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일상/오늘도 맑음 | 19 ARTICLE FOUND

  1. 2018.04.15 소아암환자에 모발기부
  2. 2018.03.22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 선물 도착! (6)
  3. 2018.02.07 [미니멀리즘] 20. 이사가며 처분한 것들 (4)
  4. 2018.01.13 정신승리
  5. 2018.01.06 2017 티스토리 결산 (3)
  6. 2018.01.04 [구글애드센스] 여덟 번째 수익 (12)
  7. 2018.01.01 돌아보는 2017과 나의 2018 (3)
  8. 2017.01.19 일탈
  9. 2017.01.17 왜이러냐
  10. 2017.01.17 멜번놈의 세번째 방문 (4)


아마도 내 인생에서 의미있는 행위 중 Top 3에 들것같은 모발기부. 2년간 미용실 한 번 가지 않고 애지중지 길러서 얼마전 드디어 모발기부를 했다. 


탐스러운 머리카락. 제일 긴 것은 30cm 정도 되는 듯 했다. 중학생 이후로 이렇게 좋은 머릿결을 가져본 적이 없다. 역시 펌과 염색은 머리에 절대악인 듯 하다. 머리가 너무 길고 은근 숱도 많아서 나중에는 감당이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짧게 자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유일한 단점은 저녁에 머리 감는 습관을 갖고 있기에, 아침이면 항상 새집같이 뻗쳐있는 머리를 매일 아침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게으른 인간에게는 질끈 묶어버릴 수 있는 긴머리가 가장 좋은데 말이다. 


2년간 펌도 염색도 하지 않아서 조만간 화끈하게 염색해볼 생각이다. 애쉬핑크에 꽂혀서 매일같이 사진을 보고 있는데, 탈색을 너무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여하튼 아래의 모발기부 경험을 공유해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PHPSESSID=94cad540bc9e9a2c55a3e25141847a70


해당 홈페이지에 모발기부에 관련된 정보가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 200명 이상의 머리카락 양이 필요하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모발기부의 행위가 좀 더 의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자른 모발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한 후 위와 같은 바코드가 있는 문서를 출력해서 우편에 붙여야 한다. 


요금은 선납이다. 


그리고 발송 한 뒤에는 아래와 같이 문자가 온다. 잘 도착했다는 것이다.




고럼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이름과 전화번호로 해당 내역을 조회하면 아래와 같이 모발기부증서가 발행된다. 


2년간의 시간을 증명해주는 것이 이 증서 하나라는 것이 조금 허탈하지만, 그렇다고 큰 것을 바란 것도 아니었으니 만족한다. 종종 사람들이 머리기른 것이 아깝지 않느냐고 묻곤 했지만,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라나는 머리가 딱히 아깝지는 않은 것 같다. 머리카락은 여자의 좋은 악세서리 중 하나라는 말도 있는데, 그것도 얼굴이 예쁠때나 해당 되는 말이지, 예쁘지 않으면 무슨 머리를 해도 도찐개찐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ㅋㅋㅋㅋ 


다음 번에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번주 내에 염색을 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기부를 하더라도 최소 4년 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내가 뭔가 나은 사람이 되는 경험을 했기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다. 느낌 말고 진짜로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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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택배로부터 문자가 왔다. 올 것이 없는데 뭐지 하고 봤더니, 티스토리로부터 선물이 온다는 것이 아닌가! 2017년 결산 이벤트 당첨으로 선물 수령을 위해서 주소지를 입력하라는 메일을 받았었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선물이라니! (이,이건 아닌가? -_-;) 


​짜잔. 완전 씬난다.

​열자마자 보이는 선물들. 뽁뽁이에 곱게 쌓여 있었다. 티스토리 스티커였는데, 미안. 난 이런거 관심 없.......................... 얼른 옆으로 치우고 밑에 본품(?)을 뜯었다. 

​간지 풀풀나는 무광의 블랙 케이스. 취향저격당함! 그리고 나 이렇게 실로 돌돌 마는 잠금장치(이름이 뭐지?) 스타일 완전 좋아하는데!!!!!!!!

​노트와 볼펜. 여전히 블랙간지~ ㅋㅋㅋㅋㅋ

​무지! 완전 좋다! 모눈으로 되어 있는 걸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그냥 유선 노트보다는 무지가 좋다. :-) 뒤에는 티스토리의 색 주황색 밴드도 있다. 크흑, 좋아 좋아.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물인 모나미 153!!!!!!!!!!!!!!!! 말로만 들었던(?) 모나미 153!!!!!!! 완전 마음에 든다. 자태하며 감촉과 그 무게감! 가장 베스트이다. 2018년 한해 티스토리에서 받은 선물들로 열심히 생각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업로드 해야지. 이번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 선물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100점 만점을 주고프다능~ 아주 칭찬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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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uvholic 2018.03.22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저도 택배 받고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네요~~

  2. 2018.03.23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한동안 다 버려버린 이후로 내가 가진 것 중에 버릴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사가기전에 몇가지 더 처분했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들로만 ㅎㅎ

2010년에 샀던 코트. 그때에는 항상 정장만을 입고 다녔고, 그래서 나는 몸에 핏하는 코트를 좋아했다. 그래서 샀던 아이였는데, 나랑 잘 어울려서 매년 겨울을 입었다. 그리고.. 드디어 소매 끝이 헤지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에 처음 이 놈을 입은 순간, 이 아이는 진짜 버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아이를 버리는 대신 질 좋은 회색의 캐시미어 코트를 구매했다. 이건 울이었는데 8년 입었으니, 이번에 산 건 16년은 입어야지.. ㅋㅋ 

​반스 운동화와 발아픈 구두. 반스 운동화는 호주에서 친했던 매니저님과 같이 샀던거라 버리기 싫었는데, 평발인 나는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그냥 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랑 클럽 간다고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샀던 구두. 집순이인 나는 이제 힐을 신을 일이 없으니 안뇽. 

​이건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작년부터 신지는 않았는데 버리는걸 자꾸 잊어 먹어서 갖고 있던 단화. 2011년에 구매했던 것 같다.  

뒤축 굽이 이지경이 되었다니. 나도 대단해. ​그나저나 검정 단화를 하나 사야되는데 언제 사러가지? 쇼핑이 정말 귀찮다 귀찮아. 버리기는 잘 버리는데 사는게 귀찮아서 신고다닐게 없다.


그리고 드디어 다 썼다 이 향수! 이걸 없애고 겨우 내가 좋아하는 3개의 향수 (에르메스 보야지, 샤넬 넘버 5,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로만 남았다. 아, 생각해보니 어제 선물 하나 더 받았구나. 다시 4개가 된 향수. 나는 이 4라는 숫자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인가. ㅋㅋㅋ


이건 꽤 오래전에 성경도 읽고 영어 공부도 하겠다며 샀던 영어 바이블. 그냥 영어책을 갖다줘도 100% 소화 못하는 인간이 무슨 욕심으로 이걸 샀을꼬.......  이것도 처분.


이사하면서 짐을 늘리기 싫어서 진짜 매의 눈으로 버릴 것을 찾아 다녔는데 진짜 버릴 것이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2년간 정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살았다. 하핫. 회사에서 친한 사람이 미니멀리즘은 100개의 에코백을 버리고 1개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남기는 것이지, 우리같이 없는 애들이 갖고 있던 10개의 에코백을을 미니멀리즘 하겠다고 버려버리면 비닐봉다리 들고 다녀야 된다고, 그런거 하는거 아니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


나에게 미니멀리즘은 그저 가짓수만 적게 가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당히 필요한 만큼의 물건을 양질로 구입하고, 그걸 아끼며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가짓수에 연연하는 것보다 내 행위로 의미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가령 나는 청소기가 없는데, 그 이유는 내가 어지럽힌 방을 청소한다는 이유로 전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걸레를 빨아 내가 움직이며 집안을 청소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미세먼지가 심각한 서울에 살면서도 집에 공기청정기가 없다. 미세먼지가 많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 중 하나는 공장 운영이 있을 것이다. 공기청정기 또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그 공장에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지인은 미세먼지때문에 외출도 잘 하지 않고 집에서 공기청정기에 붙어 지내는데, 집에서 청소를 할때 걸레를 빨기 싫어서 물티슈로 한다고 한다. 그 물티슈는 동네 뒷산에서 캐온겁니까? (아 나는 물티슈도 안쓴다. 손수건을 쓴다)


근데 이렇게 이빨 털지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거~~~!! 노력하는 이 아름다울것이니, 계속해서 노력해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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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8.02.08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빈님이 추천하면 바로 결제! ㅋㅋ 안그래도 당장 신을게 없었는데 오늘 주문해야겠어요! 방금 전에
      슥 살펴봤는데 괜찮은 듯 +_+ 두컬레 예정! ㅋㅋ

      어렸을땐 상콤한 꽃향기 풀풀 나는게 좋더니만 나이가 들수록.... ㅋㅋㅋ 보야지를 좋아하시다니 +_+ 완전 반가워요!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드디어 한명 발견! 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2. 순비기 2018.02.09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 언니 회사동료분의 문구가 정말 와닿네ㅋㅋㅋ 에코백 1개로 살고있어서 스스로 미니멀리즘 추구하는걸로 착각했는데 아직 아니었구나.....




 방법적 회의를 통해 절대적인 진리를 찾고자 했던 데카르트는 불변의 진리 '의심하고 있는 나의 존재만은 의심할 수 없다'에 이른다. 나는 일반 범인에 불과하기에 거창하게 불변의 진리를 찾을 생각은 없지만 단 하나 끝까지 의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살아가면서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맞는 것인가를 의심하는 것이다.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그럼에도 나는 미천한 중생이라 그 답의 유무를 갈구하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신은 있는가, 우주의 시작은 어딘가, 외계인의 존재는 있는가 등등은 내가 아무리 의심한다고 한 들 나의 능력 밖이다. 내가 의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살아가면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인가, 다시 말해 나의 생각이 전반적인 상황의 증거를 모두 수집하고 그로 인해 올바른 논리를 거쳐서 합리적인 결론에 내리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내 삶은 유일무이하고 타인과 100% 공유가 될 수 없다. 결국  내 생각은 나로 인해 맞는지 안 맞는지 끝없이 사유되며 영원회귀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30여년을 이렇게 헤매고 나서야 종교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내 주변에는 그 것을 알려 줄 수 존재는 없지만 종교는 답을 내려 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대체로 유물론에 사고가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은 인간이라 취향의 문제로 종교에 관심이 가지 않았고,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이 쓴 책이나 그들의 강연으로 답을 얻고 싶었다.


내가 많은 의심을 하는 부분은 나의 만족감에 있다. 그냥 만족스러우면 만족하는 것으로 끝내면 되는 일인데, 나는 이 만족스러움이 진짜 만족스러움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상황에 대해 자기합리화에 빠져 정신승리를 하는 것인지가 의심스러웠다. 나의 감정에 대해 의심을 하고 의심을 하자 내가 나를 모르겠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몇일 전 정신승리에 대한 기전을 알게 되었다. 정신승리는 상황이 변화하지 않거나 혹은 깨달음 없이 자기 합리화를 내리는 것이었다. 이 간단한 것을 왜 몰라서 나는 그 긴시간동안 쓸데없는데 시간을 소비했을까 약간 허무해졌다. 


알게 된 것을 내 삶에 적용시켜보았다. 정신승리의 순간과 성취감 혹은 진정한 만족의 순간이 명확하게 해소되었다. 특정 사람과 소원하게 되었을때 상황을 파악하고 내가 개선할 방법을 찾아내어 다른 이에게 적용하였을 때 그 결과가 좋았던 것은 자기만족이었다. 특정 사람과 소원하게 되었는데 나도 너 싫었다 하고 그 삶의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몇 번의 같은 결말을 맞이 했던 순간은 정신승리였다. 삽질을 하며 허우적거렸지만 그럼에도 쟁취하게 된 것이 있었던 순간은 성취감을 맛본 것이고, 삽질을 하며 허우적거렸지만 아무것도 얻게 된 것이 없고 그 상황이 애시당초 옳지 못했다고 변명했던 순간은 정신승리였다.


완벽주의의 성향이 나를 괴롭힐때도 많지만, 그 완벽함이 나를 허우적과 함께 깨달음을 안겨다 준 순간이 많았다. 엉망으로 얽혀버린 매듭과 마주할 때마다 그렇게 묶어버린 놈이 잘못된 것이라고 변명만 했다면 나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을 것이다. 그 순간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괴롭지만 그 것을 헤치고 나가야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신승리가 변화시킬 수 없는 현상에 대해서 순간적인 만족감을 안겨다 줄 수는 있지만, 그 다음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 내가 상황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 평생 내 정신승리로 절대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나 상황을 탓하기 전에 우선은 나를 객관적으로 본다. 사건의 관점을 바꿔야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가 정신승리 중인지 아닌지를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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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17과 나의 2018  (3)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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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로그인을 했다가 2017 티스토리 결산이라는 버튼을 발견했다. 작년에도 요런 걸 하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하는구나~ 신기해서 결산을 해보았다. :-)


2017/01/10 - [일상/오늘도 맑음] - 티스토리 2016년 블로그 결산



먼저 결산시 타이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이 ㅋㅋ




블로그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묻길래 "구질구질할 정도로 시시콜콜한 일상"을 이야기 한다고 말을 했다. ㅋㅋㅋ 내 블로그를 단 한줄로 표현하는 명문장이다. 


작년에는 상위 1% 댓글 부자, 상위 3% 부지러너, 30만+방문자  였는데 올해에는 상위 3% 댓글부자, 상위 1% 부지러너, 20만+방문자 가 되었다. 부지런한데 실적은 저조해진(?) 비참한 블로거라고 티스토리가 결산을 내주었다. ㅋㅋㅋㅋㅋ 


336개의 글을 작성! 작년에는 316개의 글을 작성했는데 올해에는 20개의 글을 더 썼다. 오~ 역시 작년보다 더 히키코모리의 생활을 한 것이 산술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번 결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요 텍스트 마이닝이다! 내가 많이 언급한 글자들을 요렇게 글자 크기로 나타내 주는데 내가 2017년간 어떤 생각을 많이 했는지 한 눈에 들여다 보여 신기했다. 그리고 진짜 정확히 2017년 한 해 동안 내가 많이 생각했던 주제들이 튀어 나와 있어서 놀라웠다. 

나의 블로그는 노정보 신변잡기의 블로거~ ㅎㅎ


275, 569명의 방문자들. 8월에 갑자기 왜 뛰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방문해주셔 감사합니다. 꾸벅.

독특하게도 가장 많이 노출된 포스팅은 "책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2017/08/09 -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 책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무성의하게 썼던 감상문이 가장 많이 노출되었다니 그저 민망할 따름이고... 요렇게 다시 한 번 정성스러운 포스팅의 절실함을 깨닫는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던 글은 요 구글애드센스 관련 글. 역시 다들 구글애드센스에 관심많으신건가~? ㅎㅎ

2017/03/03 - [일상/오늘도 맑음] - [구글애드센스] 여섯 번째 수익

시민의 눈에 기부를 했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공감을 많이 받은 듯 하다. 


그리고 가장 많은 댓글은 요 커피숍 리뷰.

2017/09/29 - [일상/음식일기] - 숙대입구 카페 코피티암 Kopitiam

이건 정말 어쩌다보니 댓글이 많이 달린 것인데 이렇게 선정되니 뭔가... 씁쓸...ㅋ..


나는 내 생각이 곧 내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 생각을 쓰고 있는 내 블로그가 어떨때는 나의 일부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뇌를 업로드 하는 기분이랄까. 물론 게으름+글솜씨가 없어서 1%나 업로드 하고 있는가 모르겠다만. 여하튼 그런 블로그의 결산을 이렇게 1년마다 해보는 것은 재미있는 듯 하다. 연말연시에 작년에 어떻게 살았는지 충분히 돌아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티스토리 결산으로 다시 보니 나의 지난 한 해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와 함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올 한해도 작년처럼 무난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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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키키키12 2018.01.15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2. BlogIcon ?!! 2018.01.16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자 수 부럽습니다 ㅎㅎ




나라는 인간으로부터 '인형눈알붙이기' 혹은 '봉투 붙이기'로 ​폄하되는 구글애드센스의 계좌가 드디어 100불이 찼다! 만세! 지난 7월에 입금되고 이번 12월에 입금 된 것이니 5개월만이다. 

2017/07/26 - [일상/오늘도 맑음] - [구글애드센스] 일곱 번째 수익


​그래도 무려 120불! 두둥. 매우 반갑구나. 이체 되었다고 통보 받은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연말이라 정신이 없어서 이제서야 은행을 방문해서 찾았다. 이번에는 조금 재미난 일이 있었는데 은행원 분이 조심스럽게 혹시 유투브 하냐고 물어보셨다능.. ㅋㅋㅋㅋ 그러면서 나처럼 이렇게 소소하게 구글로부터 돈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대체 이게 뭔지 궁금했다고 ㅋㅋㅋ 그리하여 속 시원히 알려 드렸다. 헤헤. 그러면서 블로그로 돈도 벌고 대단하다고 하시길래 대단한게 아니라 그냥 친구가 없어서 블로그 하는 거라고 답변을 드렸더니 그 분이 자기도 친구 없다고.... 그렇게 우리 둘다 울었...은 아니고 둘이서 빵터짐 ㅋㅋㅋㅋㅋ 


했던 말을 하고 또 하고 여덟 번째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요걸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번에는 오늘 아침 날아온 카톡으로 인해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재단에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수익을 기부했다. 예전에 템플스테이를 가려고 조계종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가 채식 day 기부 day 라는 캠페인을 발견했었다. 


요건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마다 채식을 하고 생명살림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정기 기부금액이 소소함에도(1개월에 4,000원, 1년에 48,000원, 1회에 1,000원 꼴) 한 번도 기부하지 않고 있었다. 요걸 신청해서 매주 목요일마다 카톡으로 알림을 받았음에도 일년 가까이 무심하게 넘기는 나란 인간이란...................... 


7년전부터 채식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 나는 좀 더 채식을 자주하고 생명이라는 가치를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 볼 생각이다. 처음에는 내가 번 돈 기부하는 거니깐 내가 좋은일 하는거야~ 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갈수록 이 행위 자체가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것이 김생민이 그렇게 좋아하는 선순환...?? ㅋㅋㅋ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 내가 백날 블로그에 글을 쓴다 한들 아무도 읽어 주지 않는다면 절대 받을 수 없는 돈이다. 고로 이 돈은 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우리 착한일 해보자~ 라며 5개월간 모아 놓은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세상이여.


아래는 채식데이 캠페인에 대한 정보~ 휘리릭~


http://www.buddhism.or.kr/bbs/board.php?bo_table=DN_Content_gov&wr_id=4&DNUX=gov_12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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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uvholic 2018.01.1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드센스 수익으로 착한일까지~ㅎㅎ 정말 대단하세요!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저도 얼릉 100불 되어 수익 실현하고싶습니다!!!!

  2. minsui1 2018.01.15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3. BlogIcon ?!! 2018.01.16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애드센스하고 있는데 돈 몇번 타먹어보긴 했지만 거의 1년에 한번씩이네요 ㅋㅋ

  4. BlogIcon 톰과제길 2018.02.01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저도 지난달에 첫 수익금을 받았는데
    기부하시는분은 처음보네요
    멋지신분이군요 :)
    전.. 음.. 제가 쓰려고 그냥 통장에 들어 있어요 ㄷㄷ

  5. BlogIcon 철학 2018.03.16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수익나면 저도 꼭 아름다운 동행 여기에 기부할래요..공유 감사합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8.03.17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곳 말고도 기부단체가 어마무지하게 많은데 수익금이 저조해서 고민이네요 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D

  6. 김홍준 2018.03.17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구글에드센스를 알아보고 싶은데 티스토리만 가입하면 되는건가요!@@!!@???




새해 첫 날인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동네 뒷 산으로 해돋이를 보러 갔다. 야간 산행은 처음 해보았기에 플래시 불빛에 의지하여 어두컴컴한 산을 오르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두 존재와 함께였기에 즐거웠다. 산 정상에서 해가 떠 오르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산 정상을 향해 능선을 따라 걷는 도중에 해가 떠 올랐다. 그럼에도 2016년 울진 바닷가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좋았는데, 그 것은 바다와 달리 산은 안개가 없는 상태의 선명하게 동그란 태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떠 오르는 해를 보면서 옆에서 부추기는 엄마로 인해 가족의 안녕과 소박한 소원을 빌었었다. 그런데 올 해에는 태양을 보면서 아무 생각도 떠 오르지 않았다. 태양을 보면서 작은 내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식했을 뿐이고, 그와 함께 그 순간에 감사함을 느꼈을 뿐이다. 


2017년을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아련한 추억이다. 그 일들이 나에게 좋고 나쁘고의 가치 판단을 떠나서 그것들이 나를 구성하게 되었었고 그로부터 나는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 것을 알지 못했고 그렇기에 괴로웠다. 내 삶의 방황의 정점을 찍은 한 해였다. 그럼에도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그 방법이란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변명과 부인이 아닌 온전한 받아들임과 객관적 고찰이라는 간단한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2017년은 눈부시게 값진 한 해라 여긴다.


나는 매년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절대 내가 달성할 수 없는 목표들로 to do list 를 가득채우고 일년 내내 나를 채찍질했다. 잘 하고 있을때는 만족을 느끼지만 잘 해내지 못 할때에는 그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초조함을 느낀다. 그와 함께 현재를 즐겁게 보내지 못하는 연속의 나날로 내 인생을 채웠다. 그래서 올 해에는 딱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만 내 인생을 채우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니 책 읽는 시간들로 내 인생을 구성할 것이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니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들로 내 인생을 구성할 것이다. 등산에 재미가 붙어서 등산을 좀 더 많이 하고 싶다. 소박하게 블로그에 계속 글을 쓸 것이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명상으로 내 삶을 채울 것이다. 이루어야 할 목표들이 아니라 이제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만 존재할뿐이고, 그 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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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02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일탈

일상/오늘도 맑음 2017.01.19 19:34


​#1

진짜 일하기 싫어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즉흥적으로 반차냈다. 일탈 한 번 하고 나니 Refresh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내일도 일하기 싫을 것 같은데 어쩌지.

라라랜드 기다리며 마신 딸기스무디. 어쩜 내 맘을 이렇게 잘 표현하고 있는지. 오늘 라라랜드 한 번 더 봤다. 처음 봤을때보다 훨씬 감동이 크다. 아마 처음볼때는 옆에 누군가가 있었고, 둘째로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초반에 집중 못하다가 도중에 뛰쳐나가 공백 생겼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요즘 하루가 엉망진창이다. 내 자신이 싫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게으름 피우는게 싫고, 그걸 고치지 못하는 내가 또 싫다. 자기계발서로 자극 한 번 줘볼까하고 오늘 서점에 가보았는데, 이젠 자기계발서도 다 짜증난다. 전부다 뻔한 소리, 다 알고 있는 소리. 


일단 날씨가 추운 것과 맘껏 운동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것 같긴 한데. 일단 둘 다 호전되기를 지켜봐야지. 생각해보면 몇일 안됐는데, 그 몇일도 못 견디는 내 조급함이 문제일지도. 좀 느슨해질 필요가 있으려나. 그런데 그러기 싫은데. 나도 참 모순덩어리.


#2

요즘 퇴근 후에 내가 만든 요리로 저녁을 가득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책 읽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너무 맛있어서 두번이나 해먹은 굴크림떡볶이. 두번이나 슈퍼에 생크림이 없어서 우유+치즈의 조합을 택했지만, 내가 만들어도 너무 맛있었다. 엄마가 준 떡국떡 다 먹을때까지 이것만 해먹어야지.


#3

​서점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책의 제목. 커밍아웃(?)의 의미로 몇년간 바꾸지 않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이 것으로 바꿀까 하고 사진을 찍었다가,

​옆 코너에 있던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멈추었다. 그래,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들을 상대하기엔 내 인생이 아깝지.


#4

​뿔난 맥북.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네.


#5

야채좀 먹어보려고 쥬스를 만들어서 먹고 있는데.. 이 한병이 내가 하루에 섭취하는 야채의 전부. 오늘 문득 내 식습관이 정말 엉망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좀 건강하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 머리로는 이미 다 안다. 다짐은 그만하고 이젠 행동 할 차례. 이것말고 그 모두다. 말만 하지 말고 실천 좀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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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진짜 기분이 계속 최저를 찍고 있다. 일도 하기 싫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고 언제부터 그랬나 생각해보니,

사실 작년 9월부터다. 일하기 싫은데 그럼 뭘 하고 싶은데 라고 나에게 되물어보면 또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


What's wrong with me?


#2


윈키아플래너의 치명적인 단점. 주의 시작이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다.

거의 십년 넘게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 플래너들만 써오다가 월요일이 주 시작이니깐 자꾸 요일이 헷갈린다... 아....

구글 캘린더도 주의 시작이 일요일인데...

토요일은 weekend, 즉 주의 마지막. 주의 첫 주는 일요일인게 당연한거 아냐? 


이거 영 불편하네.. 



#3


내년 2월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전세 계약이 끝나는 날. 

이제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데(베란다에서 뽀송뽀송하게 말린 옷을 입는 것이 소원인 서울 10년차 자취생), 인 서울로는 매매가가 엄청나게 비싸다.

갑자기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다들 열심히 일해서 돈 모아 아파트 사는데, 나만 흥청망청 놀고 즐기느라 아파트값이 비싸다고 여기는 건가?

실컷 놀다가 겨울을 맞이한 베짱이는 그저 웁니다. 


돈 반반내고 같이 아파트 사서 지낼 동거인 구합니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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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그리고 11월에 방문하고 12월에 또 방문 하신 분. 돈은 많이 못 벌지만 휴가가 자유로운 것에 조금 부러웠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돈을 못 벌면 휴가가 많아도 놀러를 못갈테니... 뭐가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연말 비행기는 비싸서 오지말라고 극구 말렸음에도, 자신은 7월까지 휴가를 내지 못하기에 무조건 와야 된다고 우기셔서 거지같은 비행 일정을(멜번에서 한국으로 올때 30시간 걸리는 경유 비행기) 거지같이 비싼 돈을 내고 방문하셨다. 


29 Dec 2016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포장까지 해서 가지고 왔다. 비누와 초콜렛과 그리고 치킨 레시피 책 ㅋㅋㅋㅋ 

요거인데 엄청 오래되고 호주에서 엄청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나보고 이제 치킨 그만 사먹고 요리해서 자길 대접하라며........네?-_-? 


나는 이 한파에 아무대책 없이 온 놈에게 후리스 자켓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었다. 한국의 겨울이 얼마나 추운데... 겁도 없는 놈 ㅋㅋㅋㅋ 반팔티를 입고오다니. 


하지만 사실 서로에게 서로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만남이었다.  다녀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나도 운 좋게 바쁘지 않아서 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첫날 저녁 메뉴는 치킨. 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처럼 파닭으로 주문했다. 노랑통닭 후라이드는 정말이지... 진리이다. 

​간만에 맥주도 한 잔하고. 거,거품이 없어요.......☞☜

​그리고 요즘 재미붙인 스노우카메라로 놀기.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어이 없어 하더니 나중에는 자기가 더 신나서 어플 이름 뭐냐고, 핸드폰 내밀면서 다운 받아 달라 그러고, 시간만 나면 셀카 찍고 ㅋㅋㅋㅋㅋ 역시 이 스노우카메라는 너무나도 재미있다.


​30 Dec 2016


그리고 이 날은 바로 곤지암 리조트를 향했다.


2017/01/12 - [Siesta/2016 Korea] -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난생 처음 보드를 배운 날.


31 Dec 2016 


전 날 보드를 타고 너무 심한 부상을 입어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원래는 곤지암 리조트가 괜찮았으면 지산으로 또 당일치기로 보드를 타러 가려고 했지만, 놈도 기나긴 비행으로 피곤하고 나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쉬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영화나 보자며 본 라라랜드. 정말 좋았다. 극을 쓰고 쇼를 올리는 그에게는 내가 느낀 감동보다 더 좋았는지, 영화를 보고 2일 동안은 라라랜드 이야기만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이태원행. 처음에는 31일이라고 클럽을 간다거나 뭔가를 즐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랬다. 그냥 나와 함께 보내기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저녁이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아직은 젊음을 느껴야겠다며 그러셔서 급 이태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ㅋㅋㅋㅋ 대신 4시간만 놀고 오자며. 오래 있고 싶지 않다고. 하하, 그래 365일 집구석에 있더라도 이런 날은 좀 나돌아 다녀도 돼.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도 스노우 카메라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태원 어디를 가야 될지 모르겠어서 쭈볏대다가 프로스트로 향했다. 이날 티켓을 구매하면 프로스트+글램+뮤트를 모두 방문 할 수 있었는데, 사실 프로스트랑 글램은 평상시에 입장료가 없으니 그냥 뮤트 입장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흠...... 그래도 프리 드링크가 하나 있으니깐 괜찮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선택사항 없이 모두들 하이네켄 한병이 다...(뭔가 협찬삘이었다)

​그래도 풍선 장식으로 뭔가 연말파티 분위기가 물씬 물씬 났다. 사람이 너무 많고 간만에 힐을 신어서 나는 마냥 피곤하기만 했지만.. 그래도 여행온 그는 재미있겠거니 하고 묵묵히 즐거운척하며 버텼다. ㅋㅋㅋ

​하이네켄 처음 보시는 듯한 포스로 병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중. (뭔가 크리스마스삘로 포장 된 병이었다) 


그리고 2년 전 12월 31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 놈이 2년전 2015년 12월 31일에 나를 파티에 초대해서 같이 멜번 도클랜드의 어느 펍에 같이 갔었는데, 응급상황 발생으로 나는 이놈을 버리고 다른 친구를 위해 응급실로 갔었더랬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날도 계속 오늘도 응급실 간다고 자길 버리고 도망갈꺼냐고 계속 물어보심 두 번은 물어보심 ㅋㅋ 

옛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가 처음 만난 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어서 이 이후로 계속 즐거웠다. 수확(?)이 많았던 날이었다.


몇년간 타국을 떠돌고 멜번에 돌아온 2015년 10월에는 더이상 어울릴 친구가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과 연락은 하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던 모임도 없어지고 그냥 덩그러니 혼자 남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meet-up party 를 통해서 어쩌다 한 번씩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곳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finance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자기와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들 나이도 너무 많아서(너도 만만치 않아.. 너도 이미 충분히 많아...) 좀 그랬다는 그. 그렇게 그 날도 meet-up party 에 나갔다가 그냥 클럽에 놀러간 나를 만난 것이라고 ㅋㅋㅋㅋㅋ 이 이야기 듣고 대박 빵터져서 그냥 여자 구하러 간 것 아니냐고 엄청 놀려 댔는데, 아니라며 자기는 거기서 만난 사람으로는 '남자친구들'만 남았으니 결과적으로는 아나리며 ㅋㅋㅋ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나이 들수록 동호회 같은 모임에서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만 본 것처럼,  외국애들은 나이가 많건 적건 길거리에서나 커피숍에서나 바에서나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어서 친구가 될 것 만 같은데 말이지.. 헤헤. 

맥주로는 부족해서 마티니 한 잔씩 추가. 역시 술을 마셔야 흥이 나는 우리는 늙은이들.... 새해 카운트다운을 많은 (이름모를 ) 이들과 함께 외쳤다. 새해 인사하는데 2년이 걸렸다는 놈의 말에 다시 한 번 빵터져서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뮤트로 이동해서 한국 클럽은 진짜 좋은 것 같다며 감탄해하는 놈을 구경했다. 생각해보니 멜번에도 엄청 힙한 클럽이 많긴 했는데... 지가 안가서 모르는 것 같음.. ㅡ,.ㅡ 

​케밥을 하나씩 해치우고 그대로 귀가.

2017/01/15 - [일상/음식일기] - 이태원 할랄가이즈 The Halal guys


01 Jan 2017

​그리고 새해아침은 클럽팔찌와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01/11 - [Siesta/2017 Korea] - 2017년 1월 1일


이 날 버스 안에서 내 뒤에 앉은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내 등을 쿡쿡 찌르며 아가씨~ 하고 말을 걸었다. 네? 라고 뒤돌아 봤더니, 멜번놈을 가르키며 캐나다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네? 아니요 호주에서 왔는데요, 왜요?' 라고 했더니. 할아버지 옆에 앉아 있는 부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호주도 좋지.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주 순~해' 라고 말을 하신다. 그래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그 분들이 내리고 난 다음 나보고 무슨 대화를 나누었냐고 물어보길래 대화를 설명해주었다.  막판에 내가 아니라고 이 놈은 호주에서 왔지만 asshole  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해줬다. ㅋㅋㅋㅋ 분명 호주의 모든 사람들이 순둥이는 아닌데, 이 놈은 확실히 순하긴 순한 것 같다. 단 한번도 성질을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성질낼 때도 있겠지? 조심해야지 ㅡ,.ㅡ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중에 전공이 English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게 그냥 language를 의미하는 줄 알았던 무식한 나는, 너 덜떨어져가지고 남들 10살이면 끝내는 모국어를 마스터하지 못해서 대학까지 가서 배웠어야 했냐며 장난을 쳤다. 그러자 literary 를 의미하는거라고. 그치.. 생각해보니 그렇지. 우리나라도 영어영문학과니깐... 그제서야 이 놈이 다른 사람에 비해  개념이나 영어 단어에 대해서  설명해줄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줄 안다고 느끼고, 문자같은 것을 보낼때도 텍스트마냥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전공빨이었구만 ㅋㅋㅋ (영어를 많이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식의 흐름대로 의미없이 써보내는 영어 텍스트를 제일 싫어한다, 사실 이건 한국어로 와도 이런 문자는 짜증남...)


추가로 학창시절에 Asian을 제치고 1등을 한 유일한 백인이라서 친구들이 컨닝한 것 아니냐고 시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장난으로 그러게 왜 했냐고 물었더니 살짝 빈정상하심. 백인이 1등을 하면 컨닝을 했다고 생각한다니, 꽤나 충격적인 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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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나는 일을 해야했다. 외근을 취소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목요일은 외근후에도 야근할 것 같아서 애시당초 멜번놈을 용평으로 보내버렸다. 당일치기로 용평을 다녀오겠다는 놈을, 그냥 이틀 원없이 타고 오라고 보내버렸다. (용평리조트 버스 예매해주면서 저녁 10:30분까지 놀 수 있는 티켓으로 결재해줘버림 ㅡ,.ㅡ ) 몰랐는데 용평 리조트가 국내에서 가장 긴 슬로프를 갖고 있었는데(5km가 넘는다) 놈은 그 것때문에 용평리조트를 아주 기대하고 있었다.

눈온다며 신나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신다. 모든 슬로프가 오픈 되지는 않아 아쉬웠했지만,(그 놈이 제일 기대한 레인보우파라다이스인가 뭔가가 오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용평리조트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뭐 어땠길래 그렇단거지?? 궁금하지만 나는 올 해 안에는 갈 일이 없을 듯 하다. 


6일 밤 아홉시에 돌아와서는 매우 신나서 치킨 먹으러가자며. 아니 나는 배고파서 애저녁에 저녁식사를 먹 었는데 뭔 밤 9시에 치킨이냐며.... 내가 저녁으로 끓여 먹은 굴떡국을 만들어줬다.

이거 말고도 아침 식사로 황태콩나물국, 누룽지, 파계란 볶음밥, 그리고 간식으로 굴튀김, 오븐 군고구마 등등을 해줬었는데.. 아 진짜 이 집으로 이사오고 내 평생 가장 열심히 요리한 주간이었다. 그리고 의외의 소득을 얻었으니, 내가 요리한 집밥이 너무나도 맛있었다는 것이었다. 몰랐는데 나 은근 요리에 소질이 있었음... ㅋㅋㅋ 앞으로 열심히 요리를 해먹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불금을 집에서 보낼 수 없다며 스멀스멀 기어 나갔다. 신림역 맥주집으로는 청춘싸롱이란 곳이 핫하다고(네이버가 말하여)  이리로 갔다.

​한 번 둘러보더니 노랑통닭과 같은 체인이냐고 물어본다. 아니 왜? 라고 했더니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한국인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냐고 그런다. 그렇다기보다 그냥 유행이라고 했더니 조금 신기해하는 눈치. 


쏘맥을 한 번 먹어보라고 이슬비어를 시켜주었는데 너무 독해서 이상하다고 해서 결국에는 나의 크림 생맥주와 바꾸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쏘맥이 훨씬 더 맛있었는데(......) 처음 마셔보는 입장에서는 맛이 이상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고 조금 놀라웠다. 쏘맥을 마셔보지 않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 맛을 잊고 있었는데, 확실히 한국 맥주에는 소주를 탄 것이 더 맛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기어 나갔다가 클럽 삐끼들이 우리에게는 단 한 장의 전단지도 나눠주지 않아 좌절하고 그 다음 맥주집으로 이동. ㅋㅋㅋ 그 사이에 인형뽑기도 한 번 시도하고, 뭔가 굉장히 신나 보이는 유흥주점(부킹을 시켜주는 술집 같아 보였다) 에 들어가자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입장불가라며 질질 끌고 나왔다.


처음 갔던 그런 곳의 분위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고 하길래 봉쥬비어로 데리고 옴. 그러면서 맥주가 싸서 좋다며 신기해한다. 야.. 기본임금이 호주에 1/3인데 맥주 정도는 좀 싸야 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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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Jan 2016


그리고 아침에 공항으로 떠났다. 가는 그날까지 나를 아주 귀찮도록 부려먹어서(매일 아침 커피를 만들어 갖다 바침.. 휴...), 가사노동의 힘겨움을 조금 깨달았다고나 할까.



돌아갈때도 중국을 경유해서 갔는데, 중국음식 사진을 찍어서 맛이 없다고 보내길래 한국에서 먹었던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돼지가 그리워 한다며 사진을 찍어보낸다. ㅋㅋㅋㅋ 미치겠다 정말.  이 돼지는 내 생일 선물로 놈이 준 것인데, 돼지가 한국 너무 춥다고 호주에서 지내겠다고 했다고 가는 길에 쥐어보냈더니... 툭하면 돼지 사진을 찍어가지고 보낸다. 못살아.


이번 5월 황금 연휴에 내가 멜번을 방문할 생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약 5개월은 보지 못하게 되었다. 자기 평생에 한국이란 나라를 방문하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몇개월 사이에 세번이나 방문했다고 신기해했다. 그런 그가 신기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관계도 나의 인생도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라라랜드일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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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7.01.17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가... 프랑스계 같기도 하고 독일계 같기도 하고..ㅋㅋ 다친 게 제가 다 아쉬워요 의외로 스노우보딩을 즐기시는 것 같아 좋았는데ㅠㅜ
    아 파닭에 소맥하고 싶어요ㅠㅠ 한국 술은 역시 소맥이 최고죠!!ㅋㅋ

  2. 지나가는이 2017.02.05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본중 제일 좋았던 도시가..교토..랑 멜번!!!!
    이었어요!!
    나중에 애 크면 같이 태즈 트레킹 하려고 맘만먹고 있네요^^
    다음 여행기..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