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1 - [Siesta/2017 Korea] - [제주여행] 7. 우진해장국, 진짜 최고


10 Sep 2017

 

우진 해장국에서 국한그릇 뚝딱하고 드디어! 내가 가장 바랬던 협재해변으로 향했다. 이제서야 협재 해변으로 향할 수 있었던 이 현실에 나는 다음 제주여행은 반드시 혼자 오겠다고 다짐까지 했.. 어차피 인생은 혼자니깐염.


4번째 방문하는 협재. 날이 어두워짐과 함께 하늘도 흐려지기 시작해서 내가 바랬던 쨍한 하늘과 그보다 더 쨍한 에메랄드 바다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 풍경에 다시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함을 느꼈다. 멜번놈은 협재를 보더니만 어제 왜 자기가 용머리해안을 가자고 우기게끔 냅뒀냐며, 여기가 최고라고, 여태 자기가 방문했던 제주 중 여기가 최고인데 왜 산방산을 가고 용머리를 간 것이냐며 자기 자신에게 분노한 멜번놈. ㅋㅋㅋㅋ 그러면서 론니 플래닛은 믿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니 그러게~ 진작에 제주여행 전문가에게 물어볼일이지 뭔 고집을 부려 ㅋㅋ

그래도 아직 날이 더워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멜번놈이 이 풍경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다며 캔맥주를 하나 사오자고 한다. 



협재에서는 수입맥주를 먹으면 안된다. 꼭 국산맥주를 마셔줘야 제맛이다. 하핫. 그래서 고른 맥스. 멜번놈에게도 이거 먹어보라고 내가 한국에서 젤 좋아하는 맥주라고 했더니 따라 고른다. 그러고는 이거 진짜 맛있다고. ㅋㅋㅋㅋ 치킨이랑 먹던 맥주랑은 맛이 다르다고. 암암. 맥주는 맥스지. 


구름이 많아서 사진이 별로 예쁘진 않다.


맥주를 먹고 나서는 협재 해변의 산책을 했다. 산책 내내 멜버놈은 이 곳이 베스트라고 읊조리고.. 고만해 

투명한 바닷물보소. 

돌탑. 나도 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바람에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보는 협재는 눈물나게 좋았다. 안녕, 내년에 또 보자.


그리고 다시 서귀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서귀포 맛집은 어딜까 찾아 봤는데 제주맛집으로 유명한 삼보식당이 숙소 근처가 아닌가. 그래서 가는 길에 버스에서 내려서 삼보식당으로 향했건만... 마감시간이 다 되어 저녁식사를 할 수는 없었다. 아침에 다시오마 다짐하며 아쉽게 호텔로 돌아갔다. 그런데 점심을 늦게, 그리고 많이 먹어서인지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을 패스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뜨자마자 달려간 삼보식당. ㅋㅋ



일등이었다. 전복뚝배기와 고등어구이를 하나 골랐다. 

색감부터 진한맛을 낼 것 같은 전복뚝배기. 맛있다. 국물이 제대로다.

그리고 어마무지한 고등어구이. 별거 있을까 했는데 이게 잘 익어서 맛있다. 그리고 이날 알게되었다. 생선구이도 기름을 많이 써야 맛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이후로 집에와서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생선을 구웠더니.. 진짜 맛있다. 역시 모든 음식은 기승전기름이구나. 


그리고 오후 1시에 서울행 비행기를 타야해서 나는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내가 버스를 기다릴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비를 쫄딱 맞았다. 멜번놈은 같이 기다려주면서 자기 호텔로 못 돌아갈 것같다고 겁을 내고 ㅋㅋㅋ 진짜 이래서 비행기가 뜨긴 뜰까 싶을 정도의 폭우였지만, 공항에 도착해서는 다행히 비가 그쳤다.  



간만에 비행기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다음 제주는 내년 봄인가? 고사리육개장은 지금 예약해둘까? 

다음 번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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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50 | 협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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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 [Siesta/2017 Korea] - [제주여행] 5. 용머리 해안


10 Sep 2017


전날 맥주에 치킨에 한바탕 파티(?)를 버렸더니 아침에 일어나서도 속이 더부룩했다. 그리고 그런 것이 나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아침식사를 건너뛴채 이 날의 여행지 샤려니숲길로 향했다. 그리고 4시가 다 되어갈때까지 식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 하하.


멜번놈이 샤려니 숲길을 가고 싶긴 하지만 이제 제주 여행에서 모든 것은 내 결정에 맡기겠다고 한다. ㅋㅋ 빵터져서 나도 샤려니 숲길을 좋아한다고, 니가 가고싶어하는 곳은 다 갈꺼라고 안심하라고 했다. 트레이닝의 효과는 매우 강력했다.


서귀포에서 샤려니숲길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1번 갈아 타야했다. 먼저 성판악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 다음 그 곳에서 한 번만 갈아타면 바로 샤려니 숲길 입구로 향할 수 있었다. 


짜잔.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전날과 달리 환승하는데 시간이 1분도 걸리지 않아 매우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다. 나에게는 벌써 3번째 방문이다.


2012년 겨울부터 2014년 회사를 그만둘때까지 나는 한달에 한 번씩 업무 때문에 제주도를 방문했었다. 그래서 종종 목요일에 업무약속을 잡고 금토일을 놀고 서울로 간다거나 화요일로 업무를 잡고 토일월을 논다거나 하는 식으로 회사돈으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 여행을 꽤 했었다. 그리고 그 덕에 제주의 4계절을 온전히 맛보는 호사를 누렸는데, 이전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추억이 요 회사돈으로 제주여행하기였던 것 같다. ㅎㅎ 그때 혼자 샤려니숲길을 오고 회사분들과 샤려니 숲길을 방문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오게되니 그때 생각이 나서 더 좋았던 방문이었다. 

문제가 시작되었다. 예전에 기억으로 샤려니 숲길 앞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전혀 없는 것이다. 멜번놈은 배고프다고 하기 시작하고.. 다행히 내가 가방안에 녹차쿠키를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대충 끼니를 때웠다. 

도종환 시인이 샤려니숲길로 지은 시가 있었다. 샤려니숲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시가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한글을 못 읽는 멜번놈은 자꾸 해석해달라고.. 야... 자꾸 challenge 하지마..

난 이 돌탑만 보면 왤케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 앙증맞은 한국의 문화 중 하나. 아, 아시아권인가? 그래도 한국 돌탑이 제일 예쁘다. ㅎ

나는 여행할때에는 별의별 시시콜콜한 것까지, 그 모든 것들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멜번놈은 전혀 흥미가 없다.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사진 찍는다고 좀만 주춤하면 저 멀리 달아나있... 그래서 모든 사진이 맘이 급한 상태로 찍은 사진들 뿐이다. 하핫. 

요것도 나뭇가지가 아니라 나무기둥에서 잎들이 자라나서 신기해서 찍었다 샤려니 숲길에는 요런 나무가 거의 다였다. 신기했다. 

자연은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뭇잎 풀꽃 하나도 경이로움의 대상이다. 이걸 왜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았을까?

우리와 함께 샤려니숲길을 종주한 분들. 시작이 비슷해서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산책했다. 동행같은 느낌. 

모든 오름이 통제 된 상태라 어떤 것도 오를 수 없었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오픈되어 있었도 배가 고파서 갈 에너지가 없었다.... 길가다가 풀뿌리를 캐먹을 뻔 했다.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킬 수 있는 산책길. 

처음보는 꽃. 아기자기한 꽃들이 진짜 예뻤다. 자세히 보면서 그 작은 것들을 어떻게 피웠을까 하며 놀랐다. 


가도가도 끝은 없고. 한끼도 먹지 못한 채 샤려니숲길의 산책이 종료되었다. 다음부터는 반드시 먹을 것을 챙겨 오리라. 그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종주(?)한 우리둘에게 박수를 보냈다. 출구로 나오자마자 제주시로 향하는 버스가 와서 단 1초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대신에.. 그 근처에서 먹을 것을 판매하고 있는 푸드 트럭을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이렇게 장시간 강제 단식 제주여행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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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 [Siesta/2017 Korea] - [제주여행] 4. 마라도


09 Sep 2017

마라도에서 돌아와서는 의견차이가 있었다. 나는 그대로 협재해변으로 가서 석양을 보고 싶었는데 멜번놈은 굳이 산방산으로 돌아가서 용머리 해안을 봐야겠다고 한다. 맘같아서는 그냥 냅두고 협재로 혼자 가고 싶었지만 또 그럴수는 없지. 협재는 다음날 가기로 하고 함께 용머리 해안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 지독하게 긴 버스간격으로 인해 1시간은 족히 땡볕에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같이 기다리던 어떤 남자분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렇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멜번놈에게 걸어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올레코스에 대해 이야길 하며 여기 어차피 걸어다니기 예쁜 길이라고 기다리는 시간이나 걸어가는 시간이나 동일하다고 설명했더니 기꺼이 그런다고 한다. 그리하여 송악산에서 용머리 해안까지 걸어가기!

찍은 사진이 이것 뿐이지만.. 사실 훠얼~씬 예쁘다. 이 이후에는 풍경을 즐기느라 찍은 사진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밖에 없는 그 길을, 그리고 가끔씩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여행자들을 구경하는 여행의 묘미.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만 딱 내리고 목적지 구경을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는 식의 여행은 나에게 맞지 않았다. 이제서야 나는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여유를 느끼는 기분이었다. 멜번놈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ㅋㅋ

머나먼 길을 걸어 드디어 도착한 산방산. 관광지답게 관광버스가 득실거렸다.

반가운 표지판들. 그리고 요 주변이 지질트레일로 유명한 곳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멜번놈은 호기심을 갖고 내가 제주도를 떠난 다음에 여행을 하려고 야심차게 계획했었지만, 내가 떠나는 날 비가 너무 심하게 내려서..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ㅋ

바이킹도 있다. 

"외로워요! 껴안아 주세요!"


그리고 용머리해안으로 향하는 길.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송악산에서 이 곳으로 오는 길이 더 좋게 느껴졌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선것만으로도 뭔가 기분이 안좋아졌던 것이, 나란 인간은 이렇게나 삐뚤빼뚤했나보다.  


용머리해안에는 하멜상선전시관이 있다. 이게 왜 있나 하고 봤더니 하멜이 표류한 곳이 제주도였다. 하핫, 이걸 이제서야 알았네. 역사적인 장소에 온 것인가~ 라는 생각에 괜히 설레였다. 

뷰가 괜찮은 편이다.

네덜란드 하면 한국에서는 하멜보다 히딩크!. 난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니깐.. 나는 왜이리 먹어도 먹어도 배가 왜이렇게 고픈거냐구..

해변을 방문하는 것에 입장료가 있다는 말에 어이없어 하는 멜번놈. 왜 해변가를 돈 주고 가야 되냐고 묻는다. 너같은 놈들이 와서 테이크 어웨이 컵도 아무곳에 던져 놓고 환경을 너무 많이 훼손시켜서 그렇다고 말해줬다. 호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는 놈. 하지만 어느 블로그에서 이 곳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결국 입장하긴 했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멜번놈의 분노 폭발. 지금 이거 가지고 입장료 받는 것이냐고. 멜번 쏘렌토 기억나냐며 공짜에다가 이렇게 관광객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며. 계속 불만을 터뜨리길래 한 마디 했다. 내가 협재해변 가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오고 싶다고 한 것도 너고, 입장료를 낸 것도 넌데 그럼 내가 너보다 더 분노해야 하지 않겠냐고, 너는 나한테 미안해할 생각은 안하고 왜 니가 화내고 있냐고 차분하게 한마디 했더니 멋쩍어서 웃는다. 


그 이후로는 불만이 쏙들어갔다. 그러면서 왜 협재해변으로 자기를 강제로 끌고 가지 않았냐고 또 헛소리 하길래, 니 선택이 거지 같은걸 경험해봐야 다음 부터 내 말을 잘 따르지 않겠냐고. 여기 오지 않고 협재 해변을 갔다면 너는 여기에 계속 오고 싶어 했을 것이고, 여기가 협재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을거라고. 하지만 이제 여기가 거지같은 것을 알았고 니 선택이 틀린걸 알았으니 넌 이제 앞으로 남은 여행은 무조건 내 의견대로 하게 되어있는데 내가 왜 오지 않겠냐고 했더니 나보고 너무 똑똑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사람들 관계에서 의견부조화로 다툴 일이 많은데 대체로 나는 이 편을 선택하는 편이다. 내 의견이 있고 상대의 의견에 따르면 새된다는 것은 알지만, 흔쾌히 기쁜마음으로 함께 새가 되어준다. 그러면 상대는 미안한 부채의식을 갖게 되고 그 이후로는 내 선택을 잘 따라주게 된다. ㅎㅎ 부채의식을 갖게 만드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멜번놈의 선택으로 이 날뿐만 아니라 여러번 새된 경우가 많았기에 멜번놈은 내 말을 잘 듣게 되었더랬지. ㅋㅋㅋㅋ 


중간 중간에 아주머니들이 이렇게 해산물을 판매한다. 보통의 나는 이런 것을 먹지 않는데 멜번놈에게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어서 시도했다. 가격은 양에 비해 비싼 듯 했다. 아주머니들 말에 의하면 당일에 해녀들이 바다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는데,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할머니의 부엌. 위생적이지는 않지만 한 번정도는 먹을만하다.

우리가 고른 것은 멍게와 소라. 각각 1만원이라 총 2만원. 멜번놈이 멍게를 가르키며 통영 호스텔에서 사람들이랑 파티할때 먹어봤다며 아는 척을 하길래 그래~? 이름이 뭐야~? 라고 했더니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ㅋㅋㅋ 잘난척은. 소주는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먹지 않았지만 술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올해 5월에 다녀온 멜번여행에서 멜번놈과 함께 지겹도록 본 풍경 ㅋㅋ 색깔만 다를 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 풍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기에 맘껏 즐겼다.


저녁이 다가와서 그런지 파도가 거세어졌다.




중간 지점에 이렇게 물이 고여 있었는데 이 안에 생선과 게들이 있었는데, 멜번놈이 이 아쿠아리움이 이 곳의 가장 재미있는 파트라고 하는 바람에 빵터졌다. ㅋㅋㅋ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자연이라는 것은 봐도 봐도 신기한 존재이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 버스 간격이 말도 안되게 긴 것이 아닌가. 같이 기다리는 사람마다 나에게 와서 도대체 언제 오냐고 묻는데.. 하핫.. 저도 지역주민은 아니라 잘 모르는데.. 그렇게 1시간을 기다려 서귀포시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이 곳에 대신 협재해변으로 가고 싶어했던 나에게 멜번놈은 계속 미안해했다. stupid blog라고 계속 궁시렁 거렸지만, 사실 나는 지가 더 stupid해 보였.. 뭐 동행자가 있는 여행은 이런 것 아니겠는가. 협재에 가지 못해서 약간 짜증은 났지만 다음날 가면 되니깐~ 이라는 마음으로 있었다. 


겨우 도착한 서귀포시. 9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칼로리를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치킨이 먹고 싶었다. 알고봤더니 서귀포 올레시장에 닭강정이 유명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갔는데.. 너무 늦게 가서 식당은 문이 닫혀 있었고, 다른 곳은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상황. 굳이 호텔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어디 식당이 없나라는 심정으로 찾아보다가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하나 발견하고 총알같이 달려갔다. 


진짜 몇년만에 온 멕시카나.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일단 맥주부터. 

우수가맹점으로 상도 받았구나. 

뜬금없이 벽에 걸려 있던 기타는 손님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치킨. 후라이드와 마늘?간장? 여하튼 뭔지 기억 안나는 것을 시켰는데 후라이드가 훨~씬 맛있었다. 소스가 별로였다. 

멜번놈의 요청으로 파채도 추가했다. 이 놈은 이 파를 너무나 좋아한다. 


먹고 있는데 치킨 배달하는 남자가 들어오면서 멜번놈에게 아는 척을 하며 인사를 했다. 뭐지? 하고 봤더니 영어공부를 많이 한 것인지 미국에서 학교라도 다니는지(발음이 미국식이었고 정말 좋았다) 젊은 남자가 멜번놈과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에 못 알아 들었는데, 나중에 뭐냐고 물었더니 그 남자가 들어오자마자 안경을 쓴 멜번놈을 Clark 이라고 부르며 장난을 친 것이었다. 왜 Clark이냐고 했더니 슈퍼맨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하기 전에 안경 쓴 상태의 남자 주인공 이름이 클락이라고.. 와 슈퍼맨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어리둥절. 멜번놈이 굉장히 스튜핏한 농담이었지만 영어는 매우 훌륭했다고 자기는 미국인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게, 나도 깜짝 놀랐네. 주인집 아들인 것 같던데 치킨배달하는 엘리트였다. 이렇게 또 여행지에서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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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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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 - [Siesta/2017 Korea] - [제주여행] 3. 산방산과 송악산


09 Sep 2017


마라도는 부모님과 2009년에 여행한 이후로 처음이었다. 왕복 소요되는 시간도 있고, 배를 기다리는 시간도 있고 해서 좋아하는 장소이지만 그 이후로 오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멜번놈이 와보고 싶다고 해서 또 이렇게 찾게 되었다. 멜번놈에게 중국식 블랙 누들이 마라도의 인기 음식이라고 설명하면서 모바일 광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했더니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전통음식이 아니라 광고 때문이라고를 몇번이나 되물었다. Welcome to Korea~ ㅋㅋ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어쩜 이럴 수가 있지? 마라도에서도 숙박이 가능한데 날이 좋은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마라도에서 빈둥대며 책이나 읽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한 오분 경치를 감상하고 바로 식사를 하러 근처 짜장면집으로 향했다.

반찬을 가지러 간 사이 젤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옆모습을 도찰해주셨다. 남들 보니 막 최대한 예쁘게 찍어주려고 그러던데 고마워. 

허기져서 나오기도 전에 수저를 야무지게 챙겨드심.

나의 짜장면이 먼저 나왔다. 헤헤. 멜번놈은 짬뽕을 시켰는데 썩 맛이 없어 보였지만 자기는 해물이 냄비 가득 있는 이 요리가 계속 먹고 싶었다며 아주 만족했다. ㅋㅋㅋ 주문할줄 몰라서 계속 먹지 못했다고 한다. ㅋㅋ


밥 먹고 나서 먹은 후식. 근처 GS에서 샀는데 이게 은근 맛있는 것이다. 멜번놈이 자가기 한국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다며 ㅋㅋㅋ 내 개인적으로는 녹차풍미가 풍부하지 않아서 보통이었는데, 땀흘리고 난 뒤 차갑고 달달한 걸 먹어서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끝내주는 마라도의 뷰. 지난 번에 왔을때도 날씨가 좋아서 마라도의 풍경이 그렇게나 아름답더니, 이날도 정말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날 기다려주지 않는 멜번놈 때문에 디에셀라로 스냅샷을 찍었지만 어디 하나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투명해보이는 하늘색을 가지는 하늘과 대비되는 초록색 대지가 나오는 사진인데, 마라도에서는 어디서 찍어도 그렇게 나온다.  

식사를 하고 마라도를 따라서 느긋하게 걸으면 되는데, 그 어떤 액티비티가 아무것도 없어도 산책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하영주쿠타~ 뭐지 ㅎㅎ

앙증맞은 건물들. 외국스멜이 물씬물씬.

눈길이 가는 곳 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라도. 캬, 언제 또 내려가보나.

멜번놈은 자꾸 마라도가 어떻게 만들어진거냐, 마라도 자체가 작은 섬이었냐, 용암이 흘러온거냐 자꾸 캐물었는데 매우 성가셨다...... 그런건 네이버에 물어보라구...

태양열전지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이 풍경을 보고 매우 좋았다. 

투명한 마라도의 바다. 발을 퐁당 담가 보고 싶었지만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꾹 참았다.

가 생뚱맞게 이것만 있어서 웃겼다.

도도한 까치. 

마라도는 작아서 한 바퀴를 금방 돈다. 그런데 햇살이 넘나 따가워서.. 모자를 가지고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제대로 시커멓게 그을렸다.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는 중. 그런데 멜번놈이 없어진 것이다. 핸드폰으로 연락도 안되는데 이 놈이 어디 간 것인지 당황해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 씩 배에 타고. 이름을 부르며 찾았더니 저 멀리에 서 있다. 뭐하냐고 빨리 오라고 했더니 해맑게 웃으며 아까 먹었던 녹차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온다. 가까운 GS에 갔는데 없길래 우리가 샀던데까지 갔다왔다고. .... 아무래도 지능검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탑승자들이 많아 배를 놓치는 일은 없이 제주도로 돌아오는 배에 탑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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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Λοβιν . 2017.10.21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옆모습 세상에 넘 예뻐요 김태리처럼 예뻐요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22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보통 비공개 댓글달면서 안티양성하려고 공개로 와 언젠가 복수하리라

    • BlogIcon Λοβιν . 2017.10.22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닌데 ㅋㅋ 좋은 소리이기 때무네 ㅋㅋㅋㅋㅋ 옆모습 사진만 보고 아니 저기 일 하시는 분이 저렇게 이쁘신가 했는데 글을 보니 햇살님 홍홍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22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대학교 다닐때 동기 남자애들이 저 옆모습 이상하게 생겼다고 놀렸.. ㅋㅋ 제가 좀 평면적으로 생겨서 옆모습은 제가 봐도 이상하게 생겼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8 Sep 2017

나는 이 제주 여행을 기대했다. 왜냐면 2번째 회사를 퇴사하자마자 향했던 2014년 9월 이후 3년만에 방문하는 제주였기 때문이다. 아마 멜번놈이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놈이 제주를 가겠다고 하지 않았다면 나는 또 차일피일 미루다가 내년에 방문하기로 결심했을 지도 모른다.


제주 방문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든 것은 1. 이제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2. 제주여행의 문화가 조금 달라진 것이 느껴져서 였다. 그럼에도 제주 자연은 변하지 않았을터이니, 나는 이번에도 만족하리라 생각했다.


회사에 7시에 도착해서 4시에 퇴근을 했다. Flexible working time은 우리회사의 최대장점! 적극 활용하여 4시에 사무실을 뛰쳐나와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회사 바로 앞에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이 오지만 서울의 도로사정이야 뻔하기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간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시아나에서 비행기티켓을 구매하여 모바일티켓을 신청하였는데 완전 신기했다. 

핸드폰에 항상 저 티켓이 떠 있다. 슬라이드를 하면,

이렇게 바로 모바일 티켓이 나온다. 내가 따로 저장하지 않았는데 아이폰의 wallet 기능으로 이렇게 된다. 완전 신기해! 

저녁을 먹지 못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이것저것 샀다.그 중에서 가장 특이했던 것이 요 아이스크림. 공차에서 아이스크림도 나오고 있었어....??

탑승구에서 바라본 활주로. 김포공항은 확실히 작다. 그래도 가까워서 참 좋다.

앞 비행기가 delay 되는 바람에 내가 탑승할 비행기도 늦어졌다. 멜번놈이 빨리 오라고 쪼아대고 있어서 압박받고 있었는데! 


멜번놈이 남부쪽에서 머무르고 싶다고 해서 남부쪽에서 열심히 숙소를 찾았다. 회사 동료에게 추천 받은 2개의 호텔의 예약이 다 차서 아쉽게도 하지 못했지만 괜찮은 가격의 호텔을 찾았다. 짐이나 수영장 등의 시설은 없지만 1박에 7만원 정도로(엄청 잘 뒤져야된다. 몇일동안 헤맸다.) 가격이 훌륭했다. 동문로터리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도 좋았다.  그러고보니 사진이 하나도 없네.




 호텔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었었다.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가 끝이 났다.


09 Sep


호텔 예약시 조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1인당 2만원이라 기본 숙박료에 4만원이 추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밥을 먹으러 어슬렁 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나는 너무나도 도시여자였나보다. 24시간 음식점은 물론이거니와 왠만한 식당들도 7시면 문을 열어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역삼에 회사가 있어서, 나는 모든 곳이 다 그러리라 생각했다. 9시가 넘었는데 김밥천국조차 문을 열지 않았다.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 서귀포 올레 시장 내에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있다는 포스트를 읽고 시장으로 달려왔다.

시장 안이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랬다. 이건 시장에서 산 주전부리를 먹거나 조금 쉬어 갈 수 있는 벤치. 와.. 제주 놀랍구만.



장기간의 여행(동남아에서부터 시작해서 한국 여행까지, 호주를 떠난 것으로 치면 3개월째 여행중)으로 살이 많이 빠지고 지치신 멜번놈. 

메뉴는 요렇다. 가볍게 순두부로 주문했다. 멜번놈은 날 따라 주문했다. 나는 우리만 이 곳에서 아침을 먹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은 사람(대부분이 관광객)들이 아침을 먹으러 왔다. 다들 근처 호텔 조식이 비싸서 온 것인가...ㅋㅋㅋㅋ 숨겨진 맛집인 듯 했다.

순두부찌개를 처음 먹어보는 멜번놈. 맛있다고 한다. 암, 이거 처음 먹으면 완전 맛있지.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나는.. 노트북을 바리바리 싸들고 호텔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로 갔다. 금요일까지 Timeline이었던 일이 있었기에 마무리를 지어야했다. 멜번놈도 같이 붙어 있겠다며 따라 왔으나, 옆에 있어봤자 걸리적거리기만 해서 커피를 다 마셨을때 놀러나 가라고 쫓아냈다.

네.. 3년만에 제주와서 서울에도 있는 스타벅스에 와있구요..

달달한게 먹고 싶어져서 케이크를 골랐다. 제주에만 판매하는 현무 당근 케잌. 맛이쪙. 


하루 종일 있어야 될 업무량이었는데, 하다보니 금방 끝이 났다. 2시쯤에 멜번놈에게 문자를 보내보니 한라산을 갔다고 한다. 멀리 나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20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해변조차 가기 싫을만큼 게을러져서 이중섭거리를 산책하기로 했다. 제주에 오면 이것도 보고 저것도 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제주에 내려오니 제주에 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모든 욕심이 사라졌다. 역시 제주의 힘이란.




거리가 하나의 미술관이다.

이중섭 거리는 4년만인가. 예전에 제주 현대 미술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관람을 시작할때부터 내렸던 빗방울의 굵기가 더 굵어져서 관람을 마쳤을때에는 폭우로 변해있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미술관 벤치에 앉아 있는데, 나와 같은 시기에 방문한 남자분이 차를 태워주셨는데, 어쩌다보니 그날 하루 같이 여행을 하게 되어 서귀포쪽을 와서 이중섭 거리를 방문하게 되었다. 뚜벅이 여행자였던 나는 정말 운 좋게 자동차를 타고 슝슝 여행을 했던 즐거웠던 추억이었는데, 이 곳을 방문하니 그 분이 생각났다. 번호도 교환해서 연락을 한 두번 주고 받았는데 그때 당시의 남자친구가 굉장히 언짢아해서 연락이 끊겼었다. 잘 지내시겠지?

쨍한 하늘에 우뚝 솟은 건물이 예뻐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독특한 모양의 건물.

자전거. 내년에는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해볼까 한다. 내 튼튼한 다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핫.

공방이 많아서인지 독특한 가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괜히 뭔가 사고 싶은 마음이라도 일까봐. 여행지에서는 쇼핑에 지갑이 마구마구 열리니 조심해야 한다. 

이중섭 거리도 올레길에 포함되나보다. 올레길 표식이 반갑다. 

이중섭의 생가인데 이중섭은 이 작은 단칸방에 세들어 살았다고 한다. 한 사람이 지내기도 좁은 곳에서 한 가족이 지냈다고 하니 왠지 슬펐지만 이중섭은 이 시기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했다고 한다. 역시 행복은 가진 것에 비례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다.

훈남...? (이와중에 외모 보는 외모지상주의)

좋다니까, 나도 좋아. 

나도나도!!

독특한 외관의 카페. 최악의 스타벅스커피(왜인지 모르게 라떼가 정말 맛이 없었다...)를 먹은 죄로 커피는 마시지 못하고 밖에서만 기웃기웃. 

사진으로 보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가본 사람만 아는 그 정취. 제주에 존재해있는 그 순간 모든 경험이 특별해진다. 그래서 그 모든 감각이 살아나고 순간을 즐기게 된다. 이중섭 거리 또한 그렇다.

미술관인데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아 들어가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 왔을때도 안 왔던 것 같은데, 헤헤. 다음에 와야지.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골목길이 참 예쁘다.


호텔 사진이 이거 하나가 다이다.

호텔 내부는 좁은데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은 좋은 편이다. 특히 화장실 마감이 괜찮은 편. 거기다가 잘 찾으면 가격도 저렴해서 참 좋다. 

이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 

멜번놈이 보성 녹차밭 갔다가 사온 쿠키. 이거 진짜 맛있다!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쿠키인데 녹차향이 진짜 풍부해서 완전 내스타일이었다. 어느 정도로 맛있냐면 혹시 인터넷으로 파는가 해서 뒤져보기까지 했다.(판다! 추석 연휴 끝나면 주문할 예정 ㅋㅋㅋ)

저녁먹으러 가는 길. 어쩜 이리 안 예쁜 곳이 없니 제주야.

그리고 서귀포 맛집임이 확실한 새섬갈비!

2017/09/29 - [Siesta/2017 Korea] - [제주여행] 1. 새섬갈비


식사 후에는 산책을 하고자 근처에 있는 새섬으로 향했다.


새섬으로 향하는 다리.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별로지만 꽤 예쁘다.

그리고 귀신 나올 것 같은 산책코스. 내가 겁쟁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무섭다. 멜번놈도 무섭다고 했다. 이렇게 겁쟁이 커플 인정. 하지만 조용해서 섬 자체를 전세낸 기분이라 기분 내기에는 좋다. 굳이 올필요는 없지만 서귀포가 숙소라면 꼭 오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


이런 건 다 시키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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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255-1 | 데이즈호텔 제주서귀포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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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7.09.29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엔 제주시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ㅋㅋ

  2. ㅈㅇ 2017.09.29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당ㅋㅋ+_+

  3. BlogIcon Λοβιν . 2017.09.30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녹차 쿠키 주문하러 주섬주섬




바베큐를 좋아하는 멜번놈. 하지만 한국에서는 최소 2인분 이상 시킬때 가능한 곳이 많아서, 혼자 여행하면서 그렇게나 바베큐를 못 먹은게 한이 되었다고 한다. 저녁으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돼지갈비가 먹고 싶다고 한다. 특이하게 외국 애들은 양념된 고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하여 어딜 갈까 고민을 하다가, 호텔 로비에 꽂혀 있는 바우처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호텔 카드를 보여주면 할인되는 곳들이길래 여기 후진 곳들 아냐? 내가 검증도 안하고 호구처럼 갈 줄 알고? 라고 생각하며 포털을 검색해봤는데 이 곳 새섬갈비는 평이 매우 좋았다. 그럼에도 냉면을 공짜로 주다니..?! 안 갈 이유가 잆었다. 그렇게 멜번놈을 끌고 돼지갈비를 먹으러 새섬갈비로 향했다.


찾기는 쉽다. 꽤 넓은 규모에 조금 놀랐다. 우리가 들어갈때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 앉아 있다보니 거의 만석이 되었다. 인기가 있긴 있구나.

배고파서 눈빛이 날카로워진 멜번놈. 고만해. 다 알아서 갖다 준다고.

한라산 등반하고 와서 힘들었는지 말이 없어진 멜번놈 때문에 괜히 불판 사진 한 번 찍어봤다.

맥주 한번 기가 막히게 따라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거품목욕 해야 할 판.

그리고 돼지 갈비 2인분. 엄청 많다. 제주의 후한 인심이여! 맛은 진짜 좋다. 멜번놈도 쌍엄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도 맛있었다. 아니면 나 그냥 배가 고팠나? ㅋㅋ

그리고 호텔카드 보여주고 공짜로 얻은 물냉면(물냉과 비냉 둘 중 고를 수 있다). 말도 안되게 맛있다. 아니 이걸 서비스로 준다고? 공짜로 안 줘도 사먹을 것 같은 맛인데?? 고기성애자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고기보다 냉면에 더 감탄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때쯤 식혜도 후식으로 나온다. 그런데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었다. 뭐야 여기 너무 좋아..

계산할때보니 이래저래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간 듯 했다.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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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송산동 650-2 | 새섬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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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7.09.29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귀포...ㅠㅜ 갈비 먹으러 서귀포 가야하는 건가요...ㅋㅋㅋ

  2. BlogIcon Λοβιν . 2017.09.30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크랩 스크랩 ㅋㅣㅋㅣ




2017/09/24 - [Siesta/2017 Korea] - [순천여행] 3. 순천만습지, 그리고 용산에서의 노을


03 Sep 2017


그리고 일요일. 선암사도 가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차가 없는 상태에서 선암사와 순천만 국가정원 두 군데를 다녀오기에는 무리였다. 나는 이 날 7시쯤 서울로 올라가는 KTX 를 예매해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 곳만 가기로 결심해서 우리는 느긋이 체크아웃을 했다.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드디어 버스를 탔다. 하핫.

 우리가 하차한 곳은 서문 쪽이었다. 광활하다고 하니 입구도 남문, 동문과 서문으로 세군데에 있는 듯 했다. 워낙에 넓어서 제대로 관람한다면 4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충 훑어 보기로 결심했다. 왜냐면 날씨가 너무나도 더워서 4시간을 땡볕에 걸어다니다가는 일사병에 걸릴 것만 같았다...


입구에서 전날 구매한 순천만습지 입장권을 보여줬더니 그대로 패스. 멜번놈은 외국인이라서 인포에서 신상정보를 기재하고 영어 지도와 마스크팩을 얻었다. ㅋㅋ 로션도 안 바르는 인간이기에 마스크팩은 내가방으로 쏘옥. 

처음 들어가서 바로 보인 곳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하지만 감흥없이 그대로 하이패스~ ㅎㅎ

습지센터의 맞은편 문으로 나갔더니 정원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깜짝 놀란 플라밍고. 아니! 내가 이거 보러 고산병때문에 죽을뻔까지 하며  유우니 사막까지 다녀왔는데???? 여기 떡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있다니?????


외국여행을 할 때 그 곳에서 유명한 공원들을 방문할때마다 잘 조경된 모습에 감탄을 했었다. 그런데, 이 곳은 더 예쁘다. 다시 한번 한국을 경시했던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갈 곳이 너무 많아 혼돈이.. 일단은 한국정원부터 가보기로 했다.

한국정원이 세계 정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조경이었다.

이 곳은 서당으로 아이들이 천자문을 외는 음성파일이 시행되고 있었는데.. 낭랑한 아이들의 목소리는 울려 퍼지는데 아무도 없어서 되려 괴기스러웠다. 그러지 마요..

안뇽. 맞은 편에서 인사하는 중.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기까지 오고도 벌써 지쳤다. 정자에서 한숨 낮잠을 자고 쉬어갔다. 역시 여름날에는 정자에서 낮잠이 최고다.

나이가 들수록 처마가 예쁘다. 그리고 예전 조부모댁도 기와로 되어 있어서 기와 지붕을 볼때마다 그때 그 시절이 생각이 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늘만 보이면 기어 들어가는 멜번놈.

어마 무지하게 넓다. 그리고 이걸 보자마자.. 아 그냥 구경하지 말고 어디 카페에 짱 박혀서 빙수나 먹을까 라는 유혹도 함께 생겨났다. 너무 더워..

철쭉을 보고 신기해 하는 멜번놈. 처음 봤냐고 물었더니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멜번에서 흔하지는 않다고 한다. 오호라. 

어이, 같이 좀 갑시다. 

멜번놈은 이런 나무를 볼때마다 한국인은 착하다며 칭찬을 한다. 언제나 나무를 도와주고 있다며. very kind를 외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꿈의 다리. 여러국가의 어린이들이 타일에 그린 그림들이 다리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어찌나 귀여운지.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나옹는 그림에 절로 얼굴에 미소가 생긴다.

다리를 건넜더니 이렇게 선배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뭐야 이 공원 완전 좋아. 이 풍경을 보고 순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우리집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어..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기겁하게 만드는 더운 날씨. 선암사를 가야 했나. 이 곳은 꿈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프랑스 정원이다.


날은 지독하게 더웠는데, 그래서 사진 색감 하나는 기가 막히다. 이날 날씨는 진짜 사진속 하늘처럼 청량하기 그지 없었다. 간만에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마주하니 어깨춤이 절로 났다.

갯지렁이 정원. 좀 더 가면 무궁화 정원이 있다는데 그냥 패스. 

경이로운 규모의 호수정원. 

귀여운 짱뚱어들 ㅋㅋ

호수에 동동 떠 있는 연잎들도 참 예뻤다.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아니 그림보다 더 예쁘다.

호수 정원을 가로지르는 다리. 풍경이 참 좋지만 그늘 하나 없구요..

야간에도 방문이 가능한 듯 했다. 전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야경도 예쁠 것 같았다.


특이하게 멜번놈은 분재를 좋아했다. 분재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그리고 저 자동차는 왜 있는거냐고 물어보는데 처음 와보는 내가 어떻게 아냐구요.

멘탈이 탈탈 털리는 더운 날씨. 나는 모자와 선글라스도 없이 용감하게 이 날씨에 순천만 국가 정원을 방문한 나는 흑인마냥 새까맣게 탔다. 하하.. 말라카가서도 타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탔어..

맑은 하늘위에 솟아 있는 솟대들. 멜번놈이 뭐냐고 물었는데 솟대라고 말만 할뿐 뭐라고 설명해줄 수가 없었다. 솟대가 뭐지? 

날이 너무 더워 지치셨음. 


태국 정원. 그냥 지나쳤다. 하나하나 들를 만한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 곳은 일본 정원. 멜번놈이 일본을 싫어해서 이렇게 초라하게 만든거냐고 물어본다. 그 질문에 빵터졌다. 생각해보면 멜번에 있는 공원 중 일본공원들은 꽤나 규모가 크고 예뻤던 것 같다. 소심한 한국인의 복수인가 ㅋㅋㅋ

이 곳은 영국정원. 별 감흥은 없었다. 

일본정원 팻말이 하나 더 보이길래 아 여기가 진짠가보다 하고 들어가봤는데.. 아.. 네 역시나 복수가 맞구요.

터키 공원이 더 좋았다. 역시 형제의 나라인가.

이 곳은 이탈리아정원.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의 정원 중 프랑스 정원이 가장 예뻤다.

메타세콰이어길. 담양의 길이 생각났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도 진짜 좋은데!!

그리고 너무 쓸데 없이 광활한 공원. 흐억, 절대 여름에는 다시 오지 않으리라.

러브러브한 분위기. 

그리고 미국 정원. 넓긴 넓은데 뭐가 없다. 그래서 미국 정원인가?

그리고 프랑스 정원을 능가한 네덜란드 공원! 역시! 가장 화려하고 예뻤다. 가운데에 있는 풍차도 한 몫했다.

잠시 뒤에서 쉬어갔다. 그늘만 보이면 나도 모르게 앉게 된다.


그리고 독일정원. 독일 정원도 꽤 넓었는데 이렇게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뭔가 귀여웠다. 

그리고 한방체험센터. 그런데 생각보다 구경할만한 거리가 없었다. 좀 더 전문적일 줄 알았는데 피상적으로 훑어보는 것이 다라 조금 실망했다.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로 들어갔다. 

빙수가 있길 바랬는데 없어서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그리고... 진짜 맛이 없었다 ㅠㅠ 날이 더워서 뭐든 맛있을만 했는데 진짜 아니었다. 흑..

커피를 한잔 하고, 땀을 식히고 다시 나와서 뒤쪽으로 가보니 이렇게 한방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 있었다. 아.. 이왕이면 여기서 마실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이래서 여행 전에 검색이 필수인가보다. 그런데 좌식으로 앉지 못하는 멜번놈은 싫어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잘됐다. 그리고 다시 꿈의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 왔다.

깜찍한 미니동물원도 있었다. 없는게 없구만. 


멜번놈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라면서 닭을 가르킨다. 암. 

오소리와 스컹크는 낮잠을 자는지 볼 수가 없었다..

멜번놈에게 니친구가 있다며 가르켰더니 반가워한다. 

완전 깜찍한 미어캣. 동상마냥 저러고 있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ㅋ

날이 너무 더워 낮잠 자는 사막여우. 

죽은 것 같은 거북이. 니 팔자가 상팔자구나..

그리고 넘나 귀여운 프페리독. ㅋㅋㅋ 표정이 넘나 천진난만하다.


그리고 다시 습지센터로. 생태체험관이 있어서 여러 생명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뻘에서 팔짝거리며 뛰다가 수영하다가를 반복하는 짱뚱어들. 특히나 멜번놈이 신기해했다. 물고기에서 파충류로 진화하는 중간에 위치한 생명체라며 한참을 이 놈을 구경했다.

다리 후덜거리는 유리바닥. 나는 무거우니 안 올라가기로 했다.. 멀리서만 보기로 했다.


기겁할 것 같은 뱀. 이 아이도 징그러우니 멀리서만 보기로 했다. 

우리는 아쉽게 타지 못한 스카이큐브 모형에 올라탔다. ㅋㅋㅋ 

그렇게 징글맞게 더웠던 날의 순천만 국가정원 관광을 마쳤다. 앞으로는 6-9월은 피해서 오는 것으로... 아니면 양산이라도 챙겨와야겠다. 괜히 입구에서 양산대여를 해주고 있었던게 아닌가 보다....흑.


+


점심은 또 돼지갈비..

그리고 후식은 빙수. 예이! 빙수 먹는 이 시간이 이날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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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오천동 600 순천만국제습지센터 1,2층 | 순천만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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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 [Siesta/2017 Korea] - [순천여행] 2. 순천, 낙안읍성


02 Sep 2017


낙안읍성을 다녀오고 나서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더운 날 돌아다녔더니 진이 쏙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에어컨 빵빵한 호텔에서 뒹굴뒹굴 놀다가 5시 쯤 호텔밖을 나왔다. 그리고... 이 놈의 버스는 또 삼십분을 기다려야 하고. 이번에도 택시를 탔는데 꽤나 가까워서(순천만에스호텔은 팔막경기장 근처였다) 6,000원 정도 나왔다. 


순천만습지의 아름다움을 말로해서 무엇하랴. 미사여구따위 용산전망대에서 노을을 바라보지 않은 이에게는 다 무용지물이어라~ ㅎㅎ. 내 인생의 베스트로 꼽는 용산전망대의 노을.  그 것을 또 본다는 생각에 나는 순천 여행 내내 들떠있었다. 

입장료는 8,000원이었는데 당일표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을 함께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센스돋게! 오후에 발권한 표는 다음날 순천만국가정원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었다. 매표소 직원분이 설명해주는데 절로 꺅 소리가 났다. 


구름이 낀 날씨라서 사진이 별로 예쁘진 않지만(사실 내가 못 찍어서.. ㅋㅋ), 실물이 훠얼씬 예쁘다. 탁트인 습지, 광활한 그 자연에 방문객은 저절로 겸허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사진을 찍는다고 천천히 걷는데, 그저 목표물로 슝슝 걸어만 가는 멜번놈에게 같이 좀 가자고 했더니 머쓱해하며 뒤돌아본다. 그래서 내 모든 사진은 그냥 스냅샷으로 찍혀있다. 고마워.. 

곳곳에 낭만있게 시도 있고. 

그러고 보니 순천만에 가을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 10월 말즈음에 한 번도 방문하던가 해야지. 

습지 바닥에는 게들이 많았다. 가끔 짱뚱어도 보였는데, 그 꼬물거림들이 너무 귀여웠다. 이런 생명체들이 나만 신기했던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눈길을 두고 있었다. ㅎㅎ 다들 한마음이구만.

짱뚱어다리 ㅋㅋ 이름이 너무 귀엽다.

고고한 철새 한마리. 


사진 방향에 따라 사진이 어두웠다 밝았다가 ㅋㅋㅋㅋㅋ

드디어 용산전망대로 향하는 길! 요 앞에 있는 화장실이 마지막 화장실이라 꼭 사용해주어야 한다.

명상의 길과 다리아픈길. ㅋㅋㅋ 너무나도 정직한 작명센스에 빵터졌다. 그리고 이걸 보는 방문객들마다 실소를 ㅋㅋ

용산전망대를 향해서 조금씩 올라가면서 순천만습지가 점차 한 눈에 들어오는데,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 그리고 참 평화롭다.

멜번놈이 뭐라고 적혀 있냐 묻길래 알려줬더니, 저렇게 글자 만드는 것도 환경파괴라며 훈수를 ㅋㅋ 옳소.

그리고 드디어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다리가 아프지만 자리에 앉고 싶지 않았다. 계속 멍하나 바라보게 된다. 멜번놈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는지 감탄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베스트 파트라고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석양을 보기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우리는 꿋꿋이 기다렸다.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도 평화롭고,

만에 비친 하늘과 구름도 평화롭다.

하늘 마저도 순천이 더 예쁜 듯 하다.

내 사진은 잘 찍어주지 않는 멜번놈을 나는 착실히 찍어주고~

파노라마도 한 번 찍어보고.

용산전망대에서 내려 오면서 더 노을이 잘 보였다. 위에서 바라본 것보다 조금 더 아래에서 바라본 것이 산 주변의 노을을 보기 좋았다.

너무나도 고운 자태. 올해에 꼭 다시 한 번 오리라. 

+


돼지 갈비 먹고 싶다는 멜번놈의 요청에 다시 건양식당으로. 멜번놈은 혼자 여행다닐때에는 먹을 수 없는 비비큐를 나를 만났을때 한을 풀려는 듯 매끼니 비비큐를 요청한다. 크흑. 그나저나 건양식당의 돼지갈비는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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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대대동 162-2 | 순천만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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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Sep 2017


순천 여행의 첫 시작은 낙안읍성으로 정했다. 지난 번 방문했을때 이 곳의 존재를 몰라서 방문하지 못했던 것이 첫번째, 그리고 알쓸신잡에서 보고 저런 곳이 있다고? 라며 놀라서 오고 싶다는 열망이 강렬했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그래서 첫번째 코스로 낙안읍성!


낙안읍성은 순천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었는데,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순천시내 버스 배차간격이 내맘 같지가 않은 것이지.. 호텔에서 느긋하게 나왔다가 1시간 30분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다가 네이버맵으로 확인을 해보니 택시비가 3만원 미만이었다. 돈 보다 시간이 더 귀중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대로 택시를 잡아타고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2만 6천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꽤 먼 거리였고, 택시를 타고 시간을 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시티투어 버스란 것이 있었다. 그 것을 타면 순천내 주요 관광지(낙안읍성, 선암사, 순천만 등등)를 하룻동안 투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좀 만 사전에 준비를 했으면 그것을 탔을텐데. 허허, 이래서 게으른 나는 항상 남들보다 비싼 방식으로 더 고생하고 더 많이 보지 못하는 여행을 한다. ㅎㅎ 하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려니. 다음에 순천을 가게 되면(아마 조만간 가을에 혼자 가게 될 듯!) 그 투어 버스를 타야겠다. 헤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전통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된 마을이었다. 입장료가 있었고 (4,000원) 이래저래 할인 요건이 있었는데 왠만한 사람은 다 해당되지 않는 듯했다. 

자세한 설명은 요것으로. 헤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서 이렇게 집집마다 주소도 있었다. 완전 신기했다. 몇몇은 공방이 있었고 대부분의 집이 민박으로 사용되는 듯 했다. 특별한 경험을 위해 이 곳에 한 번 숙박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통혼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원앙 나무가 완전 귀엽다. 

물레방아와 연못. 물레방아가 낙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듯.. 수상해보였지만 흠흠. 그래도 운치는 있다. 

낙안읍성 곳곳에 대장금 촬영장소들이 있다. 이 것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ㅎㅎ 그나저나 이영애는 진~짜 예쁘다.

색감은 예쁜데 기괴하게 생긴 꽃. 뭘까?

우스꽝스럽게 생긴 장승.

낙안읍'성'이라는 말처럼 이 곳 마을은 성안에 있다. 멜번놈은 자꾸 일본놈이 온다며 성위에서 총을 쏘는 흉내를 내고. 야.. 우리는 활이거든?

낙안읍성 뿐만 아니라 그 외부로도 이렇게 풍경이 예쁘다. 싱그러운 녹색들. 이정도면 왠만한 다른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보다 더 예쁘다. 역시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된다. 외국, 별거 아님~ ㅎㅎ

소원지를 쓰는 곳.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뭔가 부끄러워서 안 들어갔다.


입춘대길!


멜번놈이 자꾸 Jail 타령을 하길래 왔다. 성가시니깐 가둬놓고 와버려야지 라는 마음과 함께.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담장과 문을 마주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문을 지키고 있는 포졸 마네킨에도 인사를 하고. ㅋㅋ

저 곤장을 치는 곳에 멜번놈을 눕히고 의자에 앉아 곤장 열대를 선고했다. 그리고 다시 다다다 달려가서 곤장을 때렸다. 좀 세개 때려보고 싶었는데, 이게 어느 강도인지 감이 안와서 세게 때려볼 수가 없었다. 크흑. 

유시민 작가님을 따라 칼도 차보았다. ㅋㅋㅋ


멜번놈이 원본 사진을 안줘서 이 것밖에 없다. 이놈은 왜 사진을 쉐어하지 않나 몰라. 넌 한국에서 살았으면 친구 한 명도 없을 놈이야.

옥에 가두었다. 문을 잠가버리고 싶었는데 자물쇠가 없었다. 이렇게 다시 멜번놈은 풀려났다. 

조선시대 형벌도 공부하고. 이 날의 방문은 멜번놈보다 내가 더 재미있었다. 여기 완전 재미있다.

네 탈락이요.

죄수를 호송하는 마차도 있고. 와,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대금? 부시는 장인. 방송국에서 녹화중이라서 그 옆을 조용히 지나갔다. 음색이 고와서 절로 흥이 났다.

날씨는 또 왜이리도 좋은지. 조금 덥긴 했지만 쨍쨍한 날씨 덕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 예쁜 장금이~

멜번놈이 장독대를 보더니 김치 라고 한다. 뭐? 저기에 김치 넣는 줄은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자기 할머니도 만든다고 한다. 사워크라우트? 라고 했더니 맞다며 저렇게 생긴 통에 담근다고 한다. 오홍, 장독대는 세계 공통이란 말인가~ ㅋㅋ 생각해보니 예전에 폴란드 여행가서 자코파네를 방문했을때 사워크라우트를 담는 통을 봤었는데 분명 오크통이었는데.. 야.. 너네는 자기 만들 줄 몰랐거든? 또 이렇게 한국부심은 샘솟아나고.

볏짚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그리고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 감탄하니 멜번놈이 나보고 해외 좀 그만 싸돌아 다니고 너네 나라 좀 여행하라고 ㅋㅋㅋ

길쌈 체험장이었는데 사실 내가 만들어 보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체험장마다 할머니들이 한복을 입고 대기하고 계시면서 방문객에게 인사를 해주는데 부자연스럽기는 해도 괜히 기분이 좋았다. 

임사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멜번놈은 상복을 입고 관안에 들어갔고 나는 뚜껑을 닫았다. 무섭지 않냐고 물었더니 무섭다기보다 관 길이가 짧아서 불편한 느낌만 들었다고. 나는 너무 무서워서 체험하지는 않았다. 기분이 묘했다.

상가집 마루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멜번놈이 옜날 편의점이라며 장난을 쳤다. 그러게. 안 파는 것이 없다. ㅋㅋ

낙안읍성을 전반적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둘다 이 곳이 베스트 스팟이라고 손꼽았다. 적막하고 평화로웠다.


익살스런 장승의 얼굴들.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그나저나 장승은 원래 무서운 얼굴이었던 것 아닌가?

옛 물건들을 전시한 전시장도 있었는데 이 곳도 은근 재미있다. 내가 이런 것에 재미를 느낄 줄이야! ㅋㅋ

마네킨 표정이 너무 리얼하다 ㅋㅋㅋ

이 곳은 객사. 이 곳도 나는 너무나 신났다. 이런 곳을 찾는 사람들을 촌스럽다고, 티비로 나온 곳이 뭐가 재미있냐고 시큰둥하게 굴었는데 알고보니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ㅋㅋㅋ 처음 방문해봐서 그런지 완전 재미있었다.

요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멜번놈 때문에 그냥 패스.. 흑.. 다시와서 하고 가야지.

부엌 구경. 이 곳에 두분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멜번놈을 보더니 외국인들은 어쩜 하나 같이 다 저렇게 키가 크냐고 그랬다. 그 말에 그냥 조용히 웃고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다른 한 분이 정말 시크하게 "많이 먹겠지~" 라고 했는데 빵터졌다. 숨넘어가게 웃고 있는 날 보며 멜번놈이 뭐라고 한거냐고 그러길래 너 많이 먹어서 키큰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완전 정확하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ㅋㅋ

나도 돌을 하나 올리고 인증샷을 찍었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

방이 붙어 있는데 너무 코믹하다. ㅋㅋㅋ 진짜로 예전에도 이렇게 얼굴을 그렸을까? 

푸른 잔디가 너무 예뻐서 남 커플 사진도 한 번 찍어보고... 응?

구경을 끝낸 다음에 입구 맞은편에 있던 음식점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갔다. 그리고.. 건양식당이 진짜 맛있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음식은 오래되었고, 맛 또한 처참했다. 

하지만 배고팠던 우리는 올 클리어했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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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낙안면 남내리 438-1 | 낙안읍성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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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Jul 2017


말라카에서의 마지막 날. 이 날의 목표도 부지런히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었다. 먼저 조식부터 시작!

누들을 만들어 주길래 하나 받아왔다. 뜨듯한 국물로 속을 달래니 좋았다. 

특이하게 연두부 같은 것이 있길래 하나 가지고 왔다. 두부는 그냥 두부 맛. 

그리고 살찌우는 시간. 

다 먹어봤던 것이라 딱히 끌리는게 없어서 빵이 있던 곳에서 이것저것 담아 왔다. 카야잼이 있어서 퍼왔는데 완전 맛있었다. +_+ 순간 카야잼을 하나 사갈까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빵으로 밥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 집에서 썩어갈 것 같아서 그냥 말았다. 이 접시를 보고 멜번놈이 돼지라고 계속 놀리고... 응 고마워. 

그리고 그놈의 팬케이크. 3일 내내 저것에 집착하신다. ㅡ,.ㅡ 난 사실 그냥 팬케잌이라 뭐가 그리 맛있는지 모르겠던데. 이놈은 이거 너무 귀엽지 않냐고 계속 나보고 말을 건다. 응, 말걸지마 먹기 바빠. -_-


그리고 호텔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물놀이가 지겨워질때 쯤에 밖으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당연히 건너온 카페!

2017/07/14 - [Siesta/2017 Malaysia] - [말라카여행] 4.말라카 최고의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 Calanthe Art Cafe


여행기간 내내 내집마냥 들락날락 거렸던 카페. 말라카는 다시 가지 않더라도 이 카페는 다시 가보고 싶다.

그리고 멜번놈의 요청으로 방문하게 된Cheng Ho Museum. 사실 나는 정말 가보고 싶지 않았지만(겉에서보두 별 흥미없게 생겼다), 은근 역사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멜번놈 땜에 강제로 방문하게 되었다. ㅡ.,ㅡ 흐어엉. 나는 그냥 먹고 놀다 가는 무식한 관광객하고 싶은데. 말라카의 역사와 청호 장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전리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중국의 냄새가 제로 난다.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이긴 하지만, 중국의 지배를 받았던 적도 있었기에 이렇게 중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이,인형들이 너무 무섭게 생겼어....

입장료 받는 박물관 치고.. 퀄리티가 썩 좋지는 않다. 청소를 제때 안하시나 봐요...

1층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2층에도 전시가 이어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2층이 좀 더 볼만했다. 박물관 안에는 서양인만 있었다. 얘네는 참 이런게 재밌나보다.(완전 시니컬)

창문을 통해서 존커 스트릿도 구경한 번 해보고.

냄새가 고약한 한약재였나보다. 마네킨 표정이...

요 모형들을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었다. 그 때 당시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듯 했다.

요 그림은 한국에서 선물받은 지도라고 한다. 오른쪽이 한국이고 제일 왼쪽이 아프리카인데, 한국이 아프리카보다 크다. ㅡ,.ㅡ 우리 축적계의 신동 김정호 선생이 태어나기 전에 완성된 그림인 듯 했다. 

이 지도가 내게는 제일 재미있었는데, 인식과 중요도에 따라 사람들이 크기를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이 요렇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요것들이 돌아가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그리고.. 나는 화장실이 넘나 급해서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멜번놈의 구경이 끝나길 기다리며 1층에 있는 기념품샵을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제비집을 판매하는 곳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아줌마 말을 못알아 들어서 응 뭔소리지 했는데 보니깐 bird nest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헉 하고 봤는데 내 생각엔 아마도 제비집(이거 말고 먹는 집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을 판매하는 듯 했다. 그리고 끝난 청호 박물관. 역사에 관심이 있고, 말라카에 지내면서 딱히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방문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했다. 네덜란드 광장 근처의 박물관보다는 괜찮은 듯 했다.

그 후에는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위치가 멀지 않고 가까웠고 과한 조식으로 배도 고프지 않았기에 우리는 설렁설렁 산책삼아 가기로 했다. 존커 스트릿에서의 거리와 반비례로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었다. 나중에는 현지인들만 돌아다니고 있어서 말라카의 거리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맛이 자유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여행책자나 블로그 사진에 언급되지 않았던 길들! 

알록달록한 건물이 인상적이라 사진을 찍어보았다. 하늘이 아주 "끝장" 이다.

하나같이 영어로 적혀 있어서 신기해서 찍은 사진. 왜 말레이시아 언어로 적혀져 있지 않은 것이지? 생각해보니 한국에도 영어가 우리나라의 언어인 것 마냥 쓰이고 있어서 속상할 때가 있는데, 말라카에서도 이러니 내가 다 속상했다. 영국은 해가 졌을지 몰라도 영어는 해가 지지 않는 언어인듯 하다. 

모스크인 듯 한데 내부가 별거 없어서 그냥 스쳐 지나갔다. 모스크는 터키 여행할때 질리도록 봐서 그런지 내게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묘한 분위기의 벽. 벽의 크기에 비해 창문이 굉장히 작다.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함일까?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그래도 그 나름의 느낌이 있다.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아우라인가.

그리고 신나는 꼬치타임.


냠냠냠. 또 먹고 싶다.

2017/07/31 - [Siesta/2017 Malaysia] - [말라카여행] 10. 현지인들의 맛집! Ban lee siang Satay Celup

그리고 다시 시작된 골목탐험. 나는 바로 해상 모스크로 이동하고 싶었는데, 멜번놈이 먹은 것 소화 좀 시키고 존커 스트릿에서 맥주도 좀 한 잔 하고 가자고 해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해야할 일정이 없었기에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길을 걷다가 매그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가격이 꽤 쌌다. 한화로 1000원 정도 되는 듯 했다. 멜번놈이 태국에서는 비쌌다며 자기는 말라카가 너무 좋다고 신나서 이야길 했다. 단 음식을 진짜 싫어하면서 특이하게 아이스크림과 빙수는 참 좋아한다. ㅡ,.ㅡ


그리고 이동한  Sid's pub. 말라카 강변에 있는 펍이다. 외관이 예뻐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듯 했다.


이렇게 똥물을 감상하며 맥주를.. 아니 밤에는 그렇게 예쁘더니 물이 왜 이렇담.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주중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서 물에 쓰레기가 없었는데, 확실히 주말에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물에 쓰레기들이 잔뜩 투하되어 있었다. 역시 사람이 제일 나쁜놈(?)이다.  

시원한 타이거 생맥주. 갈증 해소용으로 딱이었다. 그런데 나는 배가 불러서 목만 축이고 모두 멜번놈에게 주었다. 


할 일이 없어서 시작된 옛 연애(?) 타임. 사실 그냥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멜번놈은 대학교 졸업 후 색다른 경험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서 디시워셔와 웨이터 등으로 돈을 벌며  호스텔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때 같이 갔던 대학교 친구와 유럽 곳곳을 여행했다고 한다. 들어보니 북유럽부터 동유럽까지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북유럽을 이야기 하길래 나도 내년 연휴에는 못생긴 애들이 많은 호주가 아니라 엘프들이 사는 스웨덴으로 갈꺼라며 장난을 쳤다. ㅋㅋ 그러다가 친구는 유럽에 좀 더 남기로 하고 자신은 돌아왔다고 하길래 왜 친구를 냅두고 왔냐고 했더니 그때 당시 여자친구가 멜번에 있어서 돌아왔다고 한다.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넌 그럼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2년 동안 유럽에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ㅡ,.ㅡ 와 이 인간도 어지간하구나 싶었다. 여자친구가 있는데 왜 갔냐고 했더니 여자 친구 생기기 전에 자기 친구랑 계획했던 것이라 변경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아.. 그 여자도 참 보살이다 싶었다. 그런 여자랑 왜 헤어졌냐고 물었더니 그 때 당시로 매일 같이 싸웠다고 한다. 매일 싸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헤어졌다고. 나는 그 여자 심정이 왜인지 모르게 너무나 이해가 되었지만 그말은 쏙 뺐다. 


생각해보건데 나도 내가 어렸을 적 했던 연애에서는 엄청나게 싸웠다. 하루 중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두번은 더 싸워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 들인데 그 때는 왜 양보라는 것을 할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그 때의 연애로 인해 그 이후의 연애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누구를 만나도 절대 싸우지 않았다. 대신에 그냥 헤어졌다. 그래서 주변에 보면 연애 중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많이 싸우는 지인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의 마인드는 항상 " 싸우긴 왜 싸워,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되지" 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만에, 이주일 만에, 한달만에, 두달만에 등등 헤어진 경력이 엄청나게 많다. 내 지인들은 은 응원과 지지를 해줄 때도 있지만 나를 이해 하지 못 할 때도 많았다. 나도 지나와서 보니 안 맞는다고 헤어지는 것이 답이 아니라 맞춰가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나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참을만한 정도이면 애시당초 싸우지 않고, 이 것을 정말 평생 못 견딜 것 같으면 싸우지 않고 그냥 헤어지는 것이다. 


다행히 멜번놈과는 싸울일이 거의 없었다. 멜번놈이 워낙에 순하기도 하고, 나도 고의성의 없는 그 모든 일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중이다. 가끔씩 열받을 떄도 있지만 아 이걸 어떻게 영어로 찰지게 말을 하지 고민을 하다 보면 그냥 화가 풀릴 때도 있다. 이럴때 보면 말이 100% 통하지 않는 것이 싸움을 덜 일으키는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이 날 나는 멜번놈에게 대폭발했다는 것!!!!!!!!!!!!! 좋은 말 안 써야겠다. 에헴.  

얄미워 얄미워.

드디어 멜번놈이 정상적인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얄. 여행 중에 건진 유일한 셀카 아닌 사진이여. 

손을 움직이고 있어 역동적인 사진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선글라스 벗을 때 찍어서 우스꽝스럽게 나온 사진도... 항상 고마워.


그리고 스모크로 향하기 전. 멜번놈이 자기 현금을 다 써서 ATM을 좀 찾아야 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상 모스크로 가는 시기는 계속 늦어지고. 이때 살짝 빡칠 뻔 했지만 그래도 그냥 참았다. 그 이유는 이 곳이 중심가에서는 꽤 멀어서 늦은 시간에 다녀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연히 가게 된 곳에서 들려오는 구수한 멜로디. 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진심으로 빵터져서 동영상 촬영을 했다.


저녁 질 무렵에 말라카 시내를 쏘다니니 건물들이 더 예뻐 보였다. 역시 붉은 기와는 노을빨이다.

이 곳에도 마켓이 들어섰는데 대부분 음식이었고, 존커 스트릿 보다 현지인들이 많았다. 여기는 해턴 호텔 근처의 쇼핑몰 주변이다. 근처에 있던 ATM을 발견하고 출금 후에 바로 우버를 잡아 타고 Melaka Straits Mosque 로 향했다. 그런데.. 이 길이 거리상으로는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만약 걷는다면 40분 정도?) 엄청 외진 것이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넘어가서 엄청 어두웠다. 내가 여기서는 절대 우버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택시 기사님에게 우리 금방 구경하고 온다고 말 하고 붙들어 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길 했더니 멜번놈이 괜찮다고 한다. 자기가 맥주 먹고 돈 찾는다고 늦장 부려 늦게 왔으니 내가 있고 싶을 만큼 있고 그 다음에 자기가 갈 길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우버는 절대 오지 않을꺼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 먹지를 않고. 그래 니가 이 야밤에 1시간 울면서 걸어봐야 정신을 차리겠지 싶어서 그냥 말을 말았다.

그렇게 도착한 모스크. 낮에도 예뻤을 것 같은데(인터넷에서 사진을 보았다), 확실히 밤에 보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진을 한번 찍고 난 다음에,

조용히 사진기를 내려 놓고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ㅋ 너무 늦게 도착한 우리는 모스크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외부만 서성이고 산책을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우버는 절대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거리 상으로는 멀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 완전 슬램이었던 것이다. 모든 건물에 불은 다 꺼져 있고 거리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모스크와 시내 사이를 오가는 차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멜번놈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걸어가기만 하고. 순간 좀 빡칠뻔했는데 화내봤자 이렇게 된 것 뭐하나 싶어서 내 생의 첫 히치 하이킹을 시도했다. 사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우리 옆을 지나간 차를 바라보며 두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럼에도 차가 사라지길래 아 아무도 안 태워주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차가 후진을 하면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러면서 차를 타지 않겠냐고 여기 너무 위험하다고 말을 해준다. 옳다거니 하고 우리는 차에 올라탔다.


알고보니 그들은 쿠알라룸프르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 커플이었는데, 주말을 맞아 말라카로 여행을 왔다고 한다. 남자 아이는 오만에서 와서 HR을 공부하고 있었고, 여자는 말레이시아 인이었는데 전공을 듣지 못했다. 아마도 같은 듯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지역이 밤에 걷기에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짜 천운이었다! 얏호. 그렇지 않아도 말라카에 반한 상태에서, 친절한 사람들에까지 반했다.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시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 >_< 이렇게 생에 첫 히치 하이킹도 해보고.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 말라카를   이리도 다이나믹하게 여행해 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겼다. 말라카에서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가 12시 30분에 있어서 그것을 타고 공항으로 갈 예정이었다. 홈페이지에서 3시간이 걸린다고 되어 있어서, 2시간 정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5시부터 체크인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어서 마지막날 말라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와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었는데, 멜번놈이 이렇게 버스 시간을 다 체크해서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일정으로 짜주었다. 작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코메디 페스티벌 공연 때문에 일주일 머물렀던 멜번놈은 그냥 대도시일뿐이고 볼 것 없다고 쿠알라룸푸르를 싫어했다. ㅋㅋ


그리고 다시 나이트마켓. 이번에는 나이트 마켓 푸드를 즐기기 위해서 저녁을 따로 먹지 않고 바로 이 곳으로 왔다. 먼저 전날 먹어 보고 싶었던 수박 음료부터.

수박 하나를 통으로 음료수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기발하다 ㅋㅋㅋ 수박 윗부분에 구멍을 낸 뒤에 블렌더를 넣고 안을 갈아주었다. 그 다음에는 얼을음 넣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데.. 와 이거 진짜 한국에서 내가 팔고 싶었다. ㅋㅋㅋ 진짜 맛있었다.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 꼬치. 훈제 오리로 골라서 하나씩 오물오물 먹었다. 맛있었다!!! 멜번놈은 맛있다고 나중에 이걸 하나 더 먹었다.


그리고 주문한 굴 구이. 굴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게 크길래 주문했다. 전복도 있길래 같이 주문했는데 전복은 다 떨어졌다고 주문을 취소 당했다. 이 굴구이는 보기에는 엄청나 보이는데 사실 맛은 그닥이었다. 이 큰 아이는 거의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졌는지 풍미도 진하지 않고 질감도 그냥 물에 가까웠다. 작은 사이즈의 굴이 좀 더 실속(?)이 있는 듯 했다. 역시 굴은 통영 굴인가.


그렇게 10시 30분쯤에 호텔로 돌아와서 우버를 잡아 타고 11시 20분이 지나서야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할 수 있었다. (뭔가 도로가 정해져 있는지 3분 거리에 있는 우버였는데도 좀 더 먼 지역에서 턴을 하고 20분이 걸려 우리에게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꽤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멜번놈에게 나는 내려 주고 바로 이걸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택시를 탈 수 있다고 또 부득부득 우기기 시작한다. -_- 하아.. 그래서 아저씨에게 여기서 택시 타기 쉽냐고 물었더니, 우버 말고도 터미널에서 도착하는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시내로 돌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멜번놈의 승. 


아저씨가 내려준 곳에서 좀 더 걸어가서 탑승장을 찾았다. 그렇게 멜번놈과 8월에 보기로 작별인사를 하고(멜번놈은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에 8월 17일에 한국에 온다) 나는 버스에 탑승을 했다. 뒷자리의 좌석은 1줄에 3좌석 혹은 2좌석 씩 있어서 좀 더 쾌적하다. 그래서 나도 일부러 뒷자리에 예약을 했다. 이번 여행 출국시에 구매한 라이언들을 꼭 부여 잡고 그대로 잠에 빠졌다. 

차가 멈추길래 휴게소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출발시간으로부터 90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펴에는 3시간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짐을 가지고 내리기 시작했다. 뭔가 해서 봤는데 밖을 보니 공항이다. 분명 2공항 다음에 1공항을 가기로 했는데 벌써 2공항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뒤에 있던 남자에게 여기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2공항이라고 알려준다. 고맙다고 답하고 허둥지둥 내려서 짐을 찾았다. 그렇게 4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나는 ㅡ,.ㅡ 3시에 도착해버렸다. 카운터 열리는 5시까지 뭘한단 말인고.


배가 고프지 않아 뭘 먹기도 그랬고, 카페는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공항에 도착해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냥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예전의 나라면 나도 그랬겠지만 이제는 허리가 아파서 그럴 수도 없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보았다. 기도실이 있길래 한 번 볼까 했는데 재단 같은 것 위에 사람들이 누워서 자고 있었다. 저런 무례한 외국인을 보았나, 현지인들이 얼마나 싫어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워 있는 사람 모두 ㅡ,.ㅡ 현지인으로 추정되었다. 그래.. 사람이 먼저지 암암.


나는 기웃기웃 거리다가 좀 편안해 보이는 의자를 발견하고 그 곳에서 Sing을 보았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봤다. 5시가 되어 카운터로 내려갔더니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카운터가 2군데에만 오픈이 되어서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에어아시아 서비스 쩌는 군요..   

출국 검사대를 지났다. 짐 검사가 대충 이루어졌는데 나중에 탑승동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PP카드가 있지만 라운지는 7시부터 문을 열고.. 나는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골라 아침을 주문했다. 카야잼 토스트 세트로 카야잼 토스트+커피+ 삶은 달걀로 구성된 세트였다.

커피를 어찌나 소복히 담아 주던지 커피를 들고 오다가 흘렸다...

카야잼토스트.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이걸 다 먹고 나서 삶은 달걀을 먹으려고 달걀 껍질을 깨보려 했는데..


ㅡ,.ㅡ 아니 이정도면 날달걀 아닌가. 하아.. 컴플레인 걸기도 귀찮아서 그냥 말았다. ㅠㅠ


지루한 대기 시간이 끝나고 에어아시아에 올랐다. 타자마자 안대를 착용했는데 그게 너무 세게 조였는지, 안대를 풀고 나서도 안대 자국이 얼굴에 남아 있었다. -_-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이런 자국이 잘 안 없어진다.. 흑..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오후 7시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는 짧은 일정으로, 밤비행기 타는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휴가 아니라 유격훈련이라도 받은 듯 몸이 피곤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멜번놈이랑은 얼마전에 싸워서(사실 싸웠다기보다 내가 일방적으로 화를 냈지만) 멜번놈이 3주 뒤에 한국에 올지 안올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마음 상태로는 안 왔으면 좋겠다. 


올 해에는 딱히 가고 싶은 여행지는 없다. 아마 이 것이 올해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다. 내년에는 안나푸르나를 가 볼 예정이다. 몇달 전에 멜번놈에게 내년에 안나푸르나 같이 가자고 이야길 했는데, 나 혼자 다녀와야겠다. 일단은 그때까지 재활치료를 마치도록 노력해야지. 포터를 이용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콜롬비아와 쿠바도 가고 싶다. 이건 대략 예상되는 3년 반 뒤에 하게 될 퇴사 시점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유럽배낭 여행 이후로 유럽은 몇 번씩이나 갔는데, 남미 여행 이후로는 남미를 한 번도 다시 가지 못했다. 기다려라.  내 반드시 다시 가마. 나의 최애 여행장소 남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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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히티틀러 2017.08.01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도 말레이시이 안구의 1/4정도가 화교인데, 말라카는 무역의 중심지라서 그 중에서도 중국인이 많아 모여사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거리 곳곳에서 중국 느낌이 물씬 나네요.
    그 영어로 쓰여있다는 간판에서 맨 윗줄은 말레이어에요.
    Jalan 어쩌구 쓰여있는데, Jalan 이 그쪽 언어로 street 라는 뜻이거든요.
    여기가 관광지이다보니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영어를 병기해놓은 거 같아요ㅎㅎ
    마지막 카야토스트 계란은 덜익은 건 준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그렇게 나와요.
    저 반숙에 카야토스트를 콕콕 찍어먹는 건데, 저도 처음에는 '이거 너무 날계란 아니야?' 하면서 당황했어요ㅋㅋㅋㅋ

    • BlogIcon 여름햇살 2017.08.0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역시 전문 여행작가님!! 감사합니다! 무식함을 마구마구 티냈내요. 아 계란을 그렇게 먹는 거였군요... 이제서야 호텔에서도 덜 익은달걀들이 이해가 되네요. 컴플레인은 안하길 잘 했군요 ㅋㅋ

  2. 2018.02.21 0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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