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8/04/05 | 1 ARTICLE FOUND

  1. 2018.04.05 [선샤인프로젝트] 150. Stroll along the Cherry blossom~ (4)

D + 235


04Apr2018


전날 밤새 비가 내렸다. 지금의 집에서는 빗소리게 매우 크게 들려서 항상 비가 올때에는 빗소리에 깨게 된다. 이 날은 Palpitaiton 땜에 잠을 설쳤지만. 비가 온 덕에 간만에 깨끗한 하늘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방방 들뜬 상태였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외근을 갔는데, 이 맘때의 서울아산병원은 벚꽃이 만개한다. 두번째 회사에서 2번의 봄을 아산병원에서, 그리고 지금의 회사에서 3번째 아산병원에서 봄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 날 처음으로 아산병원 옆 성내천이 벚꽃으로 예쁜 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하고 근무 후에 산책하고 퇴근을 했다. 


​넘나 예쁜 벚꽃. 오왠의 2집을 들으며 산책을 하다가 신나서 찍은 셀카사진. 이정도 날씨면 셀카 잘 찍지 않는 나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줌마 한분이 셀카를 찍고 있는 나를 보며 사진 찍어 주겠다고 친절히 말을 건네 주셨지만 괜찮다고 웃으며 거절했다. 셀카가 잘 나오거든요.. 타인이 찍은 사진이 내 얼굴이라고 믿으며 살지 않을래염.....ㅋㅋ


그리고 집으로 오기전에 헬스장에 들러서 진짜 딱 10분 운동을 했다. 전날 술도 마셨고, 잠을 많이 자지 못했고, 아침에 요가도 했기 때문에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가 수업이 끝나고 났을때에는 선생님이 혹시 전에 운동을 했냐고 물었다. 운동이요? 무슨 운동이요? 라고 했더니 수영 같은 것을 했냐고 물으셨다. 근데 이 귀머거리가 수영이 아니라 수양이라고 잘못 알아 들은 것이다. 3초는 멍을 때리다가 수,수,수양이요....? 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빵터지면서 수영이라고 다시 말해주셨다. 물에 뜨지도 못하는데 수영이라녀 낄낄. 안했다고 했더니 요가를 처음 하는 사람치고 몸이 많이 열려 있어서 물어봤다고 자세가 잘 나오는 편이라고 했다. 음하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더 열심히 나오겠습니다.


그리고 왜 수영을 수양으로 들었는지를 생각해봤는데, 내가 배우는 곳의 요가는 미용 목적이 아니라 호흡과 몸의 상태 관찰에 더 집중을 하는 곳이라 나도 모르게 이 곳을 경건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듣고 싶은 대로 들을 뿐이다~ ㅋㅋ


Palpitation 때문인지 벚꽃의 기운인지 나는 이 날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 처음에는 그 설레임이 좋았는데, 오후가 되자 그 끝나지 않는 설레임에 지치기 시작했다. 겨울 내내 감정이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고, 그 고요함을 은근 즐기고도 있었다. 그런데 봄이 되자 마음에 핵폭탄이라도 떨어진 것 마냥 감정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부정적인 감정은 단 하나도 없었고, 간만에 느끼는 행복과 설렘, 즐거움에 나는 그 것들이 내 마음속을 부유하게 그대로 두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감정에 지친다는 생각을 했다. 슬픔 혹은 분노만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긍정적인 감정 또한 그 것이 지나치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아직 완전히 가라앉이 않았지만, 나의 내적 평화를 위하여 이 들뜸을 조금 지켜보며 붙들어 보아야겠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4.05 0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레임에 지친 1인 추가^^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할 텐데~감정의 증폭이 한번 커지면 장난 없음^^

  2. 2018.04.05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