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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6

영화 증인 이번 미국 여행가면서 기내에서 본 영화 증인. 개봉당시 극장에서 보고 싶었으나, 시기를 놓쳐서 보지 못했고, 봐야지 봐야지 하며 잊고 지내다가 결국 지루한 기내에서 킬링타임용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이렇게 열악(?)하게 보게 된 것이 매우 경악스럽다. 다시 봐도 좋을 영화라 제대로 한 번 봐야지. (김향기의 연기에 박수 짝짝) 우리가 인지하는 정보의 90%는 시각에서 온다고 한다. 눈을 감는 행위만으로 우리 뇌는 잠을 자는 것과 동일하게 여길 정도이니, 시각 정보에 우리가 크게 의존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그런데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면, 우리는 사건의 진실을 보지 못하고 표면만 보게 된다. 그리고 부족하고 잘못된 정보의 수집으로 그릇된 결론을 도출한다. 그 당연한 사실을 너무나도 아.. 2020. 1. 21.
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 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P201 사랑이란 단어를 이토록 로맨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두 번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고립된 점의 우연으로, 그다음에는 그 우연들을 연결한 선의 이야기로. 우리는 점의 인생을 살고 난 뒤에 그걸 선의 인생으로 회상한다. -P177 물질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매순간 다른 존재이다. 시시각각으로 내 몸의 세포는 바뀌고 있으며, 10년이면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른 세포들로 몸을 이룬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존재로써 매 순간을 맞이한다. 우리는 그렇게 점과 같은 우리의 순간을 선으로 연결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개연성을 갖춘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개인의 역사'로 생각하는 일들을 떠올려보면 새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 2019. 12. 3.
영화 블랙머니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함께 본 친구는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삶이 달라 보인다고 했다. 우리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지각한다. 평화로운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이런 답답한 이야기를 마주하면 우리는 이제 우리 일상을 어떻게 지각해야 할까? 알게 되기 전처럼 없이 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지만, 한 번 알게 된 이상 우리는 잊을 수 없고, 기억하고 있는 이상 더이상 그 이전의 삶과는 같을 수 없다. 다시 평화롭게 자신의 연애에나 고민해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던 그 친구에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시덥잖은 충고로 훈수두는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라떼는 말이야.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사실 나는 이러한 문.. 2019. 12. 2.
을지로 아크앤북 ARC.N.BOOK 간만에 주말(?) 데이트. 명동에 갈일이 있었는데, 명동까지 나서는 김에 을지로 아크앤북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와서 책도 좀 읽고 커피도 마시며 밍기적 거리는 것이었지만, 점저로 통삼겹오븐구이를 거나하게 먹느라 바빠서(?) 좀 늦게 나와 그럴 여유는 없었다. 다음 여유로운 주말에는 꼭 세네시간 뭉개며 있어야지. (이렇게 말하고 일정 보니 이제 곧 미국 여행가서 올해안에는 못간다.....ㅡㅜ) 겨울이 좋은 이유는 조명. 들어가기전 입구에서부터 책의 디스플레이로 인해 서점냄새 뿜뿜 감성 뿜뿜. ㅋ ㅑ 너무 좋다. 아크앤북의 상징 책으로 만든 아치! 남편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책 하나 빼보고 싶다고... 일행아닌척했다. 저 빨간 부스는 뭘까해서 봤더니 책 검색대! 이런 감성 너무 좋다. +_..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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