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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미니멀리즘] 14. 간만에 쇼핑 요즘 미니멀리즘을 잊고 살았는데, 그 이유는 미니멀리즘을 계속해서 상기시킬 필요가 없을 만큼 절제된 생활이 몸에 붙어 버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뭐가 그리도 끝없이 사고 싶더니, 이제는 돈을 쓰며 스트레스를 풀어 볼까 하고 작정하고 뭔가를 사려고 해도 사고 싶은 것이 없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몇년 전만 해도 갖지 못하면, 먹지 못하면, 가지 못하면, 하지 못하면 병날 것 마냥 칭얼거리던 자아가 지금에 와서는 없어져 버린 기분이다. 그때에 비해 훨씬 더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가끔씩은 예측불가능한 천방지축의 내가 그립기도 하다. 어쩌면 미니멀리즘이 나를 이리 만든 것이 아니라, 나이 든 자아가 나의 삶을 전부.. 2017. 3. 11.
책 그릿 Grit ​ 그릿 GRIT국내도서저자 :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 김미정역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10.25상세보기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니체는 말한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Grit. 강한 집념을 의미하는 영어단어라고 한다. 그러한 Grit이 제목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 앤젤라 더크워서는 성공에 있어서 주어진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맥켄지라는 업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직.. 2017. 3. 8.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나는 영상미에 매우 둔감한 사람으로, 왠만한 디테일들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 나 조차도 인지 할 정도로 이 영화의 색감은 일반적인 영화들과 달리 낯설었는데,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형광등이 비추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영화의 색감이 매우 차갑게 비추어졌기 때문이다. 서늘한 흰색과 파란색의 차가운 대조에, 주인공의 상실감이 비교되어 더 심적으로 와닿는 느낌을 받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이런 것이 영화기법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삶의 매순간에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상실의 대상은 영화에서처럼 가족일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 대상이 사람에 국한 되지는 않다. 어렸을 적 학교 앞 박스 안에서 삐약거리던- 일주일뒤에 우리집 종이 박스안.. 2017. 3. 7.
1년 간의 면 생리대 사용 후기 그리고 변화 작년 1월에 면 생리대를 구매하여 정확히 만 1년을 사용하였다. 요즘은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나는 추세인데 아무래도 환경과 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친구 중 하나는 생리대의 거친 촉감이 계속 엉덩이를 짓무르게 만들어서, 면 생리대를 꽤 옛날부터 사용하면서 나에게 추천을 해주었었는데, 사실 그때는 별로 와 닿지 않았다. 세탁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나를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독한 생리통으로 몇 년을 시달린 다음에야 면 생리대가 생리통 완화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경험해봐야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또 하나의 큰 이유는 환경보호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점도 컸다. 나는 원래 생리통이 전혀 없는 .. 2017.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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