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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일기 20180830 - 20180903

by 여름햇살 2018.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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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8. 30

여의도. IFC몰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쇼핑몰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곳은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자라 홈~! 소품들을 보니 다시 집꾸미기 욕망이 스물스물. 하지만 곧 백수+ 이사예정 이므로 참는다. 아니 참음 당한다. ㅋㅋ

머그컵에 얼음을 달라고 했는데. 이거 왜....? 어처구니가 없군요. 말하기 귀찮음+ 빨리 레포트 상신해야 해서 그냥 말았다. 

간만에 방문한 서점.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였구나. 생각해보니 일본의 유명 작가들일수록 다작이다. 하루키도, 오쿠다 히데오도, 요시모토 바나나도.

독서모임 선정 도서. 빨리 읽어야 하는데. 친구를 기다리면서 1/5 밖에 읽지 못했다. 

감동적인 여의도의 분위기~ 후훗. 

​아침: 토스트 2개!!! 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토스트 하나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크흑. 이러니 살이 안 찌고 배겨.

점심: 우동. 3일 연속 우동

간식: 커피빈 그린 스무디.

저녁: 막걸리와 제육볶음과 해물파전. 3kg은 불어난 기분이군요...



2018. 08. 31

​점심으로 고른 참치 샌드위치. 요즘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다보니 회사 근처에서 계속 사먹고 있는데, 이 샌드위치 가게는 너무 맛있어서 이틀에 한 번은 꼬박 먹게 된다... 아놔... 샌드위치 끊어야 되는데. 김밥을 먹어야지. 

​그리고 저녁에는 일찍 퇴근하여(라고 쓰지만 야근만 안했을 뿐 30분 오버타임) 회사 사람들과 쏘고기 파티를 했다. 회사분들이 어색해할까봐 회사사람들과 조촐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귀여운 남자친구가 금요일에 봐야 된다고 깜찍하게 참석. 그 덕에 고기는 못 드시고 계속 고기만 구우셨다능.. ㅎㅎ 미안해라. 


숯이 20분 뒤에 사용 가능하다고 하여 후라이팬에 먼저 굽고 나중에 숯에 구웠는데 오메... 맛이 차원이 달라. 역시 고기는 숯불이구나~ 에헤라디야. 1400그램을 사서 한 200그램(아마 더 적게 남은 듯..) 남겼다... 네.. 네명이서 당연히 두근은 먹죠. 두근두근.

​거기에 비빔냉면까지. 식탐 폭발합니다......

그리고 젠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요 두명과 젠가타임. 제일 많이 진 사람이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내걸었는데, 당당히 공동 1위(4:4)를 차지하셨다. ​퇴사전에는 꼭 봐야지. ㅎㅎ 왠일인지 나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능.. 음하하.


간만에 야근 없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2018. 09. 01

​고등학교 동창과 망원나들이. 날씨 좋은 날, 기억 저편에 잊혀 지내던 사람과의 만남은 황홀했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니 더욱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 '서치'를 봤고, 남자친구가 기대하는 맥도날드 햄버거 타임을 가졌다. 햄버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햄버거는 1달에 한 번만 먹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8월 1일 이후로 9월 1일만을 기다렸던 남자친구는 저녁에 사이즈 업 한 버거세트에 치즈버거 단품을 고르셨다. 


프렌치 프라이보고 정신 못차리는 초딩. 어이쿠...........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뭔가 부족한거 같지 않냐며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이렇게 먹어대는대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이 미스테리이자 개부럽다...............ㅠㅠ

​그리고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을 보기전에 플스방에서 위닝을 즐겼다. 그리고 나는 처참하게 발렸다. 젠장.. 위닝 과외 구합니다. 몰래 연습해서 담에 발라줘버려야겠어....... 


내가 업무 보는 웹사이트가 주말내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이번 주에는 일을 일절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 덕에 이렇게 여유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었지. 벌써 그립구나. 최근들어 가장 행복했던 날. 


2018. 09. 02

간만에 등산을 가려고 했는데 마법시작+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풀려버린 긴장으로 몸살을 했다. 하루 종일 먹고 자고만 반복한 날이었다. 쉬어서 정말 좋았지만,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아깝다. 체력도 안 따라주면서 왜 이리 나는 욕심만 부릴까.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간만에 집에서 해먹은 밥.​

금요일에 선물받았던 꽃. 벌써 시들기 시작한다. 1초가 아쉽다. ​


그리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면서 도대체 몇개의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인가..................................


2018. 09. 03


아침: 간만에 뮤즐리, 커피

점심: 밥, 닭가슴살, 양파, 오이지

저녁: 치킨 연어 샐러드

간식: 커피우유, 쿠키


야근 또 시작이다. 오늘도 1시 넘어서 사무실을 떠났다. 징글징글하다. 퇴사하는 나를 두고 지인들은 다시 오게 될거라고 농담을 한다. 업무의 강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퇴사하지만, 배운게 도둑질+ 만족스런 연봉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90%는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치가 떨린다. 이렇게 쉽게 많은 돈을 휴가도 길게 가질 수 있는 직업은 내인생에 두번 다시 없겠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정말이지 안녕이다.


가볍게 살고 싶다. 그런데 그놈의 욕망 때문에 그게 잘 안된다. 내 욕망도 그리고 타인의 욕망도 얽히고 설켜서 나를 가볍게 살지 못하게 한다. 


요즘은 칭찬이 싫다. 칭찬의 이면에 있는 협박 아닌 협박 때문이다. 난 니가 이래서 좋아, 그 칭찬 속에는 내가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를 싫어 할거야 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우리 딸은 잘 살았으면 좋겠어, 남들보다 잘 살지 못했을 경우에는 실망하고 속상해 할 그 마음이 읽혀서 불편하다. 사람들의 말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 모두 읽힌다. 그런 것들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나 또한 그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지만, 그 기대에 모두 부응하자고 하니 내가 나로서 살지 못하는 것 같고, 실제로 또 그럴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을 내려 놓으면 되는데 그 것 또한 잘 안된다. 다 내려 놓고 살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텐데. 결국은 내 욕망 때문이다.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요즘 같아서는 모두에게 솔직한 나를 보여주고 싶다. 나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 나는 그럴 능력이 없고, 나는 생각보다 못난 사람이니 나에게 기대를 하지 말아달라고. 


빨리 9월 19일이 오면 좋겠다. 이번 명상 여행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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