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배기 비스트로 라세라 Bistro La Sera
추석 연휴 전 남자친구네 부모님께 공진단과 경옥고를 선물(및 남자친구 약 등등)하려고 했는데, 빠듯한 일정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오전에 남자친구가 일하는 중에 잠깐 나와 차를 총총 몰고 약국으로 왔었다. 자기 부모님 선물 챙겨준다고 좋았던지(?) 밥을 사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남자친구가 약국에 놀러 올때마다 고마워서 식사는 내가 샀는데.. 이거 원 처음 얻어 먹어 보는 것이군요 껄껄껄 ㅋㅋㅋ
매우 작고 아담한 가게. 테이블이 4-5석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렇게 동네에 위치해 작고 아담한 가게가 좋다. 번화가는 정신이 너무 없어...@_@
작지만 깔끔하다. 우리 갔을때는 남자 2분이 계셨는데 아마도 그 중 한 분이 사장님이리라. ㅎㅎ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가게 내부.
식전빵과 피클. 남자친구가 식전빵 맛있다고 내것까지 먹었다. ㅋㅋ
귀여운 보이콧 사인. 사장님 훌륭해요~ ㅎㅎ 자주 와야 겠군요.
빵을 보며 흐뭇하게(?) 자고 있는 어피치. 열쇠 고리인데 괜히 저 위에 올려놔봤다. 넘나 귀여운 어피치 ㅋㅋ
남자친구가 뇨끼를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해서 뇨끼를 주문했고, 함께 나온 까르보나라. 원래 해물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요것이 나왔다. 그래서 여쭤봤더니 주문이 그렇게 들어갔다고 한다. 다시 만들어주신다길래 그냥 먹겠다고 했다. 헤헤. 귀찮고 지금 당장 배고프니깐요... ㅋㅋㅋ 나중에 주문 받아주신 분이 와서 본인이 주문을 받을 때 다시 확인 작업으로 까르보나라냐고 물어봤는데 우리가 예스라고 해서 주문이 그렇게 들어갔다고, 말 했으면 다시 만들어 드렸을텐데 왜 그랬냐고 그러신다. ㅋㅋㅋ 이렇게 남의 말 귓등으로 듣는 커플인 것 티가 났나요.. 말씀을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 주문 미스의 상황에서 마저도 유쾌했던 순간♥
ㅋ ㅑ 이 비주얼 어쩔. 간만에 먹는 까르보나라. 참 맛났다.
그리고 감자 뇨끼. 이것도 정말 맛있었다. 우리의 문제는 주문미스가 아니라 크림으로 둘 다 주문해서(남자친구가 크림 파스타를 정말 좋아한다) 나중에 올라온 미칠듯한 느끼함이었으니... 난 그렇게 저녁에 라면을 먹었다.
약국에 방문했던 전회사 동료에게도 추천할 정도로 맛났던 집. 담에 가서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겠어...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