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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200330-0405 봄이 온다

by 여름햇살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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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매일 아침 출근길 지나가는 미술관. 운치있는 붉은 벽돌 건물과 벚꽃잎이 만나면 사진스팟 탄생! 봄에는 요놈들덕분에 출퇴근 길이 즐겁다. 

마스크 사러 오신 아주머니께서 약사님 마스크가 너무 큰거 아니냐고 한마디해주셔서 마스크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것에 좀 둔하다) 마스크 크기 가늠하시라고 사진찍어 인스타에 올렸다. 2번 사진덕분에 핵인싸됨~ ㅋㅋ 껄껄껄. 나의 유머코드에 공감하는구나 다들. 

 

20200331

뒤늦은 숙제를 허겁지겁했고......유치한 숙제라고 투덜거렸는데(색칠하기), 하다보니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컬러링은 항상 옳지. 

 

20200401

 

요즘 대학원 수업은 100% 온라인이다. 그래서 수요일에는 약국 문을 닫고 약국 안에서 몰래(?) 강의를 듣는데.. 문을 요렇게 닫아 놨음에도 문을 밀면서 들어오시려는 손님들이 있다. 그럴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나의 모습이 실시간 Zoom 영상에 반영된다.. ㅋㅋㅋ 

 20200402

우리약국 새직원 라이언. 저 블라인드 줄이 항상 유리출입문에 끼어서 구슬이 박살이 나곤 했다. 그 소리 때문에 문열고 닫으시는 손님들도 깜짝깜짝 놀라고 하셔서, 방안이 없을까 하다가 놀고 있는 라이언 인형을 매달아놨다. 꼬마 손님은 물론이고 어른 손님마저 즐거워하신다. 역시 라이언으로 대동단결인가.

 

요즘은 마스크 손님들의 러쉬가 확 줄어들었다. 몰려서 오지도 않으시고, 구매하시는 사람의 수도 줄어들었다. 그만큼 방문객이 줄어들었으니 약국 운영에는 좋은 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심리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 좋다. 확실히 언제든 구매할수 있다는 생각이 사로잡히면, 마스크 구매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는 듯 하다.(그 덕에 나는 많은 마스크를 반품해야할것 같다;;)

20200403

출근길. 선거철이긴 한가보다. 사당역 주변에는 선거공세가 빡세다. 

신랑이 아침부터 와플이 먹고 싶다고 해서 와플에 베이컨을 구웠다. 맛있게 먹었찌만.. 

 

전형적인 한식파인 나는 10시가 되자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몰려와서;; 버거킹을 배달시켜먹었다. 어휴.. 아침에는 밥이지 와플이라니.. 위험할뻔했어. 일하다가 배고파 쓰러질뻔.

20200404

내가 좋아하는 마스크. 요렇게 5매 벌크 제품은 개봉 후 2개씩 개별포장한 후 전달드려야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꺼려하는 제품이다. 그런데 요놈은 인기가 많다. 회색에 반접혀있는 모양이라 사이즈도 좀 넉넉하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요게 착용감이 좋았다. (이상하게 나는 위아래로 펼치는 마스크는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다..) 5매 제품이라고 인기가 없으면 내가 일주일에 두개씩 야금야금 써야겠다.

 

일 끝난 나를 신랑이 데리러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를 하나씩 사들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너무 집에만 있어서 산책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림픽 공원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고, 코로나 걱정을 덜 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배고프니깐 핫도그 사달라고 조름.. ㅋㅋ 다섯번 베어먹으니 핫도그가 사라지는 걸 보고 신랑이 따지러 가야겠다고 ㅋㅋ 핫도그 반토막짜리를 주면 어쩌냐며 ㅋㅋㅋㅋ

 

바람이 차기도 했지만, 확실히 한산했다. 그래도 외부는 안전한 편이니, 실내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의 마음이었는데.. 아니 도대체 올림픽공원까지 와서 카페안에 바글바글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은 다 뭔지.. ㅠㅠ 난 코로나 사태 이후로 테이크 아웃 외에는 카페를 가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ㅠㅠ 

신랑이랑 나랑도 사회적거리를 두자며 떨어져 걷고...ㅋㅋ

자연을 보니 맘까지 평온해지는 것이, 역시 인간은 자연과 멀리 떨어져서 살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주 토요일이 생일인 신랑이 안경을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해서 안경점에 갔다. 티타늄 소재로 된 안경은 엄청나게 가벼웠고 엄청나게 비쌌다. ㅋㅋㅋ 그래도 이왕 해주는거 좋은거 쓰라며 통크게 좋은 것을 사줬다. 왜냐면.. 제로페이 가맹점이라 모바일 상품권을 15%할인받을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껄껄껄. 268000원인가 했던 안경을 227,800원으로 구매했으니 왠만한 카드 혜택보다 나았다. 가맹점은 수수료 떼이는 것 없이 전 금액을 다 받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 현금영수증 해달라는 말을 안해도 되니.. 이건 진짜 최고인듯 하다! 요거 구매하고 저녁 먹으러간 음식점도 제로페이 가맹점이라 제로페이로 15%할인을 받아 구매했다. 제로페이 만세구나! 

 

20200405

아침일찍 신랑은 조기축구를 하러가고(2달 만인듯..?) 나는 가볍게 관악산 산책을 즐겼다. 원래 관악산은 등산객으로 바글바글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매우 한산해졌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고 동네 사람들 정도만 방문한다. 그래서 참 좋다. 가볍게 등산을 하고 바람도 쐬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역시 사람은 몸을 써야 해!

신랑이 친구랑 점심 먹고 온다고 해서 나는 집에서 간단하게(?) 오뚜기 핫케이크가루로 팬케이크를 만들었다. 슈거파우더 솔솔 뿌리고 버터 올리고 블루베리 올리고 메이플시럽을 뿌려서 우유와 커피와 먹었더니.. 뜨앗~! 밖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역시 버터가 화룡정점이구만~~

그리고 과제 과제 과제.. 하필 성이 김씨라 내가 첫 발표자다 ㅠㅠ 어휴.. 무대공포증이 있어서 평상시 아는 것보다 더 발표를 잘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번에는 좀 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어느덧 봄이 왔다. 한평생 겨울일것만 같더니, 그래도 바람도 많이 따뜻해지고 햇살은 뜨겁기까지하다. 내 인생에도 약국 경영에도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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