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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즐기는 티타임. 이것이 바로 백수의 묘미 아니겠는가. 제주가 아니라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도 이렇게 호젓히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니~ ㅎㅎ

​전날 과식을 해서 그런지 외식을 해서 그런지 둘 다인지 아침에 속이 더부룩했다. 이정도면 공복에 산책을 해도 되겠다 싶은 마음에 집을 나섰다가 20분만에 허기짐으로 되돌아 왔다. 역시 공복에 어디 나돌아 다니고 그러는 것 아니다. 그래서 턱걸이를 못했다. 힝. 시작한지 삼일만에. 나는 작심삼일형 인간이구만. 

​단풍이 든다. 색이 참 예쁘다. 자연의 변화에 이렇게 감복하는 나날을 갖게 되다니. 

​네버엔딩 조기조림과 된장국(드디어 끝!), 반찬들.

​프루낵은사랑입니다♡

​집근처 도서관에 가다가 발견! 꼭 참석해야겠다. 그리고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에서는 개인공부를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오후에는 약속이 있었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뭐할까 고민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다음달 수강 신청 예정인 수영강습이 있는 관악구민체육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따릉이를 대여하여 이동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무겁다. 


그리고...... 따릉이 대여 한 번에 나는 지름의 합리화 사고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도식은 아래와 같다.


허리 재활로 운동 서치 중 수영 추천 받음 👉🏻집근처 구민체육센터 수영 강습발견 후 새벽 수영 강습 결심 👉🏻 거리가 애매해서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생각함 👉🏻 거리 가늠을 위해 따릉이 대여 후 사당에서 낙성대 사이의 까치고개 넘어 봄 👉🏻 반납 👉🏻 세그웨이 가격 검색 👉🏻 세그웨이 중고 가격 검색 👉🏻 중고차 가격 검색 👉🏻 면허학원 검색

구민체육센터 수영강습이 이렇게 비싼 운동이었다니...​...


그나저나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수영을 배우는 것은 포기했다. 6시 것이 아닌 7시 것을 신청하여 수영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듯 했다. 


​따릉이 반납하고 가는 길에 정토회 발견! 수요일마다 집회가 있던데 요기도 가볼까 기웃기웃. 

​낙성대역에서 생각보다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한 체육주민센터. 위치는 확인했으니 일단 수강신청에 성공해야 할텐데. 

​자전거로 까치고개 넘고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에너지를 소모했다. 약속이 있었지만 배가 고파서 약속에는 늦더라도 밥을 선택했다. 다행히 친구도 늦는다고 했고.........허허. 

​선배 일하는데도 놀러도 가보고. 그나저나 나는 확실히 내년 오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환기가 덜 되었다. 두려워하지말고 그냥 부딪혀봐야지(말만 이러고 사실 쫄보지만) 


저녁에는 남자친구와 만나 암수살인을 보기로 했다. 선배와 친구와 수다를 떨며 업계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버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을 늦었다. 생각해보니 벌써 두번 연속 약속에 늦었다. ㅎ ㅏ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왜 이러나요...

영화시간이 급박하여 들이마신(?) 닭고기 육수의 국수. 가격대비 양이 엄청 푸짐했다. 쭈꾸미 갈비 만두도 맛있었지만 배가 너무 불렀다는 것이 함정.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공부를 안 했지만 나름 소득이 있었던 하루. 만족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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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일기를 써보자 한다. 언제 일을 시작할지는 모르니 무한정 길어질 수도 있겠지(쏘 호러블).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했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게으름으로 인해, 간편하게 카페에서 먹는 샌드위치와 커피 생각이 간절했지만 기어이 밥을 차려 먹었다. 어제 먹다 남은 고등어와 밀푀유나베 해먹고 남은 알배추를 슥슥 썰어 넣은 된장국. 그리고 안녕프로젝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사온 과테말라 스페셜티 원두로 내린 커피, 그리고 엄마가 보내준 반찬들. 저 분리접시는 게으른 날 위해 얼마전에 구매했다. 세상 편하다. 진작 살껄. 이걸 쓰니 엄마가 보내준 밑반찬들을 야금야금 먹게 된다. 

​그리고 처음 간 연수교육. 간만에 선배 동기 후배들 얼굴도 보고, 그리고 직무교육도 받아서 너무 신났다. 여태 회사만 다녀서 내 사업을 한다는 것이 여태 무서웠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과정이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내 인생으로 보면 더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오늘 교육을 받으면서, 전공 공부를 하며 느꼈던 즐거움이 다시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봐야지. 앞으로의 백수생활은 게으름을 이겨내는 나와의 싸움이 될 듯 하다. 

​점심으로는 선배가 사주는 쌀국수를 먹었다. 후배라고 밥을 얻어먹다니! 얼마만인가!! 연수교육후에 쇼핑을 위해 명동에 방문했지만, 코를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었다. 된장국을 또 먹기는 그래서 국없이 먹었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꼬박 국을 챙겨 먹어야겠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밥 먹을때 따뜻한 국 한 그릇이 꽤나 위로가 된다. 

​하지만 소세지의 유혹은 이기지 못했으니...... 냉장고에 있던 요놈을 홀라당 까먹었다. 힝. 

금요일에 선물받은 차이티. 맛이 좋다. 국대신 따뜻한 차이티 한 잔으로 속을 달랬다. 차의 계절이 왔다. 찹찹한 공기 웰컴이다! 


앞으로 가급적 10시에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밀린 제주 여행일기와 하나남은(!) 홍콩 여행기는 내일 써야겠다. 퇴사하자마자 하고 싶었던 것이 블로그 업데이트라니. 나란 인간도 대단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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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6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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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03

​남자친구와 휴일 오전 데이트. 카페에서 빈둥(?) 거리며 맛있는 브런치를 즐겼다. 그리고 나는 회사로 돌아가서 노예같이 일......크흑. 

남자친구가 간식으로 먹으라며 준 빵들. 냠냠. 꿀맛이었다.


2018. 10. 04​

아침 이 샌드위치를 먹을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야지 ㅎㅎ


점심은 팀장님과 마지막 식사. 중식당에서 사천짬뽕을 먹었는데 매우 훌륭했다~!! ​

저녁은 야근하는 동료들과 바지락칼국수와 만두. 4명에서 만두를 하나씩 먹고도 만두가 하나가 남았는데 다들 다음날 퇴사하는 나에게 양보했다. 크흑.. 눈물나는 동료애여 ㅋㅋㅋㅋㅋ ​

​마지막밤. 애증의 이 건물도 안녕. 


2018. 10. 05

​아침으로 먹은 김밥. 가격대비 별로다. 점심은 항상 먹던 샌드위치와 카페. 전날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이 날이 진짜 마지막이 되었다. 그리고 노트북 반납과 함께 퇴사. 생각보다 허무했다. 

​집으로 돌아와 실신한 듯이 잠에 빠졌던 나. 남자친구가 일을 마치면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집에서 찜닭을 배달시켜 먹었다. 순한 맛으로 주문했음에도 나에게는 매워서 눈물 콧물을 쏟았다. 난 왜이렇게 매운 것을 못 먹나 몰라.....  

그렇게 나의 세번째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 회사생활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 날까지는 너무 지치고 정신이 없어서 퇴사한 것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았다. 

2018. 10. 06 

​점심은 내가 좋아하는 청년떡볶이에서 커플세트! 여기 떡볶이는 딱 내 입맛인데, 다른 곳보다 매운 맛이 덜하다. 


그리고 사람들과 멕시칸 음식점에서 퇴사 축하 파티(?). 간만에 사람들을 봐서 좋았는데 나는 굳이 여기까지 루미큐브를 가지고 갔다능... ㅋㅋㅋㅋㅋ 

2018. 10. 07

​집 근처 돈까스집. 남자친구가 가져갈게 있어서 집에 들렀다가 점심을 같이 먹었다. 호시탐탐 언제 한번 가봐야지 노리던 곳인데 양이 매우 푸짐했다. 남자친구는 치즈까스 나는 기본을 시켰는데 기본이 좀 더 맛있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다. ㅠㅠ 요 샐러드는 따로 주문한 것! 양심적으로 튀긴 고기를 먹는데 야채는 이정도로 먹어줘야지... 


그리고 집에서 청소를 했다. 싹 다 정리하며 난리법석을 떨고 싶었는데 아직 몸이 회복이 덜 된 기분이라 먼지 털기와 바닥 청소만 했다. 대청소는 다음 주로 미루어야지~!! 


2018. 10. 08 - 2018 .10. 12 


제주 여행

제주도에서 올라온 12일에는 홈파티(?)가 있었다. 12일에 퇴사하는 전 회사(벌써 이젠 전회사이다!) 동료, 그리고 계속 다니시는 동료 한 분과 토요일에 만났던 오빠랑 동생 한명을 불러 밥을 같이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서로 모르는 나의 지인들을 한데 불러 모아 수다 떠는 것에 재미가 들었다. 희희.​


제주에서 올라오자마자 빨래들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장을 잔뜩 봤다. ​


밀푀유나베와 라자냐, 그리고 찹스테이크. 맨날 만들다보니 실력이 레베루업(!!) 되었다. 껄껄. 맨날 이걸로만 만들어야겠구먼. ㅋㅋㅋ 그리고 동생이 사온 사케를 홀짝 홀짝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내 모든 업무를 이해해주는 동종업계 사람들과의 대화도 즐겁지만,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도 좋다.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야지....... 하다가도 요리하기 힘들어서 자주는 못할 것 같다. 훌쩍훌쩍.




2018. 10. 13


농담아니라 하루종일 잠만 잤다. 아놔........... 정신 차리니 지금이야. 내 하루를 돌려주세요. 내일은 연수교육이 있으니 다시 일찍 자야겠다. 사실 아직 피로도 덜 풀렸다. 감기가 걸렸는지 머리가 띵하고 어질어질하고 몸은 축 처진다. 이제서야 지난 두달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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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27

​하늘이 아주 끝장이다.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절로 좋다. 퇴사 직전임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을 일이 너무 많아 여전히 지옥을 걷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끝이 나겠지. 

​아점으로 고른 샌드위치와 커피. 이제 이 집 샌드위치도 곧 안녕이구만.

​날씨가 진짜 좋았는지 하늘 사진이 핸드폰에 한 가득이다.

​점심도 샌드위치. 너무 매워서 다음날까지 속이 쓰렸다. 두번다시 고르지 않으리. 

요즘 불규칙한 식사 + 스트레스 + 밀가루 대량 섭취로 위염이 생겼다. 퇴사 한 번 하려다가 몸 다 망가진다.

저녁은 연어추가한 치킨 샐러드.  



요즘 계속 마시고 있는 구론산 스파클링. 이거 은근 중독이다. 맛있다기보다 카페인 + 탄산의 용도로 먹는 것 같아 마냥 슬프지만. 이날도 열심히 야근하고 새벽에 귀가했지............허허.......

2018. 09. 28

금요일 점심.​

이정도면 뭐.............영진에서 우수고객 치하 받을 듯 ㅋㅋㅋㅋ

​한강에서 큐브 스테이크 냠냠. 

간만에 저녁 나들이. 한강에 다시 자주 와야겠다는 다짐 + 자전거를 사겠다는 다짐. 그래서 요즘 자전거에 꽂혀서 맨날 자전거만 본다.



2018. 09. 29

원래는 회사를 가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집에서 빈둥빈둥댔다. 집밥을 먹어서 그런지사진이 하나도 없네. 


집밥을 먹고 저녁에는 배송온 식물들의 분갈이를 했다. 이번에도 어마무지하게 구매하셨는데 마사토나 피트모스, 펄라이트를 제외하고 식물을


루꼴라, 이태리 파슬리, 바질, 캔들플랜트, 로즈마리, 일일초, 자스민, 워터코인, 소엽풍란, 대엽풍란, 해피트리, 아레카야쟈, 관음죽, 무늬산호수, 율마, 벤자민 고무나무로 총 16개를 구매했다.......... 아니 뭐 이정도면 집이 아니라 화원 수준.............


그 중 루꼴라, 파슬리, 바질은 키운다기보다 이왕 주문하는 김에 그냥 한 번 먹을(?) 음식재료 구매 용도였고, 로즈마리와 무늬산호수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했다. 산호수는 정말 물만 주면 잘 자라고 관리가 쉽길래 로즈마리는 학자의 허브라고 불릴 정도로 두뇌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길래 향을 많이 맡고 머리 좀 좋아져서 루미큐브 한 번 이겨보라는 뜻에서(낄낄낄) 구매했다. 


한바탕 분갈이를 한다고 설쳐대며 집중했더니 스트레스가 풀렸다. 리프레쉬 제대로 된 하루.

2018. 09. 30

​아점을 챙겨먹고 야무지게 아이스크림 두개 먹었다. 빈둥빈둥 집안 일을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회사 가면서 던킨에 들러 사 온 먼치킨. 일욜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옆자리 동룔가 있어서 깜작 놀랬다.

​그리고 저녁. 해물철판볶음밥을 주문했는데 해물보다 햄이 더 많았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

​말차그린티? 동료가 1+1 쿠폰으로 하나 사줬다. 희희.

돌이켜보니 이 날 당 섭취가 장난아니었네. 자제해야지.


2018. 10. 01

​핫커피의 계절. 그나저나 저 우유막 좀 누가 치워주세요.........ㅠㅠ

기프트콘 상품권 교환일이 10월 2일까지길래 점심시간에 이마트를 다녀왔다. 다녀온 김에 마트에서 김밥을 사왔다. 맛은 평균. 근데 간이 좀 세다. 


​저녁은 연어 치킨 샐러드. 이 샐러드 집도 이제 곧 안녕이다. 나의 석식이 되어줬던 친구여 안녕.


그리고 10월 2일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이 날 또 새벽 귀가를 했더랬지.......... ㅎ ㅏ 진짜 이대로 살아야 하다니. 지옥같다는 생각을 했다. 


2018. 10. 02 


아침은 파리바게뜨의 아메리카노와 햄에그 샌드위치. 9시 부터 미팅이었는데 꾸역꾸역 아침은 챙겨 먹었다. 


​점심은 구론산과 참치 김밥. ㅋ ㅑ 이거 구론산은 매일 챙겨 먹는구만.

​그리고 달달한 커피 음료. 이것도 이제 안 먹어야지. 이런 종류의 커피 음료만 마시면 두피가 가려운 느낌이다. 그걸 알면서도 꼬박 꼬박 챙겨 먹는 나란 인간... 일 하려면 안 마실 수가 없어........ㅠㅠ 


저녁은 회사 근처로 온 남자친구와 버거 맛집. 회사 동료가 이 집을 추천해준 것이 꽤 예전인데 이제서야 오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맛있어서 햄버거를 마셨다. 멜번의 버거가 생각나는구만. 


저녁 내내 죄의식에 시달렸다. 2년 반동안 내가 해놓은 일이란게 이꼬라지였다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나라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으로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일도 못하는 인간이 무슨 자기 일을 하겠다고 설치는거냐며 자기 비하의 끝판왕을 찍다가 이대로는 일은 못하고 시간만 가겠다싶어 집으로 돌아왔다. 


후임자에 대해 속죄 하는 마음으로 퇴사하면 삼천배 해야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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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21


아침은 또 라면. 집에 신선식품이 1도 없다. 계란이 있으면 간장밥이라도 해먹을텐데 계란도 없다. 회사에 왔는데 감기기운이 너무 심해서 약국에 들러 약을 사왔다.

​이거 두개의 조합이 완전 꿀이다. 감기던 눈이 저절로 떠진다. 내 생각에는 그냥 고카페인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갈근탕. 3시간 간격으로 2개를 마셨더니 몸의 한기가 옅어지는 기분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먹었던 쫄면. 선택 실패. 

​입이 텁텁해서 편의점에서 고른 음료.

​선산휴게소에서 가족들 줄 찰보리만주를 사다가 차안에서 먹으려고 고른 간식들. 이렇게 판매되고 있는 오징어를 첨 먹어봤는데 맛이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사 먹는구만...?


반겨주는 가족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2018. 09. 22


손 큰 엄마의 요리 시작. 

​부추전. 도대체 몇장을 부치신 건지... 근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암, 전은 이렇게 얇고 바삭바삭한게 제맛이지! 

엄마와 티비보며 만든 송편. 내가 만든 것만 옆구리가 터졌다. 쳇. 저 반달모양은 경상도에서만 만드는 송편 모양이라고 한다. 보름달 모양 송편이라서 제일 예쁘다고 엄마가 말했다. ​어렸을적 나는 저 송편이 우주선 모양인 줄 알았지...

​잡채를 한 솥 하심. 사진을 찍는 날 보며 엄마가 잡채를 예쁘게 다듬으며 이렇게 찍어야 예쁘지~ 라고 하시길래 이게 예뻐서 찍는 건줄 아냐고 식겁하게 많아서 사진 찍는 거라고 했더니 빵터지신 어무이. ㅋㅋㅋㅋ

​저 까망이 버섯은 5월에 홍콩에서 사온 버섯이다. 향이 오묘했다.


2018. 09. 23-24

순천여행

2018. 09. 25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려고 아침 일찍 서울로 올라왔다. (그런데 지금 이시간까지 노트북도 안 열어봤다는 것이 현실)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준 덕분에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반찬들을 편안하게 들고 왔다.


​마중나와준 것이 고마워서 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음식점이었는데 한 번도 방문하지 않다가 이번에 방문했다. 중국분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맛이 진짜 좋았다. 면도 탄력이 있고, 탕수육도 꿔바로우 반죽마냥 쫀득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다녀왔을때 루미큐브를 가져왔다. 남자친구에게 알려주고 같이 게임을 즐겼는데 3:1로 내가 이겼다. 루미큐브는 마지막 패를 내려 놓으며 루미큐브! 라고 외치는 것이 룰인데, 내가 계속 루미큐브라고 외칠터이니 앞으로 남자친구는 그냥 루미큐브로 개명해야겠다고 깐족거렸다. ㅋㅋㅋㅋㅋ


하루 종일 한기가 돌아서 갈근탕을 점심과 저녁에 각기 한 포씩 먹고 잤다. 가을이 온 것도 아니고 겨울에 가까워지는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2018. 09. 26


몸이 춥지는 않았는데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고 그리고 깼다 다시 자기를 반복하다가 11시쯤 완전히 일어났다. 머리가 계속 아프더니 11시에 일어났을때에는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아점. 엄마의 반찬이 추가되었지만 또 라면. 이정도면 그냥 라면 중독인가.


계속 한기가 든다. 그간 야근하면서 몸을 혹사 시켜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단순히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 집에 있으면서 일은 안했지만 가을겨울 옷을 꺼냈다. 벌써 가을과 겨울의 시간이 왔다. 여름 옷을 입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가 왔다. 시간이 참 빠르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과거가 잘 기억나질 않는다. 정신없이 살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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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순비기 2018.09.28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루미큐브 마지막에 외치는거 몰랐네.. 원카드처럼 상대가 먼저 외치면 패 하나 가져가야되는건가???

    • BlogIcon 여름햇살 2018.09.30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자기턴 아닐때에는 상대가 할 수 없으니 외치고 안외치고가 승패를 따지진 않는데.. 이게 상대를 약올리는용도(?)로 외치는 재미가 있더라구 ㅋㅋㅋㅋㅋ

  2. 2018.09.30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카카오택시가 안잡혀서 택시 잡힐때까지 쓰는 나의 일기. 이거 다쓰고도 안 잡히면 블랙 타고 갈래 


2018. 09. 13 

​아침: 남은 피자와 사이드

아침부터 약국에서 피로회복제와 알약 드링킹.

점심: 아이스라떼, 동료가 준 한조각의 빵

저녁: 스시, 아인슈페너


또 아침부터 들이킨 피로회복제. 챙겨먹는 각종 영양제들로 그나마 "생존" 해 있는 상태.


2018. 09. 14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현관문 앞에 붙여져 있는 치킨 쿠폰. 무려 4장. 센스있는 이웃이여~~~


근데 난 치킨을 배달해먹은 적이 없다. 나도 이사갈껀데 언제 6마리 더 시켜먹지..........?

​일하면서 맥주 한잔. 금요일이라 나름 칼퇴근 했는데 아무 의미없이 11시까지 셀프야근.

​아침: 단호박 샌드위치, 아이스라떼

점심: 공차 블랙밀크티

저녁: 라면과 맥주


라면과 맥주..........?????? 아재 식단인가요. 


2018. 09. 15

아침: 또 라면, 그 와중에 단백질 먹는다고 고등어

점심: 훠궈, 꿔바로우, 맥주

저녁: 맥주

집에와서 아이스크림 두개 처묵처묵.


간만에 독서모임을 나갔다. 지난번에도 빼먹었는데 2번 연속 빼먹기 싫어 악착같이 나갔다. 요즘 너무 일만 하고 있어서 사람들 만나 수다 떨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화는 평상시보다 더 재미있었고, 우연히 고른 훠궈는 끝내주는 맛집이었다. 담에 또 가야지 희희.

2차까지 굳이 따라가서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더 즐겼다. 최근 가장 즐거웠던 하루. 일은 1도 안했다. 



2018. 09. 16

아침: 고등어김치찜, 밥

점심: 아이스라떼 (텀블러에 주문했는데 굳이 빨대 꽂아주시는 센스...........)

저녁: 즐겨먹던 샐러디에 갔는데 문 닫아서 바로 그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해결. 커피우유, 샌드위치, 핫바

집에와서 역시 하루 마무리는 아이스크림.


모니터가 듀오인게 일능률이 더 좋아 회사에 나와 일을 했다. 일요일에 11시부터 9시까지 일하다 간 것 실화냐..................



2017. 09. 17

​아침: 고등어 김치찜, 밥

점심: 낙지비빔밥, 커피음료

저녁: 베트남 음식


당연히 야근했지만 저녁에 그래도 옛 회사 동료를 만나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나저나 그대들은 정말 남일이라고 속편하게 말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친구네 회사 화장품과 책갈피를 선물로 줬다. 크흑 감동이구만. 그나저나 이미 야근과 수면부족으로 망칠대로 망친 내 피부는 어쩔........ 퇴사하고 피부과라도 다녀야되나........

2018. 09. 18

아침: 아이스라떼, 베이글

점심: 곰탕

커피 음료

저녁: 줄어들지 않는 고등어 김치찜, 밥

아이스크림 두개


외근 후 회사로 복귀했다가 너무 몸이 힘들어서 집으로 바로 돌아갔다. 밥을 먹고 바로 누웠는데 그대로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잠들지 못하고 방황했다. 노트북을 회사에 두고 와서 일도 못하는 상태. 스트레스로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못해서 화분들을 보살폈다. 추석지나고 나서 대대적으로 손을 좀 봐야지. 화분도 좀 구매하고. 식물 가꾸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누그러뜨렸다. 




2018. 09. 19

아침: 드디어 마지막 고등어 김치찜, 밥

점심: 아이스 카라멜라떼, 쿠키

저녁: 쌀국수


인스타 계정을 삭제했다. 밑도끝도 없이 들여다 보고 있어서 넘나 싫다.


그리고 역대급 늦은 퇴근 새벽 두시반. 오마이갓. 


2018. 09. 20


아침: 라면에 캔참치. 배는 고픈데 집에 진짜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또 라면. 흑....... 슬퍼라. 


점심: 바닐라 라떼


​저녁: 국수전골

동료의 추천으로 처음 왔는데 맛이 좋았다. 요즘 위염이 도져서 자꾸 국물 요리만 찾게 된다. 근데 밀가루는 위에 안 좋은데 오늘 쌀 한톨을 씹지 않았네..........

간식: 카라멜



ㅎ ㅏ 아직도 택시가 안 잡힌다. 걸어가야되나. 아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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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25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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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9. 11


아침: 토스트 계란 커피우유

점심: 짱 맛있는 갈비탕

저녁: 피자와 사이드, 그리고 맥주


점심에는 간만에 학교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다들 선릉역과 삼성역 근처라 외근 일정만 잘 맞추면 점심을 같이 먹을 수 있다. 각자의 고민거리와 생각을 나누는데 그 한시간이 참 짧다. 좀 더 오래 이야기하고 싶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거리 그리고 비슷한 삶의 관점을 가진 이와 편안한 옷을 입고 맥주 한잔 기울이며 느슨해진 상태로 밤이 새는지 모르는 그런 시간이 그립다. 축구 핑계를 대며 스스로에게 야근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저녁.   

2018. 09. 12


오늘은 대구로 인계 방문을 다녀왔다. 서울역에서 7시 KTX를 타야해서 마지노선인 5시 30분에 겨우 일어났다. 칼같이 준비하고 6시에 집을 나서서 택시를 탑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밍기적거리느라 6시 20분에서야 카카오 택시를 불러다 탔다. 서울역 주변은 은근 차가 일찍 막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10분 전에 도착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원래 지방 외근을 가면 나는 일찍 가서 맥모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편의점에서 커피 음료를 사고 그대로 열차에 탑승했다. 요즘 많이 무리해서 그런지 긴팔을 입고 갔음에도 계속해서 오한이 들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후임자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길래 나는 그대로 약국으로 달려가 쌍화탕과 피로회복제 앰플을 구매했다. 

요렇게 두번 먹으니 좀 괜찮다. 선택의 자유가 없어서 강제로 먹었지만,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제품은 아니다. 아쉬운대로 먹었다. 


예전에 약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 번먹을 피로회복제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건강은 원래 평상시에 챙기는거야~ 평상시에 음식 잘 챙겨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 매일 먹는 건기식 먹어야 되요 라며 애정어린 잔소리를 했다. 암것도 모르는 젊은이의 개소리였다.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계획에 없이 업무가 바빠지면 이렇게 하루를 버티게 해줄 피로회복제를 내돈주며 찾아먹게 된다. 역시 경험해봐야 이해한다.  ​


외근 일정을 일찍 끝났고 돌아오는 케이티엑스 안에서 업무를 보다가 졸음이 몰려와서 블로그에다가 일기를 썼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일주일이 지나가있었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라는 파도 위에 떠밀려 가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요즘 눈을 뜨고 있는 매순간마다 주변사람들에게 징징거리고 있었다. 징징거리는 사람들이 세상 제일 꼴볼견이야 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돌이켜보니 요즘의 나는 세상 제일 꼴볼견이었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나를 돌아봐야지. 


종교를 갖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정토회 관악법당의 주소를 즐겨찾기했다. 일요일에 법회가 있었다. 어떻게 참석할 수 있는지 내일 문의해봐야겠다. 


고민이 많다. 고민이 많아 다행인 것은 1번 고민으로 괴로울때에는 2번 고민을 하며 1번 고민으로 생긴 괴로움을 잠깐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돌려막기가 아니라 고민 돌려막기다. 내 번뇌는 모두 내 욕망에서 오는 것임을 알면서도 이런다. 내가 문제다. 내 마음이 문제다. 10월부터는 명상을 다시 시작해볼까? 


돈은 이제 한동안 못벌텐데 돈 쓸 일만 늘어나는구나. 퇴사 후에는 훌쩍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제주도라도 다녀와야겠다. 

​귀가길의 해바라기. 꽃사진을 찍어대는 걸 보니 나도 이제 아줌마야~~ 

아침: 커피 음료

점심: 비빔밥

간식: 에너지바

저녁: 아이스크림 3개와 소세지. 


이거 참으로 건강하게 잘 챙겨 먹고 있구만. 감기기운이 있는게 놀랍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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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아침: 토스트+계란후라이+복숭아

간식: 커피음료 2 와 나의 생명의 근원(?) 비타민

점심: 곰탕

저녁: 치킨 연어 샐러드, 커피우유


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되고. 이날도 야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새벽 2시가 되어야 겨우 취침하는 생활의 반복. 우울감이 높아지고 왜 이러고 사나 싶은 생각과 죽는게 속편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역시, 지나친 업무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만들게 마련이니..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데 잘 안된다. 나죽겠다 소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요즘의 나.



2018.09.05

점심시간 밖으로 나왔다가 하늘이 맑아보여 한장 찍은 사진. 요즘의 하늘은 참 예쁘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근심 다 내려놓는다. 

아침: 마늘 파 볶음밥, 조기 구이

점심: 케일 파인애플 오렌지 복숭아

저녁: 김치돼지고기볶음, 구론산


매일같이 야근하는 나를 보러 회사 근처로 함께 저녁을 먹으러 와준 나의 깜찍한 남자친구 :) 그덕에 한 숨 쉬어갔다.



2018.09.06


아침: 아이스라떼 참치 샌드위치

간식: 마고마카 쿠키 2봉지

저녁: 야근멤버들과 몸 챙기자며 고른 메뉴 삼계탕


1년째 부모님만 챙겨 드리던 마고마카를 내가 구매했다. 죽는게 낫겠다 말만 그러지 실제로는 죽기 싫어 악착같이 챙겨먹는 건강기능식품들. 한달내내 야근을 해서 그런지 몸이 축났다. 2달넘게 안 챙겨 먹고 있던 건기식을 다시 챙겨먹기 시작했다. 2달 넘게 챙겨 먹지 않았더니 관절부위가 아팠기 때문이다. 얼굴이 엉망이라 과장님 한분이 약국 갔다가 불쌍한 날 위해 피로회복제를 사다가 선물해주셨다. 고마움에 눈물이... ㅠㅠ

2018.09.07

아침: 아침부터 쏘고기

간식: 커피 음료 2

점심: 콥샐러드

저녁: 불고기피자


일산으로 외근을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다. 진짜 가을인가보다. 그런데 이 좋은 날씨에 나들이 한 번 못가고 나는 이러고 있다. 나 죽겠소 ㅜㅜ


파김치가 된 날 위해 남자친구가 피자를 주문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사당역 착한피자 완전 강력 추천합니다. 




2018.09.08

아점: 피자 1, 라면 1, 아이스크림 3개

저녁: 결혼식 뷔페

후에 설빙에서 미숫가루 라떼


일 하려고 했는데 몸져 누워서 일을 못했다. 


2018.09.09

아침: 던킨 에그베이컨샌드위치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심: 칙촉과 골드카페인

저녁: 돈까스


약국 근무의 날. 업무가 너무 바빠서 약국 아랍를 퇴사전부터 시작한 것을 후회한 날이었다. 엉엉.



2018.09.10

​아산병원으로 외근. 아마도 마지막 방문. 어찌나 눈부시게 날이 좋던지. 아산의 벚꽃을 더이상 볼일이 없다는 게 유일하게 아쉽다.

아침: 데자와

점심: 게살볶음밥

저녁: 치킨 연어 샐러드, 커피우유, 맥스봉


야근 야근 야근. 


명상여행을 취소했다. 인계 일정이 도저히 나지 않아서였다. 어차피 퇴사하고 어디 취직하는 것도 아니니 다시 신청해서 가자 라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아쉽다. 3개월 전에 겨우 신청했던 것인데. 하지만 당장의 인계가 급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것만 기다렸는데 이젠 정말 퇴사일만 기다린다. 


이렇게 힘듬에도 그나마 나를 버티게 해주는 건 사람들이다. 전화할때마다 말이 끊기지 않고 나를 웃겨주는 엄마도, 같이 야근하며 서로 토닥이며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동료들과 매번 변함없이 그자리에 서서 나에게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있는 친구들도,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나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존재인 남자친구도. 아마도 고해의 인생을 살아가게 해주는 건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 그들 덕분일것이다.  


+

23일남았구나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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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Quijotería 2018.09.15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인사 드리게 되어요.

    햇살님께 여러가지 일 들이 지나가고 있는 시즌인가 봅니다 -
    부디 건강하고 멋진 퇴사일을 맞이하시길 바라며, 그간 많은 노고에 멀리서 박수 보냅니다 :)

    • BlogIcon 여름햇살 2018.09.18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후~ 생존신고 감사합니다.

      저는 17일 남은 퇴사일보다 지구멸망의 날 기다리는게 더 빠르겠다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죠..... 머리가 멍해서 아무말도 안 떠오른다는
      담에 멀쩡할때 제가 인사 드리지요!!!

  2. 2018.09.21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8. 08. 30

여의도. IFC몰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쇼핑몰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곳은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자라 홈~! 소품들을 보니 다시 집꾸미기 욕망이 스물스물. 하지만 곧 백수+ 이사예정 이므로 참는다. 아니 참음 당한다. ㅋㅋ

머그컵에 얼음을 달라고 했는데. 이거 왜....? 어처구니가 없군요. 말하기 귀찮음+ 빨리 레포트 상신해야 해서 그냥 말았다. 

간만에 방문한 서점.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였구나. 생각해보니 일본의 유명 작가들일수록 다작이다. 하루키도, 오쿠다 히데오도, 요시모토 바나나도.

독서모임 선정 도서. 빨리 읽어야 하는데. 친구를 기다리면서 1/5 밖에 읽지 못했다. 

감동적인 여의도의 분위기~ 후훗. 

​아침: 토스트 2개!!! 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토스트 하나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크흑. 이러니 살이 안 찌고 배겨.

점심: 우동. 3일 연속 우동

간식: 커피빈 그린 스무디.

저녁: 막걸리와 제육볶음과 해물파전. 3kg은 불어난 기분이군요...



2018. 08. 31

​점심으로 고른 참치 샌드위치. 요즘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다보니 회사 근처에서 계속 사먹고 있는데, 이 샌드위치 가게는 너무 맛있어서 이틀에 한 번은 꼬박 먹게 된다... 아놔... 샌드위치 끊어야 되는데. 김밥을 먹어야지. 

​그리고 저녁에는 일찍 퇴근하여(라고 쓰지만 야근만 안했을 뿐 30분 오버타임) 회사 사람들과 쏘고기 파티를 했다. 회사분들이 어색해할까봐 회사사람들과 조촐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귀여운 남자친구가 금요일에 봐야 된다고 깜찍하게 참석. 그 덕에 고기는 못 드시고 계속 고기만 구우셨다능.. ㅎㅎ 미안해라. 


숯이 20분 뒤에 사용 가능하다고 하여 후라이팬에 먼저 굽고 나중에 숯에 구웠는데 오메... 맛이 차원이 달라. 역시 고기는 숯불이구나~ 에헤라디야. 1400그램을 사서 한 200그램(아마 더 적게 남은 듯..) 남겼다... 네.. 네명이서 당연히 두근은 먹죠. 두근두근.

​거기에 비빔냉면까지. 식탐 폭발합니다......

그리고 젠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요 두명과 젠가타임. 제일 많이 진 사람이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내걸었는데, 당당히 공동 1위(4:4)를 차지하셨다. ​퇴사전에는 꼭 봐야지. ㅎㅎ 왠일인지 나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능.. 음하하.


간만에 야근 없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2018. 09. 01

​고등학교 동창과 망원나들이. 날씨 좋은 날, 기억 저편에 잊혀 지내던 사람과의 만남은 황홀했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니 더욱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 '서치'를 봤고, 남자친구가 기대하는 맥도날드 햄버거 타임을 가졌다. 햄버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햄버거는 1달에 한 번만 먹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8월 1일 이후로 9월 1일만을 기다렸던 남자친구는 저녁에 사이즈 업 한 버거세트에 치즈버거 단품을 고르셨다. 


프렌치 프라이보고 정신 못차리는 초딩. 어이쿠...........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뭔가 부족한거 같지 않냐며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이렇게 먹어대는대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이 미스테리이자 개부럽다...............ㅠㅠ

​그리고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을 보기전에 플스방에서 위닝을 즐겼다. 그리고 나는 처참하게 발렸다. 젠장.. 위닝 과외 구합니다. 몰래 연습해서 담에 발라줘버려야겠어....... 


내가 업무 보는 웹사이트가 주말내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이번 주에는 일을 일절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 덕에 이렇게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지. 벌써 그립구나. 최근들어 가장 행복했던 날. 


2018. 09. 02

간만에 등산을 가려고 했는데 마법시작+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풀려버린 긴장으로 몸살을 했다. 하루 종일 먹고 자고만 반복한 날이었다. 쉬어서 정말 좋았지만,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아깝다. 체력도 안 따라주면서 왜 이리 나는 욕심만 부릴까.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간만에 집에서 해먹은 밥.​

금요일에 선물받았던 꽃. 벌써 시들기 시작한다. 1초가 아쉽다. ​


그리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면서 도대체 몇개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인가..................................


2018. 09. 03


아침: 간만에 뮤즐리, 커피

점심: 밥, 닭가슴살, 양파, 오이지

저녁: 치킨 연어 샐러드

간식: 커피우유, 쿠키


야근 또 시작이다. 오늘도 1시 넘어서 사무실을 떠났다. 징글징글하다. 퇴사하는 나를 두고 지인들은 다시 오게 될거라고 농담을 한다. 업무의 강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퇴사하지만, 배운게 도둑질+ 만족스런 연봉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90%는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치가 떨린다. 이렇게 쉽게 많은 돈을 휴가도 길게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내인생에 두번 다시 없겠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정말이지 안녕이다.


가볍게 살고 싶다. 그런데 그놈의 욕망 때문에 그게 잘 안된다. 내 욕망도 그리고 타인의 욕망도 얽히고 설켜서 나를 가볍게 살지 못하게 한다. 


요즘은 칭찬이 싫다. 칭찬의 이면에 있는 협박 아닌 협박 때문이다. 난 니가 이래서 좋아, 그 칭찬 속에는 내가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를 싫어 할거야 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우리 딸은 잘 살았으면 좋겠어, 남들보다 잘 살지 못했을 경우에는 실망하고 속상해 할 그 마음이 읽혀서 불편하다. 사람들의 말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 모두 읽힌다. 그런 것들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나 또한 그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지만, 그 기대에 모두 부응하자고 하니 내가 나로서 살지 못하는 것 같고, 실제로 또 그럴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을 내려 놓으면 되는데 그 것 또한 잘 안된다. 다 내려 놓고 살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텐데. 결국은 내 욕망 때문이다.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요즘 같아서는 모두에게 솔직한 나를 보여주고 싶다. 나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나는 그럴 능력이 없고, 나는 생각보다 못난 사람이니 나에게 기대를 하지 말아달라고. 


빨리 9월 19일이 오면 좋겠다. 이번 명상 여행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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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약국 알바 첫째날. 약국 일을 한지는 정확히 4년전 호주 가기 전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꽤 헤맬꺼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언니에게 제대로 트레이닝 받으니 바로 감을 잡았다. 오후부터는 나혼자 일을 했는데 매출이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후훗. 나 때문에 매출이 올라간게 아니지만, 그래도 꼭 알바 할때는 당일 매출을 신경쓰게 된다. 

아침은 부대찌개 남은 것을 먹었꼬, 일을 하면서 먹지 않다가 집에 오면서 옛날 치킨을 한마리 사서 왔다. 그런데 치킨이 너무 날씬해서(!) 먹을 것이 없었다. 흑흑...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와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란~ 크!


계속 사무실 일을 하다가 간만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했더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또 이 것이 직업이 되면 가만히 앉아서 일했던 오피스잡을 그리워하겠지? 자세가 좋지 못해서 그런지 허리가 좀 아팠다.


2018. 08. 26

전날의 로동으로 힘들었는지 아침 늦게 일어났다. 점심에는 남자친구네 부모님과 식사 자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좀 일찍 일어나 서두를 생각이었는데, 늦게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달려갔더랬지... 흑흑.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해야가야 하나냐는 나의 질문에 기혼자 지인은 '소화제'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껄껄껄 ㅋㅋ


저녁에는 남자친구랑 ​지난번 맛있게 먹은 쌀국수집에서 찹찹. 



점심은 일식 저녁은 쌀국수와 볶음밥. 이렇게 피둥피둥 살찌고 있는 중.


2018. 08. 27


아침: 치즈+달걀후라이+마틀버터토스트, 커피

점심: 헤이즐넛 라떼, 에그베이컨 샌드위치

저녁: 낙곱새, 아인슈페너


호주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 한국에 왔다. 호주인과 결혼한 이후로 계속 호주에 지내고 있었는데, 부모님 집 인테리어 문제로 잠시 한국에 들렀다. 그렇게 둘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시간 내서 밥을 한끼 함께 먹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야근을 해야 했기에 우리 회사 근처로 불러서 저녁만 먹고 돌려보내야했지. 흑흑. 연말에 다시 들어온다고 하니 그때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기분을 내야지.


간만에 호주에서 만난 인연을 만나니 즐거웠다.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나이 답지 않게 경험도 많고 생각의 깊이도 이해심도 많아서 좋았지만. 살아갈수록 결국 인연만이 남는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2018. 08. 28  

​아침: 밥, 참치마요, 깻잎, 오이지, 아메리카노

점심: 우동, 녹차 빽스치노

저녁: 라면+어묵


하루 더 야근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왔다. 계속되는 야근과 스트레스로 몸이 축나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정시에 퇴근해서 집에서 빈둥대니 체력도 회복되고 기분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와 짜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업무를 참을 수 있는 것은, 이 업무가 내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내 전 생에 이 업무를 해볼 일은 마지막이야! 힘내자.


2018. 08. 29

계속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 테헤란로. 


아침: 라떼, 계란치즈버터토스트

간식: 먼치킨

점심: 케일+파인애플+오렌지 쥬스

저녁: 우동


여전히 야근. 일주일 내내 일만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무섭다. 삶이 사라져 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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