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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6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나는 꽤 오랫동안 팀 버튼을 미워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영화 '비틀쥬스' 때문이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던 어린 시절의 어느날 밤, 티비에서 방영해주는 비틀쥬스를 보고 난 이후, 그렇지 않아도 겁이 많았던 나는 화장실을 혼자 가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변기에서 괴물이 튀어나오는 장면을 보고 제대로 겁에 질렸기 때문이다. 그게 꽤나 큰 트라우마였던지, 나는 지금도 화장실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회사의 화장실은 물론이거니와 집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갈때도 변기에서 뭐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한다. 물론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영화 '가위손'도 겁많은 나에겐 무섭게 생긴 사람이 무서운 가위손을 가진 공포영화에 지나지 않았다. 나이가 먹고 나서 그 영화의 감독이 팀 버튼이란 것을 알게.. 2016. 12. 2.
영화 자백 ​ 사실 이 유우성 간첩 사건 자체는 즐겨듣는 팟캐스트 그알싫에서 다루었기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 자체만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이렇게 취재과정을 보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감정이었다. 먼저 정말 기자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내용에 감동했다. 부드러운 말투속에 허를 찌르는 말들이 담겨 있는 최승호 피디에 또 한번 감동했고, 뉴스타파팀의 진실을 위한 집념에 다시 감동하게 되었다. 매몰차게 대하는 검사 앞에서도, 막막한 취재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뉴스타파는 정말이지 언론이 가져야할 바람직한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루한 모습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 혐오감과 함께 허무감도 갖게 되었다.. 2016. 11. 29.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상영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에서 다시와의 달달한 결말로 인해 브리짓과 다시는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만 있을 줄 알았다. 그 결말에서 어떻게 3편을 이끌어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영화를 관람했는데, 영화의 첫 설정에 다시에 대한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브리짓과 다시는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 후 결국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고, 심지어 다시는 다른 여자와 결혼까지 한 상태였다! 충격의 도가니. 시체도 발견 되지 않은 다니엘의 장례식장이라는 유머있는 설정이 유부남 다시를 용서(?)할 수 있게 해주지는 않았다.유쾌한 코메디였지만, 그저 씁쓸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다시와 브리짓이 잘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오직.. 2016. 10. 29.
영화 부산행 이 영화가 더욱 무서웠던 이유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 도망쳐야 했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설명가능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크게 달라질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확실히 아무정보가 없는 상태가 더 무섭다. 원인을 모르기에 해결책을 찾을 수 없으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재미있게는 보았지만, 영화 자체로서는 한국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점이 꽤 거슬렸다. 뻔한 인물들로 뻔한 전개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상이 깊었던 것은, 한국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들처낸 감독은 무엇을 밝히고 싶었던 것이고, 어떤 결말을 원했던 것일까. 갑자기 나타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각박한 한.. 201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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