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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소아암환자에 모발기부

by 여름햇살 201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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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 인생에서 의미있는 행위 중 Top 3에 들것같은 모발기부. 2년간 미용실 한 번 가지 않고 애지중지 길러서 얼마전 드디어 모발기부를 했다. 


탐스러운 머리카락. 제일 긴 것은 30cm 정도 되는 듯 했다. 중학생 이후로 이렇게 좋은 머릿결을 가져본 적이 없다. 역시 펌과 염색은 머리에 절대악인 듯 하다. 머리가 너무 길고 은근 숱도 많아서 나중에는 감당이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짧게 자르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유일한 단점은 저녁에 머리 감는 습관을 갖고 있기에, 아침이면 항상 새집같이 뻗쳐있는 머리를 매일 아침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게으른 인간에게는 질끈 묶어버릴 수 있는 긴머리가 가장 좋은데 말이다. 


2년간 펌도 염색도 하지 않아서 조만간 화끈하게 염색해볼 생각이다. 애쉬핑크에 꽂혀서 매일같이 사진을 보고 있는데, 탈색을 너무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된다. 


여하튼 아래의 모발기부 경험을 공유해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PHPSESSID=94cad540bc9e9a2c55a3e25141847a70


해당 홈페이지에 모발기부에 관련된 정보가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가발 하나를 만들기 위해 200명 이상의 머리카락 양이 필요하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그렇게 어렵게 만들어 지는 것이기에, 모발기부의 행위가 좀 더 의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자른 모발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한 후 위와 같은 바코드가 있는 문서를 출력해서 우편에 붙여야 한다. 


요금은 선납이다. 


그리고 발송 한 뒤에는 아래와 같이 문자가 온다. 잘 도착했다는 것이다.




고럼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이름과 전화번호로 해당 내역을 조회하면 아래와 같이 모발기부증서가 발행된다. 


2년간의 시간을 증명해주는 것이 이 증서 하나라는 것이 조금 허탈하지만, 그렇다고 큰 것을 바란 것도 아니었으니 만족한다. 종종 사람들이 머리기른 것이 아깝지 않느냐고 묻곤 했지만,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자라나는 머리가 딱히 아깝지는 않은 것 같다. 머리카락은 여자의 좋은 악세서리 중 하나라는 말도 있는데, 그것도 얼굴이 예쁠때나 해당 되는 말이지, 예쁘지 않으면 무슨 머리를 해도 도찐개찐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ㅋㅋㅋㅋ 


다음 번에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번주 내에 염색을 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기부를 하더라도 최소 4년 뒤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내가 뭔가 나은 사람이 되는 경험을 했기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다. 느낌 말고 진짜로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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