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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09 Jeju

[제주여행_2009/08] 엄마아빠와 함께한 4박 5일 제주여행.

by 여름햇살 201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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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갔다온 제주도가 너무 마음에 남았다. 이 들뜬 기세를 몰아 2009년 사진도 포스팅~




2009년 여름은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절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시기이다. 처음으로 혼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부모님과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기도 했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올레길이 한창 떠오르고 있던 그 해 여름에 나는, 편안하게 차를 렌트해서 제주도를 한바퀴 돌자는 엄마아빠를 설득하여 3박 4일의 제주 올레길 걷기여행을 떠났다. 그런식의 여행을 해본적이 없었던 엄마아빠는 매우 만족했음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과 함께 해보는 배낭여행이 내게도 너무 즐겁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사실 이때에는 일기도 쓰지 않았고, 4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아 정보력 제로의, 오직 나의 추억 살리기용 포스팅~ ㅎㅎ


2009년 8월 21일.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슝슝. 



공항에서는 맛대가리 없는 우동이 진리. 아빠를 기다리며 엄마와 냠냠.




여름하늘. 끝내주게 맑다. 이정도면 동남아 부럽지 않은 한국의 여름 하늘! ㅎㅎ



아빠가 오전에 출근을 하셔야 해서 제주에는 오후에 도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바로 공항 근처에 있는 용두암.



엄마와 아빠의 나란한 인증샷 찍어드리기. (참고로 이때 여행에 거의 두분의 전담 사진기사마냥 사진을 찍어드리고, 다녀와서 앨범을 만들었었는데 매우 뿌듯했었다! ㅎㅎ)



용트림 정도는 해줘야 용두암이라고 불러줄텐데. 불을 뿜어주렴 퐈이아~



첫 날은 용두암을 구경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8월 22일. 올레 1코스를 걷기로 한 날. 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




해맑으신 어무니. ㅋㅋㅋ



올레길의 징표. 요즘은 어떻게 되어 있나 모르겠네. ㅎㅎ






첫 코스는 말미오름과 알오름.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말 구경중이신 엄마아빠. ㅎㅎ 말보다 더 귀여우시네.







이름 모를  꽃들.



지난주 가보니 길에 즐비한 것이 편의점이었지만, 이때만해도 편의점따위 없었다구! 전날 저녁을 과하게 먹은 탓에,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한 우리는 이 곳에 들러 컵라면을 들이켰었다. ㅎㅎㅎㅎ





간식거리를 사고 있는 엄마아빠.



시흥해녀의 집. 이 곳에서 제주올레의 창시자(!) 서명숙씨를 만났다. ㅎㅎ 떄마침 이날 올레걷기 행사대회로 1코스를 행사참가자들과 걷고 있던 중이었다. .ㅎㅎ 뭐가 맛있냐는 질문에 다 맛있다고 대답하셨던 서명숙씨 ㅎㅎ 우리는 전복죽 조개죽 오분자기죽을 종류별로 시켰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지만 여튼 맛있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한다! ㅎㅎ 메인메뉴뿐만 아니라 밑반찬들도 매우 맛있었다. :) 식사가 끝나고 계속 올레길 걷기 시작.




이 날이 많이 더웠다는 것은 엄마의 손수건과, 아빠의 걷어올린 바지를 보며 추측할 수 있다. ㅎㅎㅎㅎ



그리고 성산일출봉. 수학여행으로 왔을때와는 또 다른 감흥.




꼭대기까지 오르고 늘어진 엄마아빠.







그리고 조금은 횡한 광치기해변. 남은 시간은 근처 마을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첫째날과 둘째날을 묶었던 곳은.. 아마 황토 둥지 게스트 하우스였나? ㅎㅎ 지금은 게스트하우스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그때 당시에는 이 코스에 묶을 게스트하우스로는 유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닌가? ㅎㅎㅎㅎㅎ


8월 23일. 이날은 우도와 6코스를 가기로 한 날.




이 숙소에서는 올레길을 걷는 여행자들을 위해 주먹밥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맛있어 보인다며 아침에 잡수신 엄마. ㅋㅋㅋ



소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를 타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데, 그 짧은 시간 조차 멀미가 난다며 엄마는 드러누워 쿨쿨, 아빠랑 나는 경치 감상.






우도에서는 자전거를 빌려서 한바퀴를 돌았다. 자전거를 타자는 나의 제안에 시큰둥해하더니, 나보다 엄마아빠가 더 신이 났다.ㅎㅎ



물이 어찌나 맑던지.






엄마 지못미, 전도연 지못미.




진짜 해녀 발견!!!!!!!!!!!! 호기심 가득한 엄마는 굳이 내려가서 뭘 따 오신 거냐며 물어보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진 돈 다 드릴테니 떄리지만 말아주세요 말느님.jpg



그리고, 자전거 반납하고 정자에 잘 앉아 있었는데...



우지끈 소리와 함께 휘청하길래 쓰나미인가 했더니 정자가 내려 앉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앉아 있던 다른 일행들 놀라던 표정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춘향이보다 더 멋진 몽룡이를 만날 기세로 자전거 타는 아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그림 속의 풍경을 맞이 하는 중.





그리고 식사. 회덮밥, 물회, 성게 미역국이었나? 돌아다니며 먹는 밥은 꿀맛.



디저트로는 제주도 오메기떡. 달지만 맛있다 >_<






계곡을 만나자 다리 겆고 바로 첨벙. 물이 투명해도 너~~~~~~~~무 투명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루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다시 숙소로~


8월 24일. 



이 곳 숙소는 어딘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카페같은 구조로 되어 있던 곳. 조식으로 빵과 달걀, 우유를 제공. 전망하나가 끝내 주었던 곳. 근데 엄마아빠의 표정은............ 피로에.... 찌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무리한 여행을 고집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치가 끝내 주었던 올레 7코스 시작~











바닷물이 진짜 진짜 맑다. 너무 신기해.





뭘 캐고 계시나용? ㅎㅎ






걸어 걸어 어느 리조트에 도착.




마치 이 리조트에서 묶었던 것 마냥 식당에서 밥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조트에서 묶었던 것 마냥 로비에서 커피마시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명 센스 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먼지로 뒤덮인 운동화 세척중이신 주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중 제일 더운 날씨였지만 해가 너무 쩅쩅해서 좋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자외선이 너무 강해 ㅠ_ㅠ




제주 파라다이스~



장금이 지못미.......




이 곳 휴게소에서 한 숨 쉬어가며 간식 냠냠. 막걸리였나? 그냥 빈대떡이었나? 차였나? 음료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메뉴를 다 팔았던 곳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저녁식사는 시원한 냉면. 중문 면세점을 이날 들렀었던 것 같은데 살 것이 마땅히 없어서 아빠는 선물용 술과 담배만 구입. 숙소는 그동안의 먼지를 탈탈 털어 버릴 수 있는 찜질방! 


8월 25일. 이제 집으로 가는 날! 가기 전에 마라도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아침겸 근처에 있던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해물뚝배기를 시켰는데, 정말 여행 중에 먹었던 그 어떤 음식보다 제일 맛있었던 곳. 심지어 맛집 이런 곳도 아니었는데!!!!!!!!!! 역시 밥은 맛집을 찾아 가는게 아니라 배고플 때 찾는 음식점이 제일 맛있다. ㅋㅋㅋㅋ




잠수정 타러 가기~





배를 타고 잠수정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탑승.












가오리...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못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최남단의 섬 마라도.




하늘과 바다가 너무 예쁜 마라도. 









이런 하늘 얼마만이지?


















세상 천지에 이런 곳이 있을 수가 있다니. +_+ 나에게 제주도라는 곳에 대한 환상을 제대로 심어 준 순간.






마라도에서 우리를 반겼던 것은 새파란 하늘 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짜장면집!!!!!!!! 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또 먹어줘야지. 수많은 짜장면 집 중 무한 도전팀이 방문 했다는 가게로! ㅎㅎ 섬에서 파는 짜장면답게 해초가 짜장면 안에 있다. 



꿈같은 여행을 끝내고 제주공항으로.




이때 뭐가 발사하는 날 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 군 ㅎㅎ



허기진 아빠가 시킨 저녁식사. 김해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밤. 마지막 셔틀을 타고 창원으로 넘어 왔다. 그리고 하루를 꼬박 앓아 누웠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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