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일기

고속버스터미널 쓰리버즈

여름햇살 2021. 6.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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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과 1년만에 만남. 코로나 때문에 꽁꽁 싸매고 집에만 있었더니 2020년에는 사람을 만난 기억이 거의 없다. 올 해에는 생사여부 확인을 위하여 사람들 얼굴 좀 보자 싶어졌고, 그 첫 번째로 당첨된 지인(?)은 고터에서 만나기로 했다. 창원에도 잘 안가고, 가더라도 KTX 타고 가니깐 더더욱이 고터에 올일이 없어져서, 거의 2년 만에 온 듯했다. 둘 다 아는 곳이 없어서 어딜 갈까 카톡으로 수많은 번뇌를 나누다가.. 밥과 커피를 한큐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고터 맛집으로 검색하면 뜨길래 이 곳에서 보자 했는데.. 알고봤더니 고터(지하철역 개찰구 기준)에서 꽤 멀었다. 흐엉. 더운날 땀 삐질삐질 흘리며 파워워킹했다. 서울성모병원 가는 방향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한참을 걸어가야나온다. (아예 다른 건물 ㅠㅠ)

 

 

대기줄이 길다는 말이 많아 긴장했는데, 친구랑 나랑 2명이라 그런지 거의 바로 착석했다.(일행이 많았던 팀은 대기 중이긴 했음)

메인메뉴를 빵으로 시켰는데 식전빵이라고 주셔서 친구와 나 둘 다 빵터짐.

프렌치 토스트~ 맛이 괜찮았다.

이 것은 이곳의 시그니처 와플 치킨?이었는데 예상 가능한 맛이라 읭? 싶었다. 

 

어느덧 나이를 먹어 아닌척, 점잖은 척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더니 장난기 가득한 그때로 돌아가 낄낄 거리며 유치하게 변하는 내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이 맛에 어린시절의 추억들을 만나는거겠지. 단순한 추억팔이였으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요즘 고민거리도 꺼냈더니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사람에게 힐링받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것이겠지. 사람들과 부지런히 교류해야지. 얏호.

 

+

 

고터=쉑쉑버거를 떠올리는 남의편 땜에 저녁도 강제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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