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일기

강동구 성일면옥 평양냉면

여름햇살 2020. 4.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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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냉면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이유는 없고 나의 생활권에 평양냉면 전문점이 없었을 뿐이다. 역삼역에 있는 회사 다닐때 회사 근처에 을지면옥이 생기긴 했었는데, 냉면 한그릇에 만원이 넘길래 깜짝 놀라고 먹지 않았다. ㅋㅋ 생각해보면 돈은 그때가 더 잘벌었는데 왜 안먹어봤나몰라.. 여하튼~ 평양냉면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니, 신랑이 자기네 동네에 있다며 데리고 와줬다. 나도 드디어 평양냉면을 먹어보는건가, 만세!

깔끔한 메뉴. 코로나 여파인지 가게에 손님이 없다;; 우리가 전세낸줄.

요것이 평양냉면을 먹는 방법? 육수 맛 보기-? 계란 먹기-? 면풀고 먹기-> 편육먹기? 

풍성한 밑반찬~

손만두가 맛있을 것 같아 주문해봤다. 간이 세지 않은 것이 딱 내스타일~~!! 맛있어. 

드디어 먹어보는 평양냉면. 육수를 처음 먹고 느낀 점은 이래서 사람들이 밍밍하다 했구나 + 생각보다 간이 세다였다. 방송이나 주변에서 하도 간이 밍밍하다고 오버(?)해서 나는 거의 물에 가까운 맛을 상상했었나보다. 먹었는데 육수맛도 진하게 나고 소금간도 느껴질 정도라서 사람들의 좀 어안이벙벙. 신랑에게 이게 뭐가 간이 없는거냐고 타박을 줬더니, 신랑이 먹어보고 자기는 물같다고 한다. 평상시 자극적인 음식매니아(떡볶이, 피자, 햄버거 등등)라서 그런지 미각이 둔한 것 같다. 휴..

먹고 나면 다시 생각나는 맛이라는데, 그렇게 까지는 모르겠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어릴적 엄마가 끓여주신 곰탕에 약하게 소금간한 맛이었달까? 이런 맛이라면 따뜻하게 먹었다면 좀 비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첫 평양냉면~ 나쁘지 않았어. 식초한 것보다는 요게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식초간은 하지 않고 다 먹었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점은 매우 내스타일~! ㅎㅎ

같이 주문한 녹두빈대떡~ 기름진것은 항상 옳지.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며 신랑이 1명 더 온다고 말하고 와야겠다며 장난을 치고 ㅋㅋ 우리 둘은 너무 잘 먹어서 엥겔지수가 지나치게 높다.. 심지어 핫도그 2시간 전에 먹었는데.. 휴.. 집에서 인형 눈알이라도 붙이며 살림에 보태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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