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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ldeverano.tistory.com/m/post/1166
한 달 전에 이렇게 적어둔 글이 부끄럽게도, 이번 여행 역시 여권과 몸뚱이만 겨우 부지하여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김해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안에서 작성중) 여행 준비 완전 제로-_-...
내 이럴 줄 알았지...
나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자면 크리스마스 전부터 수많은 가족행사(-_-..) 로 바빠서 여행짐 가방 하나 챙겨 둘 시간이 없었다. 오늘 3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2시 50분까지 짐 챙기고 있었던 나랑 인간이란.....
다행히 제작년에 폴란드 여행 준비하면서 나에게 특화된 여행짐꾸리기 리스트를-기특하게도- 작성해 둔 것이 있어서 세시간만에 끝냈다.
http://soldeverano.tistory.com/m/post/406
리스트 보며 캐리어에 대충 때려 넣음.
지원하려고 했던 회사의 모집공고가 올라와서 대만에서 이력서 작성하고 온라인 지원하려고 노트북을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그냥 뺐다-_- 취업이고 나발이고 내 어깨가 더 중요한 인간... 휴.. 마감기한 없었으니 갔다와서 해도 되겠지.. 난 모르겠다 -_-............
도서관에서 빌려온 대만여행 책들. 여행할때면 항상 론니플래닛 영문판을(영어도 못하는게 허세병은 있어가지고) 구입해서 가져가는데, 여행책도 나중엔 다 짐이 되어서(원래는 다녀온 여행국가의 모든 여행책을 서재에 꾸며두는 목표가 있었는데, 다 부질없는 것 같다 -_-... 간소하게 살리라) 그냥 구매 하나도 안 했다. 아직 읽어보지도 않아서, 비행기 안에서 읽을 예정. 빨갱이는 막판에 뺐다...
그리고 전자기계들. 태블릿이랑 킨들. 갈때는 여행책을 읽는다지만, 돌아오는 날에는 심심할 것 같아서 킨들을 챙겼다. 그리고 태블릿은 여행정보를 저기다가 다운 받고 책갈피 저장해둔 것이 있어서.... 노트북 안 가져가면 뭐하나. 맨날 이민 갈 것 마냥 이리 바리바리 싸가는데....-_-
요건 아버지의 하사품. 돈도 벌지 않고 탱자탱자 노는 백수가 해외여행간다고 해서 화내실줄 알았는데, 지난 번 중국 계림 여행 가신다고 환전했다가 남은 돈을 하사해주셨다.
여행 간다구 혼날까봐 일부러 토욜에 말씀 드렸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말씀 드릴껄 그랬다. 왜냐면 금요일에 인터넷 환전을 신청했기 때문이다....ㅠㅠ
카드 쓸 요량으로 일부러 적게 환전 하긴 했지만 600불가량은 조금 투 머치.(이제 쇼핑은 하지 않을 테다!) 달러는 대만공항에서 모두 환전하진 말고 남겨놔야겠다.
참고로 난 우리은행 인터넷 환전을 항상 이용하는데, USD300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속형이지만, 그래도 따로 내 돈 내고 가입하자니 아까워서(항상 아무 일 없이 귀국하는 편이라서) 항상 요걸 이용하고 있다.
가장 잔소리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엄마는, 다가오는 생신을 맞이하여 갖고 싶으시다던 부츠도 사드리고, 가방도 사드리고, 밍크 목도리도 사드리고 -_-........(여행 한 번가기 힘들군) 통장을 탈탈 털어 상납하였더니 '지금 대만 가면 추울텐데..' 라는 말밖에 하시지 않으셨다. 심지어 오늘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시고..... 역시 선물공세가 답인가보다. 실제로 엄마한테 말 꺼내기 무서워서 한참 말 못하고 다리 달달 떨며 고충의 한달을 보냄, 내 주변 지인들은 모두 다 잘 알고 있다. ㅋㅋㅋㅋ
그리하여 최대난관을 무사히 통과한 줄 알았는데, 여행 일정은 고사하고 숙소도 예약 못했다. 출발 직전에 겨우겨우 가까스로 완료.( 블로그 방문해주시는분 중 한 분이 무단하우스 추천해주셔서 그곳을 예약하려했더니 예약 다참-_-;;;) 24시간 리셉션인 호스텔을 찾다가 찾다가 못 찾고 그냥 아무곳이나 예약한뒤 체크인 늦게 하겠다고 메일 보냈더니 열쇠와 방정보 남겨둘테니 돈은 내일 내라고-_-;;;; 대만인들 쿨 하구만.
내가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은 10시반. 짐찾고 하면 하면 11시는 될 것이고. 유심칩도 못 구매한 상태로, 숙소는 잘 찾아갈 수나 있으련지...... 이렇게 심장쫄깃한 여행은 간만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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