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육아일기

35주 숨 쉬기가 어려움

여름햇살 2024. 5.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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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5주 돌파.

아기가 명치까지 올라온 기분이다. 그 덕에 앉으나 서나 누워있으나 폐가 눌려서 숨이 잘 안 쉬어진다. 첫째때도 이렇게 힘들었나? 라고 회상을 해보면 기억이 안난다. 친구들 혹은 맘카페에서 경산모들이 그 이전의 일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을 할때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라고 항상 생각을 했다.(난 쓸데없는 것에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왠만한걸 잘 잊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경험해보니 진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사실에 미루어보건대 그때보다 지금이 좀 더 힘든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 탓이리라..

지난 한달간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는데(자라난 아이 몸무게를 생각해보면 되려 살이 빠졌다고 볼 수 있다), 10일에 내려와서 일주일간 친정에서 매일 누워있음+잘먹음 으로 체중이 좀 늘어났을 것 같다. 엄마아빠가 깜찍이랑 놀아주는 걸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 ktx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갔다가 월요일에 내려오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껴서 월요일 하행 기차 예매표를 취소했다. 서울에서 혼자 버틸수 있을 만큼 버티다가 내려가야지.(그래봤자 일주일도 있지 않을 것 같다.)

38주 5일인 6월 12일에 수술이 잡혀있다. 이제 정말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아이사랑 어플에서 어린이집 입소 대기 현황을 보니 깜찍이는 9월에 입소가 불가능할것 같다. 9월 전까지는 친정에 철판깔고 머무르려고 했는데, 9월 부터가 걱정이다. 출산후 60일이 지나서 산후도우미를 쓸 수도 없다. 과거의 우리 엄마는 어떻게 나랑 동생을 함께 가정보육 할 수 있었던걸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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