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법륜 스님의 행복

​

법륜 스님의 행복 국내도서 저자 : 법륜(Ven.Pomnyun) 출판 : 나무의마음 2016.01.25 상세보기

최근에 본 영화 그을린 사랑과 알리아스 그레이스를 통해 느낀 것은 우리는 한 사람의 단편적인 모습으로는 결코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단 하나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 사람의 전 인생의 역사가 필요한데, 우리는 그러한 노력의 귀찮음으로 인해 너무 쉽게 상대를 재단하고 판단하고 결론지어버린다. 그 성급한 결론은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정신적인 평화를 가져다 줄수는 있을지언정, 우리의 전 인생을 행복으로 채우는 길은 아닐 것이다. 영화를 통해 느꼈던 것을 법륜스님의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부분은 우리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하는 것은 그 선택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는데, 법륜스님이 정확하게 그렇게 말하고 있어서 인생을 헛살지는 않았구나 를 느꼈을 때였다. 그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마음의 상처도 얻으며(?) 옳은 결론에 도달한 것이 기뻤다고나 할까. 내가 해당 건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은 내 주변에 나와 함께 이것도 저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대체 왜이럴까 를 생각해보다가 타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양손에 쥔 선택지의 장점만을 들여다 보느라 어느 하나를 내려 놓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니 욕심쟁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기 인생에 온전히 당당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선택지는 없으며, 그 답이 정답이려니 하고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나가는 수 밖에 없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책이 너무 좋아서 엄마에겐 큰 활자본을, 그리고 지인 2명에게 선물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살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