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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by 여름햇살 2016.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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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국내도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김한영역
출판 : 은행나무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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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몹시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 인 알랭 드 보통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 책 역시 그 특유의 위트있는 문체와 기막힌 비유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전작들보다 더 많은 삶에 대한 통찰과 그 깨달음을 표현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인 '연애' 그리고 '결혼생활' 이라는 소재로 인해 더 많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연애는 만만하지도 달콤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삶을 의미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그 사실을 잊게 만들어 주는데, 결혼은 그런 점에서 완전히 반대로 향한다. 연애와 달리 일상에서 더 많이 부여되는 의무들과 더 많이 발생되는 충돌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삶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낭만적인 사랑은 온데간데 없이, 치열한 삶과 힘든 육아만이 앞에 놓여있다. 결혼 전 그들이 기대했던 삶은 기대로 끝나버렸고,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들만 발생된다. 그 과정속에서 남녀는 많은 것을 느끼는데, 이러한 심리적 변화와 그에 대한 묘사를 알랭 드 보통은 기가 막히게 표현해내고 있다. 

많이 공감이갔던 부분은 두사람의 성격부분이었다. 불안정한 부모로 인해 불안정한(남애게 온전히 기대지 못한다던지 등등의 면) 성격을 갖게 됨에 따라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조차 불안정한 그들의 부모가 되어 있었단 점이다. 이걸 확인한 뒤에는 어렸을 적엔 마냥 어른의 모습이던 부모가 지금은 여전히 불안하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물론 내 나이가 늘어가서도 있겠지만.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사건에 투영하여 눈 앞의 일을 해석하는 것은 확실히 좋지 않다. 지난 경험들을 현재에 대입해서 왜곡하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많은 수의 경험이 필요함을 또 한번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와 여행이 최고라는 사견을 달아본다.


그는 어쩌면 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과 같은 충고를 건네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은 상상속에나 있는 원더월드 같은 곳이 아니라, 치열하며 고군분투 하는 현장이라고. 하지만 그 와중에 우리는 행복을 찾고, 우리의 일상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말이다. 행복이라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닌, 그 과정 전체가 우리의 삶이고 그런 평범함이 인생이라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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