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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525

by 여름햇살 2019.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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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만에 한가한 주말이었는지.. 그래서 드디어...!! 티파니 프로포즈링 리사이징을 하러 갔다. 남자친구가 자기가 좋은 거라고 생색을 내길래 '흐응 그래그래' 라는 반응으로 여태 있었는데, 막상 갔더니 그 곳에 있던 직원이 반지를 보고 놀래며 6개월에 한 번 들어오는 프리미엄 다이아라고 3부지만 크기만 큰 5부의 저급 다이아몬드랑은 다른 거라는 설명과 함께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분을 엄청 사랑하시나봐요 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생색을 낸 남자친구가 이해가 되기도 되고.. 왜이렇게 비싼걸 샀냐고 물었더니 그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평상시 명품타령도 안하는 사람이 티파니 프로포즈링이 로망이라고 하는걸 보니 진짜 갖고 싶은 건가보다 하고 갔다가 우연히 6개월에 한번씩 들어오는 고놈이 있었고,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에 신장털어 샀다고 한다. 크헉.. 바로 남자친구에게 뭘 갖고 싶냐고 다 사주겠다고, 내 신장도 빼가라며 굴었지만, 남자친구는 갖고 싶은게 없다고 하고, 그냥 결혼반지를 내가 사기로 했다. 놀라운 사실에 하루종일 남자친구에게 정우성 같이 잘생겼다며 5분마다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어지간히 좋긴 좋은가 보다며 한마디 했다. ㅡ,.ㅡ........


​점심에는 간만에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국밥. 크헉, 여기는 정말이지 너무 맛있다. 남자친구 동네에 놀러 온 김에 남자친구의 친구들(?)도 간만에 보고. 특히 그 중에 한명은 3주 연속 주말에 보고 있으니... ㅡ,.ㅡ 이건 뭐 이젠 내 친구같이 느껴진다. 


간만에 둘다 한가한 그리고 일정이 없는(이주 연속 토요일을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어울렸더랬지.. ) 토요일이라 휴일을 만끽했다. 얼마만의 빈둥거림인지 눈물이 다 날지경이었다. ㅠㅠ 왤케 바쁜겨 요새.

남자친구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약국에 들러서 가져와야 할 게 있었던 나는 혼자 지하철을 타고 갔고, 이상하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저녁을 못 챙겨 먹을 것 같아 집 근처 분식집에 들러서 냉모밀을 먹었다. 분식집 모밀이라 그런지 이건 모밀이 아니라 밀가루면 같았지만 다 먹었다는 것이 함정이다.


요즘 몸이 좋지 않다. 괜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설쳐대서 운동도 안하면서(이번 달에 수영을 꼴랑 4번 갔다...) 4주만에 4키로그램을 감량해서인지, 이상하게 피로도가 늘었다.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지(느낌상인지 나는 몸무게가 줄어들면 힘도 함께 줄어드는 기분이다) 아니면 근육이 감소해서 체력이 감소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2시간을 잤고, 겨우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씻고, 돌려 놓은 빨래를 널고 다시 기절한 듯이 잤다. 앞으로 한달에 2키로 감량을 목표로 하고, 운동 시간을 좀 많이 확보해야겠다. 그래도 뱃살과 등살이 많이 빠져서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허리 부담이 없어져서 너무 기쁜 요즘이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역시 허리통증에는 상체살을 빼야된다..... 물론 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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