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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3

해방촌 책방 스토리지 북앤필름 독립출판물들의 현황을 알아보러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 중 첫번째는 내가 현재 참가하고 있는 리틀 프레스 워크샵의 운영자님의 책방 스토리지 북앤필름. 몇번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독립출판 물 중에 크게 감명받은 책이 없어서 방문을 여태 하지 않고 있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언덕길을 올라가다보면 나타난다. 간판도 없어서 처음에는 한 번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헤헤.​시크함이 뚝뚝 묻어나는 외관. 간판이 뭔가요.jpg​​크지 않은 내부인데 책이 엄청 많다. 한 권씩 있는 책들도 있고 서너권 되는 책들도 있다. 정말 사람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표현하는 구나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형서점에는 끝없는 지식으로 압도되는 느낌인데, 이 곳은 삶의 다양함이 압도하는 기분.. 2017. 9. 8.
책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 바깥은 여름국내도서저자 : 김애란출판 : 문학동네 2017.06.23상세보기 김애란 작가님은 2013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때 대상을 받은 수상작 '침묵의 미래'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사람이 아닌 동물 혹은 사물이 화자인 소설도 꽤나 신선하다. 그런데 그 것을 넘어서 무형의, 우리가 사회적으로 약속한 관념 자체가 화자가 된다는 상상은 신선을 넘어 쇼킹했다. 이 정도의 창의성은 도대체 어떤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당시 침묵의 미래를 읽었을 때에는 사라지는 언어 중에는 나의 모국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슬퍼했다. 내가 현재 쓰는 언어가 한국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한국어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 같은.. 2017. 9. 8.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워크샵을 위해 도착한 해방촌.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1층에 들어서니 두 분이서 커피(아마도 라떼아트?) 만드는 것을 연습하고 계셨다. 커피가 맛있어 보였지만..! 저녁시간이었기에 카페인 없는 티를 추천받았다. 히비스커스가 블렌딩 된 티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문을 했더니 윗층으로 올라가면 서빙해주신다고 한다. 얏호.​가파른 계단을 올라간 2층. 옥상도 있는 듯 했으나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올라가보는 것을 포기했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공간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조촐한 책 선반. 그런데 내가 거의 읽어보지 않은 책들이다. 솔깃해서 저건 언제 다 읽어보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보면 나는 고전은 거.. 201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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