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를 헤매이며 찾아낸 카페. 숙대 입구역 근처는 스타벅스 밖에 없었다. 이날따라 매일 가는 스타벅스가 가기 싫어서 카페 찾기에 나섰다. 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숨겨진 상권을 발견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그 곳은 과거 잘나가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지금에야 상권이 이래저래 흩어졌지만 과거에는 땅값 비싸던 곳이라고. 오호라. 이렇게 또 서울을 알아간다. 


내부는 평범한 인테리어. 그런데 아늑하다.


코피티암 커피. 싱가폴 스타일의 커피라고 안내 받아 주문했다. 카야토스트도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배가 불러서 감히 주문할 수가 없었다. 커피는 맛을 보니 연유가 들어간 동남아 스타일의 커피였다. 싱가폴은 한번도 가보지 않아 싱가폴의 커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 헤헤. 그래도 더운날 땀식히며 시원달달한 아이스 연유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았다. 정말 별것 없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카페였다. 내 마음이 좋았던 날이었나 다시 생각해본다. 모든 행복은 마음에 기인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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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로나루 2017.09.29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층 카페예요? 싱가폴 스타일의 커피라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2. BlogIcon 로나루 2017.09.30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그렇군요. 시간날때 방문 해봐야겠네요.

  3. 2017.10.01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09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 않아도 2주전에 효창공원의 시크릿(?)을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히히 추천 한군데 해주시면 다녀오지요

    • 2017.10.09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09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숙대입구역이 옛 번화가(?) 리서 효창공원 쪽으로까지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생겨나서 분위기가 좋다는 시크릿이요 ㅋㅋㅋㅋ 저는 효창공원에 아파트만 있는 줄 알았어서 제게 그건 시크릿이었습니다 흑흑... 저도 아는 곳은 없어서 저의 네이버 로빈님에게 물어보려고 ㅋㅋㅋ 이렇게 어물쩡 넘어가려는 것은 또 들키고 ㅋㅋ

    • 2017.10.0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09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갈아 조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참고로 술을 무심결에도 마시는 인간이라 항상 덱시만 선택합니다 ㅠㅠ 레놀은 그냥 안사요 본능적으로 ㅋㅋㅋㅋ 가끔 편의점에서 진통제 구매할일이 있을때만 구매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생리하기 이틀전부터 먹어주시는 것은 아시죠?? 전 요즘은 거의 없거나 참을만해서 안 먹은지 이년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ㅠㅠ

  4. BlogIcon Herr 초이 2017.10.04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커피를 보니 제가 더 시원하네요 제가 사는 독일에는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아이스커피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ㅠㅠ

    • BlogIcon 여름햇살 2017.10.09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유럽에는 커피는 따뜻한 것 밖에 없다고 알고 있는데 독일도 예외가 없군요. ㅠ_ㅠ 저도 생각해보니 유럽 갈때마다 아이스커피는 스타벅스밖에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흑흑.. 힘내십쇼

  5. 44%% 2017.10.06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대장좀 부탁드립니다 ㅜ.ㅜ goodpotg@gmail.com



​나는 화이트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곳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지난번 방문 이후로 다시 찾았다. 워크샵 수업 시작 전까지 1시간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가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인분이 잠시 일을 보러 어디 가신 듯 했다. 꽤 오랫동안 안 오시길래 심심해서 사진을 찍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컨셉이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코인 세탁소에도 책장에 만화책이 꽂혀 있고 의자도 있어서 시간을 때우려면 때울 수 있지만, 굳이 있고 싶은 곳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귀찮더라도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다. 그리고 다시 와서 건조기에 넣고 다시 집으로 간다. 그런데, 이런 카페라면 건조가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때울 수 있을 것 같다. 매우 훌륭해!


블루문. 맛있다고 추천은 받았는데 막상 마셔보기는 처음이다. 깔끔한 것이 맛이 좋은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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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을 위해 도착한 해방촌.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1층에 들어서니 두 분이서 커피(아마도 라떼아트?) 만드는 것을 연습하고 계셨다. 커피가 맛있어 보였지만..! 저녁시간이었기에 카페인 없는 티를 추천받았다. 히비스커스가 블렌딩 된 티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문을 했더니 윗층으로 올라가면 서빙해주신다고 한다. 얏호.

​가파른 계단을 올라간 2층. 옥상도 있는 듯 했으나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올라가보는 것을 포기했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공간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조촐한 책 선반. 그런데 내가 거의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다. 솔깃해서 저건 언제 다 읽어보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면 나는 고전은 거의 읽지 않았다. 중고등학교때 읽은 이후로 거의 손대지 않은 것 같다. 부지런히 책도 읽고 해야 하는데, 맨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게 된다.

​큰 스피커!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사운드가 좋았다.

​요렇게 Jar 모양에 티를 담아 주신다. 양이 꽤 많다. 

​새빨간 찻물이 예뻐서 사진을 여러번 찍었다. 몇년전에 히비스커스에 빠져서 어딜가나 히비스커스를 주문하고 마셨을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주구장창 마셨더니 질려서 어느 순간부터 안 마시기 시작했다. 왜 나란 인간은 좋아하는 것을 아낄 줄 모를까?


이효리의 노래 중 '얼음'이라는 노래가 있다. 꽤 좋아해서 미니홈피 BGM으로도 사용했었는데, 그 가사 중 이런 부분이 있다.


"우린 매일 만났잖아 그래서 더 좋았잖아

너를 아껴가며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이 말이 사람보다 내가 좋아하는 기호식품을 소비할때 더 많이 공감하게 된다. 나는 뭐가 하나 마음에 들면 아침점심저녁으로 그것만 먹거나 마시다가, 어느 순간 질려서 더이상 찾지 않게 된다. 한동안일 때도 있고 평생내 찾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좀 아끼고 절제할 줄 안다면, 그런 태도를 갖게 된다면 삶에서 뭔가 갈망하는 이 느낌이 사라질까. 

나가는 길에 찍은 자판기. 나도 탁탁탁 소리를 내며 툭툭툭 올라오는 원고를 확인하며 글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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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 끝나고 동기들과 소박한 티타임을 가졌다. 워크샵이 항상 9시가 넘어서 끝이 나느라 마땅히 갈 곳이 없었는데, 다른 분의 안내를 받아 이 곳 론드리 프로젝트로 오게 되었다. 론드리로 가자길래 론드리?론드리? 그게 뭐에요????!!!!! 라고 했는데 와서 보니 laundry 였다. ㅋㅋ 가게 이름이 '론드리 프로젝트'라 '론드리'로 불리는 듯 했다. 가게 이름에 맞게 카페와 함께 코인세탁실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완전 힙해! 내 스타일이야! +_+



​친절하신 사장님. 사람 좋아보이시는 사장님을 주문하다가 웃겼다.


밤 늦은 시간이라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로 뭐가 있냐고 물었더니 캐모마일 티가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캐모마일 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같은 국화과라면 나는 계화차가 더 좋다. 캐모마일도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후각 컨디션에 따라  캐모마일 특유의 향이 향수의 향처럼 느껴져서 거슬리는 경우가 좀 있다) 추천해주신 캐모마일 티를 마시고 싶지 않았다. 한 2초 메뉴판을 좀 더 보다가 '저는 하이네켄이요' 라고 했더니 사장님과 동기가 둘 다 빵 ㅋㅋ 맥주도 디카페인이라며. 암요암요.  

​가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코인세탁과 어울리게 전반적으로 화이트폰이었는데, 보기만 해도 내가 입고 있는 옷이 깨끗해지는 기분이었다.

​요쪽이 코인 세탁실. 

​음료는 사장님이 직접 서빙해주셨다. 요건 다른 분이 주문한 커피와 당근케잌. 자기전에 커피를 마셔도 되냐니깐 그런거와 상관없이 잠을 잘 잔다고. 부럽다. 나는 커피를 먹지 않아도 불면이에요. 흑흑.

그리고.. 같이 온 2명이 어디 갔는지 나만 음료들과 덩그러니 남아 제사지낼뻔. 그리고 완전 즐거웠던 시간. 그립다 늦여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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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08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여름햇살 2017.09.08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 +_+ 완벽한 서울나들이 플랜을 세워주셨군요. 저도 여태 가보지 못한 난지한강공원 뮤직 페스티벌에 가신다니 그저 부럽습니다..ㅠ_ㅠ 전 왤케 맨날 시간이 안나는지..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해방촌은 저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옛서울의 모습이 있어서 방문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




도토리 음식들을 배가득 먹고 옮겨간 카페. 이 곳으로 간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음식점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둘째로 딱히 가보고 싶었던 카페가 아니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외관이 예쁘다. 이런 류의 유행은 한 물 지나간 것 같지만??

​조용한 것이 우리가 들어가기 전에 한 테이블만 있었다. 그래서 참 좋았다. 요즘에는 제 아무리 유명한 카페라 한 들, 친구와 함께 방문한 조용한 카페보다 감흥이 덜하다.

​완죤 깜찍한 메뉴판. 바닐라 연유 라떼가 시그니처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걸 마셔보겠다며 주문했다. 친구는 뜬금없이 애플 시나몬 라떼를 주문했다. 가격이 저렴(특히나 핸드드립이)한 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 분이 혼자 계셨는데 열심히 커피를 만드시고 서빙도 해주셨다.

연유라떼. 생긴건 투샷인데 원샷인가 싶을만큼 커피 풍미가 약했다. 달달한 것이 맛은 있었는데 커피가 진하지 않아서 혀가 무딘 내 입맛에는 그냥 쏘우쏘우. 친구는 괜찮았다고 한다. 이거 이후에 핸드드립을 하나 더 주문해서 친구와 나누어 마셨는데(그렇다.. 세시간을 줄창 앉아 있었다), 그 것은 맛이 괜찮았다.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커피가 신맛이 나는 것이 여름용 커피로 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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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라이프 사진전 관람후 방문한 카페. 옛날에는 예술의 전당 방문후에는 항상 관람 후 맞은편에 있었던 커피그루나루에 들어가 혼자 도록을 보면서 커피를 즐겼었다. 은근 사람이 적은 카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커피그루나루가 없어진 이후로는 옆에 있는 스타버스로 갔었는데, 커피그루나루와 달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로였다. 이번에는 어딜 가볼까 하는데 예술의 전당 안에  위치한 테라로사가 눈에 보였다. 그 곳에서 커피를 즐기고 싶었는데, 만석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게 내부가 소음으로 울리고 있었다. 소란함에 혼이 나가서 주변 카페 검색을 해보았는데 '고종의 아침'이라는 카페가 눈에 띄였다. 이름이 독특해서 후기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작정 방문했다.




​고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게의 이름이 예쁘다. 고즈넉한 카페의 모습. 전체적으로 방문객의 연세(나이라고 하기엔..)가 높았다. 내가 가장 어려 보이는 듯했다. 가방이 무거워 테이블에 먼저 내려 놓았는데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메뉴판을 가져다 주는 카페라니. 옛날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메뉴판을 가져다 주길래 주문도 받는 줄 알고 멀뚱멀뚱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계산대에 가서 여기서 주문을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묻는다. 웃으면서 혼자 왔다고 하고 주문을 했다. 주인분 인상이 좋아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아르바이트생이 저그에 온도계를 꽂아서 물 온도를 확인하고 드립을 했다. 나도 온도계를 사서 커피 내릴때랑 차 우릴때 써야겠다. 하나 있던 것은 고장이 나버렸다. 최근 들어 물의 온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중이다. 같은 원두로 내가 내리는데도 물의 온도에 따라 맛이 완전 다르다.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 메뉴가 많았는데 그냥 하우스블렌드로 주문해봤다. 간만에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서 브라우니도 같이 주문을 했다.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었다. 으르신들 오는 곳이라 그런가?

​핸드드립 치고 조금 평범했다. 핸드드립인데 탄맛이 많이 도는 것이 아메리카노라고 해도 믿을 듯 했다. 그렇다고 커피 맛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하우스블렌드다 보니 그냥 익숙한 맛으로 블렌딩 된 듯 했다.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쫀득쫀득한 브라우니가 진짜 제대로다. 달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브라우니가 커피보다 더 괜챃았던 것 같다. 커피는 다른 원두를 골랐으면 좀 더 나았으려나? 

쿠키도 하나 가져다 주신다. 갓 만들었는지 따끈따끈하다. 버터향이 많이 나서 좋았다. 괜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연령 있으신 분들이 많이 와서 조금 시끄러웠는데(아저씨 한 분이 목소리가 엄청 우렁차..), 그 분들이 나갈 때까지 버텼다. 그리고 나서 조용해진 가게 내부는 정말 좋았다. (역시 버티는자가 이길지어니..) 의자가 너무 편해서 5시간동안 앉아서 책을 읽었다. 아마 내 다리길이랑 상체 길이에 최적화된 의자였나보다. 이제부터 예술의 전당 올때마다 오는 카페로 여기를 정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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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8 서전빌딩 1층 | 고종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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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7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친구들이 요즘 유명하다고 알려준 카페. 나야 창원에 핫한 카페가 어디인지 전혀 정보가 없으니, 항상 친구들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간다. 이 곳이 그 중 한 곳. 남자커피라니. 이름만으로도 강렬한 커피 맛이 느껴질 것만 같다. 


​자주만나요, 우리. 몇개월만에 보는 친구들과 방문한 카페에서 이런 문구를 마주하게 되다니. 앞으로는 자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에 다음달에 이사하는 친구의 집들이에 참석하기로 예약을 걸어두었다. 헤헤. 

​우리의 주문으로 바쁘셨던 주인(?) 분. 

라떼 비엔나가 맛있는 곳이라는데 나는 굳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여름엔 아아 아닌가? 친구의 것을 살짝 맛을 보았는데 달달하니 맛이 있었다. 요런 타입의 커피를 처음 마셔봐서(사실 비엔나를 아이스로 처음 마셔봤다) 특이한 기분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임신한 친구가 주문할 메뉴가 마땅히 없어서(레몬에이드는 먹기 싫다고 딱 잘라 말하심 ㅋㅋ), 티라미수를 시켜줬다. 오 그런데 이게 꽤 맛이 좋았다.


저 작은 종이컵은 다른 종류의 원두로 드립한 커피를 시음할 수 있어서 가지고 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저 커피 맛이 좀 더 좋았다. ㅡ.,ㅡ 역시 내 둔한 미각을 만족시키려면 맛이 강해야돼. 아이스는 무디게 만들어서 부족해... ㅋㅋㅋ


의자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수다를 떠느라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이번에 가지고 간 인스탁스로 사진도 찍었으니 우하하. 배경이 독특하고 창이 잘드는 자리에 앉아서 자동 뽀샵 처리 되는 바람에 사진이 잘 나온 듯 하다. (원래 사진은 이목구비가 사라질 정도로 뽀샤시해야 잘 나온 것으로 친다)

독특한 배경. 친구랑 친한척 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바보같이.. 내가 찍어주는 타이밍에 셋둘하나를 외치지 않고 그냥 구도가 예쁘길래 셔터를 눌렀다. 친구들이 왜 숫자를 안세냐고 컴플레인 하고 나서야 깨달은 이 바보 ㅋㅋㅋㅋㅋ 미안해. 그래도 희번뜩거리는 눈이 아니라 아주 감고 있어서 예쁘게 나왔으니 용서해주렴..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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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말라카 여행의 맛집은 전적으로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었다. 왜냐, 다년간의 여행경험으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유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없다'  이다. 이에 전형적인 한국인의 입맛을 가진 나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을 따라 방문하기로 했고(그전에는 괜하 반발심에 한국인들 많이 가는 곳 안갈꺼야, 라는 삐뚤어진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ㅋㅋ) 이 카페도 그 중 하나이다. 멜번놈과 말라카를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하고 인터넷에 정보를 찾아보았더니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말라카편을 방송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신의 타이밍이!) 그리하여 나는 이번 방문시에 이 방송에서 나온 곳만 따라가보기로 하고 결심했다. 게으른 인간은 이렇게 묻어 갑니다....



존커 스트릿 시작 점에서 첫번째 오른쪽 골목으로 빠지는 곳에 위치해있다. 


가게 입구에 이렇게 커피나무가 있다. 요 것이 커피나무구나, 신기해서 한 번 만져봤다. ㅋㅋ


입구부터 요란하다. 유명하긴 유명한 곳인가보다. 입구에서부터 기대되기 시작했다.

히피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너무나 귀여운 기린. 크록스를 신고있다. ㅋㅋㅋㅋㅋ


바깥 자리가 좋아 보여서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앉자마자 친절하게 생긴 스태프가 다가와 웃으면서 메뉴를 건네 준다.


씐나 보이는 카페 메뉴. 모든 것이 다 영어로 기재되어 있었다. 원래 영어로만 되어 있는 것일까 외국인에게만 주는 영어 메뉴판인 것일까?


이 곳은 말레이시아의 13주의 이름을 딴 13가지의 커피를 마셔 볼 수 있는 곳이다. 각기 독특한 풍미의 매력이 있어서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이 때의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었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기 애매한 시간이라 뭘 마실까 고민을 시작했는데, 커피 외의 메뉴는 사실 딱히 끌리는 것이 없었다. 커피 맛집이라고 하니 커피 맛이 궁금해서 다른 메뉴에 눈길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하여 green tea coffee로 주문했다. 독특해 보여서 둘다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2잔 주문. 가격이 참 착하다. 한화로 3000원도 되지 않는다.



장미가 그려진 예쁜 잔에 나온 커피. 맛있다. 진짜 맛있다! 예전에 회사 근처에 커피에 말차가 들어간 커피를 마셔 보았었는데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맛있었다. 커피도 진하고 달달한 크림의 쌉싸름한 녹차와 어우러짐이 좋다.  다 마시고 나면 녹차 가루가 가라 앉아 있는데 그것을 스푼으로 긁어 먹었는데 그 것이 엑기스(!) 였다. 완벽한 한 잔이었다. 멜번놈이 락사집에 이어 카페 잘 찾았다고 칭찬도 해줬다. ㅋㅋ 카페의 나라 멜번 태생인이 칭찬했으니 맛집은 맛집이다.


할 일이 없어서 이 곳에서 죽을 치고 있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의자에 늘어져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


 


화장실을 갔는데 이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위의 것은 알겠는데 그 아래 것은 무엇일까. 노래금지? 화장실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도 있나? ㅋㅋㅋㅋ 재미있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방문했다. 나는 말라카 여행 내내 이 카페에서만 커피를 마셨다. 말라카에는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많았는데, 나는 여행 기간 내내 같은 곳에 가는 것이 더 좋다. 갈때마다 다른 마음가짐이기에, 갈때마다 새롭다. 두 번째 방문시에는 바깥의 자리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안 쪽으로 들어왔다. 가게 내부는 인테리어가 매우 독특하다.

한 쪽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벽이고

천장은 레코드판 천지이고

또 다른 한쪽은 커피잔과 주전자 주방기구 등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매우 독특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오늘은 뭘 마실까. 메뉴를 보았다. 나는 6번 Pahang으로 ice Kopi를 골랐다. Kopi는 연유가 들어간 커피였다. 멜번놈은 아포가토를 골랐다. 아포가토는 커피 종류를 고를 수 있어서 멜번놈은 02 Kedah로 골랐다. 그리고 디저트도 하나 골랐다. sweet 어쩌고였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스태프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타로로 만든 것으로 이 지역의 유명한 디저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어보았냐고 그런다. 안먹어 봤다고 그랬더니 인기 있는 메뉴이니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하길래 하나를 주문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금방 나왔다. 코스터가 너무 깜찍하다. ㅎㅎ 커피는 깜짝 놀라게 맛있었다. 원두 커피인데 익숙한 인스턴트 커피의 맛이 난다. 100%  로부스타의 원두라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맛있다. 흔히들 로부스타가 저렴하기 때문에 맛이 떨어지리라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풍미가 다른 것이지 풍미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나저나 이 커피 왜 이렇게 맛이있지? 아포가토를 마신 멜번놈도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데리고 온 사람으로써 뿌듯하구만 ㅋㅋ


그리고 디저트. 맛있다. 저 갈색 소스 같은 것은 전날 먹은 아이스 까창에 끼얹은 것과 같은 것으로 보였는데 그것 보다 이 것이 좀 더 섬세하고 고급진(?) 맛이었다. 탱글탱글한 타로로 된 푸딩 같은 느낌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다 먹고 나서 하나 더 시킬까 눈치를 보다가 살찐다고 구박할까봐 참았다. 힝. 날이 더워서 카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정말 독특한 인테리어다. 가게 주인장의 취향 마음에 드오. 

방 같은 곳이 있어서 건너가봤더니 이렇게 원두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커피 원두를 사갈까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구매해둔 원두가 있어서 그냥 구매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당연히 또 갔다. ㅋㅋ 

오늘은 



멜번놈이 전날 나보고 뭘 골랐냐고 물어본다. 06 번이었다고 하니깐 그것 좋았다고 고민을 하다가  07 pulau pinang 으로 주문을 했다.  나는 09  Perlis  을 골랐다. 5가지 허브가 들어가는 커피라고 해서 그냥 궁금해서 주문해보았다. 마가린이 들어간 메뉴도 있었는데 둘 다 그것은 선택하지 않았다. ㅋㅋ


둘 다 Iced Kopi 로 골랐다. 이 날은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아 주문하고 한 참 뒤에야 메뉴가 나왔다. 멜번놈 것은 맛있었고, 내 것은 흠.. 허브가 들어가서 그런 지 커피 맛이 좀 약했다. 멜번놈이 약 올리더니 하나 더 주문하라고 한다. 그런데 차가운 것을 두 잔이나 마시고 싶지 않아서 그냥 요것만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피곤에 찌든 여행자라 그런지 눈이 뿅하게 떠지는 커피가 아니라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가게 맞은 편에서는 무료 음악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 전통 악기로 보이는 것을 한동안 연주해주셨다. 말라카 여행 중 베스트로 꼽는 장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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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히티틀러 2017.07.15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라카에 머무시는 동안 계속 가셨나봐요.
    저도 처음에는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을 찾아야지. 한국인들 사이에 유명한 곳은 안 가 !' 하는 비뚤어진 마음이 좀 있었어요.
    지금도 왠만하면 현지 맛집을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집은 한국인의 대중적인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실패확률이 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ㅎㅎㅎ
    몇 번이나 들리셨을 정도면 정말 커피가 맛있는 카페인가봐요.
    저는 무엇보다 말레이시아 각 주의 커피를 마셔볼 수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13잔을 마시려면 밤에 잠을 못 잘 거 같긴 하지만요ㅎㅎㅎ

    • BlogIcon 여름햇살 2017.07.16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공감해요! 한국인들이 가는 맛집이 아니라 현지 맛집을 갈테야! 라고 부득 부득 혼자 똥고집으로 몇차례 실패한 뒤에는.. 한국인들이 왜 많이 가는지 몸으로 깨닫고 요즘 잘 따르고 있어요.. 헤헤. 혹시나 말라카에 가시게 된다면 추천 드려요. 이곳은 현지 맛집인데 한국 방송에 타서 한국인들 사이에도 유명해진 곳 같더라구요!



이고초려(?)하여 오게 된 곳. 지난 번에 토요일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는데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개성있는 카페. 외벽의 이 파스텔톤의 페인트이 참 예쁘다. 간판은 말해 무엇하랴.

​아담한 사이즈. 주문받으시는 분이 매우 친절하다. 요즘은 카페 분위기보다 커피 맛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카페의 이미지가 좌우되는 기분이다. 그래서 이 곳에 있을때 묘하게 행복했다. 역시 카페는 주인을 닮는다.

​이 쪽 골목은 아직 개발이 시작 되기 전이라 분위기가 독특하다. 철물점들도 있다. 나 이렇게 잘났지? 하며 잔뜩 멋을 부려 세련되어 보이고 싶어하는 느낌이 아니라 소탈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은 동네다. 얼마전에 이 곳으로 이사를 올까 하고 집값을 알아보는데.. 흠. 그래, 회사가 강남이면 2호선 라인 관악구가 가격대비 제일인 것 같다. 흑흑.

​독특한 형태의 조명.

저녁시간이라 커피를 마시기 부담스러워 멜팅 초코로 골랐다. 찐하고 맛있다. 마시멜로를 간만에 먹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케이크를 하나 먹고 싶어서 쇼케이스를 쳐다보고 있었더니 흑임자 케이크만 가능하다고 안내를 주신다. 크기가 어떻냐고 물었더니 크다고 하시길래 포기했다. 다음에는 케이크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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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3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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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와도 그 커피 맛이 항상 좋은 카페. 이 위치도 나쁘지는 않지만, 좀 더 번화가에 있었으면 아마 더 유명해졌으리란 생각을 한다. 그래도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붐비지 않아서 참 좋다.+_+ 아마 그래서 더 애정하고 있을지도.



큰 유리창이 가장 마음에 든다. 

​시험공부 하러 갔던 주말.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다. 테이크아웃은 1500원 할인인데 굳이 앉아서 먹고 갔다. 커피 한잔 마시며 카페에서 밍기적 거리는 여유. 그 맛에 집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고 카페를 방문하는 것 아니겠는가. 헤헤. 

징글징글.. 저리 치워주세요. 커피 마시는데 방해되니깐요.

이건 시험 마지막날 테이크 아웃. 일회용품을 2개나 사용+개인텀블러 안가져 옴 상황이었으나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고 내 자신과 타협하며 커피를 구매했다. 시험 시간 때문에 집에서 일찍 나오는 바람에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해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근데 그 와중에 이 종이컵 왜이리 예쁘냐. 아이스커피도 진짜 맛있다. 역시 커피는 원두가 좋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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