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캘리포니아2

[미국여행] 13.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산타모니카해변 2019.12.30 이 날은 LA를 향해 가는 날이었다. 오전 비행기라서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우버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했다. 정들만하면 머물렀던 도시를 떠나는 것이 왜인지 모르게 서운했고, 새로 방문하게 될 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좀 더 사람이 북적북적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게 되어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달팽이마냥 짐을 싸짊어지고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 것이 20대에는 낭만적이라고 생각했고, 평생 이대로 낯선 여행지를 떠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길 갈망했다. 그런데 그때보다 늙은 지금은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좋은 꼰대가 되버렸는지 그저 편안함만을 원한다. 내가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런 변화가 낯설고, 변해버린 내 마음이 낯.. 2020. 2. 17.
[미국여행] 9. San Francisco, John's Grill 2019.12.27 이 날은 사실 어떻게 여행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새벽세시에 일어나서 설쳐대었고(신랑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함),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와서는 따뜻한 날씨에 홀려서 짐도 풀지 않고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상태에서 햄버거까지 배부르게 먹었더니 노곤함이 몰려왔고, 그 상태로 걸어다니니 피곤도가 정말이지 올라왔다. 누구 하나가 피곤하다 숙소로 돌아가자 했으면 좋았으련만, 우리는 둘다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그러지 못했다. 기껏 여행왔는데 내가 피곤하다고 징징거려서 그 날 하루의 일정을 엎을 수는 없으니깐. 하지만 마지막에는 너무 힘이 든 내가 먼저 말을 했고, 그러자 남편도 자기도 너무 피곤하고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하여 피어에서 바로 우버를 타고 호텔로 슝슝 향했다. 그래서인.. 2020. 1.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