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최강의 식사

by 여름햇살 2018. 10. 31.
반응형


최강의 식사
국내도서
저자 : 데이브 아스프리 (Dave Asprey)(Dave Asprey) / 정세영역
출판 : 앵글북스 2017.06.16
상세보기

직업적인 관심 외에도 나는 건강에 관련된 트렌디한 정보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만 가면 그 많은 코너 중 건강 부분은 꼭 방문하는 편인데, 최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 놈이 관심이 갔다. 4년전 호주에 있을때 오지 친구가 방탄커피를 극찬했던 것이 기억나면서(그럼에도 따라하진 않음), 이게 이 정도로 인기가 있어졌나? 라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다. 또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사람의 다이어트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감상은 단 한 줄이다. 매우 황당한 책이었다.


일단 그가 제안하는 레시피와 생활방식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레시피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한 식단이다. 그의 레시피가 특별한것은 MCT오일이라는 것이 추가 되는데(그의 책 전체는 좋은 지방을 많이 먹어야 된다는 주장이다),그것을 제외하고는 사실 특별한 것도 딱히 없다. 그리고 그가 제안하는 생활방식은 간헐적 단식인데 이건 애시당초 그가 주장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연구자들이 많은 연구로 입증한 것을 차용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이 왜 황당하냐면, 각주를 달아서 각종 연구 결과를 레퍼런스로 삼은 것 처럼 글을 써가며 논지를 전개하지만 생각보다 논거가 부족하다. 레퍼런스가 없는 부분에는 자기 경험담을 적어 놓고 결론을 내리는데, n=1 의 데이터로 유효성을 입증할 수는 없다. 내가 경험했는데 이게 맞아요 우기는 사람을 우리는 사이비라고 할 뿐이다. 아래의 내용이 가장 황당했다.  

백미가 현미보다 우수하다는 논거를 내세웠는데, 그 이유가 단 반 페이지로 끝이 난다. 그마저도 레퍼런스는 찾아 볼 수 없다. 


이 책으로 알 수 있는 결론은 단 하나다. 그 것은 지방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 실리콘밸리의 사업가가 식품 사업이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이 트렌디한 책을 읽고 그의 레시피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및 식품 관련된 아직 미개척 분야에 뛰어 들어 스타트업을 하면 돈이 되겠구나 라는 것이 이 책으로부터 얻은 가장 유용한 정보이다. 


실제로 그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있었다. 


https://www.bulletproof.com


건강해지기 위해 그가 제시하는 논리에 따라 그가 판매하는 식품을 먹어야 하다니,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잘 편집된 광고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래서 사업을 잘하는건가, 또 다른 감상. 


책의 내용들이 조금은 황당해서(그의 말이 전부 이상하다는 것은 아니다. 식단은 훌륭하다. 하지만 꼬박 MCT 오일 타령하는 것이 성가실 뿐이다) 넷플릭스에서 2개의 다큐멘터리를 찾아 보았다. 하나는 '착한 식단을 찾아서'이고( 요건 2018년 11월 1일까지만 스트리밍 되는 듯) 다른 하나는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요건 종료일 없음) 이다. 차라리 이 것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위해서 우리가 섭취해야할 것은 처음 들어 보는 식자재가 아니다. 그보다는 더 간단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일 뿐이다. 가공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멀리 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그 것이 인류 종이 먼 과거부터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왔던 방법이다.  


+

그나저나 나 요즘 육류의 섭취가 폭발적이다. 생각해보니 올해 들어 육류 섭취가 많아졌는데 그와 함께 지루성 두피와 함께 몸에 각종 염증이 심해졌다. 다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변경해야겠다. 

 +

네....? 이건 루머라던데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