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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Poland

[폴란드여행_2014/06/04] 3. 해외여행의 별미 면세품! 그리고 처음 타본 핀에어

by 여름햇살 201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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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카메라에서 노트북으로 사진을 옮기다보니 두근두근거려서 포스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 >_< 한 번에 많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주 자주 올려야지.



촌스럽게도, 항상 여행가기 전날 밤은 두근거림과 설레임에 밤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생각해보면 원래 불면증도 조금 있고, 제주도 출장 전날에도 거의 밤을 새고 가는 걸 떠올려보면 설레임 때문이 아니라, 혹시나 지각에 대한 두려움에 긴장되서 잠이 오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뭐, 결론은 이날도 날 밤새고 인천공항으로 갔다는 이야기이다. ㅎㅎ


10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일찍 갈 필요는 없었지만, 굳이 새벽 세시 반 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도심공항에서 5시 20분 첫 리무진을 타고 꾸역꾸역 인천공항으로 갔다. 



공항은 언제오더라고 설레이는 기분이 든다. 공항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혹은 짐을 옆에 두고 의자에 앉아 책자를 뒤적이는 사람들의 모습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한 기분이 든다. 예전 회사 동기가 남자친구랑 인천공항에서 데이트 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나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인천공항 베니건스에서 활주로가 내려다 보인다고 한다.), 색다른 데이트가 될 것 같았다. 담에 나도 한 번 가봐야지. ㅎㅎ


너무 지나치게 일찍 가서 7시 20분까지 핀에어 카운터가 열리기를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괜히 돌아 다니면서 마스크시트팩을 샀다. 더페이스샵에서 마스크시트팩을 무려 50%나 세일한다고 하길래, 여행지에서 밤마다 붙여야지 라는 생각에 구매했다. 역시 할일이 없으면, 괜히 돌아다니면서 안 써도 될 돈을 쓴다. ㅋㅋㅋㅋ



긴 연휴를 맞이해서 어마어마한 인파가 한국을 빠져나가는지, 보안심사 줄이 줄어지지가 않는다. 여태 기다려본 줄 중에서 가장 길었으니, 더이상의 말은 필요가 없는 걸로. 피난민 행렬도 이것보단 짧겠다는 지나가는 분의 시니컬한 말을 듣고 너무 공감이 되서 혼자 웃었다. ㅋㅋㅋㅋ



보안 심사대를 통과한 뒤에, 수령한 면세품들. 어떤 면에서는 해외여행보다 더 재미가 쏠쏠한 것이 요 면세품인 것 같다. 완전 좋댜! 그리고 오늘은 완전 한짐 푸짐하다. 케이스와 포장들 때문에 한 컷 부풀어진 탓에, 처음에 그 부피에 흠칫 놀랐다. 던킨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해서, 쪽쪽 빨면서 해체작업(?) 시작. ㅋㅋㅋㅋ



요건 당일에 구매한 스와치 시계다. 스와치시계는 한 번도 구매해본적이 없는데,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구경하다가 여행하면서 가볍게 쓰려고 깔끔한 흰색으로 하나 샀다. 여행 뿐만 아니라, 재질 때문에 여름에 차고 다니기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120불 정도였던 것 같은데, 여태 쌓아 두었던 선불카드덕에 추가로 7000원 정도로만 결제했다. (아싸!) 분명 여태 내가 면세점에서 죽어라고 싸질러대서 받은 선불카드인데, 이렇게 물건을 살때 이용하니 마치 시계를 거저 얻은 기분이다. 이런 기분에, 사람들이 충실하게 면세점의 노예가 되는 걸까... 왠지 씁쓸하다. ㅎㅎ




오랜 비행에 꼭 필요한 목베개. 원래 이렇게 불어서 쓰는 것 말고 쿠션으로 된 게 있었는데, 지난 번 창원 내려갈때 버스에서 그냥 두고 내려버렸다.(내 목 베개 ㅠ_ㅠ)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쿠션으로 된 것을 살까 하다가, 너무 짐 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불어서 사용하는 것으로 구매했다. 그런데 막상 여행하면서 보니, 외국인들은 쿨하게 이동할때에 쿠션으로 된 목베개를 목에 끼우고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역시 쿨해 ㅋㅋㅋㅋ 



부는 것이 빡세긴 했지만, 살뺀다고 풍선 다이어트도 한다는데 이참에 복근이라는 놈도 좀 사용해보지 뭐 라는 마음에 기쁘게 불었다. 근데 막상 부는데, 배보다는 볼이 더 터져 나갈뻔.......



레스포삭과 쌍벽을 이루는 여행지의 필수품(?) 롱샴 가방. 두개 있던 것 중에, 하나는 엄마를 주고, 하나는 자주 들고 다녔더니, 모서리 부분이 닳아서 구멍이 나기 직전이다.(튼튼하고 가벼운 장점인 대신에, 이런식으로 바닥 모서리들이 마모 되는 것은 참 치명적인 단점인 것 같다.) 이에 하나 구매. 롱샴 가방은 절대로 면세점이 아닌 곳에서 구매하고 싶지 않다. 완전 저렴해. +_+



그리고 샤넬 선글라스 구매! ㅎㅎㅎㅎ




안경다리쪽에 흰색 리본이 달려서 깜찍한 것이 완전 내 스타일. 진짜 맘에 든다. ㅎㅎ 이번 여행내내 잘쓰고 다녔다.



그리고 선크림과 선물용 향수. 요건 액체류라서, 경유시에는 절대 뜯으면 안된다. 이대로 바르샤바까지 고이 봉인 ㅎㅎㅎㅎ 


그리고 여행보다 더 기대한(?) 대망의 캐논 6D! 부피가 엄청나다.  


원래 여행전에 카메라를 사려고 인터넷 사이트를 기웃기웃 구경하며, 가격을 비교하다가 출발 전에 인터넷으로 구매하려고 했었다. 정상가로는 6D 24-105Kit가 300만원이 넘어가고(320만원 정도였나?), 인터넷으로 보면 290만원 정도로 구매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있다가, 롯데면세점 잠실점에 갔을때 캐논 6D 발견! 렌즈까지 2552불! 그런데 난 우수회원(...)으로 15% 추가 할인까지 가능해서, 2169불에 구매했다. (하하 완전 땡잡은 기분 너무 좋아 +_+ 꺄르르~). 입국시에 자진신고해서 세금을 물었는데 세금이 생각보다 너무 싸서 또 한 번 환호성을. 다만, 환율이 1026원일때 구매했는데 구매 시점 이후출발직전까지 1019원까지 떨어져서 조금 빈정 상하긴 했었지만......


신고전에 카메라에 대한 관세를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계산해 봤을때는 60만원 정도 나왔었는데(과세율 50%로 계산됨), 막상 신고시에 세율을 물어보니 카메라의 경우에는 구매 금액에서 400불을 뺀 금액에서 10%밖에 부과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18만 2000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예전에 철없을때 디올 레이디백 샀다가 세금 60만원 정도 폭탄 맞은거를 생각하면, 이 금액은 감사하다며 제출하고 싶게 만든(?) 관세였다. (미리 세액을 조회해보려면,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www.customs.go.kr/kcshome/index.jsp 요기서 휴대품 예상 세액 조회를 클릭)


원래 내 블로그에서 구매한 물건의 돈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적지는 않지만, 지난 번 포스팅에 캐논 6D에 대한 관세를 물어 보신 분이 있어서, 나름 자세하게 죽었다. 훗, 나의 블로그도 이제 정보 제공 블로그로 거듭나는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가방. 안전하게 카메라가 보호되는건 좋지만 사실 여행 내내 너무 짐스러워서 버리고 싶기도 했다...ㅠㅠ



에어캡에 똘똘 둘러진 나의 카메라 +_+



그리고 개봉 두둥. 4G 메모리카드도 꼽사리 얹어져있다.




완전 예쁜 나의 캐논 6D +_+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이게 여행기인지, 캐논 6D 지름기인지 분간이 안 된다. ㅎㅎㅎㅎ 



그리고 렌즈와 구성품들. 뜯지도 않고 그대로 가방에 쑤셔 넣고 박스를 버려버렸다. 보기만해도 부담스런 부피땜에 빨리 치워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_-..



바로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지만, 충전-_-이 되어 있지 않아서 바로 충전 중.. 결국 비행기 탈때까지 충전이 되지 않아서 사진은 찍어보지 못했다. 흑흑. 그래도 경유니깐 다음 헬싱키 공항에서 찍어봐야지 라며 벼르었다. ㅎㅎㅎㅎ



그리고 처음 타보는 핀에어. 생각보다 널찍해서 좋았다. 다음부터 유럽을 갈때는 대한항공보다는, 경유하더라도 저렴한 핀에어를 이용해야겠다는 의지가 마구 샘솟을 정도로. ㅎㅎ



그리고 여행의 별미가 면세품이라면, 비행의 별미는 기내식! ㅋㅋ 탑승하자마자 나온 첫 기내식. 쇠고기와 닭고기중 고르라길래 닭고기를 골랐는데, 흠. 크래커가 더 맛있었다....



비행기에서 숙면을 취하기 위해 음료는 당당하게 맥주! ㅋㅋㅋㅋ 근데 나의 방광덕에 잠은 제대로 못자고 화장실만 들락날락... 내 이럴줄알고 화장실 근처로 좌석을 지정했지...



두번째 나온 기내식.(초점이 ㅠ_ㅠ) 치킨과 파스타중에 고르라길래 파스타를 골랐다. 역시나 파스타보다는 초코파이가 더 맛있었다. :P



그리고 도착한 헬싱키 공항. 핀에어는 핀란드 회사라서, 이렇게 많은 노선들이 헬싱키에서 환승해서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노선이 많은 것 같았다.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 런던, 파리, 마드리다, 로마 인 듯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게이트로 슝슝.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안내가 한글로 되어 있다. 난 처음 이용해봤는데, 한국인들은 많이 이용하는구나. 혼자 쓸데 없는 것에 감탄. ㅋㅋ




그리고 감격의 6D 촬영. 근데 실내에 사용이 서툴러서 핸드폰으로 찍은 것과 별 반 차이가 없다. ㅋㅋㅋㅋㅋ 핀란드는 우리와 같은 220V라서 콘센트를 그냥 사용해도 되었고, 무엇보다 와이파이가 시간 제한 없이 무료이다. 이 덕에 환승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면세점을 구경하면서 또 신나게 찰칵찰칵 ㅋㅋㅋㅋ 


헬싱키 공항의 면세점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핀란드 브랜드 중에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이 딱 2개 있다. 이딸라와 마리메꼬인데 둘다 헬싱키 공항 면세점에 입점해있었다. 완전 눈돌아가서 구경했는데, 한국보다야 훨씬 싸지만 그래도 비싸긴 비싸다. 이번엔 카메라 샀으니깐 더 사지 않아도 괜찮다며 혼자 애써 위로를... ㅋㅋㅋㅋ





신기하게도 공항에 철저하게 핀에어 항공기 뿐이다. 생각해보면 인천공항이라고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기만 있는 것은 아닌데, 신기하게도 타 항공사의 항공기는 구경을 할 수가 없다. 2시간 정도의 짧은 경유시간을 즐기고 탑승!



바르샤바행 비행기. 정말 작다. 이 정도로 작은 비행기는 처음 타본다. ㅎㅎ 불안불안하다.




드디어 진짜 목적지, 바르샤바를 향해 이륙!



헬싱키로 착륙시에도 보고 느꼈는데, 참 예쁘다. 건물보다는 나무와 잔디밭이 더 많은 풍경들.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는 마을들. 난개발 되어 있는 우리나라와의 풍경과는 참 많이 다르다. 




그리고 구름. 원래 비행기에서는 억지로 잠을 청하는 편인데, 간만에 하늘 구경을 했다. 어쩜 이렇게 맑고 예쁜지, 영혼까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아니면, 여행을 와서 지나치게 감상적이게 된 것이었는지... ㅎㅎ 여튼 이 날의 하늘과 구름을 잊을 수가 없다.



기내서비스. 핀에어는 휴지까지 마리메꼬 디자인. 작은 것에 감동받고 사진 한 장.




그리고 드디어 폴란드 국경으로 넘어왔다. 핀란드 상공에서 봤던 것처럼, 폴란드의 풍경도 참 예뻤다. 두근두근, 진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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