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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4 Korea

[2014/06/29] 경희대학교

by 여름햇살 201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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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않게 모교를 다녀왔다. 일부러 가려고 한 것은 아니고, 비자신청을 위한 신체검사를 하는 병원 중 일요일에도 이용 가능한 병원이 삼육서울병원 뿐이었기 때문이다. 간만에 회기까지 갔는데, 경희대를 방문하지 않을 이뉴는 없지 라면서 카메라를 챙겼다. 다른 곳에서 굳이 경희대로 출사를 나오기까지 하는데(물론 벚꽃 폈을때에만), 생각해보니 나는 우리 학교를 촬영의 대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방문하지 않은지 3년 정도 된 것 같았다. 집에서 멀긴 하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가보랴 하는 마음에 방문하기로 결심!!



방문 전에 동네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로 에너지 충전. 간만에 먹는 햄버거. 항상 패스트푸드에서 먹으면 왠만해서는 치킨버거를 먹는 나. 월드컵 특별 메뉴로 나온 살사 치킨 버거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이색적인 살사 소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기대를 하지 않고 먹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패티에서는 좀 실망. 그리고...단렌즈는 역시 배경이 날아가는 효과가 탁월하다. 내가 찍고 혼자 감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회기. 너무 오랜만이라서 조금 두근두근했다. 그리고 삼육서울병원으로 향했는데.... 여권 안가지고 와서 거절당했다. -_-; 아놔.


삼육서울병원에서 다시 경희대까지 부지런히 걸었다. 정식루트(?)가 아닌, 재학시절 다녔던 옆 라인으로 가는데 반찬가게, 떡집 등등 시장 같았던 분위기의 골목을 커피숍이 장악했다. 달라진 분위기에 너무 놀랐다.



원래는 나의 사랑 퀴클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고되서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배트콩이라는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땀을 식혔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든 음식점들이 카페로 바뀌어서 깜짝 놀랬다. 밥+술집 대 카페의 비율이 1:1이었던 것 같다. 커피숍이 대세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엄청나게 많이 다녔던 골목. 간만에 보니 너무 반가웠다. :)



메뉴를 통일하면 500원 할인해주는 통일이요 :) 지금은 그런 할인이 사라진 것 같았다.



이 위치는 저주 받은 위치. 4년동안 가게가 10번도 넘게 바뀌었다. 들어서자마자 주인이 바뀌는 이상한 자리. 이 곳은 오래 되었으려나?



엄청난 인기 분식집 호야. 이 주인 아주머니가 어마어마한 부자라는 소문을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방문했었는데, 나는 여기만 갔다 하면 조미료땜에 피부가 뒤집어져서 잘 가진 않았다.. 그래도 가격 싸고 맛있어서 인기 있는 음식점.



한참 걷는데, 나의 퀴클리가 서브에위로 바껴있었다. 퀴클리는 오래오래 경희대 골목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ㅠ_ㅠ 임대료에 밀린 듯하다. 추억이 깃든 장소들이 바뀌어 있는 것을 보면, 참 기분이 묘하다.



경희대 맛집 중 하나인 녹원. 



아이폰 3GS를 개통했던 올레 매장. 아직도 건재하구만.



그리다꿈이 경희대에도 생겼다니!!!!!!! 이건 조금 놀랐다. 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경희대 탐방.



생각해보면 나는 농활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대학시절을 떠 올리면, 맨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시험만 죽어라고 쳤던 기억 밖에 없다.학점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시험이 너무 많았다. -_- 학고 맞기 싫어서 겨우겨우 공부했다.(나름 여자 꼴찌, 훗) 툭하면 경희대 축제 고황제 기간에 시험을 쳐서, 재학 중에 비와 이효리도 왔었는데 구경도 못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교수님들 너무해요 ㅠ_ㅠ



고황컵. 우리과 축구부는 순위권과 전혀 상관이 없었더랬지.. 현수막을 보니 여전하구만.




문화 세계의 창조! 여기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헐떡 고개이다. 올라가면서 숨을 헐떡여야 할 정도로 가파른 곳이라, 헐떡 고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헐떡 고개 위에는 마징가탑이라고 불리는 탑도 있다. 재학시절 너무 많이 다녔던 곳이라 오늘은 패스.



우리학교의 자랑 본관. 예쁘긴 참 예쁘다. 봄에 저 잔디밭에서 동기들이랑 짜장면을 시켜서 먹었던 시절이 기억났다. 즐거웠던 그때여. :)



평화의 전당 오르는 길. 갑자기 햇살이 너무 강해져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갔다.



우리학교의 또 다른 명물 평화의 전당. 



처음 입학하고 서울로 올라왔을때는 서울시내 모든 대학교들의 건물이 이런 줄 알았다.(너무 외국 영화로만 대학생활을 보아왔던 걸까?) 그게 아니란 것을 알고 난뒤, 나름 학교에 대해 자부심이 생겼다. 내가 예쁜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이 이쁜 것일 뿐인데.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이렇다.




입학실날 단체 사진을 찍었던 장소.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다. 그때는 나도 참 어렸었는데.



세번째 명물 중앙 도서관. 우리학교 건물은 딱 여기까지만 예쁘다. 나머지는..... 허름하기까지하다.



건물 사진 다 찍고 여기서부터는 단렌즈. 렌즈가 너무 무거워서 어깨 부러지는 줄 알았다. 단렌즈로 바꾸고 나니, 날아갈듯이 가볍다. 흐흐. 너무 좋은 단렌즈.



원래 이 동상이 있었나? 중앙도서관은 잘 오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오더라도 맨날 뒤쪽으로 다녀서.. 라는 핑계를 대본다.



괜히 운치 돋는 가로등도 한 번 찍어보고.



화단도 한 번 찍어보고. 단렌즈의 매력에 푹 빠졌다.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간 청운권. 중앙 로비쪽 문만 열려 있었다. -_-; 에잇. 





경희대의 숨겨진 길(?) 미대 가는 길. 구석에 꼭꼭 숨겨져 있어서 아는 사람만 아는 길이다.



미대 근처로 왔더니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전에 없던 다람쥐 모형들이 중간 중간에 있었다. 꺅, 너무 귀여워!



벽에 그림도 그려져 있다.




나무로 만든 색연필들.



리어카에 잔뜩 실린 자동차들. 색감이 참 예쁘다.



귀여운 다람쥐 한쌍. 토실토실한 다람쥐의 엉덩이 ㅎㅎㅎㅎㅎ



예전에는 이곳에 변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바꼈을까????




이렇게 글들이 새겨져 있었다. 학생들이 만든 것 같다.



앙. 군데 군데 있는 다람쥐들.



미대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다. 그리고 그 오르막길 군데 군데 이런 조형물들이 있다.



미술 단과대학. 




막상 건물은 황량하다. -_-;;



이렇게 건물 맞은 편에는 조형물들이 있다. 이곳에 있는 조형물들도 나의 재학시절에 있던 것들과 다르다. 정기적으로 바뀌나보다. 



이건 똥일까 아이스크림일까.



삐릿삐릿 로봇트.



크와앙 괴물.




내려 오는 길.



그리고 내가 인정하는 경희대 맛집. 이번 방문에 꼭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그릇모밀을 먹었어야 했는데. ㅠ_ㅠ 흑흑. 이렇게 나의 가벼운 경희대 나들이가 끝났다. 다음번에는 꼭 설의 그릇모밀을 먹고야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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