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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7

책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국내도서저자 :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 김화영역출판 : 민음사 2000.03.20상세보기 프로이트 심리학은 폭력적이다. 결과론적인 그의 이론은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숙명으로 인해 운명론으로 빠지게 된다. 한 인간의 현재를 그가 겪은 과거와 갖고 있는 조건들로 해석한다면 그의 삶을 정당화 시켜주게 되는 장점은 있다. 과거의 일이 불행했다면 그의 슬픈 현재를 위로해 줄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 다음은 없다. 과거의 사건을 나의 현재와 결부시켜 인과관계로 해석하게 되면, 원인을 바꿀 수 없으면 결과치를 바꿀 수가 없다. 왜냐면 과거는 결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불행한 과거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프로이트는 족쇄를 채워버리는 겪이다. 프로이트에게서는 미래가 보.. 2018. 2. 12.
[미니멀리즘] 20. 이사가며 처분한 것들 ​한동안 다 버려버린 이후로 내가 가진 것 중에 버릴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사가기전에 몇가지 더 처분했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들로만 ㅎㅎ​2010년에 샀던 코트. 그때에는 항상 정장만을 입고 다녔고, 그래서 나는 몸에 핏하는 코트를 좋아했다. 그래서 샀던 아이였는데, 나랑 잘 어울려서 매년 겨울을 입었다. 그리고.. 드디어 소매 끝이 헤지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에 처음 이 놈을 입은 순간, 이 아이는 진짜 버려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아이를 버리는 대신 질 좋은 회색의 캐시미어 코트를 구매했다. 이건 울이었는데 8년 입었으니, 이번에 산 건 16년은 입어야지.. ㅋㅋ ​반스 운동화와 발아픈 구두. 반스 운동화는 호주에서 친했던 매니저님과 같이 샀던거라 버리기 싫었는데, 평발인 나는 .. 2018. 2. 7.
책 딸에 대하여 ​ 딸에 대하여국내도서저자 : 김혜진출판 : 민음사 2017.09.15상세보기 "엄마, 우린 소꿉장난을 하는게 아냐. 그런게 아니라고." "그래, 그럼 소꿉장난이 아니라는 걸 어디 한번 말해 봐라. 너희가 가족이 될 수 있어? 어떻게 될 수 있어? 너희가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어? 자식을 낳을 수 있어?"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해?" 내가 이 책을 읽어야지라고 결심을 했던 것은 시네 21에 인용되었던 이 대화내용 때문이었다. 이 책은 동성연애자인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다.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해' 라는 말에 조금은 뜨끔했다. 나는 예전 대선토론에서 '동성연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닌 성적 취향의 문제' 라고 말했던 심상정 의.. 2018.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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