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코스트인지 시드니인지 여튼 그때쯔음 발견했던 것



Fuckyou 시즌 ㅋㅋㅋ

이게 사실 내용은 호주의 미치도록 더운 날씨에 대한 내용으로 올라왔던 것이었는데, 멜번에서 일년을 보냈던 나는 진심으로 웃음이 터졌다.

이걸 두고 페이스북엣 안드레랑 둘이 박장대소를 했더랬지. 확실히 멜번은 다섯개의 계절이 존재한다고 했더니 안드레왈. 뭔 소리냐며 멜번은 FuckYou 단일 시즌만 있다며 ㅋㅋㅋ

작가친구랑 크리스 모두 이거가지고 재미있어하며 매일같이 날씨 이야기를 했더랬지. 그때가 그립구만..

멜번에서 태어난 사람 혹은 멜번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큰웃음과 함께 공감하는 다섯번째 계정 FuckYou 시즌. 하하.



그리고 이번주는 어떤가 해서 봤더니, 그래 멜번은 여전히 FuckYou 시즌에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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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Oct 2015


D + 365



대망의 마지막. 호주에 입국한지 365일째 되는 날이었다. 비행기는 툴라마린에서 아침 10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작가 친구가 데려다주겠다고 했었지만, 전날 매니저님이 꼭 본인이 데려다 주고 싶다고 하셔서 오클리에 사시는 매니저님이 집앞까지 오시기로 되어 있었다. 사실 나는 누가 태워줘도 상관은 없었는데,,,,,,,,,, 아침일찍 오클리에서 매니저님을 오시게 하는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서 계속 만류하였지만.. ㅠ_ㅠ 결국 매니저님의 승리.


나는 조급증이 있는 사람이라서 뭐든지 일찍 나서는 편이다. 공항도 3시간 전에만 가며 되는데 굳이 4시간 전에 가서 기웃기웃 거리고. 그런 내가 매니저님이 나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7시까지 와주십사 부탁 드렸다. 그래도 한 30분이면 가겠지 싶어서..(결과적으로 시간이 빠듯했다 ㅠ_ㅠ)


6시에 알람을 맞춰두었는데 30분까지 일어나기 싫다고 이불에다가 하이킥 날리다가 파이널 알람(6시 30분 ㅋㅋ)이 울리고 나서야 샤워를 하러 갔다. 군대도 안갔다왔으면서 10분이면 머리 샤워까지 다 끝내서 전혀 문제 없었다. 짐도 세면도구만 넣으면 완료 되는 수준으로 싸놓았기에, 1분만에 종료. 아침부터 시끄럽게 굴었더니 작가친구도 일찍 일어나서 팬케이크를 굽는다.


애증의 팬케잌. 사실 이 팬케잌 문제(?)는 일요일에 시작되었다. 크리스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딘가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 나타난 그. 그날 저녁에 내가 일했냐고 그에게 물으니 일하러 간게 아니라 엄마 집에 갔다고 한다. 왜? 라고 했더니 프로젝트 설치해주고 팬케이크 엄청 많이 만들고 왔다고 대답한 그. 그래서 내꺼는? 이라고 했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있는 니가 날 위해 만들라며 대꾸하는 크리스. 그때부터 팬케이크 전쟁(?)에 돌입하였지.


나랑 눈만 마주치면 팬케이크 언제 만들꺼냐고 물어보는데 그럴때마다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척을 했다. 미안한데 너도 알다시피 내 영어가 거지 같아서. 도저히 못알아 듣겠어. 뭐라고 했어? 라고 선수를 치면 크리스는 아주 천천히 이렇게 대답을 한다 I.said.are.you.from.fucking.North.Korea? 라고 ㅋㅋㅋㅋ 아 정말 크리스의 유머는 딱 내스타일이다. 이빨 터는걸로 봐서는 엑스 와이프가 한 열명은 있을 것 같은데 왜 혼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전날 저녁. 크리스가 타코 먹고 디저트로 팬케이크 만들테니 먹자고 했는데.. 나나 작가친구나 둘다 배찢어질것 같아서 거부했더랬지. 대신에 나 떠나는 아침에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본인은 내가 집에서 나갈때까지 잘 예정이라며 바로 나이스 투 미 츄 시유 어게인 바이바이 라고 외쳐버리는 그 ㅋㅋㅋㅋㅋ



그래도 착한 작가친구가 이렇게 개발쇠발 이렇게 만들어줬다. 넌.. 직업이 작가라서 참 다행이야 그치? 하하하. 그리고 커피도 만들어줬다! 사실 작가친구는 매일같이 커피를 만들어 줬다. 뭔가 손님을 대접해야 한다는 사실에 크게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저 팬케이크 뭔가 일반적인 팬케이크와는 달라서 메이플 시럽을 엄청 뿌려 먹었다. ㅠㅠ 단맛이 없고 퍼석퍼석. 만들어줬으니깐 먹긴 먹는데.. 먹으면서 이거 뭘로 만들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팬케이크 믹스 포장 박스를 내민다.



아.. 메밀이구나. 그리고 망할놈의 글루텐프리. 이거 왜 글루텐 프리냐니깐 크리스가 사둔거라서 글루텐 프리라고 한다. 글루텐 어디 있냐고 나는 퍼킹 글루텐이 필요하니깐 당장 내놓으라고. 글루텐 프리라서 이렇게 맛이 없잖아 라고 했더니 깔깔 넘어 간다. 지도 맛이 없었나보지?



크리스의 글루텐 프리 사랑.. 아....... 작작 합시다...... 나는 글루텐이 필요합니다. 네?


둘이서 시끄럽게 해서 그런지 크리스가 7시에 인상을 찌푸리며 방에서 나온다. 내 얼굴 보자마자 왜 아직 안갔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 그리고 매니저님이 차가 막혀서 30분에 도착하셔서 크리스가 팬케이크 먹는 걸 보면서 수다를 떠는데, 내가 너 팬케이크도 안 만들꺼면서 왜 일찍 일어냤냐고 물었더니, 코리안이 자기 집에서 나가는 걸 자기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된다고 ㅋㅋㅋㅋㅋㅋ 이것보라고 7시에 간다고 해놓고 30분이나 더 머무르고 있다고. 작가 친구는 옆에서 그래서 자기가 다시 자러 들어가지 않고 킵 와칭 하고 있는거라며 맞장구에. 전날까지만 해도 내가 그리울꺼라면서 스카이프로 종종 보자고 하더니, 이것들이 아주 신이 났다. 



그리고 기념사진. 키 큰 두놈들때문에 팔을 거의 수직으로 들다 시피해서 가까스로 찍은 셀카. 그덕에 원래 못생긴 내 얼굴 더 못생기게 나와주시고.. 스티커가 있어서 다행이야.........???????? 팔긴 지네가 좀 핸드폰 잡아주지, 크리스는 자기가 안 들꺼라고 뒷짐까지 지고 있네? 멜번에서의 나의 두번째 가족. 맨날 자기전에 크리스가 floss time~ 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floss를 끊어주곤 했지. 가족끼리는 같이 하는거라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매니저님의 마중. 체크인까지 같이 있어주셨던 나의 매니저님. 하하. 이렇게 애정을 듬뿍 받다니 나도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가 보다. 그리고 또한 매우 행복한 사람이고!!



그리고.. 멜번 공항이 생각보다 너무 붐벼서 게이트 열리기 30분전에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와........ 정말 지옥이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보니 멜번 공항 은근 붐빈다고 자기네들도 빠듯했다고 그런다. 미리미리 가서 준비합시다...ㅠ_ㅠ



분명 아침으로 팬케이크 한 덩어리 먹었는데....☞☜.. 작가 친구가 하나 더 먹으라고 권유한거 안 먹었더니 배가 고팠다. (아니 메밀 팬케이크는 좀.. ) 그래서 헝그리잭 흡입. 호주에서의 마지막 패스트 푸드.



에어아시아에서 밀을 신청하지 않아서 간식거리로 팀탐을 하나 샀다. 공항에서 이거 7불임.......와......바가지. 전날 콜스나 울월스에서 사둘껄. 그리고 몇개 집어 먹고 느끼함에 치를 떨었다. 아.. 내가 이래서 초반에 좀 먹다가 안 먹었구나......


그리고 탑승 시간에 맞추어 비행기에 탑승. 그렇게 호주에서의 나의 1년이 그렇게 끝이 났다. 호주에서 겪은 일, 호주에서 만난 인연 그 모두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나의 마지막 20대(만으로 나는 아직 29세!!!!!!!!!!!!!!)를 함께 한 호주여, 멜번이여. 안녕.


+


일기만 끝났을뿐! 아직 워킹에 대한 최종 감상이 남았다! 이건 생각날때마다 수시로 쓸 것이다. 내게 호주는 그만큼 특별하니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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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Λοβιν . 2015.10.31 0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 한국에서의 포스팅도 애독하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ㅎㅎ 추운 날씨에 적응하시며 여유를 더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2. 2015.11.01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5.11.02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기를 '매일' 기록하는거에 중점을 둬서 날림이에요 ㅎㅎ 퀄리티 떨어지는 일기. 헤헤. 아직 멜번에 있으시니 정말 부럽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몫까지 멜번을 맘껏 누리고 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3. BlogIcon 드쏭 2015.11.02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그동안 게을러서 블로그에 안 들어왔더니 어느새 호주를 떠나셨네요ㅠㅠ 그동안 호주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한국에서의 포스팅 저도 애독할게요^^

  4. BlogIcon Quijotería 2015.11.14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 같은 호주 생활의 마지막 날이라니요 ~~~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의 날에 좋은 추석으로 남길 바라요!

  5. 방문자 2015.11.26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저도 29살인데 워홀이 가기가 두려운데 여름햇살님의 용기가 부러워요! 한국에서도 즐거운 생활하고 계시길 바래요.

  6. goma 2015.12.0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일 주일 뒤면 멜버른으로 떠나요! 최근에 올라온 멜번 워홀 후기를 찾다가 블로그를 발견했는데, 그 뒤로 며칠간 정신없이 다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__^




27 Oct 2015


D + 364


아침 비행기라 실질적으로 마지막 날. 이 날은 점심에 햄토리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굳이 날 사줘야 된다며.. ㅠㅠ 마음씨 착한 것. 그래도 요새 돈 벌고 있으니 마음 놓고 얻어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에 에피소드가 있었으니.. 아홉시까지 아드리아나한테 가서 맡겨둔 짐을 받아와야해서(이건 고대로 햄톹리에게 전달 할 예정이었음) 출근하는 작가친구랑 같이 트레인을 탔었다. 그리고 작가 친구는 플린더스역에서 내리고 나는 서던크로스에 가야해서 트레인에서 내리지 않고 있었는데.. 가방을 확인하는데 가방이 열려 있고 핸드폰이 없는 것이다?????????!!!!!!


완전 멘붕. 분명히 집에서 계속 손에 쥐고 있었고 가방에 넣었는데 핸드폰만 사라 진것이다. 가방이 열려 있는 채. 나 혼자 트레인에서 도난당했구나 라며 나 자신을 자책했다. 그리고 내렸던 작가 친구가(트레인은 플린더스 역에서 3분 정도 정차했다) 다시 나타나더니 크리스한테 연락 받았다고 내 핸드폰 집에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흐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마지막날 핸드폰 분실을 겪은 건 줄 알고 울뻔했다.


집에 갔더니 아드리아나가 아침 먹었냐고 물어본다. 안 먹었다니깐 또 뮤즐리아 요거트랑 해서 먹으라고 준다. 진짜 완죤 엄마임........ 엉엉. 안드레는 여행 붓기가 좀 빠진 날 보며 달라보인다고 그런다. 일요일에는 그렇게 피곤해보이더니 잘 쉬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스 레스토랑. 여기 오자마자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마지막 날 드디어 와보게 되다니! ㅋㅋㅋㅋㅋㅋ 영광이었다. 명성만큼 맛도 좋았다. +_+ 



그녀의 초상권으로 인해 일부러 어두운것 올림.



그리고 디저트. 배부른데 굳이 디저트 먹여야 겠다며.. ㅠㅠ 아드리아나와 똑같애. 간만에 만나 수다 엄청나게 떨고 일하러 가야 하는 햄토리를 보내주었다. 이제 한국에서나 볼 수 있겠지... ㅠ_ㅠ 그렇게 작별.


원래 이날 핸드폰 액정 부서진거 리퍼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멜번에 있는 내내 게으름 부려서 결국 못했다. 한국가서 사설 수리 업체에서 받던가(호주 아이폰은 한국 애플 센터에서 리퍼가 안된다고 한다)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진짜 이렇게 게으름 피운건 너무 피곤해서였는데, 월요일이 되어서야 여행피로로 부은 붓기가 빠졌으니 말 다했지...




크리스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괜히 이런 소소한 일상조차 달라 보이는 마지막날. 



그리고 첨에 봤을때 진짜 비명을 질렀던 옆집의 할로윈 장식. 정말 할로윈을 즐기시나 보네요...



이건 아드리아나가 준 태국 돈. 여행 잘하라고 ㅠ_ㅠ 고마워요 엄마. 


밍기적거리고 집에 있었더니 크리스가 먼저 퇴근을 한다. 나보고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그런다. 그러면서 이놈의 코리안은 머리카락이고 핸드폰이고 다 바닥에 떨어뜨리고 다닌다고 ㅋㅋㅋㅋ 또 장난을 친다. 아 크리스 정말 ㅋㅋㅋ 너무 웃겨.



그리고 마지막 저녁은 타코! 크리스는 정말이지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했다. 그리고 내가 있으니깐 좀 더 특별하게 신경을 쓴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진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나서 크리스가 나를 위한 영화를 준비해놨다고 한다. 그 영화는 바로 The interview. 어이가 없어서 코 웃음 쳤지만 군말않고 또 봤다.. 아 근데 이거 진짜 내스타일 아님 ㅠㅠ 둘은 재미있다고 낄낄 거리는데 나는 진짜 으악..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억지로 버티며 봤다. 


그리고 그렇게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얏호! 나 이제 나가서 놀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필로그는 나중에 써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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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끝내고 밖으로 놀러 가고 싶다는 심정에 갈수록 일기가 짧아지고 있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26 Oct 2015


D + 363


이 날은 블로그 친구님을 만나기로 한 날. 같이 옥션룸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집애들은 둘다 일찌감치 출근을 했고, 나만 집에 남아서 빈둥거렸다. 크리스가 나보고 일도 안나가니깐 팬케이크 좀 만들라며 잔소리를 했다. ㅋㅋㅋㅋ 나는 아침 안 먹을꺼니깐 안 만들래 라고 겨우 빠져나갔지. 팬케이크 그거 굽는거 은근 어려운데 ㅠㅠ 나에게 그런걸 시키다니.



집근처 카페에 가서 롱블랙도 한 잔 해보고. 롱블랙을 마시면서 이제 더 이상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없다는 사실에 멜번에서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나 멜번이 지긋지긋하다고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투정부릴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다시 살고 싶다고 생각을 하는 날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때 있을때 잘하지(?)



86번 트램타고 시티로 내려왔다. 멀미날뻔..-_-;; 트램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옥션룸. 커피는 여전히 맛있었고 브런치도 맛있었다. 멜번에서의 마지막 커피 마지막 브런치.


그리고 엄마가 영양제 보내달라고 부탁하신게 있어서 구매후에 한인마트에 들러서 짐 몇개와 함께 영양제를 붙였다. 그리고 6시까지 폭풍수다. 아니 그 전에 미스 언더스탠딩이 있었던게.. 전날 애들이 코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자고 했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크리스가 자기가 갔던데 이름이 생각안난다고 알려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것이다. 도대체 코리안 레스토랑 어디서 보자는 것인지.. -_- 6시까지 시티에서 버티다가 그냥 집에 갔는데 아니 이런. 집에 다들 도착하면 다 같이 출발하는 것이었다. 아.. 그래.. 영어 잘 못하는 내 잘못이지.. 젠장..


그리고 크리스가 운전을 해서 빅토리아 마켓 근처로 갔다. 몰랐는데 그 근처에 3갠가 4개의 코리안 레스토랑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나보고 고르라고 한다. 나도 안가봐서 모른다고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다가 그래도 이름 많이 들어본 한라로 정했다. 



정해져있는 세트 메뉴 하나 시키고 낙지볶음 하나 추가로 시키고 막거리도 하나 주문했다. 크리스가 김치 먹어보더니 진짜 맛있다고 그런다. 다른데 가면 그냥 시기만 할뿐인데 이거 진짜 맛있다고. 김치를 따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자기 이거 사갈꺼라고 그러더니 진짜 나중에 1키로 구매해서 갔다. 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웨이트리스가 고기 구워주는데 작가 친구는 자꾸 나보고 구으라고 장난치고 ㅋㅋㅋ 이 소스는 뭘로 만들었는지 자꾸 물어보라고 시키고.. 아.. 이래서 코리안 레스토랑이 싫어요......


애들 먹는 중에 계속 더 필요한거 없냐고 확인하다가 애들이 진짜 괜찮다고 한 이후에.. 몰래 내려가서 계산을 했다. 나중에 다 먹고나서 크리스가 웨이트리스한테 빌 달라고 그러라길래 내가 아까 계산했는데? 라고 했더니 애들 완전 폭풍 감동 먹음. 아니 5일을 빌붙어 사는데.. 이정도는 해야지.. 그 전에 크리스가 나보고 청소해야 된다고 장난쳐서 내가 청소 하기 싫어서 계산한거라고 했더니 크리스가 청소 하라고 한거 장난이었다며 또 그러고..... ㅠㅠ 흐잉 애들 너무 착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또 모노폴리.. 아 지겨워 죽는 줄 알았네 사실............크리스가 모노폴리에 너무 집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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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Oct 2015


D + 362


이 날은 아드리아나와 안드레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나의 가족~~ ㅎㅎㅎㅎ 외출준비를 끝낸 날 보고 작가친구가 뒤늦게 일어나서는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예전 플랫메이트들 만나러 가는데? 라고 하면서 너는 뭐하는데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기 일요일인 오늘 밖에 안쉰다고 나랑 놀러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I'm sorry i'm popular? 라고 했더니 제대로 삐쳤다. 자기 월-화요일은 일해서 오늘밖에 시간 없다며. 하지만 안드레랑 아드리아나도 일해서 오늘밖에 시간 없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 


점심때 카페가서 브런치 먹고 나 멜번에 못가본데 데리고 가줄라고 했더니 하면서 궁시렁 궁시렁 폭풍 잔소리. ㅋㅋㅋ 그런 작가 친구를 뒤로하고 나는 잽싸게 나갔다. 미안 나에겐 안드레랑 아드리아나가 더 소중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삼주만에 만난 나의 패밀리!!!!!!!!! 변함이 없었다. 안드레는 보자마자 나보고 많이 탔다고 이제 리얼 콜롬비안이라고 놀렸으며, 아드리아나도 나보고 좋아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피곤해보인다고. -_-;;;; 만나는 사람마다 나보고 피곤해 보인다고.. 여독이 안 풀려서 그래...


둘이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서 깨알같이 이야기 하는데 너무 웃겨서 죽을뻔했다. 일본인 여자애가 들어왔는데 갑자기 대뜸 거실에 나와서 'let me introduce myself' 라고 해서 빵터졌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 미셸은 이사를 갔는데, 일주일에 2-3번은 와서 데이빗이랑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이야기, 데이빗이 안드레한테 마리화나를 피운 다음에 섹스를 하면 세포 하나하나가 다 느껴져서 너무 좋다는 소리 까지 했단다. 으아..... 진짜 얘는 대박 실망이다......


안드레는 요즘 사랑에 빠졌다. 8살 연상 누나와 잘되가고 있는데, 너 그여자 8살때 넌 세포였다고 한마디 했다가 죽을뻔 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스테이크 먹자고 했는데 나는 스테이크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아서 피쉬앤 칩스를 골랐다. 역시 튀김은 언제든지 옳다. 계산하려고 했더니 나보고 돈내지 말라고 ㅠㅠ 얘네가 다 계산함 엉엉..




그리고 멜번 시티 구경,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기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나와 아드리아나는 이유 없이 피곤해했다. 아마 맥주를 마셔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디저트 굳이 먹여야 된다며 나를 데리고 와서 먹인다. 배부르다고 배부르다고 해도 먹인다. 이것이 엄마의 마음인가... 땡스 맘이라고 이야길 했더니 안드레 혼자 또 자지러지고. 말만하면 나보고 나의 유머가 그리울꺼라고 이야길 한다. 



그리고 크리스의 요리. 와.. 진짜 맛있었다. 스윗 칠리 소스로 시즈닝한 살먼을 오븐에 구웠는데.. 흐미.. 진짜 맛있었다. 매쉬포테이토도 그렇고 모든 음식에 간이 잘 되어 있었다. 키친핸드치고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ㅋㅋㅋㅋ



그리고 또 모노폴리. 집에 가는 그날까지 이놈의 게임을 계속했더랬지 ㅋㅋㅋㅋㅋㅋㅋ 한창 하다가 작가 친구는 페스티벌 마지막 날이라서 뭐 파티해야 한다고 9시쯤에 가고 크리스랑 나랑만 남아서 미드를 봤는데, 재미 정말 하나두 없었다...... 무슨 오토바이 타는 남자들 이야기였는데.........흠........ 그래 개취는 존중되어야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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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Oct 2015


D + 361


원래 멜번에 오면 멜번에서 가보지 못했던 곳을 돌아다니려고 했다. 친구들을 만나기 위함도 있었지만, 그랬기에 5일 정도의 일정을 빼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3주의 여행으로 나는 너무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냥 마지막으로 사람들이나 만나자 라는 심정이었다. 그것도 사실 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해서 다들 그냥 제외시키고 두번 볼일 있는 사람들만 만났다. (나는 나쁜냔...) 멜번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이 그래서 리스트에서 과감히 생략되었다. 우리는 그냥 페이스북 친구로만 남자꾸나...


아침에는 엄청 늦게 일어났다. 크리스는 일을 하러 갔고 작가친구는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쓰는 것을 일을 하는 중이라고 하길래 뻥치지 말라고 놀렸다. 채팅하고 있는 중일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글쓴건 언제 보여 줄꺼냐고 했더니 극으로(이놈은 play-writer 이다) 보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장난 친다고 so you mean never? 라고 했더니 나를 죽이려고 든다. ㅋㅋㅋ 그래서 극 말고 스크립트는 언제 완성되냐고 했더니 이번엔 지가 장난을 치며 never 라고 이야길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창작의 고통에 시달려 하는 이에게 너무 장난이 심했나.


이날은 나의 전 매니저님을 만나러 가기로 한날이었다. 저녁 같이 먹을꺼니깐 일찍 오라고 잔소리를 한다. 알겠다고 대꾸하고 외출을 했다!



완전 깨끗한 주방. 아아.. 크리스 정말 내 스타일이야.........ㅋㅋㅋㅋㅋㅋ



테이블 매트까지!!!!!!!! 여자다 여자. 전날 내가 집 왤케 깨끗하냐고 너는 여자 아니면 OCD 환자라고 놀렸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무로 된 육교. ㅎ ㄷ ㄷ 트레인 탈때마다 이걸 건너야 했는데 정말 ㅠㅠ 철로라도 만들지 나무가 뭐야 ㅠㅠ 다람쥐들이 다 갉아 먹어서 무너지면 어떡해 ㅠㅠ




매니저님을 마난 내가 간 곳은 파파리치. 브런치를 먹자고 했지만.. 아 정말이지 그놈의 버터는 질려서 매콤한 커리 락샤를 먹으러 왔다. 너무 맛있어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다!



그리고 다음 이동장소는 칼튼의 코인 세탁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래가 밀려 있어서 난 이날 잔뜩 짐을 짊어지고 매니저님을 만나러 갔더랬지.. 하하하. 크리스네 집에도 드럼세탁기가 있었는데, 드라이가 안되는 것이라.. ㅜㅜ 하루 빨리 속옷과 옷이 필요한 나는 이렇게 세탁방에서 빨래를 했더랬지. 시티에 있는 곳을 한군데 갔는데 너무 비싸서 칼튼까지 이동했다. 



빨래가 되길 기다리며 매니저님이랑 커피 한잔.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덩달아 좋았다. 매니저님은 나와 있는 내내 나보고 피곤해보인다고 하셨다. 아닌게 아니라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였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맥주 12병을 사서 들어갔다. 그런데 크리스는 글루텐 프리라 맥주는 안 마시고 사이다만 마신다고........ 아니 그놈의 글루텐 프리........




도와 줄거 없냐고 물어도 계속 그냥 앉아 있으라고 한다. 그래서 어글리 코리안으로 빙의해서 난 그럼 supervisor 라며 옆에서 잔소리를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작가 친구가 만들어준 그린커리. 처음 먹었는데 흠 뭐가 부족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크리스가 퍼펙트 하다고 하면서 일어나서 소금 가지고 와서 뿌려서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 뿌리고 나니깐 진~짜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모노폴리 게임. 크리스는 집에 엄청난 보드게임을 갖고 있었는데, 이걸로 우리는 한 세시간은 게임을 한 것 같다. 크리스가 패트론(커피맛 나는 데낄라!!!!!!!!!! 나의 페이보릿!!!!!!!!!!!!!!) 을 갖고 있어서 또 좋다고 나는 홀짝 홀짝 마시고. 정말 재미있는 저녁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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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날짜가 맞질 않아.. ㅜㅜ 분명 옛날에 잘 못된거 계속 써서 날짜가 안 맞는 듯. 이거 나중에 다시 작성해야겠다. 흑흑흑.


23 Oct 2015


D+360


그동안 너무 피곤했던 것인지 이날 오후 2시에 일어났다. 다행히 동생도 오늘 일 쉬는 날이고 원래 있던 튜터도 취소되서 함께 꿀잠을 잤다. 그리고 3시쯤 어슬렁 어슬렁 식사하러 밖으로 나갔다. 재워준 것이 고마워서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한인식당에 여자 둘이 가서.. 돈까스에 떡볶이에 순두부찌개 시켜서 꿀꺽했다. 진짜 배 찢어질뻔했다........... 


그리고 먹고 나서는 어슬렁 어슬렁 시티 구경을 했다. 3주동안 달라질 것이 뭐가 있었겠는가. 멜번 시티는 여전히 똑같았다. 빨래가 너무 밀려서 당장 갈아 입을 속옷이 없어서(비키니 입고 있었음) 속옷을 구매했다. 


피곤해서 그런지 온 몸이 퉁퉁 부어있었다. 밥을 다 먹고나서도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6시쯤 작가 친구한테 연락 해보니 와도 된다고 한다. 또 무거운 짐 이끌고(ㅠ_ㅠ) 트레인을 탔다.



간만에 타본 트레인. 새로웠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작가 친구. 거지 같다고 놀렸지만, 재워주는게 고마워서 아무말도 안했다.(부글부글) 저녁을 해준다고 했는데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잠들었다. 집주인 크리스가 올때까지 골아 떨어졌다. 하루 종일 점심한끼 거나하게 먹은거 말고는(이게 문제였던듯...) 아무 한것도 없는데 나는 그렇게나 피곤했다. 


둘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거실로 나가니깐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typical Melbourne night out 이라며. 집이 high street 근처라서 그쪽에 있는 꽤 유명한 바에 갔다. 무슨 밴드 공연 있다고 해서..



그리고 아마추어들의 공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맥주 한잔 홀짝이며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크리스(집주인! 정말이지 너무 나이스하다. ㅠ_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14살때 와서 지금까지 멜번에 살고 있다고 했다. 아 정말이지.. 크리스 진짜 너무 좋음 ㅠㅠ)가 멜번의 쿨한 가이 두명과 나이트 아웃을 보내서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본다. 쿨한 가이 두명 어디 있는데? 라고 물었더니 작가 친구를 쳐다보며 쟤 치키해! 라고 말을 한다. 그러자 작가 친구가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다며 쟤는 원래 치키하다고 그런다. ㅋㅋㅋㅋㅋ


그러고 집에 돌아 가는길에 나보고 또 너 이제 한국 가면 멜번에서 쿨한 가이 두명과 어울렸던 경험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라고 하길래, 그래서 그 남자 둘은 언제 볼 수 있는건데? 라고 했더니 크리스가 '너 오늘 밤에 어디서 잔다고?' 라고 맞받아친다. 아 ㅋㅋㅋ 이때부터 집에 가는 그날까지 나를 웃게 만들었던 크리스. 재미있는 플랫 메이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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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로 밀린 일기를 끝장내겠다는 나의 집념이.. 점차 일기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아아.... 정성스럽게 적고 속도를 늦출것이냐 대충이라도 적고 빨리 적을 것이냐 둘 중에 고민했는데.. 역시 나는 일단 몰아쳐서 적는 걸로.. -_- 밀리면 죽기전에 못 끌낼지도 몰라 내 성격에..


D+359


22 Oct 2015


울룰루로 선라이즈를 보는 투어 마지막 날. 4시 30분에 일어나야했는데, 잠을 뒤척여서 4시부터 일어나서 혼자 짐을 한 번 더 챙겼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지 잠꾸러기는 아무도 없었다. 21명 전원이 빠른 시간에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선라이즈. 생각보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정말 빨랐다! 유우니 사막 투어 이후로 선라이즈를 보는 것은 처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선라이즈를 보는 동안 베일리는 테이블에 아침을 차렸고, 시리얼 토스트 커피 차 등 간단한 아침식사이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헤어짐의 시간. 각자 정해진 장소에서 하나 둘씩 내리고, 나와 피오나아줌마 캥? 시드니에서 온 말레이시아 아줌마와 노르웨이에서 온 네명이 에어즈락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남은 인원은 다시 앨리스 스프링스로 이동. 그렇게 가는 바에서 멤버들은 뒷풀이를 즐긴다고 한다.



모두의 이메일이 적힌 리스트를 사진에 담았다. 하지만 아직..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지 못해서 메일로 보내주지는 못했다. (하하.. 이건 좀 게으름 피워야지 ㅠ_ㅠ)



꼬질꼬질한 나의 양말. 사람들이 울룰루에서 모래를 가지고 왔다고 놀렸다. 그래서 이거 내 기념품이야! 라고 했더니 현명하다고 ㅋㅋㅋㅋㅋㅋ



이박삼일동안 울룰루의 모래와 뒹군 나의 운동화. 진짜 슈퍼 더티...ㅋㅋㅋㅋㅋ


노르웨이에서 온 사람들이랑 이것저것 이야길 하는데, 노르웨이의 물가 이야기가 나왔다. 그랬더니 어떤 한명이 노르웨이 정말 물가 비싸다고, 만약 노르웨이에 여행온다면 먹지 말고 마시지 말고 호텔에서 자지 말고 택시버스 타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부다 하지 말라며 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노르웨이에서 숨쉬는 건 공짜맞지? 그것도 돈 내야 되는건 아니지? 라고 장난쳤더니, 내 장난에 짖궂게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 공짜일꺼야 라고 대답한다. ㅋㅋㅋㅋㅋ 너무 웃겼다.




그리고 거지 같은 젯스타.. ㅠ_ㅠ 아발론 공항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들어서 맘이 삐뚤어져 있었다. 



좌석이 엄청 앞이다. 비지니스 석도 아니고.. 이렇게 앞자리에 앉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타이거 에어가 좌석 간격이 좁길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엑스트라 레그룸을 신청했었다. (이것의 장점은 앞뒤로도 넓은데 옆좌석에도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젯스타는 그런 것도 아닌데 앞뒤 좌석 간격이 넓어서 조금 놀랬다. 타이거에어만 좁지 나머지 두개는 탈만했다.



호주 중심부의 마지막 모습. 




시드니 공항에서 배고파서 먹은 할리피뇨 어쩌고 치킨 버거. 맛이 없었다. 역시 햄버거는 헝그리잭인가..




그리고 11시에 도착한 아발론 공항. 사실 이 비행기는 내가 탔던 그 어떤 비행기보다 무서웠는데, 비행기가 너무 빨리 출발했던 것이다. 같은 게이트의 이전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우리 비행기 게이트가 늦게 열렸는데, 마지막 손님이 타자마자 비행기 문이 닫히고 비행기가 움직이며 이륙준비를 했던 것이다. -_-;; 이것들이 점검은 제대로 하고 출발하는 것인지. 진짜 공포에 떨면서 버텼다. 심지어 잠도 오지 않았다. 비행기 이륙 중에 승무원이 무슨 체크리스트로 추정되는 서류에 이것 저것 체크하는데, 아니 그런건 이륙 전에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ㅠ_ㅠ 사람 무섭게 이럴거냐고 ㅠ_ㅠ


그리고 11시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서던크로스역에 12시 10분 쯤에 도착했다. 온라인으로 예약할떄는 30분쯤에 도착이라고 하더니 20분이나 빨리 도착했다. 물론 좋았지만. 하하하. 



그리고 마지막 트램을 타고 멜번 센트럴로 이동. 아는 동생이 멜번 센트럴 근처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막투어를 끝내고 온 나를 보고 동생은 언니 시골에서 갓 상경한 처녀같다며 엄청 놀려댔고.................................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다.


멜번에 도착하니 지난 3주간의 여행이 꿈처럼 느껴졌다. 내가 정말 여행을 갔었던 것은 맞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멜번의 그 모든 풍경이 너무나도 익숙했다. 이젠 이 풍경도 조금씩 퇴색되어 가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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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58


21 Oct 2015



둘째날에는 다섯시반에 기상해야 한다고 했다. 선잠이 든 상태라서 베일리가 일어나라는 소리에 바로 한번에 일어나서 침낭을 정리했다. 



동이 트고 있는 중. 사람들이 정말 빠르게 정리했는데, 아마도 다들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빨라 진듯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이동한 곳은 어에즈락 리조트에 있는 캠핑장. 시설이 꽤 좋았다. 우리가 샤워하고 베일리가 차려놓은 아침을 먹는 동안 베일리는 이날부터 투어에 합류하는 4명을 픽업하러 갔다. 이리하여 투어 인원은 17명에서 21명으로 밴이 만석이었다!



전날 울월스에서 샀던 초코바. 사막의 열기로 녹아서 흐물흐물 거렸다. 이걸 그냥 여기 캠프장에 두고 갔어야 했는데.. 먹을꺼라고 챙겨갔다가.. 결국 터져서 새 배낭이 아주 초코렛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엉엉.. (그래서 아직도 가방열면 달짝지근한 냄새가 올라온다 엉엉...ㅠ_ㅠ)



다들 피크나 소같이 온순한 동물을 유리창에 그렸다 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에서 온 깜찍한 소녀 크리스티나는 박쥐가 되고 싶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노르웨이에서 온 마리는 사자가 ㅋㅋㅋㅋㅋㅋ 애들 그림 너무 귀엽다.




주디스의 코알라. 완전 잘그렸음..



이건 영국에서 온 사라가 그린 작품. 아 ㅋㅋㅋ 사라는 개그코드가 정말 나와 맞았는데, 그 덕에 여행 내내 붙어 다녔다. 너무 좋아. (그리고 멜번으로 돌아 갔었을때 날 어떻게 찾았는지 페이스북 친구까지 신청해줘서 감동중이었다. +_+ 그녀는 지금 뉴질랜드 여행중! 12월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요건 입장권. 이름을 써야 유효하다고 한다. 오전에 카타쥬타를 다녀왔다. 카메라로 찍어서 요기 사진은 또 나중에!



점심시간~~ 이날의 점심은 또띠아로 랩 샌드위치를.



재료를 이렇게 올렸는데.. 너무 많아서 말리지가 않는 것이다. 한때 난도스에서 랩샌드위치 열심히 말던 사람인데.. 자존심 상해하며(쓸데 없는 것에??!) 그냥 포크로 찍어 먹다가 내용물이 줄어든 다음에 말아 먹었다. 하하.


그 후에는 Aboriginal culture center 에 들렀다. 이 곳은 사진촬영 금지 구역이라서 사진이 없다. 안에 기념품들과 원주민들이 그린 그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림이 맘에 들어 사고 싶었는데 내가 사기에는 너무 비쌌다. ㅠㅠ 

 




그 이후에는 울룰루에서 선셋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선셋이었다. 계속해서 사진 백만장 찍고 있는데 옆에서 새라가 자기 이제 그만 찍어야 겠다고 한다. 지금은 감동받아서 마구마구 찍는데 나중에 핸드폰 확인해보면 똑같은 사진 100장 찍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녁식사시간! 우리가 선셋을 즐기는 동안 베일리는 차를 주차 시켜놓고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날의 요리는 그린치킨커리(진짜 꿀맛!!!!!!!!!!!)와 베지테리언용 파스타, 그리고 글루텐프리용 파스타 세가지였다. 하하, 나는 다 먹기 때문에 베지테리안 파스타도 맛을 보았는데.. 이건 좀 맛이 없었다. 이유...ㅠㅠㅠㅠ


그리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씻고 짐 정리. 다음날 선라이즈를 보기위해 바로 출발할 것이니깐 미리 챙겨두라고 한다. 


그리고 다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게임시간. ㅋㅋㅋㅋㅋㅋ 아 이때 배운 게임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미있었다. 


취침시간. 전날보다 별이 더 많았다. 정말이지 검은 도화지위에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광경이었다. 술이 없어서였는지 차 안에서 너무 많이 자서였는지,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함에도 12시가 넘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코골며 곤히 자고 있었는데.. 혼자 부스럭 거리며 뒤척였다.마지막 날이라 서운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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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57


20 Oct 2015


대망의 첫째날. 전날 일찍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부담이 없었다.



우리 투어 같이 가는 사람들은 죄다 YHA에 묶었는지 모두 다 같이 출발하였다. 5시 25분 픽업이라더니.. 한 40분쯤에 가이드가 밴을 몰고 도착했다. 우리의 가이드는 베일리. 전날 오피스에서 금발머리의 지원이 그렇게나 칭찬하더니만, 잘생기고 선한 인상이었다. 개인적으로 호감있어서 그렇게 호들갑 떤거 아냐? 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밴에 올라타자마자 잠들었다. 너무 미친듯이 자서 고개가 아플 정도였다. 코나 안 골았으면 다행이려나.... 맨날 불면증소리 입에 달고 살면서 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배에만 올라 타면 그렇게 잠이 온다. 



아침은 제공되지 않아서 각자 싸온 음식을 먹었다. 나도 전날 사둔 서양배가 남아서 오그작 오그작 씹어 먹었다. 베일리가 차안에 올라타면 달리는 차안에서 각자 돌아가면서(마이크까지 있다) 자기 소개 시간을 가질꺼라고 한다. 이름, 국적, 하는 일, 부시캠프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킬, 되고 싶은 동물, 기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고 한다. 


주옥같은 멜번에서의 호스피탈리티 경력을 나열하며 쿠킹을 하겠다고 했고, 되고 싶은 동물은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그냥 캥거루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알라라던지 원숭이라던지 게으른 동물들을 선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겼다.



발로 그린 캥거루. 주머니에 새끼 캥거루가 아니라 뱀 한마리 달린 듯.



활발한 캐롤은 펭귄. 정성 돋는 터치. 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국에서 온 피오나 아줌마는 고양이. 이거 다 돌아가면서 사람들꺼 사진 찍었는데 나중에 올려야겠다.



점심으로 제공된 바게뜨 샌드위치. 첫 목적지까지 꽤나 긴 시간을 달려야했는지,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차안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맛 더럽게 없...ㅠㅠ 나만 그런게 아닌지 다들 반만 먹고 버리더라..





그리고 첫 도착지. 킹스캐년. 여기 올라 오는데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아찔했다. 내가 4개월째 운동 안한 건 알고 있지만.. 이정도로 체력이 저질이 되었는지 몰랐다. 진짜 몇발자국 안가서 숨이 턱턱 막히고 쓰러질 것 만 같았다. 이 코스가 좀 힘든 코스라고는 했는데 이정도일줄이야.. 이건 코스 탓이 아니라 운동부족인 내 탓이었다. 


네덜란드에서 4인 가족이 함께 여행을 왔었는데, 그 부모님(요한과 미케?)과 시드니에서 온 칸? 챙? 그리고 영국에서 온 피오나 아줌마가 오르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4분 모두 나이가 상당하신 분으로 젊은 나도 힘든데 오죽할까 싶은 생각에 안 쓰러웠다. 


이 곳 킹스캐년에서 그렇게나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고 한다. 낭떠러지인데서 부주의하게 굴다가 추락사를 많이 당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낭떠러지로부터 2미터 떨어진 부분까지만 갈 수 있고, 어길시에는 어긴 사람도 벌금, 가이드도 벌금이 붙는다고 들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남..


헤헤 그 외에 많은 이야기는 여행기로 패스. (이런식으로 얼룽뚱땅 일기를 빠르게 끝내려는 꼼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쉬캠프장으로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는데 진짜 진짜 꿀맛이다. 내인생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내려서 캠프파이어용 장작을 찾았다 얇은 것들은 빨리 연소되기 때문에, 자기 팔뚝 굵기보다는 굵은 것으로 고르라고 한다. 젠장.. 이럴때를 대비해서 얇은 팔뚝을 갖추어놓았어야 했는데!!!!!!!!!!



독일에서 온 주디스의 부쉬캠핑 스킬은 캠프파이어. 캠핑 경력이 많은 그녀는 정말이지 노련했다. 베일리마저 감탄할 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녁 만들기. 이 사막에서 빵을 만든다고 한다. 내가 여기서 빵을 어떻게 만드냐고 했더니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심지어 오스트레일리아 전통 빵이라고 한다. 덴빠? 덴파? 라는 이름이었다. 여기에 뭐가 있어서 빵을 만드는건지.. 다들 궁금해하자 뭐가 들어가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노르웨이에서 온 크리스티나가 "베지마이트?" 라고 해서 다들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가루에 소금과 맥주(이스트가 있어서!!)와 드라이 허브 믹스를 넣고 조물조물. 그리고 무쇠 통에 넣고 숯을 올리더니 저대로 두면 빵이 된다고 했다. 와.. 정말 신기. 부시맨브래드 같은 건가. 



꿀같은 맥주타임. 부쉬캠핑장에 오기 전에 휴게소에 들러서 각자 마실 맥주 혹은 사이다를 주문했는데 나는 많이 마실 생각은 없어서 첫째날 저녁용 둘째날 저녁용으로 1개씩만 주무했는데 이날 그냥 다 마셨..................... 내가 나를 너무 과신했구나.



그램피언으로 애들이랑 캠핑 갔던 생각도 나서 더 감상에 젖었던 부쉬캠프의 밤.



비프 민스를 양파와 캡시큠 빈과 토마토를 넣고 들들 볶아 베일리가 뚝딱 만들었다. 와.. 이거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아홉시가 넘어서야 먹을 수 있었던 저녁. 매쉬포테이토랑 비프요리랑 덴파(이거 진짜 꿀맛이다!!!!!!!!!!!!), 라이스도 더 있었는데 맥주 두캔에 이미 배가 불러서 나는 패스했다. 


그리고 샤워하지 못한채 그대로 찝찝하게 슬리핑백과 스왁?으로 들어가 취침시간.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잠이 솔솔 왔다.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며 잠드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밤에 자다가 깨서 하늘을 봤는데 별들이 번져 보이는 것이다. 아 눈에 눈꼽이 너무 많이 꼈나..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잠들었는데 지나서 보니 그것은 밀키웨이였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멍청이.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막에서 자는 야외취침. 이번 여행 중 가장 낭만있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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