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261


30Apr2018


I wished I had a coin bank about a month ago. Coins I collected are piling up, but I had no suitable box to keep them. And there was my concern. Even though I needed one, but I didn't want to buy anything to keep the coins. So I had put them in the empty container of supplement, but I hated it. 


By the way, I got a really cool coin box today. Captain America bottle! ​


It was a free gift for a purchase of over some amount money. I suspect if it could be a water bottle as it looked suspicious in safety. Then, I thought it could be my new coin box and Ta-da. The coolest coin box ever XD


Tomorrow is a public holiday, so many coworkers didn't work today. I thought I should have taken a leave today as I could have traveled somewhere. But single day-off in a week is also fine with me, I thought. I'm going to go hike to Mountain Gwanak as I couldn't on Sunday for appointment. 


Suddenly I realized all my plans were delayed and the main cause is lazy me. I need to be more diligent to do what I want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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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6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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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오랜 시간 동안 지속 가능한, 환경의 파괴 없이 유지 가능한. 


간단한 단어 하나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나의 삶의 방향은 미니멀리즘이라고 했지만, 사실 정확한 단어로는 Sustainable 이 아닐까 싶다. 


내가 미니멀리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멜번에 지내면서이다. 그 이전까지의 나는 약육강식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능력도 없고 소심하여 타인의 짓밟으며 사다리의 더 높은 층으로 올라가지는 못하였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하여 그 욕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삶을 살고 싶었고, 순위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타인보다 위쪽에 존재하고 싶었다. 나의 부족한 능력은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사회로부터의 교육으로 생성된 내 욕망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현실에 좌절되었다. 그래서 내면의 행복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맛보았다.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끝없는 소비로 채우지 않아도, 그저 삶이 즐거울 수 있음을 운이 좋게 경험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으로 남들보다 좋은 타이틀을 달지 않아도, 남들보다 좋은 물건을 갖고 있지 않아도,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 않아도 행복한, 그러니까 남들과의 비교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지 않아도 됨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의 행복은 타인으로서가 아닌 온전히 나 그자체로서 존재할 때에 느끼는 감정이었음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 깨달음 이후에의 나는 나를 옭아매던 굴레에서 해방된 느낌이었다. 그러고 나니 소유하고 있던 많은 것들이 의미가 없어졌다. 비싼 물건일수록 되려 필요없는 경우가 많았고, 나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의 가짓수가 줄어들었다. 신기하게도 물건이 줄어드니 삶의 행복이 올라갔다. 여태까지 사회에서 학습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넓은 집, 고급 외제차, 값비싼 명품들? 구매할때의 짜릿함이 행복의 순간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것들이 우리의 행복을 유지시켜주는 물건은 될 수 없다. 더 좋은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가지고서도 행복해 질 수 없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 답을 찾지 못하는 이는 끝없이 소비할 것이고, 답을 찾은 이는 소비를 멈출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의 '소비'는 단순히 '물건의 구매'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타인으로부터의 애정의 갈구, 권력의 열망 그 모든 것들이 '소비'라는 큰 항목에 포함되니 말이다. 우리는 소비 없이 '존재'로서의 행복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

2015년에 브런치에 썼던 글. 

https://brunch.co.kr/@soldeverano/4


예전의 글을 읽으니 지금의 내글은 매우 공격적이다. 그런데 지금이 더 마음에 든다. 과거의 나는 여전히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100%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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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6 0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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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60


29Apr2018


일요일을 맞아 간만에 방문한 상암 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에 갈까 했는데 예매해둔 영화 시간때문에 홍제천 산책을 하고 끝냈다. 그리고 본 영화 어벤져스. ㅎ ㅏ 나 뭘 본거지? 그냥 영화보지 말고 하늘공원에서 산책하고 잔디밭에 드러누워 하늘 보는게 더 나을 뻔했다.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것은 나빴다. 


나는 항상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나의 시간 뿐만 아니라 내 시간이 중요한 만큼 상대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편이다. 그렇기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자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그 놈의 오버하는 성향이 나를 쉽게 지치게 만들고 사람들이랑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게 더 낫다 라는 염세주의적인 생각에 빠지는 원인이리라. 아, 물론 그 시간에 공부하거나 책 읽으며 자기계발 하는게 실질적으로 남는거다 라는 생각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삶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는 매순간을 즐기며 보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과 있어도 좋고 나 혼자 시간을 보내도 좋은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와서 다시 과거의 삶을 돌아보면 왜그랬나 싶다. 사람 마음 참 신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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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30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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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5.06 0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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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따라 방문하게 된 서강대 근처 카페 굿투데이. (지인의 친구분의 카페) 이사를 하고 난 이후로는 더더욱이 카페 탐방에 흥미를 잃어버렸는데, 지난주 리이슈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 day off 일때마다 멜번의 카페를 한군데씩 방문하며 커피와 브런치를 즐겼던 그때가 생각나 기분이 좋았다. :-)


​날씨가 끝장나게 좋은 날. 야외 테이블이 있었더라면 야외에 앉아 커피를 즐기고 싶은 날이었다.

​작지만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 주인분의 선한 인상과 닮은 카페였다. 

Good today. Good day라고 인사하던 오지들이 기억나는군. ㅎㅎ ​

​커피 메뉴에 플랫화이트가 있길래 고민도 하지 않고 플랫 화이트로 주문했다. 맛있다! 개취는 산미가 아주 강하게 도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고소한 요 커피도 맛있었다. 

​항상 옳을 수 밖에 없는 그릴드 치즈. 맛있다. 매콤한 흰색 소스(이름이 뭘까?)랑 함께 먹으면 꿀맛. 

따끈따끈한 스콘. ( 지인 서비스! ) 이것도 맛있다. 그리고 센스있는 젤리! 


집에서 멀어서 자주 방문하지는 못할것 같지만, 그래도 이 곳으로 올 일이 있으면 꼭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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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259


28Apr2018


이번 주 내내 피곤하다는 생각을 했다. 화요일에는 일찍 퇴근하고 집으로 오자마자 약속 시간 전까지 낮잠을 잘만큼 피곤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그렇더니 긴장이 풀어진 오늘은 그 피로가 극에 달했다. 일단 전날 집들이로 음식을 준비하느라 에너지를 썼던 것도 있었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아 일찍 일어나 12시까지 청소와 설거지를 했다. 알 수 없는 허기로 치즈케이크와 남아 있던 라자냐 중 일부를 먹어 치웠다. 침대시트를 빨아 건조대에 널어 놓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2시간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더 힘들어서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여러사람이 모이는 자리라 내가 가지 않는다고 모임이 파토나지 않는 약속이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불참선언을 한 뒤 다시 음식을 먹고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났더니 허기진 기분이었다. 남아 있던 라자냐를 거의 다 먹어 치우고 치즈케이크까지 먹었는데도 말이다. 전날 부추를 잔뜩 받았기에, 부추로 저녁상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부추계란볶음과 부추 된장국. 남아 있던 양배추를 전자렌지에 돌려서 저녁상 완성! 

디저트로는 저번에 받았던 아이스크림! 콘으로는 처음 먹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맛이 좋았다.

​심심해서 만들어본 오이양파피클. 물, 식초, 피클링 스파이스, 설탕, 소금을 넣고 끓여서 만든 물을 식혔다가 양파와 오이가 든 병에 부어주었다. 이걸 만든 이유는 2가지인데 첫째로 유리병이 생겨서이고(플라스틱병에 만들 수 없는 피클!), 둘째로 전날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서 피클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번에 하는 홈파티(하지만 당분간 못하겠다.. 체력이 없어)에는 오이피클을 내놓아야지! ㅋㅋ 


그리고 저녁 8시부터 극도의 피로와 허기가 몰려왔다. 사실 배는 빵빵하니 부르고 소화도 되지 않았지만 너무 피곤하고 음식이 너무 당겼다. 몸살 한 번 제대로 앓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몸살이 나면 식음을 전폐하고 침대에서 끙끙 거린다는데, 나는 몸살이 걸릴때마다 고칼로리 음식이 먹고 싶다. 몸에서 에너지가 하나도 없고 어질한 상태에 고칼로리 음식을 때려 부우면 상태가 바로 괜찮아 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은 라자냐를 몽땅 다 먹고(살 찌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치즈케이크까지 한조각을 해치웠다. 라자냐 먹은 횟수로만 치면 나 오늘 7끼는 넘게 먹었군..   

초코장식을 아무도 먹지 않았기에 내가 먹어 치웠다. 


오늘 하루동안 대략 4000칼로리 먹었다. 그러고나니 좀 살만하구나. 혈당은 살만은 한데 소화는 안 되는구나....... 


오늘 영화 미니멀리즘(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메이션에 가까운 듯)을 본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하고. 아팠으니 오늘의 일상에는 면죄부를 줘야겠다. 


저녁 식사 후 무료해져서 동네 산책을 갔다. 집에서 5분이면 관음사에 갈 수 있기에 관음사까지 갔다 오는 길을 산책로로 정했다. 해가 질 무렵이라 소란스러운 등산객은 없었고, 나처럼 혼자 절에 방문하는 젊은 여자 2분이 관음사 방문객의 전부였다. 조용한 절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관음사는 이다지도 평화로운데, 건너편에 보이는 고층건물들이 빽빽한 풍경은 그렇지 않아보였다. 고층 건물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관음사에는 큰 불상이 한 가운데에 있다. 규모가 작은 절이라 그리 크지 않은 불상이 실제 크기보다 좀 더 커보인다. 시선을 끌만한 것이 불상 뿐이기 때문이다. 불상을 마주하고 서서 왜 큰 불상이 필요할까를 생각했다. 우리는 살면서 내 자신만을 가장 소중하고 크게 느끼기에, 물리적으로 큰 존재를 눈 앞에 둠으로써 자아를 억눌러 삶을 돌아보게 하려는 의도일까 라는 상상을 했다. 왜냐면 큰 불상을 보면서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에 최근 반복해서 생각하고 있던 사건에 대해 생각했는데, 내가 또 답도 없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무한히 던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론 내린 일에는 더이상 되새김질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 그러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니 알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인정한다고 다른 선택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토요일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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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30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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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Apr2018


드디어 그날. 원래 지난주 토요일에 집들이를 진행하려 했는데, 나의 미칠듯한 일정으로 인해 한 주 미루었다. 그리고 스터디가 있는 토요일보다는 금요일이 좋을 것 같아 요일도 바꾸었다. 그렇게 스터디를 위해 요일은 변경했지만 나는 결국 스터디 안간다능~? ㅋㅋ 일찍 퇴근하기 위하여 일찍 출근하였다. 집으로 와서 정리부터 하고(어차피 더러워질테니 청소는 안함.....ㅋㅋ) 요리를 시작했다. 일단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라자냐부터! 

두둥. 어마무지한 사이즈의 라자냐. ㅋㅋㅋ '시금치리코타치즈'를 메인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시금치 한 단이 아니라 한 밭​과 리코타치즈 한 통이 아니라 젖소목장이 필요할 것 같아 밑은 구운 애호박, 가지, 버섯으로 채웠다. 완성 사진은 없지만, 너무 오래 구워버려 겉 치즈 부분이 살짝 탔지만 속은 촉촉하고 완전 맛있었다! 역시 음식은 대용량으로 만들때 더 맛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적은 양을 만들면서도 맛있게 만드는 사람은 진짜 고수인듯.. ㅎ ㄷ ㄷ 격한 리액션을 자랑하는 J언니가 다이어트 때문에 안 먹는다고 버팅기다가 나중에 한 입 먹어보고 진짜 맛있다고 해줘서 기뻤다. 솔직하기 그지 없는(이미 파스타는 싱겁다며 혹평내리심 ㅋㅋ)  J언니가 맛있다고 해서 가장 기뻤다능 ㅋㅋㅋ

​훈제오리 볶음! 원래 집에서 키운 부추를 가져다 주기로 한 오빠가 있어서, 부추무침위에 훈제오리를 올리려 했는데, 사람들이 예상보다 일찍 들이닥치는 바람에 빨리 요리를 내놓으려고 그냥 훈제오리만 볶았다. 훈제오리는 이미 시즈닝이 되어 있는 것을 구매했기에 맛이 없을수가 없다능~ ㅋㅋ

​그리고 푸실리참치파스타. 한 번도 파스타를 만들때 참치를 넣어 본 적이 없는데, 소스가 없는 오일 파스타 메뉴를 찾다가 간편해 보이길래 만들었다. 소금 간이 좀 세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았는데, 사실 다른 메뉴가 간이 센 편이라 약하게 했다. 싱겁게 먹는 사람은 맛있다고 해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니라고 그러고 ㅋㅋㅋ 휴 그래도 처음 만든 레시피니 한 번만 봐달라며....... ㅋㅋ

​그리고 T 언니가 사온 치즈케이크. 본인이 치즈케이크를 좋아해서 사왔다고 한다. 드립 커피랑 같이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으아.. 몇조각 더 남아서 나는 몇일간 치즈케이크를 마구 퍼먹으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으하하. 그 누구도 생일이 아니었지만 괜히 초한번 꽂아 놓고 기분을 냈다. ㅋㅋㅋ

​초에 불 붙인 김에 박수치며 생일축하. 그런데 웃긴점은 아무도 생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

​촛불때문에 은은해진 분위기에 다들 의지에 차올라 아무 의미없는 사진촬영 주구장창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누구 생일이냐고 이 사람들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젠가게임. ㅎ ㅏ 나 진짜 젠가 잘하는데 이거 멤버가 흉해서(?) 두번이나 지고 벌주를 마셨다. 아.. 이 더티플레이어들.. 다음에 복수할테다. 


원래 나를 포함하여 총 여섯명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바쁘신 오라버니 한 분은 일정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다. 왔으면 의자가 없어서(이미 의자 부족으로 한 명은 두루마리 휴지 위에 앉았다능 ㅋㅋ) 스탠딩 파뤼가 되었겠지만ㅋㅋ. 우리집에서 한 집들이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집들이였고, 그리고 가장 신나는 집들이었다. 특히나 젠가를 할때 사람들이 너무나 웃고 떠들어 나 쫓겨나는 줄 알았다능.. ㅋㅋㅋㅋ 하지만 쫓겨나도 좋을 정도로 진짜 씬나는 자리였다.


준비하느라 조금은 걱정했고 조금은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다. 만나기 힘들 뿐이랴. 마음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도 두번 다시 연락하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게 나이가 들수록 외로워지기 쉬운데, 올 해에는 운이 좋게도 마음맞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년의 나는 내 인생 최악의 시기를 걷고 있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떼구르르 구르며 깔깔거리고 있다. 인생은 길게 볼 일이다. 그런데 이 말을 내뱉으면 다시 이 즐거움과 행복도 곧 끝이 예정되었다는 말이 되니 조금은 서글퍼진다. 그럼에도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임을 어쩌랴. 마주한 행복은 걱정없이 마음껏 즐기고 누리며, 이 시간으로 다음 번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면 되겠지.


+


H오라버니가 사온 디저트, J언니가 사온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맛도 보지 못했다는 것!!! J오라버니가 한껏 가져온 부추는 어쩌지...? 당장 오늘 저녁 부추무침을 해야하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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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4.28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니셜 이용해서 후기 쓰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너무 좋다~ 우리 끝을 생각하지말고 순간순간 즐기자~
    그럼 또 추억이 되어 삶을 버텨낼 수 있을 듯^^*

  2. 2018.04.28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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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의 영화는 처음이다. 눈과 귀가 신나는 영화만을 항상 찾았기 때문이다. 장면이 화려하지도 스토리가 거창하지도 않는 인생을 매일 겪고 있는데 왜 굳이 영화마저 그런 것을 봐야 하느냐는 도피성 선택이었으리라.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요즘은 이런 영화에 관심이 간다. 화려한 영화가 주는 긴장감이 지치게 되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영화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함춘수가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집에서 혼자 보며 육성으로 웃어댔다. 한국에서 살아온 여자들은 모두 다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으리라. 한국남자들의 문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영화가 한국어로 된 영화라는 점의 강조이다. 같은 사건을 두 개의 모습으로 표현한 구성도 흥미로웠다.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 그래서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일을 굳이 스크린으로 끌어들여와 관객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한 점도 재미있었다. 나의 첫 홍상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재미있었다.


1부는 찌질남의 대표주자로서 함춘수가 윤희정을 꼬드기는 내용으로 2부는 진솔해 보이는 함춘수가 윤희정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를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영화 참 잘 만들었다. 언제가 맞고 틀림은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는 하룻밤을 보내보려고 꼬드기려 아무말대잔치를 벌이고 있는 1부가 진실된 모습이며 2부는 목적을 위해 예쁘게 포장된 것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첫만남이지만 사랑에 빠져버려 가식 없는 모습을 보이는 2부가 진실이지만 1부처럼 보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사실 남자의 진심이 1부이건 2부이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것이 중요하다고 우기는 사람은 남자의 입장이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의 본심과 상관없이 자기가 받아들이는 것이 진실이 된다. 1부에서의 함춘수가 개드립을 날렸음에도 윤희정은 그떄의 순간이 함춘수의 진심이라 생각하고 행복해했다. 2부에서의 함춘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되었지만 윤희정은 너무 솔직한 그의 그림 감상평에 빈정상하는 순간도 있었다. 맞고 틀림이 결정되는 부분은 상대방의 의도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의도가 된다. 윤희정이 진짜라고 받아 들이면 진짜이고, 거짓이라고 받아 들이면 거짓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개인의 의도를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까지만이다. 그 것이 어떻게 판단되는지는 항상 타인의 몫이다. 개인의 표현은 의도대로 전달 될수도 있고, 왜곡되어 해석될 수 있다. 항상 그 가능성을 안고 우리는 타인과 교류하게 된다. 그 가능성으로 인해 오해와 불신을 낳기도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다양한 개인을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


그래서 결론은 1부건 2부건 둘 다 찌질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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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기적의 림프 청소
국내도서
저자 : 김성중,심정묘
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6.06.20
상세보기


이런 류의 건강 도서는 구성이 다른 도서와 비슷하다. 어떤 건강의 이상징후가 오건 간에 저자가 내세우고자 하는 바가 정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런 류의 책은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정보만 수집하여 모아 놓아 나를 솔깃하게 만들기는 하나, 진짜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내가 따로 리서치를 해서 교차검증을 한 뒤에야 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결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읽은 책은 최근에 시작한 요가에 있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 나는 최근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몸무게 상으로는 큰 변동은 없었는데,(5kg는 큰 변동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나는 사실 5kg 정도야 라고 치부하는 타입.. 5kg가 쪄도 바지 사이즈가 변하지 않아서 그런 듯)  체감하기로는 10kg 정도 불어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피곤했고, 저녁을 건너뛰고 자도 항상 부어 있었다. 소화력 하나는 끝장나는 나였는데, 적게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항상 더부룩 했다. 60kg갈때에도 넘어가도 얼굴에는 살이 없어서 얼굴만 보면 50kg 로 보였는데, 이제는 얼굴만 보면 60kg가 넘어 보일정도로 24시간 부어 있었다. 그리고 붓기와 함께 통증이 지속되어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리고 요가를 시작한지 3주가 되자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턱선이 날렵해졌다. 살이 쪄서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뭔가 부어 있어 보이던 복부의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음식을 줄인 것도 아니었고, 음주량은 더 늘어난 상태였다. 그제서야 살이 찌면서 체액도 함께 정체되어 몸이 부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증상에는 림프액의 정체가 원인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체형에 비해 셀룰라이트가 어마무지한 사람이고, 엄마 또한 그렇다. 이걸 34년이 지나서야 깨닫다니, 나도 참 둔하고 내 몸에 관심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림프 마사지 하나면 암도 고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케바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 나는 림프 순환이 좋지 못한 군에 속하는 사람이었으므로 책에 나온대로 조금씩 따라했다. 아침 10분 저녁 15분이라는데 게을러서 저녁에 바디로션을 바르면서 5분만 투자했다. 마사지 할때마다 기분 좋은 통증이 느껴졌다. 시원했다. 그리고 마사지를 하고 잔 날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신기했다. 얼마나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직전 만큼은 조금씩 짬을 내서 림프 마사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나의 건강을 위해 루틴에 추가된 림프 마사지 이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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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고고와 디디 2018.04.27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깃한뎅~ 나도 하나 사서 해야겠당^^*

  2. 2018.04.30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D + 257


26Apr2018


점심시간에 친구가 회사 근처로 놀러와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 후에는 좋아하는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서 아이스 아인슈페너를 주문해서 마셨다. 오렌지가 올라간 것이 화룡점정이었다. 느끼할 수 있는 크림 위에 상콤한 오렌지라니. 이 곳은 빵이 맛있기로 유명한 tables 인데(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빵은 진짜 맛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파티시에가 프랑스 유학파 출신이라는데 빵이 진짜 제대로다) 커피 맛도 좋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 이유로 오후 3시~4시쯤 커피를 마실 일이 있을 때에만 방문하는데, 이 날은 친구가 온 날이라 북적거리는 시간에 방문해봤다. 


날씨가 진짜 환상이었던 날 야외 테이블에서 햇빛을 쬐며 시덥잖은 수다를 떠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맞다, 땡땡이 치고 일 안해서 좋은 거 맞다. 


간만에 저녁 약속이 없이 집으로 일찍 와서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이놈의 저질 집중력. 암만 생각해도 고등학생때 야자는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사실 야자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음악듣고 책읽은 기억밖에 없긴 하지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에 압도당할때에는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냥 하면 된다. 집중력이 5분짜리라 5분마다 핸드폰을 확인하더라도 1시간 앉아 있으면 30분은 뭐라도 보게 된다. 그게 쌓이면 결실을 이룰 시간이 될 수 있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자책 그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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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1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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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국내도서
저자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 윤지관역
출판 : 민음사 20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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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 생각보다 두꺼웠고 번역체라서 끝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줄거리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았다. 오만과 편견을 읽었을때처럼 나는 대단한 작가로 추앙받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 대단한 감동을 얻지 못했다. 아무래도 나는 문학적인 감각은 제로에 가까운 것 같다.


오만과 편견처럼 이 책이 불편했던 이유는 주인공들이 오로지 '결혼'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이 회화, 미술, 독서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지만 소설 대부분의 내용이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의 묘사에 치중하고 있기에 주인공의 관심사는 온통 타인과의 관계 혹은 자신의 감정 표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한 인간의 사고의 흐름, 행동의 방식 등을 관찰하는 재미는 있지만, 그 캐릭터 자체가 매력있지 않기에 전체적으로 재미 없다는 평이 내려진다. 평범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심리의 묘사, 이런 이야기는 굳이 책이 아닌 친구와 술한잔 기울이며 그 친구의 '의식의 흐름'으로 유추하는 것이 내게는 조금 더 재미있다. 


캐릭터 자체도 흥미롭지가 않다. 대다수 내가 싫어하는 부류(너무 감성적인 메리엔, 그리고 속물적인 대시우드 부부, 그 외에 가볍기 그지 없는 다수의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왜 굳이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그와 함께 의외의 소득(?)이 있었으니,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해 내가 다양한 사람들과 교우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시당초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 마음, 그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내 마음에 맞는 사람들만 골라서 쏙쏙 만나며 살면 좋겠지만, 삶이란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나를 내 입맛대로 살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 회사에서건 사회에서건 싫어하는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어떤 부류를 싫어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으니, 나의 밴댕이 속알딱지마냥 좁은 마음가짐을 조금 넓혀야겠다는 인식을 안겨다 주었으니 소설에 감사해야할까.


그럼에도 화려한 서사가 아닌 내용을 이렇게 자세하고 치밀하게, 그리고 오래동안 호흡의 끊김없이 기술할 수 있는 그 능력은 정말 대단한 듯하다. 한 때 꿈이 소설가였던 사람으로써, 작가의 능력이 마냥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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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7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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