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채사장님의 강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by 여름햇살 2017. 12. 16.
반응형


드디어 다녀온 채사장님의 강연! 아침에 너무 추웠지만 그 추위의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만족스러운 강연이었다. 강연은 10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했고, 그 전에는 30분간 강남구 도서관 행사가 있다고 했는데, 나에게 이 강연을 알려주신 도서관 사서분이 직원상을 받으신 것을 보았다. 헤헤, 다음 주 월요일에 도서관 가면 축하의 인사를 건네 드려야지 :-)

두구두구 시작된 채사장님의 강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만 보고 실물은 처음 봤는데 뭥미. 훈남이잖아.... 이러지마요 더 좋아지려고 한단 말이에요. ㅋㅋ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의 내용으로 강연을 해주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강연 전에 알라딘에 소개된 책의 내용을 보고 이번 책 좀 별로인데...?! 라는 편견을 갖고 강연에 참석했는데, 내 예상과 완전 다른 종류의 내용이었다. 그래서인지 완전 그 시간 내내 집중해서 강연을 들었다.


이번 신간은 관계 맺기에 관련된 책인데 여러 관계 중 오늘 강연에 선택된 관계는 타인, 세계, 죽음이었다. 타인과 세계까지는 평상시 생각을 많이 했던 주제라 무난하게 들었는데 마지막 죽음! 이라는 것에 대해 관계 맺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차례에 채사장님이 "오늘 영원회귀에 대해서 말할 것 아니에요~" 라고 했는데 지대넓얕 팬들은 그 말에 빵 터졌다는 ㅋㅋ 나 역시 ㅋㅋㅋㅋ 우리 채사장님에게 죽음=영원회귀니깐 ㅋㅋㅋ 강연 내내 자기 불교도 아니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난 그 때마다 속으로 '니체교에 속해 계시잖아요..' 라고 생각했다능 ㅋㅋ


이번 강연을 듣고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요즘은 '의식'이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의식의 기원을 도서관에서 빌려만 놓고 기한이 다되어서 반납했는데, 구매해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샘솟았다. 그와 함께 불교라는 종교 말고 학문에 대해서도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ㅎ ㅏ 나는 공부하고 싶은 건 너무 많은 욕심쟁인데 게을러서 문제...


강연 후에는 질의 시간이 있었는데, 지대넓얕의 팬답게 다들 말씀을 잘하셔서 놀랬다. ㅎ ㄷ ㄷ 나도 말 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포토타임~ 원래는 도서관 측에서 시간 문제 상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고 했는데 우리 쏘쿨남 채사장은 사진 찍어도 된다고. ㅋ ㅑ ㅋ ㅑ 

​나 표정 관리 안되서 살짝 얼었음. 지금 렌즈 안보고 화면 보며 얼굴 확인 중 ㅋㅋㅋ 채사장님이 하나 찍고 하나 더 찍는다고 하는데 그 말투가 팟캐스트에서 듣던 거랑 똑같아서 급 빵터졌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제대로 빵터지며 사진찍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채사장님은 ctrl+C , Ctrl+V  하셨군요. 지인이 왤케 뒤로 갔냐고 그랬는데 잘 보면 채사장님 바로 옆에 붙어서 왼쪽 얼굴에 그늘졌습니다... 우리 채사장님이 지식의 넓이 만큼 얼굴이 넓.. 흠흠. 여하튼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2017년 마무리를 김도인님의 강연과 채사장님의 강연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니. 이제 독실님과 깡선생님 강의만 쫓아가면 되는 것인가~ 이히. 내 생에 최고의 순간들로 인해 2017년은 너무나도 완벽해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