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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기프트 오브 네이처케밥 ​워크샵 시작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일찍 해방촌에 도착해버렸다. 동네 구경을 기웃대며 하다가 발견한 케밥집! 간만에 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막상 외국에 있을때나 여행할때는 케밥을 잘 먹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이태원쪽으로만 오면 케밥을 먹게 된다. 헤헤, 역시 모든 음식은 추억인가. ​해방촌은 외쿡스멜이 나서 참 좋다. ​가게 안으로 들어왔는데 카운터에 아무도 없다. 여자분 두분이 케밥을 드시고 있고 부엌쪽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이 분명 영업중인데, 아무리 서성여도 나타나지 않는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주문이 가능했다. 조금 놀란 것이 주문을 받으시는 분이 한국인도 아니고 한국어도 할 줄 모르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외국에 온 것 마냥 영어로 주문을 했다. 우와! 이런거 완전 좋아. 이태원은 .. 2017. 9. 7.
책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 ​ 오직 두 사람국내도서저자 : 김영하(Young Ha Kim)출판 : 문학동네 2017.05.24상세보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옥수수와 나'만이 나에게 남았다. 그리고 이런 글이라서 이상 문학상을 받는 구나 라는 감탄과 함께 나는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감히 이상문학상을 받을 생각을 꿈에라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니 내가 만들어내는 모든 글들이 쓰레기 같아졌다고나 할까. 그정도로 놀라운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은지 3주가 다되어 가는데도 문득문득 생각이 날 정도이다. 나라는 사람은 어떻게 정의되는 것일까.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믿는 그 모습이 나인 것일까 아니면 너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타자들이 정의해주는 모습이 진짜 나인 것일까. 세상을 인식하고 받아들이.. 2017. 9. 6.
신촌 미분당 지인이 안내해줘서 방문하게 된 곳. 지인은 이런 류의 맛집을 정말 잘 아는데 도대체 어디서 알아내는 지 모르겠다. 알아보니 여기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왜 세상 사람들 다 아는데 나만 자꾸 모르는 것이지? 나 모르게 이런 거 공유하는 사이트라도 있나? 나도 제발 알려줘요 ㅠ_ㅠ ​ ​심플한 간판. 옆집도 약간 이런 류의 일식집이었는데 요즘 요런 느낌이 유행인가?​밖에서 기다리면서 음식을 선주문하고 나온 티켓을 일하시는 분에게 전달 드리면 된다. 퇴근 시간 전에 방문했음에도 이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맛집이긴 맛집이군.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내부의 좌석이 10개도 되지 않는 듯 했다. 이런식이면 사람들이 안에서 식사만 하고 바로 나갈 것이고, 계산을 하는 종업원도 없으니, 이익이 꽤 많이 남겠다는 생.. 2017. 8. 26.
영화 공범자들 우리는 off the record로는 그 어떤 말을 내뱉을 수 있다. 내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나라의 대통령도 종북 빨갱이로 만들고 어제 나온 드라마의 여배우를 창녀로 전락시킬 수 있다. 상대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는 100%의 확신이 있다면, 그 사람을 어떤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죽였다가 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 앞에서는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실령 하고자 하는 말이 사실이더라도 그 말을 내 뱉음으로써 내가 피해를 입는다면 입을 닫고 말 것이다. 내가 나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마이크를 들어야 할 때에도 상대가 강자라고 생각된다면, 절대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 것은 비겁하다기보다 동물로서의 본능에 가깝다. 우리는 겁이 많고 계속 삶을 영위해 나가고 싶.. 2017.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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