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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190330

여름햇살 2019. 3.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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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토요일.... 일 수 있었으나 이상하게 초조하게 쫓기는 날이었다. 왜냐.. 예상하지도 않았던 냉장고가 뜬금없이 배송이 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배송이 정확히 몇시쯤 오는거냐니 그것도 모르고 그냥 다른 곳에서 출발하기 30분전에 전화를 줄 것이라고.. 사실 이 날 동탄에 약속이 있었는데, 이런 뜬금없는 상황 때문에 약속을 취소해야했다... ㅜㅜ

 

확실한 것은 오후에 온다고 연락을 받아서 그럼 점심은 먹을 수 있겠다 하여 간만에 남자친구와 역삼 413프로젝트로 향했다. 꺄~ 얼마만의 브런치 타임인가. 생각해보니 이 곳에 온 것은 거의 반년만이다. 희희.

​향긋한 스멜의 아메리카노. 이 곳은 브런치 메뉴도 메뉴인데 커피도 진짜 맛있다.

​남자친구는 언제나처럼 소세지 오믈렛. 나는 간만에 연어 & 에그 베네딕트. 나의 페이보릿 메뉴였는데 이상하게 이 곳에서는 한 번도 주문하지 않았다. 다른 매력적인 옵션이 많아서였지. 껄껄.

​ㅋ ㅑ 이 비쥬얼 어찌할 것입니까. 남자친구가 이 메뉴를 몰라서 물어보았다. 이에 신난 나는 수란 만드는 법부터 이 메뉴를 첨 알게된 섹스 앤더 시티에, 뉴욕여행에서 굳이 혼자 사라베스가서 이 메뉴를 먹은 이야기까지 아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남자친구가 먹는 이야기만 하면 그저 즐거워한다며...  ㅋㅋㅋ

 

그렇게 좀 잉여롭게 시간을 즐기려고 했는데 배달원 아저씨가 출발한다고 전화가 오신 것 아닌가. 그렇게 허겁지겁 가게로 뛰어가 냉장고를 받았다. 이렇게 가게 물품이 하나둘씩 배송되기 시작했다. 오메.. 집순이 이제 꼼짝없이 약국에 붙어 있어야겠구먼.

전날 저녁은 햄버거. 아점은 브런를 먹었더니 한식이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어져서 간만에 요리 좀 했다. 이 얼마만에 집에서 제대로 된 요리를 해 먹는 것인가. 장을 잔뜩 봐서 시금치 나물, 콩나물 나물에 가지볶음에 김치찌개 그리고 엄마표 파김치와 진미채볶음까지. 이정도면 한정식 수준 아니냐며 셀프 감탄을 ㅋㅋㅋㅋㅋ

 

일요일은 간만에 약국 근무라 미리 발표 수업 준비 및 중간고사를 슬슬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건 그저 내 바램이었을뿐이고... 잘 쉬었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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