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49


18Apr2018


병가를 냈다. 원래는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가지 않았다. 원래도 물만 마시면 화장실에 달려가는 인간이긴 했지만, 요즘 그 강도가 너무 심해져서 지난주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김에 초음파 검사를 받았었다. 의사 선생님은 방광에 혹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자기의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자연스러운것인지 이상이 있는건지 판단내릴 수 없으니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주셨다. 그래서 이 날 가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가지 않았다. 1주일간 지켜보니 화장실을 자주가는 것 외에 딱히 이상반응이 없어​서였다. 또 이러다가 건강염려증이 도지면 소견서를 들고 잽싸게 병원으로 달려가겠지만. 

​아침 요가를 다녀와서 작은 방에서 빈둥거렸다. 요즘 나는 소파를 창가로 끌고와서 차를 마시며 햇살을 좀 쐬고 책을 읽는 것에 빠져있다. 저 사이드테이블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사길 진짜 잘했다!!!! 이렇게도 쓰고 손님 왔을때는 식탁에 붙이면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최근 돈 쓴 아이템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집에서 간만에 밥을 먹었다. 된장국을 끓이고 고등어를 굽고. 엄마가 주신 반찬을 최근 손도 대지 않고 있었다. 이것들 아직까지 먹어도 되나?

​선물받은 휴지들. 센스없는 집들이 선물. 내가 코끼리마냥 하루에 똥을 200kg씩 싸는 것도 아니고, 뭔 놈의 휴지가 이리도 많이 필요하단 말인가. 지난 2년간 써보니 저 24롤을 나는 1년 반을 넘게 사용한다. 그래서 작년에 샀던 휴지를 아직도 쓰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휴지를 5년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미용실에서 염색을 했다. 사실은 탈색하고 싶었는데, 두피에서 피가 날지도 모른다는 디자이너 동생의 조언, 그리고 탈색한 상태로 다른 시술을 할 경우 머리가 녹을 수도 있다는 미용실 언니의 말에 그냥 레드오렌지로 염색을 했다. 사실은 퇴사하겠습니다의 이나가키 에미코처럼 반항적인 머리스타일을 하고 출근을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애쉬핑크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5년만의 염색이다. 색깔은 어색하지 않는데 머리를 다듬으면서 앞머리를 좀 더 내버린 것이 영 거슬린다. 앞머리가 없는 쪽이 좋은데. 그나저나 스노우카메라는 뽀샤시 위력이 짱이다. 보이는 나이를 10년을 줄여준다. 테크놀로지여 영원하라! 


친구를 기다리며 근처 카페에서 마신 페퍼민트. 이런 머그는 개인 카페에서만이 만날 수 있다. 기분이 좋았다. 정면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아침에 다 읽지 못한 책을 읽었다.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웠다.


문득 내가 삶에서 항상 '재미'만을 좇으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랬기에 나는 성숙의 과정 없이 이것저것 일만 잔뜩 벌여놓은 것이다. 나이가 들 수록 '재미'보다는 '편안함'과 '행복' 이라는 감정에 더 끌린다. 여태 재미만 추구하며 살았으니, 앞으로는 무르익어 가는 시간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사람이 한 번에 바뀌진 않겠지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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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디디 2018.04.19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이드 테이블 느낌 있다~^^* (저건 내가 포기한 소설 이성과 감성?!)



D + 247

16Apr2018

벌써 4년이나 지났다. 그리고 밝혀진 것은 없다. 살아남은 이들은 4년동안 무엇을 했을까. 열심히는 했지만 충분하진 않았나보다. 4월 한달간은 나름의 추모 방식으로 노란색 팔찌를 항상 착용하고 있으려 한다. 


그리고 3일만에 또 다시 이어진 폭음. 요즘은 신기한 것이 술을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많이 마시고 싶지는 않다. 내가 술을 주도 해야지 술이 나를 주도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28일에 오래간만에 보는 지인들과 술약속이 있으니, 그 전까지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겠다. 술을 마시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술을 마신 뒤에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D + 248

17Apr2018


지인에게 최근에 생긴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금방 해결책이 나왔다. 속이 후련하다. 항상 이런 류의 대화에서는 '그래 내가 틀린 것이 아니야' 라는 위안을 받으며 행복해한다. 근데 진짜 틀리지 않은 것은 맞나.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 근데 그 간사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 하니 피곤하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마음에 근거하여 살지 말라고 충고해주었는데, 체화되기에는 어려운 말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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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44


13Apr2018​


회사에 화분들을 가져다 놓은 뒤로 나는 출근을 하자마자 항상 이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한다. 최근 외근이 잦아져서 아이들을 거의 돌보지 못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하였으니! 

꽃이 피어난 이후에 이 부분에서 새로운 아이가 2개 더 자란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숨겨진 녀석(?)은 따로 있었다. ​

​바깥에 있는 아이들은 처음과 그 크기가 동일한데, 이 안의 녀석은 내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완전 신기해!! 동물들이 자라나는 것보다 식물들이 자라나는게 더 신기하고 경이롭게 느껴진다. 동물인 내가 하는 식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필수요소들을 섭취하여 생장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간만에 김식당이 오픈되었다. 3월 한달간 집들이를 3번 했던 터라 한동안 집에 사람을 초대하지 않다가 이번 금요일에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기로 했다.  

​전날 영화보고 수다 떠느라 집에 늦게 들어와서 집들이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만만한 밀푀유나베. 꺄악. 그와 함께 생에 처음 김치전을 만들어 보았다. 윤식당 레시피가 있길래 찾아서 만들었는데 완전 맛있었다!! 김치+참치+부침가루+참치+옥수수캔이면 끝! 

​김치전을 한 이유는 친구가 가져다 준 동동주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동주는 맛이 살짝 간 상태였고(...) 되려 이 녀석이 맛있었으니!! 뭐 들어갔나 하고 뒤에 봤더니 과당이. 역시 당이 들어가야 맛있구나. ㅋㅋ


친구와의 수다는 흥미로웠다. 나는 항상 나의 ' 삶을 바라보는 작은 눈'을 확대시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친구의 인생은 나와 교집합이 적은 편이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눈을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와 함께 작년까지의 나는 내 삶의 가치나 주관을 강화시키는 방식으로만 사람을 만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조금 더 강하게 내 틀을 깨부술 필요를 느꼈다. 올해에는 책도 책이지만 사람도 많이 만나야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D + 245


14Apr2018​

​그리고 2명이서 마신 술..... 동동주, 감와인, 산사춘 2, 매화수, 복분자, 덕산약주. ㅎ ㅏ 사실 여기에 백세주도 땄는데 그건 1/3 정도 마시다가 말았다. 그래, 백세주까지 마셨으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금수의 영역이다....... 


그 덕에 만취상태로 영어 스터디에 참석했고, 나는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남들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그리고 뒷풀이 없이 그대로 집에 와서 다시 앓아 누웠다. 28일에 술약속이 있으니 그 전까지는 술은 입에도 대지 않으리라.


D + 246


15Apr2018​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관악산에 다녀왔다. 몸이 조금 피곤해도 1주를 빼먹으면 2주만에 가게 되고, 그러면 몸이 너무 찌뿌둥하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부지런 떨며 가게 되는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요즘 관악산에 사람이 엄청 많다. 갑자기 고요했던 겨울산이 그리워질지경이다. 

​그렇게나 관악산을 왔건만 처음 만난 소와 호랑이! 완전 귀여워 ㅎㅎ


​아름다운 벚꽃이여~~ 아마도 이 광경이 올해의 마지막 벚꽃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다시 봄의 흥겨움을 벚꽃과 좋은 사람들과 술과 만끽해야지. 


나를 신경쓰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속해서 상대를 탓하고 있었다. 누가봐도,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쟤가 잘못한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래서 산만한 정신으로 등산을 하는데 찬찬히 내 생각의 논리를 따져보니 잘못된 것은 나였다. 그 상황에 괴로워 하는 것도 나이고, 거슬려 하는 것도 나였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것 가지고 괴로워하거나 신경쓰어라 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굳이 그러고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것을 알게 된 계기는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계속해서 내면에서 상대를 탓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산세가 험한 구간이 나타나자 집중해서 산을 올라가게 되었다. 한참 정신없이 헥헥 거리며 산을 오르다가 문득 내가 그 것을 더이상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숨이 턱밑에 차오르고 힘들어 죽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몇일째 나를 괴롭히던 번뇌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가 생각하고 싶어서 그러고 있었다는 깨달음이 왔다. 힘들어 하면서 다시 나의 번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의 사고의 회로는 떠올랐지만 그것이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잘못되게 집착하고 있었다. 어이쿠.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더니, 진짜로구나. 


요즘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이 급증했다. 그덕에 맨날 시덥잖은 기사들을 읽고 카톡으로 몇시간씩 채팅을 한다. 핸드폰을 멀리하고, 책 좀 읽으며 마음 공부 해야지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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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5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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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여름햇살 2018.04.16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밀푀유나베 5살짜리도 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 이런걸로 띄워주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만취스터디.... ㅠㅠ 스터디원에게 제대로 민폐 끼치고 왔어요.



D + 242


11Apr2018

일본 컬링팀이 맛있다고 했다는 그 딸기 설향! ​지인이 가져다 줘서 맛을 보게 되었다. 맛있다! 밭에서 딴지 3일째 되어서 약간 뭉개지긴 했지만 그 탄탄한 과육이 느껴질 정도였다. 알이 크고 달았다. 감탄할만하구만!


날씨가 좋았던 날. 간만에 재택근무를 했다. 전날의 대구 출장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하는 날은 계속 집에만 있게 되는데, 이런 날 집에만 있게 되어 아쉬웠다. 


D + 243


12Apr2018


할수만 있다면 스위치를 꺼버려 내면의 소리를 잠재우고 싶다. 고요한 마음을 갖기란 이다지도 힘들구나. 요즘 회사 일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밤에 잠도 설친다. 그랬더니 몸이 함께 쇠약해졌다. 간만에 본 지인은 얼굴살이 빠졌다고 했다. 젠장, 맘고생하면 몸뚱아리 살은 안 빠지고 얼굴살만 빠진다. 이래서 맘고생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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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41


10Apr2018 

​대구로 출장을 다녀왔다. 서울역에만 가면 항상 맥도날드에 들러서 맥모닝세트를 먹었는데, 오늘은 텀블러에 얼그레이를 가득챙겨왔다. 일회용컵을 사용하기 싫어서 옆 파리크라상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렇게 또 비닐은 사용하게 되었네? 생각해보니 외국에서는 빵을 만들더라도 포장해놓지 않고, 고객이 주문을 하면 그제서야 종이에 포장을 해주었던 것이 기억났다. 한국도 좀 그러면 안될까? 편리함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환경을 얼마나 망치고 있는 것일까.  

​전날 막걸리 1병을 깔끔하게 비운 죄로(?) 잠을 설쳤다. 5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혹시 꾸물거리고 7시 열차를 놓칠까봐 긴장해서 잠을 거의 자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대구로 내려가는 열차안에서는 열심히 헤드뱅잉을 했다. 

​병원 지하 푸드코트. 네프킨. 묘하게 그릭풍이야?????

​병원 앞 분수대가 시원해보여 사진을 찍었다. 

​역에서는 청도반시로 만들었다는 감와인을 하나 구매했다. 이젠 출장가면 지역술을 구매해오는 중년이 되버린 느낌이다. 맛이 좋다고 하니 기대된다. 얏호! 


인스타그램을 계정을 삭제했다. 사실 그전부터 사진들을 조금씩 지우고 있었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냥 삭제해버렸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의 게시물도 꽤 많이 삭제해나가고 있다. 나는 이미 블로그에 TMI 뿌려대고 있으면서 뭘 더 뿌려댄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추가로 접하고 싶지 않은 정보의 과잉도 거슬렸다. 필요한 정보들은 블로그에서만 찾아봐야겠다. SNS는 정보와 광고의 영역이 모호하다.

집에서 창밖 바라보며 잠시 한숨 돌리기. 요즘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이 주체가 되지 않는다. 내 통제를 벗어나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요즘 눈뜨고 있을때마다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여태까지의 나는 통제가능할 정도의 상황에만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마음이 일렁이는 사람이나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 아직도 무방비상태와 다름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내 감정을 지켜보는 것이니, 아침 저녁으로 명상을 하며 내 마음을 관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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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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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0

09Apr2017

​​


월요일은 월래 술마시는 날.

지인이 보성 막걸리와 동동주를 집앞까지 가져다 주어서(고향인듯) 시음해보았다. 아니 시음이 아니라 사실 한 병 다 마셨다. 맛이 좋다. 쓴맛이 덜하다. 남은 동동주는 금요일에 마셔야지.




노을이 예뻐서 찍은 사진이다. 사실 별 것 없는 풍경이지만 굳이 찍은 이유는 이 풍경이 멜번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노을지는 무렵 집으로 돌아갈 때, La trobe 도로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그 짧은 찰나에 바라보던 노을, 그 노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월요일 퇴근길, 나는 노을을 바라보며 멜번을 추억했다. 그때가 그리운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순간이 생각났을 뿐이다. 어쩌면 그때와 지금의 나 사이의 3년의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시간동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살아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왜 노을을 바라보며 쓸데없이 무기력감을 느꼈을까.



집에 도착해서는 간만에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전까지의 한시간 반 정도 내 마음에서 일어났던 감정들에 대해 생각했다. 반년전부터 명상을 시작했다며 나대고다녔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난 반년간 의미없는 즐거움에 도취되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감성적인 것을 싫어한다. 감정은 주관적일따름이고, 주관적이고 자기관점대로만 내뱉는 말은 유아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 비난하는 내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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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2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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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4.12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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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여름햇살 2018.04.13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명상전문가 아니에요! ㅋㅋㅋㅋ
      그리고 명상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니 한 번 시도해보셔요. 해보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안해보면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은 확실해요!




D + 236


05Apr2018​

​얼마전 고향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전부터 편찮으신 것도 알고 있었고 위중하시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막상 부고의 소식을 듣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 먹고 사는 것이 바쁜지라 함께 내려갈 수는 없었고, 고향 내려가는 차비로 쓰라고 돈을 조금 건넸었는데 고맙다며 선물을 보내줬다. 죠스어묵티라니..... 내가 이 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깨알같은 재치 넘치는 물건을 받아볼꼬. 

​진짜 티다. 회사에서 이걸 먹고 있기는 그렇고, 다음에 친구랑 함께 집에서 요걸로 오뎅탕이나 만들어 사케나 한 잔 하기로 했다. 허허.

내가 점심시간에 종종 들르는 역삼푸른솔도서관. 달이 바뀌어서인지, 게시판이 달라졌다. 이 곳 사서분들은 열일하시는지 이렇게 손수 게시판에 글도 쓰시고 내용도 자주 업데이트 된다. 그래서 참 좋다. 혼자 하기 시리즈는 이미 몽땅 내가 다 해오고 있는 것에 되려 내가 전문가(?)이기에 참고할만한 것이 없군~ ㅋㅋ


D + 237


06Apr2018​


삼성서울병원으로 외근을 간 날이었다. 이 날을 은근 기다렸는데, 왜냐면 삼성서울병원 산책로의 벚꽃이 또 예쁘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근나가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중이다. 


너무너무 예쁘구나. ​ 봄이라서 참 좋다. ​


D + 238


07Apr2018​

2015년 호주의 봄을 떠올렸던 하루. 

D + 239


08Apr2018​



전날 덜덜 떨어서인지 오늘 땀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찜질방은 가기 싫고 운동으로 땀을 내자 싶어서 관악산에 들렀다. 그런데 날씨가 꽤 많이 추워서 되려 한기가 더 심하게 들었다. 다녀와서 밥먹자 마자 바로 침대에서 골아떨어졌다. 내 욕심이 과했네.. 그래도 이렇게까지 무리해줬으니 이번 수요일까지는 허리가 괜찮겠지? 


오늘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들뜨던 마음이 조금 가라 앉았다. 그와 함께 비가 오자 온전히 평정심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요즘의 방방거림은 확실히 봄의 기운이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억지로 억누를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휘둘릴 생각도 없다. 휘둘리는 순간 즐기지 못하게 되니 말이다. 부동심을 잃지 말자. 내 마음의 위치가 어딘지 항상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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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35


04Apr2018


전날 밤새 비가 내렸다. 지금의 집에서는 빗소리게 매우 크게 들려서 항상 비가 올때에는 빗소리에 깨게 된다. 이 날은 Palpitaiton 땜에 잠을 설쳤지만. 비가 온 덕에 간만에 깨끗한 하늘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방방 들뜬 상태였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외근을 갔는데, 이 맘때의 서울아산병원은 벚꽃이 만개한다. 두번째 회사에서 2번의 봄을 아산병원에서, 그리고 지금의 회사에서 3번째 아산병원에서 봄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 날 처음으로 아산병원 옆 성내천이 벚꽃으로 예쁜 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하고 근무 후에 산책하고 퇴근을 했다. 


​넘나 예쁜 벚꽃. 오왠의 2집을 들으며 산책을 하다가 신나서 찍은 셀카사진. 이정도 날씨면 셀카 잘 찍지 않는 나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줌마 한분이 셀카를 찍고 있는 나를 보며 사진 찍어 주겠다고 친절히 말을 건네 주셨지만 괜찮다고 웃으며 거절했다. 셀카가 잘 나오거든요.. 타인이 찍은 사진이 내 얼굴이라고 믿으며 살지 않을래염.....ㅋㅋ


그리고 집으로 오기전에 헬스장에 들러서 진짜 딱 10분 운동을 했다. 전날 술도 마셨고, 잠을 많이 자지 못했고, 아침에 요가도 했기 때문에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가 수업이 끝나고 났을때에는 선생님이 혹시 전에 운동을 했냐고 물었다. 운동이요? 무슨 운동이요? 라고 했더니 수영 같은 것을 했냐고 물으셨다. 근데 이 귀머거리가 수영이 아니라 수양이라고 잘못 알아 들은 것이다. 3초는 멍을 때리다가 수,수,수양이요....? 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빵터지면서 수영이라고 다시 말해주셨다. 물에 뜨지도 못하는데 수영이라녀 낄낄. 안했다고 했더니 요가를 처음 하는 사람치고 몸이 많이 열려 있어서 물어봤다고 자세가 잘 나오는 편이라고 했다. 음하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더 열심히 나오겠습니다.


그리고 왜 수영을 수양으로 들었는지를 생각해봤는데, 내가 배우는 곳의 요가는 미용 목적이 아니라 호흡과 몸의 상태 관찰에 더 집중을 하는 곳이라 나도 모르게 이 곳을 경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듣고 싶은 대로 들을 뿐이다~ ㅋㅋ


Palpitation 때문인지 벚꽃의 기운인지 나는 이 날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처음에는 그 설레임이 좋았는데, 오후가 되자 그 끝나지 않는 설레임에 지치기 시작했다. 겨울 내내 감정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고, 그 고요함을 은근 즐기고도 있었다. 그런데 봄이 되자 마음에 핵폭탄이라도 떨어진 것 마냥 감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부정적인 감정은 단 하나도 없었고, 간만에 느끼는 행복과 설렘, 즐거움에 나는 그 것들이 내 마음속을 부유하게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감정에 지친다는 생각을 했다. 슬픔 혹은 분노만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긍정적인 감정 또한 그 것이 지나치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아직 완전히 가라앉이 않았지만, 나의 내적 평화를 위하여 이 들뜸을 조금 지켜보며 붙들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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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디디 2018.04.05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레임에 지친 1인 추가^^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할 텐데~감정의 증폭이 한번 커지면 장난 없음^^

  2. 2018.04.0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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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34


03Apr2018


전날 잠이 오지 않았다. 운동 때문에 몸이 피곤해서 9시에 침대에 누웠는데 정신은 너무나도 멀쩡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10시가 넘었고 나는 밖에 나가서 막걸리 2병을 사왔더랬지.................. 한 병 비우고 깔끔하게 잠들었다. 술을 먹어야 잠을 잘 수가 있다니. 이거 완전 알콜중독자인데? 그래도 아침에는 일찍깼다. 역시 봄의 위력이란~

​점심시간에는 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얼마만의 만남인지, 한 명은 반년, 또 다른 한명도 거의 4개월 만이다. 회사가 전부 역삼,선릉,삼성에 모여 있어서 그 시간 한 번 내고 밥 먹으면 되는데, 또 사람이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얼굴보며 안부인사 건넬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


​그리고 즉흥적으로 열린 번개! 수요일에 비가 오면 벚꽃이 다 져버릴거라고, 주말 꽃나들이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시간되는 사람들을 강남으로 불러모았다. 강남이었던 이유는 첫째로 교통때문이고(회사가 수원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둘째가 국기원사거리 쪽에서는 벚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속시간이 7시였는데, 나는 일찍 마쳐서 역삼도서관 계단에 앉아 책을 읽으며, 벚꽃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약속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이 날따라 기다림의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 고렇게 할일없는 6인의 당일번개~ ㅋㅋ

​그리고 장서는 날. 이거 말고 메뉴가 두개 더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 소주와 맥주와 막걸리로 술자리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오르고. :-) 친해지니 술자리가 갈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나는 보통 평일에 즉흥적인 술약속을 싫어하는 편인데(특히나 월화는 너무 주초이다...), 사람들이 좋아서 그런지 흥이 갈수록 올랐다. 나중에는 30분만, 10분만 더 놀자며 서로 사정사정을.


그렇게 집에 늦게 돌아와 1시쯤에 잠이 들었고 새벽 네시에 깼다. 빗소리도 빗소린데 Palpitation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요즘 술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셨다고 내 몸이 strike 를 시작했나보다. 한동안 금주 해야겠다. 


그리고 어제 당일에 번개를 쳤는데도 바로 나올 수 있었던 싱글 남녀들에게 아래의 노래를 바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왠이 부릅니다.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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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33


02Apr2018 ​


Spring has come! Cherry blossom is awesome. :D It would be getting more beautiful until this weekend. I'm really looking forward to the picnic on Saturday. XD


It was a very satisfying day today. I did a yoga in this morning and went to the gym after work! It made me a little bit tired, but it was pleasant tiredness. There is nothing special event today, but that means also there is nothing sad or bad thing. Before retiring for the night, I might read the book which I am supposed to finish by this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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