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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6

책 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 ​ 지금 이대로 좋다국내도서저자 : 법륜출판 : 정토출판사 2019.10.30상세보기 출간된 법륜스님의 불교 원전 관련된 책을 제외하면 왠만한 책은 다 봤다. 대부분이 즉문즉설에서 나온 다른 이들의 고민과 그에 대한 법륜스님의 조언에 관한 책이었다. 책 '인간 붓다'는 불교가 생기기 전 인도의 배경부터 불교와 부처님의 이야기였는데, 그 마저도 법륜 스님의 귀로 들으니 즉문즉설의 연장인 듯한 느낌이긴 했지만. ㅎㅎ 법륜 스님의 말에는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다. 사실 법륜 스님과 같은 말은 다른 스님들도 다 하신다. 그럼에도 법륜 스님에게 이끌리는 것은 그 인자한 말투와 듣는이가 웃으면서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재치있는 생각 그리고 본인이 손수 보여주고 있는 삶의 모습 때문이다. 내게 인간적인 존경이 절로 .. 2019. 11. 21.
책 김연수 산문 소설가의 일 ​ 소설가의 일 국내도서 저자 : 김연수 출판 : 문학동네 2014.11.05 상세보기 대학생,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몇년전까지도 소설가가 꿈이었던 나였지만 최근에는 소설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그 와중에 한국소설은 더 읽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소설을 읽어야 좀 더 폼이 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허세덕에 나는 소설가는 커녕 문장 하나도 못 쓰는 인간이 되어있다. 그 허세덕에 김연수라는 이름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많이 들어봤는데 단 한 번도 그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내가 매우 좋아하는 교수님이 그의 책을 좋아한다고 수업중에 말을 하셨다. 그러자 이제서야 그에게 관심이 갔다. 저 교수님이 좋아하는 작가라면 나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데 또 이상한 고집에 그.. 2019. 11. 12.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랬던가.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다. 가까이에 있던 나의 과거 연애사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징글징글 맞은 부분도 많았는데,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멀리서 타인이 행하고 있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문자 그대로 배꼽빠지게 웃다가 넘어갈 지경이었다. 역시 남의 일이면 다 재미있는건가 유별나게 이 영화에 공감이 갔던 것은 상처로 냉랭해진 선영의 모습이었다. 살면서 이런일 저런일 겪어오며 그까짓 전남친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일 따위에는 태연하게 응대하는 내공이 쌓였지만, 인터넷에서 신상털리기와 같은 어마무지한 일을 겪어왔기에 얻을 수 있는 내공이었으리라. 같은 일을 겪어서가 아니라, 그 변화의 결과에 공감이 갔다. 나이를 먹으며 시니컬함이 나날이 더해간다... 2019. 11. 12.
책 미하엘 엔데의 모모 ​ 모모국내도서저자 :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 한미희역출판 : 비룡소 1999.02.19상세보기 요즘 인생의 즐거움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본 드라마는 신사의 품격(2012)이었다. 미드는 봤던 것을 또 보고 또 보면서도 이상하게 한국 드라마는 눈이 안갔는데, 식상한 스토리 때문이었다. 그저 예쁘고 날씬하기만한 여주인공, 비현실적인 이야기 등등. 그래서인지 나의 최애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뚱뚱하고 나이 많은 노처녀 김삼순(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3주전의 미혼의 나는 김삼순보다 더 나이도 많고 더 뚱뚱했다!!!!)을 주인공인데 아주 당차다. 상대가 돈이 많건 예쁘건 상관하지 않고 할말은 하고 산다. 그녀가 말하는 대사는 모두 현실을 후벼판다. ..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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