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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6

영화 Me before you ​ 나는 사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러브 액츄얼리의 광팬이 아니다. 그 영화가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남들이 그렇게 열광할만큼의 감동을 주지 못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내게 그렇게 큰 의미의 홀리데이가 아니라는 이유가 첫 번째, 극 중 내 타입의 외모인 남자 배우가 없었다는(...) 이유가 두번 째 일 것이다. 이정도로 건조한 감정을 갖고 있는 내가 최근에 미 비포유를 보고 열광하게 되었다. 노트북 이후로 이렇게 열광해본 멜로 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첫번째가 보고 난 후 눈가가 촉촉해졌다는 것, 두번째가 결국엔 죽는다(?)는 것으로 나는 주인공이 결국에는 죽는 슬픈 멜로를 좋아하는 취향이 있는 것 같다. 존엄사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남.. 2016. 8. 3.
영화 이터널 선샤인 ​ 이 영화만 하면 대학생 때 만났던 남자친구가 생각이 난다. 음악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는, 나와 달리 꽤나 감수성있었던 그. 그가 그렇게 보라고 보라고 추천해 준 영화인데, 결국에는 그와 헤어지고 나서야 그의 추천이 생각나서 혼자 보게 되었다. 이별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이걸 혼자 보면서 엄청나게 많이 울었던 것만 기억에 남고, 사실 줄거리가 세세하게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니 역시나 기억 하던 것과 달랐다. (여담으로 찔찔 눈물 흘리고 다시 만나 한동안 연애 잘 했었다는) 그땐 이게 매우 슬픈 영화였는데(물론 지금도 슬프지만), 십년전과 비교해서 지금은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심지어 지금도 실연한지 얼마 안 됐으면서도. 그 이유는 예전에는 누군가와 이별을 하면 그게 기억.. 2016. 7. 7.
영화 비포 미드나잇 ​ 난 원래 한 번 봤던 영화는 두 번 보는 경우가 잘 없다. 그런데 우연히 다시 본 영화들이 예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경험을 한 이후로는 가끔씩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곤 했다. 이 것도 그 중 하나인데, 지난 번에 봤던 것보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감동이라기보다 공감이었지만. 이게 이 영화를 최근에 보고나서 깨달은 것 중 하나고, 또 다른 하나는 이걸 본 것이 무려 3년 전이라는 것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예전 남자친구랑 함께 극장에서 봤었는데, 그 사람이 무려 삼년 전의 인물이란 것도 놀랐고, 그 삼년동안 난 뭘 했나 싶은 자괴감도 괜스레 생겼다.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 셋이 멜로 영화의 범주에 들어 간다면 비포 미드나잇은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싶은 정도이다. 삶의 질척거림과 들추고 싶.. 2016. 7. 4.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 책으로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도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였다. 평도 좋길래 잔뜩 기대했는데, 책과 달리 한정된 시간때문에 인과관계 가 다 잘려나간 스토리 진행도 황당했다. 그래도 책과는 달리 여자친구의 스토리가 추가 되어 영화로서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한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책의 주제를 그 곳에 집약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또 한번 느낀 것이 난 영화라는 콘텐츠를 제대로 못 읽어내는 구나 라는 것. 개인적으로 책이 좀 더 담백하고 열배는 더 나은 것 같다. 2016.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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