㅎㅎ 한국의 네티즌들은 어디서나 힙하구만. 



Admirality 역에 연결된 쇼핑몰에 있다. 신기한 것이 홍콩에는 괜찮은 레스토랑들이 모두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는 것이다. 쇼핑몰이 시원하고 사람이 몰려서 그런 걸까? 한국도 그런 편이긴 하지만, 대체로 보편적 입맛의 프랜차이즈들만 대거 입점해있어서 사실 쇼핑몰에는 맛있는 곳이 잘 없는데 말이지. 암만 생각해도 신기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힙해졌는지, 예약을 안하고 갔더니 1시간 넘게 대기를 해야했다. 어차피 이 곳 쇼핑몰도 구경할 겸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놓고 구경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왔다. 3시 30분에 된다고 했지만 왠지 더 일찍 와도 될것 같아 3시에 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널널하다~ ㅋㅋ

​나 뭔가 좀 달라요 라는 포스를 뿜어내는 딤섬 라이브러리. 여행책에서도 이 곳은 딤섬을 새로 해석해낸 현대적인 딤섬의 맛을 선보이고 있으니, 꼭 전통적인 딤섬을 먹어보고 오라고 신신당부(?) 하고 있었다. 현대적인 해석이라니~ 뭔가 힙한 곳에 온 것 같아 신나느군요. 

​검은색의 묵직한 자기들.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장식을 하니 있어보이고 아주 좋구만, 좋아~ ㅋㅋ 기분내기 딱이군. 

​보통 차는 무료로 주던데 이 곳은 돈을 주고 '굳이' 시켜야했다. 보이차 4잔으로 주문했더니 요렇게 예쁜 주전자에 담겨져 나왔다. 홍콩의 레스토랑에서는 계속 차의 물을 리필해주는데, 보이차가 몇그램 들어가지 않았는지, 3번째부터는 거의 맹물................. 재탕하신건가요. 

​관자 볶음밥? 이었나. 여튼 밥 먹고 싶어서 시킨 메뉴. 맛이 좋다. 오. 

​이 곳의 시그니처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하가우. 3 피스라서 4명이서 먹기 위해 두개 주문했다.(엄마가 왜 정 없게 한 판에 세개만 주냐며 ㅋㅋㅋ)

 시그니처 메뉴가 될만하다. 고급진 딤섬의 맛.   

​와규 비프가 들어간 볶음면. 이것도 맛있었다. 오. 맛집 인정.

​딴딴 샤오롱바오. 이것도 3개만 나와서 두 판을 시켜야 했음. 개인적으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보통의 맛. 샤오롱바오는 전통적인 맛이 훨~씬 나은 것 같다. 

​블랙 갈릭이 들어갔다는 샤오마이. 맛이 좋다. 이 곳의 메뉴는 대체로 섬세한 맛이었다. 미각에 둔탱이인 나조차도 느낄 수 있었으니, 미식가들이 좋아할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디저트로 주문한 망고를 스프링 롤에 넣고 구어(튀겨?)낸 듯한 요리. 따뜻하고 달콤해서 맛이 좋았다. 이것도 뭔가 고급진 맛. ㅋㅋ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가장 비싼 가격(많은 메뉴를 주문한 제이드 가든에서 식비가 가장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을 자랑했던 딤섬 라이브러리. 가족끼리 홍콩까지 왔으니, 평상시에 안해보던 호사스러움을 누려보았다. ㅎㅎ 부모님도 만족해하셔서 만족했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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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날 저녁을 먹기 위해 하버시티의 맥엔시덕에 방문했다. 그리고당일분의 재료가 소진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에 어딜 가야되나 고민하다가, 같은 건물에 제이드 크리스탈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어차피 이곳도 방문하려했는데 잘됐다며 자기위안(?)을 삼았더랬지.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시간이 길었다. 20분은 넘게 기다린 듯 한데, 기다리고 싶지 않아도 늦은 시간이라 딴데 갈만한 곳이 없었다. ㅠㅠ (이놈의 사람많은 홍콩에서 밥먹기 위해 대기는 기본이여..) 다행히 여기 오기전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구경했던 유람선에서 음료랑 쿠키를 줬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짜증날뻔했다. ㅎㅎ 늦게 들어갔지만 바다뷰가 보이는 자리로 안내 받아 기분이 좋았다! 


다녀와서 보니 이 곳은 한국메뉴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크흑.. 멍청한 덕에 헤맸구만. ㅠㅠ 

​뜨듯한 국물류가 먹고 싶다는 으르신들을 위하여 딴딴면과 우육면을 하나씩 주문해봤다. 

​엄마 아빠가 칭찬한 우육면. 깔끔한 것이 맛이 일품이다. 더 놀라운 곳은 고기가 완벽하게 간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요리하면 이렇게 맛을 내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 감탄할 맛! 


갑자기 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이 생각난다. 크~ 진짜 제대로였는데. 

​그리고 동생이 좋아한 딴딴면. 맵지 않고 얼큰한 맛이었다. 얼큰하면 딱 해장용인데 말이지. ㅡ,.ㅡ

​마파두부를 먹고 싶다는 동생을 위해 마파두부를 주문했지만, 재료 소진으로 다른 것을 골라야했다.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이걸 주문했는데, 맛은 그냥 보통. 짜장면같이 생겼지만 간장 볶음 우동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홍콩에서 처음 먹게 된 샤오롱바오~ 2개씩 먹기 위해 2판을 주문했는데 나의 실수였다. 내인생 최악의 샤오롱바오. 제이드 크리스탈의 샤오롱바오가 왜 맛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나는 2번 연속 소룡포 안에 육즙이 없었다. 음식은 식어 있었고, 부드러움은 전~혀 없었다. 내인생 최악의 소룡포는 명동 딘타이펑에서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기록갱신했네요...........??? 이 곳은 면 종류가 훨~~~씬 낫다.

그리고 원래 주문했던 볶음면. 처음 나온 것보다 이쪽이 더 맛이 좋았는데 덜 짜고 간이 잘 배여들어있었다. 간장 외에 뭔가 다른 것이 들어간 것 같았지만 비루한 내 입으로는 알아낼 수 없었다능~ ㅎㅎ 


크리스탈 제이드는 한국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대략 5년전에 업데이트 된 이야기 ㅋㅋㅋ, 딘타이펑만 가느라 추천받았음에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아직 있으면 면요리 한 번 먹으러 가야겠고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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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89


28May2018

​다이어트 해보려고 점심시간에 밥대신 섭취한 연어 샐러드. 여기까지 먹었다면 훌륭했을텐데. 그나저나 연어 샐러드 왜이렇게 비싼거야? 내가 이 몸매 만드려고 들인 돈이 얼만데 뺄때도 돈을 써야 하는거야?????? 쳇. 비싼 돈으로 찌운 몸뚱아리 비싸게 빼야되는구만. 

​낮에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응급실 실려갈꺼라며 섭취한 당근케잌. 됐어.. 첫날부터 너무 무리 하는거 아니랬어..


칼퇴하고 집에 와서 스트레칭 하고 저녁시사를 하고 밀린 집안일을 시작했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옷장 정리도 하고, 다림질도 하고 여행가서 더러워진 캐리어도 씻었다. 그리고 샤워하고 나왔더니..  


세탁기 문에 옷이 끼어서 바닥이 홍수가...... ㅎ ㅏ........... 나란 인간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바닥 청소 다 했는데 또 해야 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방금 쿠키 다섯개 먹음. ㅎ ㅏ 점심에 비싼돈 주고 연어 샐러드 먹으면 뭐하나. 


오늘은 내가 쿠키를 물같이 마셔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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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9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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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의 딸들
국내도서
저자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 히스테리아역
출판 : 황금가지 199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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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었다. 나는 페미니즘이 뭔지 정확히 지각하지 못한 상태로 미디어가 재포장한 페미니즘만을 접했는데, 여자인 내가 봐도 밥맛이었다. 억압되어 있는 여성의 권리를 위한 운동이 아닌, 밥그릇 싸움으로 묘사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살아오면서 내가 성차별을 겪어보지 못한 것에 그 이유가 있었다. 학창시절 성적이 좋았다는 이유로 부모님은 '남성'인 동생보다 나를 편애하셨다. 주변에서 우쭈쭈 해주니 정말 스스로가 잘났다고 착각하며 살았고, 내편이 있었기에 행여나 손해볼일이 있을 것만 같으면 항상 맞서 싸우며 나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 내가 겪은 좁은 삶 덕택에, 나는 성차별을 겪은 경험을 공유하는 여자들에게 되려 그건 성차별 문제에 앞서 개인의 문제라고 대꾸했다. 순전히 내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온 나라는 샘플이 존재하는데, 여자들이 성차별을 겪으며 사회 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녀들이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성차별을 호소할때마다, 열심히 살아온 내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나 자신이 성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또 한명의 가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불과 작년이었다.


 사회, 아니 삶이라는 것 자체를 다른 각도로 조망하게 되면서 그제서야 '진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를 접한 다음에야 밥그릇 싸움이라는 단편적인 현상이 아닌 '인류애'를 위한 운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의 나는 페미니즘이 바라보는 사회의 갈등을 '남성'과 '여성' 단순히 성으로 이분화된 갈등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시작은 그랬을지 모를지언정 지금은 단순한 성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아니라, 인종, 계급, 취향 등 '차이'에서 오는 그 모든 차별에서 억압받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해방 운동으로 발전했다고 느껴진다.


이 소설은 단순한 미러링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 작가는 사회를 주도하는 성과 억압받는 성을 단순하게 전복시키는 것을 벗어나 '이갈리아'라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냈다. 그 사회는 설득가능한 논리구조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육체적으로 강했던 맨움이 주도하는 사회가 있었지만 사회가 발전할 수록 움이 주도하게 되었다는 점(우리는 현재의 과도기에 있지만 갈수록 여성의 권리가 강화되어가고 있다는 것)과 움과 맨움의 격차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그것이다.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은 단순히 남성에 억압받고 있는 여성의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서 쓰여진 판타지가 아니라, 현재의 격차를 치밀하게 분석-비판한 사회적인 보고서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이 소설이 페미니즘 문학으로써의 권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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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9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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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86


25May2018


간만에 아침 요가를 다녀왔다. 감기가 낫지 않은 상태라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요가를 시작한지 10분만에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항상 하던 동작들인데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고 땀이 너무 심하게 나서 깜짝 놀랬다. 내 몸의 상태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좋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을 다녀온 것이 나름 무리였나보다. 빨리 낫고 싶은데, 시간이 걸리겠지. 

출근길에 발견한 고양이. 바닥에 드러누워 데굴데굴 몸을 뒤척이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몰카를 찍었다. ㅎㅎ 귀여운 놈. ​

​언제나 기분 좋은 미술관 옆길. 건물이 예뻐서 지나다닐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 곳에 살게되어 좋은 점 top 5에 들어가는 미술관이지만, 실제로 방문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입장료도 무료라는데, 다음 주에는 미술관에 가서 관람을 즐겨봐야지. 

​막(?)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았던 제육볶음. 그런데 파는 것처럼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은 아니었다. 그럴려면 도대체 뭘 얼마나 더 넣어야 하는 것입니까?


D + 287


26May2018

아는 오라버니가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2집 앨범 발간 기념 공연을 한다고 하여 스터디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 방문했다. 간만에 듣는 락음악이라 좋았고, 간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라 (음악 들으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지인 ㅎㅎ ) 더 좋았다. 역시 행복은 별거 없이 좋아하는 이들과 시간을 보낼때 오는 것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떠올렸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좀 더 시간을 내서 사람들을 만나야지. 그리운 얼굴들이여, 조만간 또 봅시다. 


D + 288


27May2018


몸져 누웠다. 회사 친구가 낮져밤이의 새로운 해석을 알려 주었는데, 낮에는 몸져 눕고 밤에는 이게 사는건가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딱 요즘의 내 상태이다. 오늘 간만에 관악산에 가려고 했지만, 11시가 넘은 상태에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식사를 한 뒤에 빨래를 하러 갔다. 집청소까지 마무리 하는 것이 오늘 나의 목표였는데 내 체력은 짤없었다. 4시에 다시 잠들어서 7시 30분에 일어났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자 기운이 조금 나고 눈이 떠졌다. 


컨디션이 좋지 못하니 생활 전반이 무너진다. 집은 전쟁터이고 모든 일의 의욕이 사라진다. 기분이 가라 앉는다. 역시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다. 이놈의 감기가 식욕마저 앗아가다니. 강력한 감기여. 빨리 나아서 책도 읽고 데드풀 2도 보러 가고 싶다. 등산도 하고 싶다!  


올해 가고 싶었던 안나푸르나 트랙킹은 내년으로 미루었다. 그러려면 1년간 열심히 등산하며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이래가지고는 지리산도 못가겠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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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액결제 현금화 2018.05.2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소소하고 되게
    기분좋고 적당히 우울한
    포스팅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2. 2018.05.29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새이불을 구매했다. 지난 번 집에서는 구스다운 이불을 4계절을 사용했다. 방이 작았기에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어서 여름용 이불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집에는 방에 에어컨이 없다. 5월에 들어 밤에 가끔씩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어서 얇은 이불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새로 산 침구(침대시트, 누빔패드, 베개 커버 2개, 이불)와 사용하던 침구(침대시트, 누빔패드, 베개커버 2개, 구스다운 속, 커버) 를 세탁하기 위해 코인세탁소에 방문했다. 예전 집에서는 걸어서 10초 거리에 코인세탁소가 2곳이나 있어서 코인세탁소를 자주 방문했는데, 새로 이사 온 곳은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여태 집에서 침구들을 세탁을 했다. 그러다 이번에는 한번에 몽땅 세탁해야 했기에 코인세탁소를 찾게 되었다. 



​오 새끈하군요. 펭귄이 넘나 귀엽군요. ㅋㅋ

​코인세탁기 뿐만 아니라 세탁물을 맡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무인시스템으로 맡길 세탁을 기계에 등록 한 뒤에 수거함에 넣는 방식이었다. 우오어. 완전 신기하구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몇개 없는 것이 아쉬웠다. 꽤나 경쟁이 치열했다는? 

​무인이라 그런지 각종 벽면에 사용방법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내가 가본 그 어떤 코인세탁소보다 친절했다. 

와이파이까지. ㅎ ㄷ ㄷ. 굉장하구만.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이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었다. 내가 여태 방문했던 곳들은 자판기가 있어서 가루 세제와 섬유유연제 시트를 구매해서 사용했어야 했는데, 이곳은 세제는 자동 투입에 섬유유연제는 비치되어 있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었다.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곳은 세탁과 건조가 4,000~5,000원이었는데 말이지. 


항상 집에서 세탁을 하다가 코인세탁소에만 오면 미드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다. 물세탁을 집에서가 아닌 세탁소에서 하는 광경을 오로지 미드에서만 봐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호주에서 지낼때도 세탁소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코인세탁은 나에게 나름의 유흥거리(?) 중 하나인데, 건조기에서 말린 빨래의 뽀송뽀송함도 재미를 더 하는 듯 하다. 앞으로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 코인세탁을 기대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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